45억년의 지구역사를 하루로 압축한다면 인류가 출현한시기는 1분 17초를 남겨놓은 11시 58분 43초라고 한다. 하지만 그 짧은 1분 17초동안 인류가 지구에 어떤일들을 저질렀는지를 요즘 많은 자각을 하게되는데 크게는 지구온난화로인한 오존층 파괴로 지구멸망을 예측하기도하고 작게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는 주변환경들을 보며 우리는 인간들만의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기위해 괴롭혀온 지구의 현실을 쉽사리 만날수 있는것이다. 여름이 시작되며 우리가족은 바다로 피서를 다녀왔다. 이렇듯 피서철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 기분좋은 휴식을 즐기며 기분좋은 한때를 보낸다면 그런 사람들과 달리 좋은 휴식처를 제공한 자연은 사람들이 남겨놓고간 흔적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있다. 이 책을 통해 이렇듯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고 산업화와 편의를 위해 또다른 오염물질을 양성해낸 사람들로 인해 위기에 몰린 우리의 터전 지구의 현주소를 깨닫기도 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기도했고 좀더 노력해야하는 자각을 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눈에 안보이면 위험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향이있는데 그렇기에 손쉽게 저지르는 실수가중 하나가 무분별하게 소각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돌고도는 세상속에서 물의 순환을 보고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보면서 다이옥신이라고하는 엄청난 물질이 만들어지는 사실을 인지하며 사람들로 인해 일어난 환경파괴와 자연훼손은 도로 우리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알수도있었다. 공원이란 이름으로 미화된 100미터 높이의 쓰레기산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인간들의 생활 편리를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프라스틱의 재앙, 석탄 석유원자력등의 에너지원에 의한 오염, 그리고 바다와 우주에까지 인간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질수록 쓰레기 또한 늘고만 있었다. 하지만 이렇듯 한없이 부끄럽게만 만들지는 않고 있었으니 재활용센터를 만들어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내는등 요즘 우리가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벌이는 다각적인 방법들을 알려줌으로써 모든사람들이 그 활동에 동참하도록 이끌어내고 있기도 했다. 환경하면 공장의 폐수를 생각하고 산업현장의 잘못으로만 인지하며 나와는 먼이야기라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하지만 이책에서 광범위하게 들려주는 자원쓰레기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 풍족해 아무 생각없이 버리곤했던 개개인의 생활부터 시작 모두의 책임이었음을 인지하며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하는 문제로 다가가게 된다. 또한 세세하면서도 쉽게 이해할수 있는 이야기와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수 있는 활동들은 차세대 지구의 주인인 아이들에게 더욱더 소중한 자연을 생각하고 지켜나가야하는 깨달음과 함께 지금 당장 실천할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유용했다.
삽살개를 안고있는 소년의 울분가득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보통의 동물이야기는 아니겠구나 예상을 했었다. 역시나 눈물 방울을 떨구고 있던 석이의 이야기속에는 일제 식민지시절 모든것을 빼앗겨야했던 우리 민족의 한과 서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우리의 영토를 빼앗김으로해서 우리는 영토뿐만아니라 이름도 영혼도 빼앗겻다. 그리고 그들의 정복전쟁의 꼭두각시로 형을 빼앗기고 가난한 살림과 의지할곳 없는 정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삽살개마저 앗아갔다. 삽살개는 진돗개와 더불어 귀신 쫓는 개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우리 민족의 고유종으로 흰털이 북실북실한 아주 귀여운 모습으로 주인에 충직한 영리한 개였다. 친근한 모습만큼이나 일반 백성들과 함께 생활했던 그들이었지만 요즘은 동물원에나 가야 볼수 있는 희귀종이 되어버렸는데 이렇듯 그렇게 되어버린 삽살개의 역사와 함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속에는 우리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나라를 잃어버렸다는 설움속에서도 땅을 지키고자 했고 나라를 되찾는 소신을 키워왔던 믿음직한 형이 가족들을 위해 일본군인이 되어 떠나버리자 석이에게는 삽살개 복실이가 유일한 친구가 된다. 그렇게 친구가 되어버린 복실이와 함께 진달래를 따먹고 칙을 찾아 온 산을 돌아다니며 주린배를 채우던 석이의 소박한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전쟁물품을 만들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우리의 솥단지와 수저마저 탈취해간 그들은 우리민족의 동물들마저 전쟁의 희생양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었던것이다. 그들의 눈을피해 둘만의 동굴에 복실이를 피신시켯건만 동료들을 겨냥한 총소리에 복실이는 흥분을 하게되고 일본경찰들에게 발각된다. 그리고 충직한 개라는 명성에 걸맞게 복실이는 석이를 위해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왜라는 명칭과 함께 우리에겐 한없이 미개하게 느껴졌던 일본은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우리민족과는 회복할수 없는 국제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그후 서구 문물을 발빠르게 수용하며 국력을 키워가던 그들은 섬나라로서 핸디캡을 극복하기위한 대륙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무력을 앞세워 우리 영토를 짓밞은 36년의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전후 2차대전의 또다른 주범이었던 독일이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있는것에 반하여 일본은 전쟁주도자들을 영웅시하며 변하지않는 그들의 태도에서 우리민족의 수난은 끝나지 않는 현재형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 용서하지도 않으면서 잊고 있는것은 아닌가 " 라는 책속 문구가 따가와질만큼 많은것을 잊고 있었다. 그것은 일개 개인뿐만이 아니라 국가 또한 마찬가지로 일본이 얼마전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그동안의 안일한 대처에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다. 우리가 잊는다고 해서 36년의 아픔은 사라지지않는데 에니메이션 만화를 비롯하여 지금의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일본문화에 개방되면서 미화된 일본을 만나고있다.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아픈 역사를 바로 바로보는 시각을 키워 좀더 발전된 역사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어 너무도 다행스럽다
아이들에겐 아이들마다의 특성에 따라 보물이 존재합니다. 울 큰아이의 보물은 예쁜 문구들이고 훈따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작은아이는 길에서 주은 온갖 잡동사니들이 소중한 보물이랍니다. 나의 눈엔 정체성을 상실한 지저분한 물건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것들이건만 이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취급하는 모습을 볼때면 때론 구박을 하기도 하지요. 방충망에 걸린 노린재를 발견하고 너무 기쁜마음에 하루가 즐거워진 이 책의 주인공 훈따의 보물은 번데기허물, 죽은 장수풍뎅이와 같은 곤충들이네요. 아이들세계와 어른들 세계가 극명하게 차이남을 인지하게되는 책을 만나며 우리는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많은 제약과 함께 모든것을 통제하려드는 부끄러운 모습을 볼수도 있었습니다. 학원에도 다니지 않으며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훈따는 친구들에겐 호기심 대상이요 그들의 엄마로부터는 내아이가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경계대상 1호인것입니다. 그런 훈따가 오늘은 엄마와 함께 체험학습 보고서를 쓰기위해 박물관을 가는날입니다. 박물관에 가기위해 탄 지하철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노린재에게 사탕을 먹이며 보내고 있을때 그 사탕을 노리고 지하철의자밑 통풍구속에서 기어나오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그건 모기와 비슷하게 생긴 모키였습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훈따에게 노린재에 이어 발견하게된 모키는 더없이 소중한 친구가 되지만 훈따 못지않게 자기멋대로이고 통제불능인 모키는 훈따를 더욱 곤경속으로만 몰아넣습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키로 인해 박물관에서 말썽을 부리고, 선생님과 엄마가 인정못하는 이상한 체험보고서가 되어버리고, 멀쩡한 냉장고와 컴퓨터가 고장나고, 혼자 중얼거리등 더욱 이해못할 모습으로 어른들의 눈에 비치는 훈따 하지만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모키가 아주 잘 보이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요즘 부모의 통제속에서 자기 생각을 상실한 아이들을 대변하고 있는듯한 민새와 훈따의 라이벌이며 경쟁상대인 이석이는 아이들만의 순수한 모습으로 서로 친구가 되어갑니다. 사탕을 가장 좋아하지만 무엇이든 먹어치우는것을 좋아해 심지어 짜증까지도 먹어버리는 모키 그래서 사람들의 짜증이 가장 심해지는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런 모키와 훈따는 영원히 함께 하고 싶었지만 모키를 인정하지 않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그 조그만한 동물을 지켜내는데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는 다시 그의 자리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극성스런 울음소리를 내는 매미 잠자리 무당벌레등 아이들의 친구가 많지만 그것을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세계를 순수하게 인정해주는 마음은 날로 사라져 가고 있는듯합니다. 공부와 경쟁속으로만 밀어넣고 짜증스런 모습으로만 비추는 어른들의 세계를 꼬집고 있는듯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만의 세계를 존중해주는 참 어른의 세계를 그려보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