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최준석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
.
˝
이 시를 아시나요? 시인 로버트 프루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고 합니다. 제목도, 시인도 난생 처음 접하지만 읽는 순간 온 몸을 관통하는 그 무언가를 느끼는데요. 과학책들에 관한 책에서 이렇게 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누구에게나 살아오면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안고 살아갈텐데요. 저 역시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나는 세월동안 가슴 한쪽에 구멍이 뚫린듯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되었는데요. 마치 로또 1등 당첨금을 기한 내에 수령하지 않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다중우주론 혹은 평행우주론을 이야기하는 물리학자들은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없다고 합니다. 다중우주론은 무수히 많은 우주에 나의 아바타가 있고, 그 아바타는 내가 가지 않은 길도 갔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멀티 유니버스‘, ‘평행우주‘,‘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는 이 다중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꼭 읽어보고 싶네요.

다른 우주에서의 나는 지금 우주의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가보았을거라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군요. 그는 (나는) 로또 당첨금을 제때에 찾았길 바랍니다.

#과학이_준_치료 #바다출판사 #최준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본성이 답이다 - 진화 심리학자의 한국 사회 보고서
전중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들러의 ‘인간이해‘를 읽으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의 지난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정신구조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년시절의 경험과 환경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어린 시절을 구성했던 삶의 방식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게 됩니다. 아들러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근본적인 행동패턴을 먼저 찾는게 중요하다고 했지요.

이 책은 진화심리학자가 바라 본 한국 사회 보고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러 현상들을 소개하고 왜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는가를 진화의 관점에서 설명해주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자도 누차 강조하지만 옳다, 그르다의 가치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래요.

어쩌면 인간이해는 인간본성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본성은 수 백만년 동안 이루어진 자연선택의 결과인데요.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심리학의 관점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은 40여가지 사회현상과 그것의 인과관계를 진화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짧은 글들의 묶음입니다. 흥미롭고 호기심이 넘치는 사회현상이라 술술 잘 읽히는 책이기도 하지요. 과학책이라고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본성이답이다 #전중환 #사이언스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이 책에서 인용하는 연구사례들을 보면 기존에 알고 있는 학습방법의 잘못된 믿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벼락치기‘같은 ‘집중학습‘은 단기간의 성과에는 좋을 수 있지요. 하지만 과식한 것과 마찬가지로 벼락치기로 우겨넣은 지식들은 이내 곧 토해내고 맙니다. 다음 날만 되더라도 머릿 속에 남은 지식은 바닥을 드러내지요.

지식을 오래도록 기억하면서 유사시에 주변 상황에 맞게 응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전과는 다른 학습 방식이 필요합니다. 인출, 간격두기, 교차하기, 변화주기, 반추, 정교화가 그것인데요.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활동들 - 독서, 농구, 수영, 외국어공부, 글쓰기 등 - 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니 뼈를 때리는 통찰이 느껴집니다. 100년에 이르른다는 평균 수명이 재앙으로 다가오지 않게 , 그것보다 삶 자체를 의미있게 즐기려면 ‘학습능력‘을 제대로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후... 책 속의 연구결과들을 보며 새삼 과학이 주는 명징함을 느낍니다. 직관이 가져다 준 믿음은 어디까지나 믿음일 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을 보냅니다.

#나만읽고싶은책 #와이즈베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진 3. 화폐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3
윤태호 지음, 홍기빈 교양 글, 조승연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현대판 절대반지‘

윤태호 작가의 ‘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오리진 시리즈 100가지 이야기 중 3번째 이야기는 저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군요.

윤태호 작가의 통찰은 늘 저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줍니다. 서문에 윤태호 작가는 무명 시절에 돈에 얽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지요. 지금보다 넓은 화실로 옮기기 위해 빈곤한 부모를 몇 개월에 걸쳐 졸라 200만원을 얻어냅니다. 돈을 수중에 들어온 순간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골룸처럼 변하게 되는데요. 좋아하던 오토바이를 사게 됩니다. 아들의 넓어진 화실을 보러 상경한 어머니는 그 허망한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들을 원망하며 바로 고향으로 내려가야지. 그때 윤작가는 느낍니다. 오토바이를 산 200만원은 부모님의 시간, 땀, 고생, 눈물이었던거죠. 그렇게 그는 작가의 꿈을 단단히 여미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님이 비싼 등록금까지 내어가며 대학을 보내놨지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놀기 바빴죠. 공부는 안해도 학교를 왔다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돈이 들어갔습니다. 내 손으로 돈 한푼도 못버는데 밥, 술, 담배, 커피, 차비가 부모님의 주머니를 비워갔죠. 내가 먹고 마시고 피웠던 그것들은 아버지의 땀, 어머니의 눈물, 동생들의 기회비용였습니다. 이것은 내가 치루는 ‘값‘에는 항상 그에 대한 ‘비용‘을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그런 경험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대가를 치루게 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혐오로 자신을 놓아버릴테니까요.

작가 자신의 반성이 나의 지난 삶을 아스라히 떠올리게 합니다. 수면 권장 시간 9시간을 꽉 채우고 일어난 주말 아침의 기분 좋은 성찰이군요. 이 글을 다 쓰는 지금도 오후 2시도 안되는군요. 남은 주말이 이렇게나 많다니 흐뭇하기만 합니다. 오후 수영 강습도 기대되네요.

#오리진 #윤태호 #위즈덤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저는 올빼미형 인간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밤에 일찍 잠이 들기가 힘들고요. (사실은 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드는데요. 그래서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늘 고역입니다. 그래서 수면시간이 늘 부족하지요. 그런데 저만 수면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더군요. 선진국에 사는 성인 3분의 2가 하룻밤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다고 합니다. 위로가 되는군요.

놀라운 사실은 수면시간 부족이 불러 일으키는 결과랍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하지요. 또 만성적인 수면 시간 부족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생활 양식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혈당 수치 교란,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 울혈성 심장 기능 상실에서 우울, 불안, 자살을 비롯한 모든 주요 정신 질환에까지 큰 영향을 줍니다.

와우~깜짝 놀라다 못해 다리가 후덜거릴 지경이군요. 이같은 결과는 ‘죽는 날이 내가 잠드는 날이다‘라는 경구가 찬양받고 짧은 수면 시간이 미덕인 문화 속에서 자란 저로서는 무엇인가에 속은 느낌이 듭니다.

수면은 마지막으로 남은 가장 큰 생물학적 수수께끼들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 책에는 ‘수면‘에 관하여 20년 넘게 연구한 학자의 기록과 위트가 담겨 있습니다. 수면의 신비를 벗긴다고 할까요.

우아~~ 잠자기를 싫어했던 저는 이제 수면신봉자로 돌아서게 됩니다. 적당한 수면시간의 확보를 위해서 지금의 생활패턴을 정리하고 바꿔야겠습니다.

과학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명징하게 보여줍니다. 아무리 시도해도 되지 않는 아침형 인간에 죄책감을 느끼며 지냈는데요. 이 책 덕분에 완전히 떨쳐냅니다. 아오~

#열린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