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의 개인투자자를 위한 주식.펀드 투자법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권성희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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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전설적인 펀드 매니저가 된 피터 린치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 적어도 이책의 저자인 피터 린치는 그렇다.

이책은 그가 마젤란 펀드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종목을 고르고 언제 종목을 사고 파는지를 회고록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투자전문지에 추천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21개 종목을 고르는지 설명하는 내용이다. 다른 주식투자서적들과 달리 자신이 실제 투자를 할 때 어던 일을 하는가를 즉 전문투자가의 일상은 어떤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는 면에서 이책의 가치는 돋보인다.

이책에 나오는 피터 린치는 희대의 천재가 아니다. 그가 종목을 고를 때 쓰는 도구는 펜과 메모장 전화 그리고 자신의 발뿐이다. 그는 책상에 앉아서 종목을 고르지 않는다. 발품을 팔면서 본사를 찾아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고 여의치 않으면 전화로 임원에게 물어본다.

그가 고르는 종목이 특이한 것도 아니다. 그가 발굴해 내는 진주들은 딸들과 함께 쇼핑을 하면서 딸들이 사는 화장품과 청바지 업체들이며 가족과 함께 가는 외식업소의 주식들이다. 그가 고르는 종목들은 이해하기 힘든 첨단 칩을 만드는 회사도 양자역학으로 돈을 버는 회사도 아니다. 그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회사만 산다.

이책이 그리는 피터 린치가 우리와 다른 것은 그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기업의 정보를 수입하고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 그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무슨 특별한 내부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공개된 정보들이다.

이책의 가치는 윌스트리트의 영웅이 실제 투자를 하는 평범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고 그 모습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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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경영 - 탁월한 경영자가 되려면 먼저 유능한 정치가가 되라
제프리 페퍼 지음, 배현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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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내 정치에 관한 책이다. 스탠포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자신이 맡고 있는 ‘조직내 정치와 권력’이란 ‘정규’ 과목의 교과서로 집필한 것이다.

MBA용 교과서로 만들어진 책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이책의 내용은 강의를 위해 만들어진 학술적 내용이 아니라 실제 기업의 현실에 맞춰진 실용적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책이 보여주려는 것은 사내 정치에서 이기는 방법이다. 그러나 단순히 승리를 위한 승리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내 정치를 말한다.

이책의 챕터 제목마다 달려있는 초상화의 주인공인 마키아벨리는 리더가 갖춰야 할 3가지 조건으로 능력, 운, 비전을 말했다.

리더가 되기 위해선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리더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선 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의 위치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책이 말하는 것은 리더의 자리에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수단이 있어야 하고 그 수단은 사내 정치라는 것이다. 기업에서 비전은 변화와 혁신과 같은 것이 된다. 아무리 좋은 비전이 있더라도 그 비전을 실현할 수단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책에도 자주 인용되지만 경영사에 자주 등장하는 사례로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소가 자주 언급된다.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워드 프로세서, 마우스를 처음으로 구현한 것은 애플 컴퓨터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처음 발명한 것은 팔로 알토 연구소였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팔로 알토 연구소를 방문한 후 그 아이디어를 훔쳐 세기의 총아가 된 것이다. 그러면 제록스사는 컴퓨터의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은 보물을 만들어 놓고도 스스로 발로 차버린 것일까?

저자는 팔로 알토 연구소가 제록스사 내의 정치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라 말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것을 회사내에서 밀어붙일 정치력이 없으면 사장된다는 것이다. 복사기를 만들어 성공한 제록스사 자체도 다니던 회사에서 자신의 발명을 제품화할 수 없었던 기술자가 뛰쳐나와 만든 회사에서 시작되었다. 실제 실리콘밸리의 많은 기업들이 그런식으로 출발했다.

그러면 회사내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책은 우선 회사내 정치지도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기업이든 조직내 분파가 있게 마련이다. 그 분파는 지연, 학연을 기반으로한 인맥일 수도 있고 재무부서, 기술부서 등 기능적 구분에 따른 분파일 수있도 잇다. 분파가 형성된다는 것은 분파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해관계가 다르면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이다.

정치력은 자신의 권력기반이 되어줄 조직내 분파와 그 분파의 동맹관계 또는 적대관계를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조직전체를 포괄하는 정치에선 힘있는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 권력은 공식적인 자리가 주는 권위에서 나온다. 비공식 네트워크를 따라 흐르는 정보와 동맹관계도 중요하지만 대개 이런 네트워크의 위치는 공식적 지위에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리가 주어진다고 모두가 권력을 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권력은 그것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책은 그런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책은 사내정치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조직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하드웨어적 성격을 그려주고 그 구조 위에서 개인들이 어떤 소프트웨어적인 전술을 구사하는가를 그리고 있다.

이책에서 얻을 것은 개인적으로 하드웨어적 구조분석이라 생각된다. 소프트웨어적 분석도 잘 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다른 책들이 더 잘되어 있다. 가령 이책에도 자주 인용되는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이라든가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 전쟁이 기술이 더 유용하다. 그러나 로버트 그린이나 치알디니와 같은 경우는 그런 소프트웨어가 어디서 구동되는지에 대해 아무 언급이 없다. 이책만의 가치는 그런 전술들이 구사되는 지형을 그리는데 있다고 하겠다.

부언하자면 이책의 번역은 그리 잘되었다고 하기는 힘들다. 재학시절 사회과학 서적은 원서를 그냥 읽는 것을 선호했었다. 이유는 영어번역이 매끄러운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번역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영어 자체로 읽으면 더 이해가 빠르다. 번역어들이 한국어로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책 역시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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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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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든 성공하는 길은 모두가 아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런 누구나 알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힘들고 그렇게 한다고 결과가 원하는대로 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사업을 할 때 성공한 경험들을 말하면서 힘들더라도 하면 결과가 있고 불가능은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덤비면 대개는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내용

 

책 제목인 육일약국은 저자가 대학을 마치고 시작한 마산 변두리의 4.5평 약국 이름이다. 책의 시작부터가 아주 재미있다. 약국이 있던 곳은 버스노선도 없는 곳이라 택시를 타야 되었는데 그곳이 별 랜드마크도 없어 아주 애매한 지역이었다. 그렇다면 내 약국을 랜드마크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사에게 육일약국 갑시다고 말하기 시작했고 식구들 친지들도 그렇게 하다보니 결국 마산은 물론 창원까지 육일약국 모르는 택시기사는 간첩이란 말이 생기게 되었다.

 

약국이란 것이 전국 어디서나 파는 표준화된 제품을 파는 곳이다. 약을 판다는 것외엔 동네수퍼와 다를 것이 없다. 더군다나 구멍가게만도 못한 면적에 구석에 쳐박힌 곳으로는 경쟁력이 없엇다. 저자는 경쟁력이 없다면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선다. 어디서나 파는 약이라면 그 약을 사는 고객을 감동시키면 된다는 것이었다. 고객감동을 실천한 것이다. 손님이 너무 없다보니 약을 사지 않더라도 약국에 찾아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던 시절부터 손님을 돈이 아니라 내 약국을 찾아주는 고마운 은인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이니 결국 경쟁력이 생겼고 나중에는 마산역에 약사를 10여면 고용하는 기업형 약국으로 성장했다.

 

고객감동은 모든 기업에서 외치는 것이다.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이후 저자는 진공청소기 부품 납품업체를 운영했고 중고생 상대의 교육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마찬가지로 기본을 지켰다. 직원을 대할 때도 고객을 대할 때처럼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고 약국을 할 때 작디 작은 별 볼일 없는 약국을 눈에 띄게 하고 손님들이 오도록 하기 위해 했던 것처럼 조금이라도 차별화하고 경쟁력이 있기 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평가

 

이상이 이책이 보여주는 대강의 내용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미 경영서적이면 모두 하던 말이다. 그러나 저자가 실제 자신의 경험을 통해 기본을 지키는 모습을 말하는 내용은 신선하다. 제목이기도 한 '육일약국 갑시다'를 택시기사에게 말하는 내용도 그런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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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의 부동산투자는 과학이다
고종완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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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다 법칙이다는 등 좀 과장된 표현으로 도배된 책이라 또 그렇고 그런 과장만 있고 실속은 없는 책아냐? 할지도 모르겠다. 투자쪽 책은 특히나 그런 책이 많은지라 무리인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이책은 나름 약속을 지키고 잇다. 과학까지는 아니지만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고 법칙까지는 아니지만 그 체계의 뼈대가 되는 원칙들을 잘 설명하고 잇다

내용 아웃라인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는 수익률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수익은 투자대상의 가치에 따라 나온다. 투자의 문제는 가치가 있느냐 가치가 있으면 그것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는가이다.

이책은 부동산 역시 상품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는 당연한 전제에서 논의를 펴고 있다.

물론 거의 모든 부동산 서적이 다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만큼 체계적으로 그것을 설명하는 책은 드물다.

목이 좋으냐 입지가 좋으냐는 개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묶어 체계적으로 판단기준을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책은 부동산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그 가치를 결정하는 수요의 사이클이란 큰 틀도 제시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강남에서 신도시 수도권 북부까지의 가격형성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평가

이상에서 이책의 대략적인 틀을 설명했다. 판단의 틀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이책은 나름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설명이 부동산학과의 교과서같이 딱딱하다는 단점이 잇다. 물론 실제 지역의 예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고 잇지만 설명의 드라이함은 판단기준의 틀을 설명하는 책의 전반부를 벗어나 실제 투자상품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이 되는 후반에 가면 책상머리 편집서란 인상이 크다. 그리고 2005년이란 출판시점과 시간적 거리에 따라 생긴 현실과의 괴리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책 전반부의 판단기준을 체계화하여 보여주는 부분만으로도 이책은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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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은 하락장에서 대박을 터뜨린다
사이 하딩 지음, 형선호 옮김 / 사과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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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배경은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이던 1999년이다. 다음해 한국에서도 코스닥의 몰락이 있었고 상황은 비슷했다. 대공황 이래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닷컴버블의 붕괴는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투자정보지의 편집인인 저자는 곧 닥칠 폭락장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책의 상당 내용은 저자의 목적때문에 1999년의 거품장세가 되기까지의 증시상황에 대한 설명이 상당부분이다. 그러나 이책이 금융사로 머무르지 않는 것은 저자가 말하는 폭락장에서의 생존법이 거의 모든 폭락장으로 확대적용될 수 잇기 때문이다. 저자가 알려주려는 것도 사실 그런 요령이다.  

폭락장에서 살아남고 싶으면 장기투자란 환상을 버리라 말한다. 역사적으로 다음 상승기까지 평균 2-3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버틸 인내와 맷집을 가진 투자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경고한다. 당신은 절대 생각한 것처럼 할 수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래봤자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천정 근처에서 처분하고 뺀 돈을 은행이나 채권에 넣어두고 바닥에서 다시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수익율로도 그렇고 실행가능한 면에서도 휠씬 이익이라는 것이다.  장기투자란 말은 증권사의 상술을 위한 헛소리라 경고한다. 워렌 버핏도 사실 시장예측으로 상당한 돈을 벌고 있고 그가 장기투자라 주장하는 것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계열사를 매입하는 것이지 주식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버핏의 스승인 그래험도 2년정도 보유하면서 50% 오르면 판다가 투자원칙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증권업계가 소액투자자들을 기만하면서 어떻게 돈을 버는가를 역사를 살피면서 실감나게 보여준다. 장기투자는 바로 그런 사기를 위한 상술이라는 것이다. 증권회사는 절대 장기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누구도 시장을 예언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책없이 장기투자를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저자는 천정과 바닥이 다가오는 조짐은 알수 있고 추락이 시작되는 시점을 피하는 상당히 설득력있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상이 이책의 주제를 요약한 것이다. 초보자도 알기 쉽게 상당히 쉽게 쓰여져 잇고 역사적 실례를 들면서 근거를 풍부하게 보여주면서 설득력이 풍부하게 쓰여진 책이다. 자신의 투자원칙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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