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이 많았던건 어쩌면 남성입장에서 많이 불편한 영화였기때문일 것이다,

스릴러이고 정치판이 나오고 홈홈 스위트 홈이 나오고 소녀들이 나오고 실종이 나오고 야심이 큰 남자가 나오고 에쁘고  환상적인 여성이 나온다,

그렇다면 남자들이 기대하는 건 가족간에 생긴 갈등을 야심이 큰 남자가 자기 야심을 죽이고 해결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딸이 가진 또다른 소녀소녀한 모습을 발견하고 예쁘고 환상적인 여자는 옆에서 울부짓으며 부들 부들 떨면서 남자에게 기대야 하고 그리고 남자는 모든 악을 물리치고 피가 흥건한 붕대를 감은 채 복근을 드러내며 마무리를 지어야 하건만,.....

이 영화는 당취 그런 기대감을 부숴버린다,

 

중학생 엄마를 하기에 손예진은 여전히 예쁘고 젊지만  어릴 적 좀 놀았고 공부머리 없고 가수가 되겠다고 대책없이 굴다가 한때는 영부인이 되는 속물적인 꿈을 꾸었던 전라도 광주출신의 여자 연홍은 경북 대산시 (아마도 대구?)에서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슈퍼히어로가 되어간다,

그러나 따뜻하고 정의로운 슈퍼히어로는 아니다,

딸이 실종됨에도 선거에만 몰두하는 남편과 맞장뜨고 난 후 한번도 화를 풀지 않는다,

무표정하고 화난 얼굴로 미친년처럼 머리를 풀어해치고 여기저기 해집고 다닌다,

학교로 경찰로 종횡무진 다니고 심지어 굿판에서 엎드려 빌거나 무당과 함께 쌍욕을 해댄다,

누구에게도 애둘러 말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고 하고 싶은 것 해야할 일은 그대로 밀고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범인을 죽임으로서 끝나는게 아니라 두고두고 수치감을 느끼고 살아가도록 배려(?)한다.

 

어딘가 친절하지만 살벌한 금자씨 같기도 하지만 금자씨만의  으스스한 나긋나긋함은 없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나오는 김혜자 엄마도 생각난다, 그러나 그 엄마는 아들을 위해 나긋나긋하게 떄로는 비굴하게 웃어가며 결국은 원하는 걸 성취하지만 결국 스스로 그리고 아들이게도 지옥을 선사할 그런 끔찍한 엄마라면

손예진의 엄마는 두눈 부릎뜨고 딸을 위해 미친년이 되는 걸 마다하지 않고 오직 직진만을 고수하며 여기저기 부딪치고 그리고 통쾌하게 해결해버린다,

김혜자의 엄마는 의외로 나긋나긋 여성성을 드러내며 문제를 해결하지만

손예진의 엄마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어도 가슴이 깊이 패인 원피스를 입어도 그냥 무대뽀 로 진실만을 향하는 엄마다, 대책이 좀 없다,

 

결국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되는 두 엄마의 삶은 어떠할까

김혜자 엄마는 잘생긴 아들 원빈과 그냥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을까

문득문득 순진한 아들의 얼굴에서 섬찟한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자신에게서 지울 수 없는 괴물을 발견하고 힘들어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그 엄마는 그래도 엄마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내 아들을 더 지키려고 도끼눈을 뜨고 있지 않을까 싶다,

반면 손예진 엄마는 .. 이미 가정은 깨졌고 딸은 죽었고 추문은 남았고 자신도 망가졌다,

무엇하나 남지 않은 대산에서 그는 어떻게 살까

어쩌면 바다건너 케빈의 엄마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조용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살아갈까

 

군데군데 거칠고 화면도 내내 어두워서 이제 노안이 온 나로서는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봐야했던 영화였다, 그럼에도 오기지니가 부르던 와일드 로즈 힐 노래는 처량하면서도  섬뜻하고 애잔하면서 아름답다,.

이렇게 여자가.. 그것도 강한 여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영화는 얼마만알까

주위에 저마다 속셈을 가지고 눙치면서 계산하는 남자들과 달리

이 영화는 여자가 사건을 일으키고 문제를 만들고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사건을 풀어간다,

연홍도 민진도 여교사도 모두자 스스로 움직인다,

솔직히 여기서 남자들은 모두 찐따다,

 

불편하고 불쾌할지도 모르겠지만

영화는 통쾌하고  아름답다.

세상엔 너희가 원하는 아름다움만 있는 건 아니니까

무식하고 단순한 화가 난 직진이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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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배신한 국가를 철저히 배신함으로써 국가를 고칠 수 있고 또 국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166 

 

 

그러나 집을 잃은 자들의 요구가 대학등록금을 낯추라는 요구 시설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요구 저상버스를 도입해달라는 요구보다 더 긴급하고 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요구는 똑같이 절박하고 똑같이 긴요하다. 모든 것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 그것은 사실 딱 하나를 요구하는 것이다, 즉 체제를 바꾸라는 것이다

개별 정책이나 제도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 체제를 향해 모든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달리보면 이 체제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다는 말과 같다, 오직 원하는게 있다면  "체제의 중단" 내지는 :체제의 교체" 뿐이다,

여기에는 뭔가를 거래할 것이 없다,

                                                          167

 

 

원하는  게 없으므로 타협도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이지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180

 

저자가 이 글을 쓴 것이 지금 이순간은 아니지만

어쩌면 저 말은 그때도 옳았을 것이고 지금도 옳다,

그게 비극인지 희극인지 알수 없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계산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이 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고 이 정부에게는 기대할 아무것도 없다,

그냥 물러나고 죄값을 치르는 것 뿐이다,

모두의 요구가 하나의 요구라는 것... 그것이 저기 파란지붕집에 사는 누군가도 알았으면 좋겠다,

역사가 반복되고 사람들의 목소리가 계속 들여오는데도 귀를 막는다는 건

결국 더 큰 댓가를 치를 수 밖에 없음을 누구든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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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박근혜와 여당이 국민들 미운 짓만 골라서 합니다. 국민들이 미국 대선, 최순실 뉴스에 집중하고 있을 때 정부는 한미군사협정을 맺으려고 추진 중입니다.

푸른희망 2016-11-12 12:09   좋아요 0 | URL
왠만하면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에너지를 소진하기 싫은데 요즘은 너무 미워서 팔딱 뛰겠어요!!!
 
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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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책을 읽을 때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는 모양이다,

만약 내가 지금 이순간이 아니라 다른 시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불쾌해 했을 수도 있고 읽다가 말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과학문맹이라 우주에 대한 이야기도 낯설고 스텐딩코메디라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무한도전이나 일박이일같은 버라이어티 예능은 좋아하지만 개콘이나 코빅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우주와 스텐뎅 코메디가 주된 배경이고 소재이다.

 

김중혁의 책은 한없이 가벼워보였다,

내가 그의 소설은 딱 두권밖에 읽지 않아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제목들이 주는 느낌이 참 가볍다.. 라는 것이었고

에세이는 좋게 읽었지만 가벼움이 주된 흐름이었다,

가벼워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 가볍게 툭툭 치고 지나가지만 내가 한번 문득 생각했던 거라든가 스치고 지나는 상념같은 걸 기가막히게 잘 케치해서 슬슬 풀어낸다,

내겐 그런 부분이 참 공감이 갔다,

이거 나도 생각했었는데

아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되게 재미있고 말 잘하는 친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툭툭 던지면서 시시껄렁하게 말하는데 그 땐 웃으며 가볍게 넘겼는데 밤에 이불을 덮고 누우면 그 말의 이면이 문뜩 떠오르는 그런 기분 ..

뭐 암튼 그런게 있었다,

 

나는 농담이다도 그렇다,

우주와 스텐딩 코메디도 내 취향은 아니었고

아무래도 코메디 멘트들이 섹스나 배설에 관한 소재가 나오다 보니 영 별로긴 했지만

이상하게 여기서는 딱딱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우주로 날아가 이젠 생사를 알 수 없는 ... 아니 생사가 이제 의미가 없어진 존재가 되어버린 이일영과 낮에는 컴퓨터를 고치고 밤에는 클럽에서 스텐딩 코메디를 하는 송우영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 의외로 자꾸 다가가게 만든다,

불쑥 불쑥 치고 나오는 대사에도 생각할게 많아지기도 하고

그냥 스쳐지나는 관계 어쩌면 몰랐을 수 도 있을 남남들이 만나는 관계

가장 밀접한 관계가 오랫동안 소원했던 이유등등을 보면서

세상엔 내가 모른다고 해서 없는 것들이 아니라 내가 몰랐음에도 존재하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쪄면 세상은 우주와 같아서 내가 아는 건 지극히 일부분이고 모르는 그 거대한 세상엔 또 다른 무언가가 함께 지금도 살고 있다는..

우주적인 시점을 순간 가지게도 된다,

일영의 우주와 우영의 코메디는 어쩌면 엄마가 같다는 것만 아니면 접점이 없다,

그러나 일영은 우영을 통해 농담을 알게 되고 우영은 일영을 통해 넓고 넓은 우주를 만난다 비록 두 사람이 마주한 시간은 순간이었고 일방적인 시간이었지만...

 

이야기가 병속에서 튀어나오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송우영이 일부러 꺼집어내고 있는 중일지도 몰랐다. 굳이 꺼낼 필요강 ㅓㅄ는 이야기도 있고 병 속에 들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도 있다, 코미디를 할 때도 그런 혼동이 자주 있었다. 웃긴 이야기들은 이미 그 자체로 웃긴 이야기들인지 아니면 자신이 하면서 웃겨지는 것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123

 

당연하지 바보야 당연한거야. 그걸 이해할 수 있다고 떠드는 놈들이 사기꾼이야. 감정은 절대로 전달 못해 누군가 슬프다고 얘기해도 그게 전달 되겠어? 각자 자기 방식대로 그걸 받아들이는거야. 진짜 아픈 사람은 자기가 아픈 걸 10퍼센트도 말 못해 우린 그냥.....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각자 알아서들 버티는 거야 이해 못해준다고 섭섭해할 일도 없어 어짜피 우린 그래 어짜피 우린 이해못하니까 속이지는 말아야지  위한답시고 거짓말하는 것도 안되고  상처받을까 봐 숨기는 것도 안돼 그건 다 위선이야.

                                                                                  191

 

별 거 아닌 어쩌면 전체 흐름과 상관없을지도 모를 문장들에 마음이 움직이면서 한권을 다 읽었다, 가볍게

그냥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고 심각해질 필요도 없이

그래도 아까운 시간이라는 생각은 전혀 없이

때로는 이렇게 가볍게 한없이 떠오를 것처럼 가볍게 읽어도 되지 않을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소설이 무겁든 가볍든 ...

그냥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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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받아 놓고 아직 펼치질 못했는데,,리뷰만 읽어도 우째 다 읽은 기분 들까요 ㅎㅎㅎ

푸른희망 2016-11-01 10:4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그냥 편하게 펼치고 읽으시면 되어요 ~~^^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가진 프레임은 뭘까? 뒤에서 보면 뒤통수만 보이고 앞에선 얼굴만 보이고 위에선 정수리만 보인다... 한 번 읽어볼만하다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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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었던 소녀 스토리콜렉터 41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심리학자이며 파키슨병을 앓고 있고

두 딸의 아버지이지만  아내와 별거 중인 남자

조지프 올로클린교수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도 그랬고

첫 장면의 리암  베이커의 에피소드도 그렇고

왠지 불편하고 불쾌할 수 있는 전개가 진행되겠구나 싶었다,

온정주의라고해야할지 인권보호라고 해야할지 끔찍한 폭력을 저지른 리맘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부분을 읽으며 불편하다 싶은 순간  우리의 주인공 조 (조지프 올로클린)가 한마디를 날린다.

 

저는  사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건 개인입니다,

 

뭔지 몰라도 계속 읽어도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 사회가 아니라 개인이다,

 

어느날 딸 아이의 절친 시에나가 피칠갑을 하고 집앞에 나타나고 그 아이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시에나는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모든 상황과 모든 증거들이 시에나를 가르킨다,

그 아이가 남긴 증거가 가장 많고

그 아이가 받은 상처들이 오히려 그 아이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 중요하고 사람이 받은 상처의 무게보다 그 상처나 상황이 가르키는 방향이 더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는 오로지 시에나만을 바라본다,

심리학자답게 아이의 심리를 파고 들면서 사건을 바라본다,

저 아이는 절대 제 아버지를 죽이지 않앗다,

어쩌면 맹목적이고 그저 자기 직관에만 의지된 그 믿음 하나로 사건에 뛰어든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다,

가정폭력으로 치부될 사건이 아니었다,

가정과 학교가 얽혀들고 시에나의 품행이 오르내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어서 그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과 판단이 뒤섞인다, 그리고 더큰 인종차별문제가 얽히면서 사건은 점점 복잡해진다,

 세 딸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작품을 읽으며 한 때 딸이었고 지금은 딸들을 가진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 않다.

현관만 벗어나면 세상은 정글이다,

어디서 누가 내 딸을 노리고 있을지 이용해먹으려고 할지 속되게 자빠뜨리려고 할지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다정함은 두려운 것이고  친절함이 독이 된다,

 

임상작업은 매우 본능적입니다.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짐을 나눠지는거죠. 내게 관심있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드는 거예요.

 

심리학자인 조는 본능적으로 시에나를 믿고 그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지만 시에나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

아이는 이미 트라우마가 있다, 누군가 나를 인정해주면 좋겠고 나를 바라봐 주고 예쁘다고 해주면 좋겠다는 아이의 인정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누군가가 있다

내가 널 사랑해줄게

내가 널 이뻐해줄께

대신 넌 내게.....

시에나는 거부할 수 없다, 나를 유일하게 인정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에게 전부이고 싶고 내겐 그가 전부이다.,

 

어린애가 양친을 잃으면 고아라고 하지만 아이를 잃은 부모를 부르는 이름은 없지

아... 이 작가는 도데체 어떤 인간이지? 싶었다

딸이 사라지고 이미 죽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한마디다,

그렇구나

자식을 잃은 사람은 불리는 이름조차 없는 거구나...

자식을 잃은 부모 자식이 죽었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스스로 죽여버린 삶을 살아가는 부모 그들은 잊혔다,

자식을 찾아주려고 애쓰던 형사들은 이제 없고 의심스러운 사위는 잘 살고 있다,

그들의 고통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투명인간이었고 그들의 아픔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래도 고통은 계속된다. 살아있는 동안은

 

한 가족에게 이토록 많은 불행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게 경악스러울 뿐이다. 평생 계속될 장애를 얻은 딸 살해당한 아버지 인종차별주의자 아들 살인혐의를 받은 아이 잃은 게 있다면 얻는 것도 있다는 흔한 말은 진실이 아니다. 어쩌면 게임에서는 그럴지 모르지만 현실에서는 아니다.

 

죽음이더라도  그 죽음을 애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면 괜찮다,

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아갈 수 있다면  괜찮다

때로 죽음을 애도하는 것 조차 금지를 당하기도 하고 죽음이 부정되기도 하고 의심받기도 해서

슬픔조차 애도조차 편안하게 할 수 없는 개떡 같은 상황도 있다,

불행은 하나씩 오지 않는다. 몰려온다는 건 정설이다,

그러나 그 불행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사람에게 던지는 것이다,

일이 힘든게 아니고 어떤 상황이 힘든게 아니다

그 상황속에서 나를 둘러싼 사람들 혹은 특정한 누군가가 나를 더 힘들게 한다

더 불행하게 하는 법이다,

현실은 어떤 개떡같은 소설보다 더 개떡이다.

 

 

당신은 모든게 완벽해 보이고 행복해 보이기를 원해 그런데 '그래 보이는 '거랑 실제로 그런 건 달라.

 

가끔 완벽한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하면 그 뒤엔 누군가의 희생이 있기마련이다,

완벽이란... 어쩌면 생각속에 존재할 것이다,

그것이 상상이든 이상이든 공상이든

누군가의 눈에 행복해보이는 것 완벽해 보이는 것

가족은 함께 해야하고 행복해야하고 헤어져서는 안된다는 당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제각각 어떤 위치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가끔 우리는 티비 광고에 나오는 장면들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며 자꾸 자기의 현실을 남루하다고 불평한다. 내 현실도 충분히 반짝반짝 할 수 있다

의외로 그들도 그다지 완벽하지 않다.

 

부모노릇이란 공중곡에같다. 언제 놓아줄지 알아야 하고 아이가 공중제비를 돌고 다음 순간 손을 뻗어 고리를 잡는 ,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을 지켜보아야 한다. 내가 할 일은 언젠가 그 애가 이 쪽으로 다시 날아올 때  잡아줄 준비를 하고 다시 세상으로 쏘아보내주는 것이다.

 

미스테리추리물답게 끝까지 반전을 보이며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시에나는 아직 상처는 남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경험은 소중하다,

외로워서 아무에게나 기대서도 안된다는 호된 경험도 했다,

우리의 조도 가족에 대해 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무조건 감싸고 보호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안다,

결국 이 책은 어쩌면 조지프 올로클린이 아버지로 성장하는 과정이 더 중심인지 모르겠다,

이제는 이혼을 했고 모든 관계가 정리되었지만 그가 두 아이의 아빠라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멀리서 지켜보는 일 그리고 기다리는 일 그는 그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아버지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사실 딸들이 살아갈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

그럼에도 내 딸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다독이기위해

이 책이 썩 괜찮지 않을까

 

이 행동하는 심라학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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