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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레버리지 할것인가? 레버리지 당할것인가?

‘레버리지‘는 단어 뜻 그대로 ‘지렛대‘를 의미한다. 지렛대는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거나 이동시킬때 훨씬 적은 힘으로 가능하게 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저자는 부를 획득함에 있어 이 레버리지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호호백발이 되어서 부자가 된다고 한들 쌓아놓은 ‘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일침한다.
그런 호언장담이 통하는 것은 저자 본인이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30대 젊은 사업가중의 한사람이기 때문이다.

몇번의 사업을 실패하고 빚더미 속에서 절망하던 저자가 단기간에 부자가 된 비결을 일명 ‘레버리지‘라고 부른다.

저자가 말하는 자본주의 속에 숨겨져 있는 부의 비밀이라는 ‘레버리지‘의 기본 골자는 ˝보다 적은 리소스로 훨씬 큰 결과물을 만들어라˝이다.
이 주장의 저변에 깔려 있는 이론은 이탈리아 경영학자가 주장한 80/20 법칙, 일명 ‘파레토 법칙‘과 아웃소싱의 효과이다.

즉, 본래 일하던 시간 중 20%만 일을 하고 나머진 가족과 함께 하고 더 많은 성과는 타인의 시간과 재능을 아웃소싱하면 된다는 것이다.

보다 적게 일하고도 많은 것을 성취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력하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레버리지, 그 방법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기분탓인가.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가 무슨 책을 읽었나‘ 하고 눈을 감는 순간, ‘1시간에 1권 퀀텀독서법‘을 읽은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보면 언제나 느끼지만 중요한 것은 ‘실천‘과 ‘꾸준함‘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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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있는 성동구의 ‘무지개 도서관‘에 책을 보러 왔다.

고작 방 3개짜리 집에서 방1개를 ‘서재‘로 명명하고 창가를 빼고 방의 3면 중 2면을 책들로 꽉 채운 책장과
방 전체를 차지하는 커다란 책상을 들여놓고도 집중해서 독서한다는 미명하에 주말에는 공공도서관을 찾는다.

일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도서관에 와 있다.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과 중년의 아저씨, 아주머니, 게다가 노인들까지 도서관에서 뭔가를 공부하고 독서하는 것을 보면
다들 열심히 미래를 준비해 가고 있는 ‘동지‘라는 생각에 흐뭇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내 맞은편에 앉은 아저씨, 어떤 자격증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1분마다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푸는 행동이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아니 1분여이라는 ‘프리퀀시‘마다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하면 교재내용의 암기나 이해는 도대체 언제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입은 제대로 막고 재채기를 하는지도 신경쓰이고 책 읽으러 왔다가 감기에 걸리는 건 억울한 일이 아닐까.

그렇다고 다른 자리로 이동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겠다.
아니 왜?
본인의 행동때문에 자리를 이동했다는 것을 이 아저씨가 알게되면 미안해 할까 싶어서이다.
아니 왜 그런 생각을?
나도 모르겠다. 왜 그러는지. 나도 내가 싫다. 힝....

천금같은 30여분을 이런 생각들로 보내다가 도저히 안되서 일단 화장실로 후퇴했다가 세수도 하고 심호흡을 하고 다시 돌아오니
앗싸~앞의 아저씨가 자리를 비웠다. 잽싸게 앉아서 집중해서 책을 읽은지 10분 후 그가 돌아왔다.

다시 재채기와 코풀기 시전한다.
끙...

‘왜 아저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자리를 옮기지 않았을까‘ 하며 자책하면서 20여분을 보낸다.
얼마 후.
공부에 대한 의욕은 없고 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시던 아저씨가 짐을 싸서 나간다.

‘와~~~~~ 이제부터 폭풍 독서닷!!!‘

하면서 책을 보는 찰나 아까는 들리지 않던 옆자리 할아버지의 트림소리가 들려 온다.
점심을 많이 드셨는지, 소화가 잘 안되시는지. 코풀던 아저씨와 같은 주기의 트림이 나의 독서를 방해한다.

이 책 ‘그게 뭐라고 자꾸 신경이 쓰일까?‘는 도서관에서의 나와 같이 자꾸만 예민해져서 삶이 피곤한 사람들의 ‘심리해부서‘이다.

책 속에 소개된 다양하고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어머, 바로 내 이야기잖아?‘라고 절로 말할 정도로 닮은 사례가 많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럼 이 책은 예민한 성격을 미련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도 제시해 주는건가? 그.런.건. 없다.

예민해서 삶이 피곤해지면 자신의 예민함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예민한 것이 장점이 되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또한 ‘당신처럼 예민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너만 그렇게 힘든게 아니야‘ 라며 동병상련의 위로를 느끼게 해준다.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위안이 되지만 꿀팁도 알려준다.
˝예민한 자신의 성격으로 삶이 피곤하다거나 쉽게 지치는 것을 치유하는 방법은 예민함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있다고 한다.˝

바로 ‘날씨‘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로 대하면 된다고 한다.
‘비가 온들 어떠리~ 눈이 온들 어떠리~‘, 내가 날씨를 제어할 수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듯이 예민함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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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7-05-31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동구민이시군요.
저는 무지개도서관은 주로 대출할때만 들르고, 퇴근길 가끔 성동구립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곤 합니다. 간혹 주변에서 이어폰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굉장히 성가시더군요. (사실 대출은 금호, 성수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어차피 다 차량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서요)

자강 2017-05-31 12:57   좋아요 0 | URL
ㅎㅎ 도서관에 가면 집중해서 독서하기가 좋은 반면 단점도 있더군요

cyrus 2017-06-01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강님이 이용한 도서관은 대출실과 독서실 공용으로 되어 있군요. 제가 사는 동네의 공공도서관은 대출실에 개인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한 번은 집에서 거리가 먼 공공도서관을 처음 이용하게 됐는데, 대출실과 독서실 겸용하는 것을 보고 문화 충격을 받았어요. ^^;;

자강 2017-06-01 11:27   좋아요 0 | URL
그런 구분이 있는지 몰랐네요
저두 이렇게 독서만 따로 할수있게 구분이 되면 좋겠어요 ㅜㅜ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이것 참. 가슴 한견을 뭉클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사람의 상처는 주변의 무관심이 아니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나를 챙겨줄 사람’이라고 기대했던 상대가 외면할 때 생긴다.˝

무관심에도 상처를 받는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간에.

사람관계에 있어 큰 상처와 고통을 주는 것은 상대의 무관심이나 생면부지인 사람의 무례함보다는 ‘나를 챙겨주리라 기대했던 사람‘의 외면에서 온다.

즉, ‘상처와 고통의 크기‘는 ‘상대에 대한 기대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람에게 상처를 입고 내상을 입지 않으려면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접거나 기대치를 대폭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미련이 남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연하다가는 추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냉엄한 사실도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는다

우리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때서야 비로소 그 상대를 객관화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다.그제서야 ‘상대에게 쏟던 노력과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라‘는 준엄한 경구를 떠올린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기대를 접거나 줄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님을 모두들 통감할 것이다. 인간이란 늘 그래왔으니깐.

이제 더이상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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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3-27 15: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를 챙겨주리라 기대했던 사람의 외면으로 부터 상처가 생긴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그래서 곁에있는 사람에게 더 미운 마음이 들고 서운해지는가 봅니다.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걸 항상 잊지 말아야겠어요 ^~^
 

쓸 만한 인간이라니.
음... 뭔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들었다.

나는 ‘쓸 만한 인간‘일까? 어떤 조건을 갖춰야 ‘쓸 만한 인간‘이라는 말을 듣는 걸까 하고 펼쳤으나
내용은 나의 예상밖이었다.

저자는 박정민으로 알고보니 ‘배우‘였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고 13년도의 영화 ‘전설의 주먹‘, 그리고 올해 최근에 개봉한 영화 ‘더 킹‘에 나왔다고 한다.

응? 파수꾼은 잘 모르지만 ‘전설의 주먹‘이나 ‘더킹‘은 기억이 나는데 대체 누구야? 하면서 스맛폰으로 검색해보고 얼굴을 보고서야 알겠더라. 전설의 주먹에선 황정민의 고등학생 , 더킹에서는 건달의 중간보스 배역으로 나왔다.

이 책은 배우 ‘박정민‘의 산문집이다. 언제부터 썼는진 모르지만 그동안 짬짬히 써왔던 글들의 묶음인데 꽤나 유쾌하다. 이 사람한테 이런 면이 있는지 몰랐다. 아니 관심조차 없었던...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박정민의 장래가 너무 기대되며 응원하고 싶기까지 하다.

박정민은 어려운 시기를 ‘독서‘를 통한 능력치 상승으로 돌파했다. 19년동안 책 한권 안보다가 대학에 떨어지고 나선 1년동안 닥치는대로 탐독했다. 김영하,박민규로 시작해서 무라카미 하루키,에쿠니 가오리,도스토옙스키,카뮈..
그리고 그는 독서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만화‘를 우습게 보지 마라. (만화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4번타자 왕종훈‘을 아는가.
박정민은 4번타자 왕종훈을 통해서 야구를 배웠다고 하는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나는 처음 본다. 그리고 내심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내가 그랬거던. 나도 야구를 4번타자 왕종훈을 비롯해 H2, 메이저리그, 드림으로 배운 것이다. 축구는 슛1,2으로 배웠고. 농구는 당근 슬램덩크로 배웠다.

그리고...
싸움은 ‘북두신권‘으로 배웠다.
그래서 나는 싸움을 못한다. 북두신권은 일자상전이라 내가 배운건 야매라서 그런 것 같다. ㅜㅜ

쓸만한인간에서 북두신권이라니 나는 대체 무슨 책을 읽었는가.

#쓸만한인간 #박정민 #책읽어주는남자 #오로지독서만이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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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0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강 2017-05-31 09:30   좋아요 1 | URL
칭찬이 저의 글쓰기의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2017-06-01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완벽한공부법
한줄리뷰 - 내 학창시절에 이 책을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봐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교차한다.

‘공부‘라는 것은 학창시절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이후에는 그다지 생각하거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공부‘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경쟁‘과 ‘시험‘이라는 것이 함께 연상되어 불편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은 취업을 했거나 원하던 목표를 성취했다고 해서 그만둘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깨닫는 요즘이다. 성장을 전제로 한다면 죽을 때까지 그만두어서는 안되는 것이 ‘공부‘인 것이다.

인생을 마무리 할 때까지 끊임없이 해야 할 ‘공부‘인데 막상 학교 다녔을 때를 생각하면 선뜻 자신이 생기지도 않는다. 치열하게 공부했던 시절의 감각이나 방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더욱 소심해지기도 한다.

이 책 ‘완벽한 공부법‘은 제목 그대로 저자들이 생각하는 ‘완벽‘하게 공부를 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굳이 세상에 ‘완벽‘이 어디있냐고 정색하면서 되묻진 않기를 바란다. 내가 제목을 지은건 아니지 않은가.

저자들은 공부를 함에 있어 필요한 요인들을 14가지로 정리했고 각 요인을 논문이나 실험, 학술 등을 근거로 정의하고 키울 수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를테면 ‘안데르스 에릭슨‘이 제창하고 ‘말콤 글래드웰‘에 의해 널리 알려진 ‘1만시간의 법칙‘의 사례를 들어 ‘노력‘이라는 요인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각 챕터의 후반부에 있는 두 작가들의 경험담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한 요소 중 크게 공감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에 불과하다. 또한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능력이다.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기를 바랄 것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창의성은 그 사람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능력임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저자들은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연결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다양한 취미, 독서,여행, 만남이 그 방법이라고 한다.

창의적인 인간이 되길 바라마지 않던 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던 순간이다. 평생 해야 할 ‘공부‘의 방향에 이정표가 생겼다는 안도감으로 인해 앞으로 살아 갈 미래가 밝아지는 건 기분탓인가.

#완벽한공부법 #완공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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