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읽는 전국책 2 - 평정편
조성기 지음 / 동아일보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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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권에 대한 리뷰에서 말했듯이 2권이 다루는 시기는 본격적인 합종연횡책의 시기에서 맹상군을 비롯한 전국 4군자를 거쳐 진의 통일로 끝나는 전국말기이다. 

1권과 마찬가지로 이책은 전국책의 편제를 따르기 보다는 전국시대의 다양한 사료를 취합해 소설형식으로 전국시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잇다. 이책의 성격에 관해선 1권 리뷰에서 자세히 말했으니 1권을 보기 바란다. 참고로 이책에선 제자백사중에서 순자의 사상을 2챕터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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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 2 - 양장본
허브 코헨 지음, 안진환 옮김 / 청년정신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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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 이책을 2권이라 붙이고 1권과 묶어놓았지만 엄밀하게는 1권이 나오고 20년이 넘게 지난 후에 출판되었고 제목도 다르게 나온 것이기 때문에 1권과는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1권을 읽고 읽는 것이 여러모로 더 이해에 도움이 된다. 

1권에서 협상이란 전문협상가의 영역이 아니라 당신의 생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란 점을 말하면서(그래서 원서의 제목도 '무엇이든 협상할 수 있다'이다) 협상의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그 프로세스를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20년이 지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쓰여진 2권은 연륜이 배어있다. 이책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설명하려는 것은 협상가가 갖춰야 할 스타일(또는 자세)이다. 1권에서 저자가 이름붙임 소비에트 스타일의 협상으로 가고 싶지 않다면 즉 윈윈 협상이 되려면 우선 상대와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서로 신뢰하는 상대가 될 때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협상의 상대가 만족을 얻는 것은 협상의 내용과 형식이라고 지적한다. 상대가 자신을 존중하는, 즉 친근하고 우호적이며 겸손한 상대일 때 만족을 얻는다는 것이다. 겸손하면 상대를 만족시키면서 상대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서로 원하는 것을 얻기가 더 쉬어진다. 1권에서부터 저자가 말한 것처럼 사람이 원하는 것은 다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서로가 원하는 것을 모두 충족하면서 협상이 끝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협상을 게임이라 생각하면서 초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물건을 살 때 그 물건을 가지고 싶어 안달이란 표시를 내면 가격을 깍을 수 없다. 꼭 갖고 싶어한다는 것이 알려졌으로 힘을 파는 사람이 쥐게 되기 때문이다. 칼자루를 상대에게 주어지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초조하게 되어 협상을 망치게 된다고 말한다.  

이외에 저자는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끝내는 과정까지 10단계로 나눠 각 단계마다 어떤 것을 신경써야되는지를 설명하고 있고 편견의 위험성, 1권에서 소개한 협상의 3요소(시간 정보 힘)를 좀더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래 리뷰에서 말한 것처럼 산만한 느낌이 잇기는 하다. 그러나 학자의 글이 아니라 실제 협상을 직업으로 해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생생한 체험의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며 글이 재미있다는 점에서 그런 단점은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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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원리 - 스위스 은행가가 가르쳐주는
막스 귄터 지음, 송기동 옮김 / 북스넛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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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책에 쓰인 내용이 정립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책이 다루는 원칙들은 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던 스위스 은행가들사이에서 공유되는 자산운용원칙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월급받아 부자될 수 없으니 투자를 하라는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투자를 했지만 제자리일 뿐이어서 아버지에게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었을 때 해줄 말이 없었던 아버지는 동료들과 상의해 자신들이 투자결정을 할 때마다 왜 그렇게 했는가를 문서화했고 거기서 공통점을 모아 12가지 원칙을 정립했다고 말한다. 

이원칙들의 첫번째는 투자와 투기는 동일한 것이라는 것이다. 벤자민 그래험은 투기와 투자를 원금을 보존하는가 아닌가에 따라 다르다 했지만 스위스 은행가들은 어차피 돈을 굴린다는 것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거는 것이다. 즉 리스크를 떠안는 것이다. 리스크를 떠안는다는 점에서 투자와 투기가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더 나아가 투기와 도박이 무엇이 다른가라 반문한다. 솔직히 그것을 인정하는데서 투자는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돈을 잃지 않을까 마음 졸이며 사는 불안한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도박중독에 걸리라는 말은 아니다. 현명한 투기가가 되라는 것이다.  

현명한 투기가의 자세는 건강한 비관론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내가 하는건데 된다는 낙관론이 없이는 투기를 할 수 없다. 그러나 투기가가 가져야 할 것은 근거없는 낙관론이 아니라 자신감이라 말한다. 자신감은 최악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서 나온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투기가는 어떤 권위자의 말도 참고만 할 뿐 믿지 않는다. 남들이 모두 원하지 않는 것도 과감하게 산다. 자신을 뺀 누구도 대신 손실을 떠안아 주지 않으며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는 것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책임지는 투기가는 과욕을 부리지 않으며 헛된 희망을 갖지 않는다. 즉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만이 자신의 판단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  

이상이 이책에서 제시된 원칙들의 기본전제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잇다. 이책의 입장은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자민 그래험의 가치투자론과는 시장을 보는 관점은 공유하면서 결론은 다르다.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아야 한다며 분산투자와 같은 기법을 비웃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 한 바구니가 어떻게 운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입장이 다르다. 가치투자의 결론은 장기투자이지만 이책의 결론은 단기투자이다. 언제든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팔고 빠진다는 것이다. 미래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가치가 있다고 산 주식이라 하더라도 누가 미래를 알겠는가? 투기에서 성공과 실패는 반반이다. 돈을 투입할 때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그래도 결과는 그렇다는 것이다.  가치투자를 택한 입장이라도 이책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가치투자도 이책이 말하는 원칙도 모두 시장에서의 구체적 경험에서 나온 결론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둘다 시장에서 효과를 보여주고 잇는 방법론이다.  

한가지 지적할 것은 이책은 어느정도 투자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은 있는 상태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책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쓰여진 것은 아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자를 상대로 쓰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책의 내용은 투자자가 가져야 할 자세에 관한 것이지만 입문서로 쓰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상당한 경험이 쌓인 후에도 두고 두고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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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평전
조성기 지음 / 작은씨앗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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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지배적일 때 대두된 화두중 하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었다. 시장만능을 부르짓다 보니 시장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에 대한 책임이 대두된 것이다.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한국에서도 기업에 대한 반감을 상쇄하고 기업이 사회로부터 받은만큼 기여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제기되면서 한국에서도 사회적 책임이란 말이 흔하게 들리기 시작했었다.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씨는 사회적 책임이란 말이 유행하기 휠씬 전부터 그말을 실천한 사람이다. 구한말 일제시대가 시작되기 전 평양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유일한은 어수선한 조선을 떠나 세상을 배우고 조선을 살리는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고집에 따라 9살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생을 하며 학업을 하던 중 대학에 갈 학비를 벌기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변전소에 근무하게 된다. 당시 자동차산업이 태동하던 디트로이트에선 포드가 모델 T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던 무렵이엇다. 부자들의 전유물이엇던 자동차를 싸게 만들어 누구나 자동차란 문명의 첨단을 향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드의 생각은 모델T라는 대량으로 만들어졌기에 싸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실현되엇다. 포드가 생각하는 기업은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었다. 자신만을 위해 일하는 기업가는 제품도 이익을 위해서만 만들고 그러다보면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되어 망하게 된다. 성공하는 기업, 1등이 되는 기업은 바로 봉사한다는 정신을 가진 기업이다. 유일한은 이후 포드의 생각을 실천하면서 살았다. 

미시간대를 나와 직장생활을 하던 유일한은 사업을 시작해 미국에서 식품업으로 거부가 된 후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조선을 방문하면서 가난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조선에 돌아와 미국약품과 잡화를 싸게 공급하는 도매상을 시작한다. 유한양행의 시작이었다.  

이후 유한양행의 역사는 잘 알려진 것이다. 그가 유한양행을 경영할 때 지킨 원칙은 기업은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란 말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유언으로 자식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고 전부 사회에 환원한 것도 그의 원칙을 실천한 것이다.  

이상이 대략 이책의 주제를 요약한 것이다. 원래 이책을 주문한 것은 경영자로서 유일한을 보기 위해서였다. 소설가가 쓴 책에서 경영을 배우려 한 것이 무리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책을 반도 읽지 않았을 때부터였다. 이기적인 경영으로 회사가 잘될 수 없다는 것, 사회적 책임이란 개념을 한 사람의 생애에서 본 것은 나름의 보상이긴 하다. 그런 정신으로 경영을 했기 때문에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회사가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고 실적을 쌓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익만을 위해 만드는 제품이 오래갈 수 없고 그런 식으로 만든 것보다 남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생각하고 만든 제품이 오래갈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경영을 했기에 사랑받는 회사가 된 것이다.  

그러나 책이 재미가 없다. 그냥 일대기를 드라이하게 써내려갈 뿐이다. 조성기라는 이름을 보고 고른 것인데 감동이 없다. 기업인의 성자가 되어버린 대상의 권위에 눌려 감히 성자의 이미지를 거스를 시도를 못하는 것같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없어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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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정석 - 한번 배워 평생 써먹는
김원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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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는 개별성이 강하다. 주식이나 채권은 차트로 요약이 되고 재무제표에서 파생되는 공통적인 원칙들이 있지만 주변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부동산은 현장을 알아야 가치를 알 수 있고 발로 뛰어야 알 수 있는 분야이다.  

이책은 그런 부동산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투자자의 자금여력과 미래계획에 맞춰 5가지 부동산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3천만원으로 대출과 전세를 끼고 서울근교의 빌라를 사 10년후에 10억을 만드는 방법부터 1년에 하나씩 500만원짜리 짜투리땅을 사 대박을 내는 방법, 역세권의 소형아파트를 사 3년 안에 4채를 만드는 법 등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부동산투자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아파트, 빌라, 토지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를 보여준다. 법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는 부동산의 특성상 법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장이 어떻게 어떻게 반응해왔고 어떻게 투자결정을 해야하는가도 설명한다. 그리고 탁상공론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실제 서울과 근교의 실제 지역을 예로 들면서 각 시나리오가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초보자도 쉽게 부동산투자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설명도 구체적이면서 쉽게 쓰여져 있다. 올해 여러가지 제도가 바뀌었고 경제위기 때문에 여건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초보자가 입문하는 용도로는 넘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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