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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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짜입니다.

주말 아침, 신이 나서 배 위에 올라타는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기 전에 휴대폰에 손을 먼저 뻗더라도요. 

키즈카페에 아이를 데려다 놓고 앉아서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더라도요. 

함께 외식하러 나가서, 아이는 태블릿PC를 보고 부모는 휴대폰을 쳐다보고 있더라도요. 

아이와 놀아주다가도, 5분에 한번씩 울리지도 않은 휴대폰 화면을 켜 보거나, 할 일도 없으면서 컴퓨터를 클릭하고 있더라도요. 


이 책은 그런 당신을(우리를) 혼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집중력을 훔쳐가는 이 거대한 자본주의 대기업들의 전략에는, 평범한 개인 혼자의 힘으로 대항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초집중>을 쓴 니르 이얄의 방법들을 아무리 따라해도, 기업은 어떻게든 당신의 집중력을 빼앗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호,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하고 그냥 지금처럼 계속 살아볼까요? 

그 순간 이 책은 당신을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짜인 걸 믿지만, 그렇다면 뭔가 해야 한다고요. 

자본주의 시장전략이 가져오는 집중력 손상의 문제는, 결국 민주주의의 손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사람이 장기간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진짜 문제를 파악해 공상과 구분하고, 해결책을 떠올리고,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만큼 긴 시간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민의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온전히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 능력을 잃게 된다. 집중력의 위기가 193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와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트위터와 스냅챗을 오가느라 주의력을 박탈당한 시민으로 가득 한 세상은 위기가 연달아 발생해도 그중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다.  - 26쪽

 

이 책에는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가기 위해 기업이 개발한 전략들 - 무한 스크롤, 알고리즘 추천 등 - 이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분석하고 경고합니다. 특히 브라질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퍼진 가짜뉴스로 극우성향 대통령이 당선된 사례는 충격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사회에서 살기를 원하나요?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뭔가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게이들이 처음으로 조직 화하기 시작한 1890년대에 동성애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수감될 수 있었다. 노동조합이 주말을 얻기 위해 싸우기 시작했을 때 조합원들은 경찰에게 구타당했고 조합 지도자들은 총살되거나 교수형에 처해졌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여러 면에서 저들이 기어올라야 했던 절벽보다 훨씬 덜 가파르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보통 사회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은 ‘순진하다‘는 말을 듣는다. 사실은 정반대다. 우리 시민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권력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도록 내버려두어도 우리의 집중력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이야말로 순진하다. 힘을 합친 민주적 캠페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데는 순진한 점이 전혀 없다.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Wargarct Mend가 말했듯, 오직 그렇게 믿는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꿔왔다.
나는 우리가 이제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집중력을 소중하게 여기는가? 깊이 사고하는 능력이 우리에게 중요한가? 우리 아이들이 집중력을 기르기를 바라는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싸워야 한다. 한 정치인의 말처럼, 싸우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 426쪽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자신의 집중력 손상을 치유하기 위해 멀리 시골마을로 떠나, 완벽한 인터넷 차단 상태로 3개월을 보낸 경험담을 들려주며, 에세이와 사회과학, 저널리즘을 오가는 흥미로운 탐구 방식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가 저자처럼 할 수도 없고, (저자 역시 그러했듯) 3개월 후 돌아오면 다시 전으로 돌아가 버리는 문제가 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이 책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의 방법들도 다양하게 담겨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1. 일찍 재운다. (21:30경 취침) 

2. 아침을 잘 챙겨 먹인다. (반드시 먹고, 대체로 밥을 먹음)

3. 디지털 기기를 멀리 한다. (정해진 시간에만 TV를 보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은 이용X)

4.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탐구하고 경험할 기회를 준다. -> 이 부분이 사실 제일 실행이 어려움. 세상에 범죄가 훨씬 줄어들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자동차, 오토바이 등이 너무 많아 사고의 위험성은 더 커진 게 아닌지. 어쨌든 요즘 아이들이 너무나 억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적절한 방법은 찾아야 할 듯. 

5. 책- 특히 소설 - 을 많이 읽는다. (책은 좋아함)  - 내가 소설을 좋아하므로, 책 읽기의 장점을 설파하는 내용을 보면 신이 남. 

6. 딴생각을 하게 둔다. (노력필요 - 멍 하고 있을 때 그냥 둘 것!) 

7. 충분히 위로받는 경험을 하기 (노력필요 - 그래야 스스로 자신을 달랠 수 있음!) 


그리고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양육자 스스로의 집중력을 찾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합니다. 

저는 원래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트위터도 하지 않기 때문에(오로지 북플만 함. 유튜브는 필요한 영상만 딱 찾아봄) SNS 관련 문제는 딱히 없어 보입니다만(북플은 집중력을 훔쳐가지 않는다고 주장함),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어서, 뭘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애초에 이것저것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애 낳은 후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고(그 전에는 못 했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멀티태스킹은 착각이라더군요. 

일단 병렬독서를 좀 정리했습니다. 한두 권 정도만 유지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북플 빼고는 다 정리합시다! 집중력을 빼앗아가는 상업 자본주의에 대항합시다! (제가 보기에 알라딘 서재는 상업성이 무척 떨어짐..)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집중력의 세 가지 형태에 관한 부분을 인용합니다.   


제임스는 몇 년간 집중력을 연구한 뒤 집중력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그 세 가지를 전부 빼앗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함께 그것들을 살펴보면서 그때까지 알게 된 내용 중 많은 부분이 명료하게 이해되었다.
그는 집중력의 첫 번째 층이 스포트라이트라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지금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내릴 거야˝ 같은 ˝즉각적인 행동”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경을 찾고 싶은가? 냉장고 안을 보고 싶은가? 책의 이번 장을 끝까지 읽고 싶은가? 이때 필요한 집중력의 이름이 스포트라이트인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초점을 한 곳으로 좁히기 때문이다. 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되거나 방해받으면 우리는 이런 단기적 행동을 수행하지 못한다.
집중력의 두 번째 층은 스타라이트, 즉 별빛이다. 스타라이트는 ˝장기적인 목표, 그러니까 시간이 드는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집중력이다. 우리는 책을 집필하고 싶다. 사업을 차리고 싶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이 집중력의 이름이 스타라이트인 이유는,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별을 올려다보면 자신이 향하던 방향을 다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이 스타라이트를 놓치면 ˝장기적 목표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잊기 시작한다.
집중력의 세 번째 층은 데이라이트, 즉 햇빛이다. 데이라이트는 애초에 자신의 장기적 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게 해주는 집중 형태다. 자신이 책을 쓰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어떻게 아는가? 심사숙고하며 명료하게 생각할 수 없다면 이런 질문의 답을 알아낼 수 없다. 제임스가 이러한 집중력에 데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눈앞의 광경이 햇빛으로 가득할 때에만 주변 상황을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산만해져서 이 햇빛의 감각을 잃으면 “여러 면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조차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데이라이트의 상실이 ˝가장 심각한 형태의 산만함˝이며 심지어 우리가 분열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신적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찮은 목표에 집착하거나, 리트윗 같은 바깥세상의 지극히 단순한 신호에 의존하게 된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방해 요소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는다. 우리가 별빛과 햇빛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성찰과 공상, 사색을 지속할 때뿐이다. 제임스는 집중력 위기가 우리에게서 이 세 가지 형태의 집중력을 전부 빼앗아가고 있다 고 믿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빛을 잃고 있다.   - 409, 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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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4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07-24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읽고 멍때리기의 중요성을 알았는데 또 까먹고 있다가 괭님 리뷰 읽으니까 생각나네요. 전 오히려 멍 때리는 시간이 없거든요. 멍도 좀 때려야되는데 눈 떠 있는 시간엔 항상 뭘 하고있어요. 잠시라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뭘 보거나 뭘 하거나..... 오히려 멍을 때리려고 노력해야 하는 상황 ㅋㅋㅋㅋ 괭님 애기들은 멍을 자주 때리나봐요. 저도 어릴땐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크니까 멍 때릴 시간에 멍하니 휴대폰 보고 있네..
그리고 괭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은 진짜입니다.

독서괭 2023-08-02 11:35   좋아요 1 | URL
ㅎㅎ 은오님 바쁘게 뭔가 계속 하는 분이군요. 저도 어릴 때에 비하면 멍 때리기를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자기 전에 누워서 잠깐? 운전할 때도 생각이 막 흘러갈 때가 많은데 그때도 영어방송이나 오디오북을 계속 듣고 있으니.. 운동할 때도 뭘 듣고요. 쩝.
아니 은오님, 진짜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잠자냥님 사랑하는 마음은 진짜로 인정해 드립니다. ㅋㅋ

잠자냥 2023-07-25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북플은 집중력을 훔쳐가지 않는다고 주장함.“ ”여러분 북플 빼고 다 정리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여행와서도 북플 접속 중 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제 책 한자도 못 읽았네!

책읽는나무 2023-07-25 11:02   좋아요 2 | URL
집인 것 같단 생각이 또 드는군요!!!!!🤔🤫

독서괭 2023-08-02 11:3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자냥님, 휴가 잘 다녀오셨습니까? 저도 휴가 중에 계속 북플에 접속은 했지만 제대로 보지는 못 했네요. 그래도 북플은 알고리즘 이런 거 없잖아요. 그냥 친구들 글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데? 북플이 발전하길 원했지만 이 책 보니 그냥 그대로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잠자냥 2023-07-25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이 리뷰 좋네요.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독서괭 2023-08-02 11:37   좋아요 1 | URL
감샵니다. 실천이 중요하죠!!

책읽는나무 2023-07-25 1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멍 때리거나 뭔가에 꽂혀 뭔가를 하고 있을 땐 그냥 내버려두란 말을 어떤 육아서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의 집중력 발현의 시간인데 자꾸 아이를 불러 세워 뭐하니? 숙제 해야지...이런 식으로 딴지를 걸면 그 아이는 곧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큰다더군요.
근데 울 집 애들은 핸드폰 볼 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던데...책 읽을 땐 10분만 지나면....ㅜㅜ
저도 북플할 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만 책 읽을 땐???
누굴 탓하겠어요.ㅋㅋㅋ
근데 진짜 북플은 집중력을 훔쳐가지 않을까요?? 정말?????🤔

독서괭 2023-08-02 12:1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책나무님! 저도 애들 멍 하고 있으면, 무슨 생각하나 궁금해서 자꾸 뭐 하니? 하며 건드리게 되더라고요. 의식적으로 그냥 두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핸드폰 고도의 집중력 ㅋㅋㅋㅋ 그것은 우리 모두의 미스터리... ㅠㅠ 근데 핸드폰은 그 안에서 하나에 집중을 못하게 되어 있으니 집중한다고 보기도 어렵겠어요(게임은 예외?)
북플은.. ˝비교적˝ 집중력을 훔쳐가진 않는 편이라고 주장합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3-07-27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이렇게 오래오래 ㅋㅋㅋㅋㅋㅋ 알라디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해서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불끈!
독서괭님 실천방안 무척 좋네요. 아이에게 몇 살까지 핸드폰을 혹은 아이패드를 주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 저는 고민하는 시기가 지났지만(너무 많이 함) 다시 고민해 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끊어야 하는데 저는 북플 밖에 하지 않는데 왜 집중력이 이모양인지.... 알게 되시면 연락 좀 ㅋㅋㅋㅋㅋ

이 리뷰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두 번 읽고 킵!!!

독서괭 2023-08-02 12:22   좋아요 1 | URL
단발님이 집중하지 못하시는 이유는 지금 너무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책 읽어보시죠. 별로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좋았어요. 특히 글을 재밌게 잘 끌고 나가더라고요. 본인 경험담 포함해서^^
저도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이라 진지하게 고민은 안 해봤는데- 핸드폰은 물론 안 되고 패드는 집에 없어요 - 생각은 중학생 될 때까지 안 사주고 싶지만 막상 닥치면 어찌될지.. 요즘 초등학생들 많이 가지고 다니니 사달라 조를 것 같아요 ㅠㅠ
킵하시다니 감사합니다~^^

han22598 2023-07-28 0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홀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자본주의 힘.
눈뜨자마자 침대에서 유투브 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면서...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조차 하고 있는 않는 요즘인데,
독서괭님 리뷰보고 정신 차리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독서괭 2023-08-02 12:23   좋아요 0 | URL
han님, 감사합니다^^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여러 각도로 짚어주는 점이 좋았어요^^
책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아직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3-08-01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2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