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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은 하락장에서 대박을 터뜨린다
사이 하딩 지음, 형선호 옮김 / 사과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책의 배경은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이던 1999년이다. 다음해 한국에서도 코스닥의 몰락이 있었고 상황은 비슷했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닷컴버블의 붕괴는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투자정보지의 편집인인 저자는 곧 닥칠 폭락장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책의 상당 내용은 저자의 목적때문에 1999년의 거품장세가 되기까지의 증시상황에 대한 설명이 상당부분이다. 그러나 이책이 금융사로 머무르지 않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폭락장에서의 생존법이 거의 모든 폭락장으로 확대적용될 수 잇기 때문이다. 저자가 알려주려는 것도 사실 그런 요령이다.
폭락장에서 살아남고 싶으면 장기투자란 환상을 버리라 말한다. 역사적으로 다음 상승기까지 평균 2-3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버틸 인내와 맷집을 가진 투자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경고한다. 당신은 절대 생각한 것처럼 할 수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래봤자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천정 근처에서 처분하고 뺀 돈을 은행이나 채권에 넣어두고 바닥에서 다시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수익율로도 그렇고 실행가능한 면에서도 휠씬 이익이라는 것이다. 장기투자란 말은 증권사의 상술을 위한 헛소리라 경고한다. 워렌 버핏도 사실 시장예측으로 상당한 돈을 벌고 있고 그가 장기투자라 주장하는 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계열사를 매입하는 것이지 주식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버핏의 스승인 그래험도 2년정도 보유하면서 50% 오르면 판다가 투자원칙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증권업계가 소액투자자들을 기만하면서 어떻게 돈을 버는가를 역사를 살피면서 실감나게 보여준다. 장기투자는 바로 그런 사기를 위한 상술이라는 것이다. 증권회사는 절대 장기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누구도 시장을 예언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책없이 장기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저자는 천정과 바닥이 다가오는 조짐은 알수 있고 추락이 시작되는 시점을 피하는 상당히 설득력있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상이 이책의 주제를 요약한 것이다. 초보자도 알기 쉽게 상당히 쉽게 쓰여져 잇고 역사적 실례를 들면서 근거를 풍부하게 보여주면서 설득력이 풍부하게 쓰여진 책이다. 자신의 투자원칙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