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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좋은 부모되기‘는 제가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여러 이유들 중에서도 절실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요. 딸이 서재로 와서 말합니다.

‘아빠, 나랑 놀자‘

그럴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안돼, 아빠가 지금 책 읽는 중이자나. 아빠가 책 다 읽으면 놀자‘

그러면 딸은 실망한 표정과 울먹이는 표정으로

‘아빠는 집에 있으면 책만 보자나. 난 책이 정말 싫어, 책 읽는 아빠가 싫어‘ 라며 자기 방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했거던요. 놀아달라는 딸을 피해서 휴일에는 카페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찍 퇴근하게 되면 집 앞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딸이 잠들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가곤 했지요. 그렇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딸이 함께 놀아달라는 걸 거절하면서 먼 훗날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게 얼마나 모순인가‘ 라는 생각말이죠. 목적과 수단이 전도가 된다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아빠는 독서를 통해 많은 육아법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된 사람을 좋은 아빠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을 인식하고 난 뒤에는 아무리 재미나고 좋은 책을 읽고 있어도 딸이 놀아달라고 하면 1초도 주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을 알았는데요. 바로 잠자기 전 침대에서의 대화나누기입니다. 안해봤으면 강력하게 추천드리는데요. 이제는 친구들하고만 논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초등 6년생입니다. 언젠가 그날이 오기까지 부지런히 딸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생각입니다.

#육아 #좋은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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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필리파 페리 지음, 이준경 옮김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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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부모님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까?‘

아빠가 이야기할 게 있어.

엉. 뭔데?

좀전에 호두(반려견)에게 간식준다고 할 때 아빠가 그랬잖아. ˝호두의 배가 빵빵하다고 한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금새 간식을 준다니 무슨 소리야?˝ 라고 말했자나. 기억나니?



그때 네 기분이 어땠어?

기분나빴어

어. 그랬구나. 아빠가 그걸로 사과하려고 말이야.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기분나빴어?

말투가 기분나빴어.

그럼 다음에는 아빠가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호두가 밥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배가 빵빵한 것 같은데 조금 있다 주는게 어떨까?˝ 라고 말이야.

그럼 좋겠어.

그래. 아빠가 조심할게. 이건 아빠가 잘못했어. 이런 습관이 한번에 없어지지 않으니 다음에 또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도 똑같이 사과할게. 미안해. 딸. 이런 건 보고 배우지 않길 바래.

10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딸과 나눈 대화입니다. 지난 10분간 ‘나는 왜 딸에게 그런 식으로 짜증과 화를 냈을까. 아니 여태 그래왔을까?‘ 에 대해 고민을 했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짜증내고 화내던 나의 모습은 바로 나의 아버지와 똑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아버지는 짜증을 내거나 버럭 화를 내며 거친 말을 내뱉었지요. 그 모습에 두려워하거나 속으로 화를 내던 제 유년 시절도 함께 떠오르는군요. 그리고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의 아내, 그의 다른 아들,딸에게 버럭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아버지와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까요? 나는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성인으로서의 우리 모습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내 아버지를 바꿀 수 없고, 그래서 내 어머니와 나와 동생들의 고통을 덜어 줄 순 없지요. 하지만 내 아이의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이것이 내가 육아를 공부하는 이유이지요. 저는 내 아이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삶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제 육아의 목표이지요.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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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15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 아이의 정서가 몰라보게 안정되는 즐거운 교감 육아
이영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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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마트폰? 맛있는 것? 놀기? 반려동물? 친구?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의 ‘안전감‘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이 안전감은 바로 양육자와의 ‘좋은 관계‘에 의해서만 충족되는데요. 좋은 관계란 자신이 양육자의 관심을 받고 있고 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요지는 양육자는 자신의 사랑과 관심을 아이에게 적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말 안해도 알겠지?에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19년도 기준으로 한국의 46%가 맞벌이가정인데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 부족합니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이제부터는 자녀를 돌봐야 하는데요. 후...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지는군요. 글자그대로 전쟁같은 육아아닙니까?

저자는 잠들기 전의 시간을 적극 활용하라고 합니다. 잠자리 육아라고 할까요. 양이 아닌 질로서 승부를 거는겁니다. 하루 동안 느꼈던 감정과 일어난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 아이의 정서가 몰라보게 안정이 되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양육자와 관계도 함께 좋아집니다. 밥상머리 교육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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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15만부 기념 리커버)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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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인간관계‘

인생은 시련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적, 진학, 취업, 결혼, 출산, 육아와 같은 생애주기에 따른 주요 이벤트들이 시련으로 다가올 수 있고요. 사고, 질병, 이혼, 실직, 파산, 죽음같은 인생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도 있습니다.

이런 시련에 맞닥뜨리면 어떤 이는 주저앉고 말지만 어떤 이는 분연히 일어서는데요. 이렇게 역경을 견뎌내고 성장하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우리가 인생에서 ‘성취‘ 혹은 ‘성공‘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의 기본에는 인간관계가 깔려 있다˝ 입니다. 늘 인간관계때문에 고통받아왔는데 성취에는 결국 ‘인간관계‘가 핵심이군요. 허허

2011년도에 김주환 교수가 국내에 처음 들여온 개념이라고 하는데요. 김찬호 교수의 ‘모멸감‘ 이후로 가장 많은 밑줄을 그은 책입니다. 내가 어떻게 지난 시련을 견뎌왔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데요. 앞으로는 시련을 맞닥뜨리면 평소에 단련한 회복탄력성으로 훌쩍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생각입니다.

#회복탄력성 #위즈덤하우스 #김주환 #resil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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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되는 부모가 되지 마라
수잔 포워드 지음, 김형섭 외 옮김 / 푸른육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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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부모라면 읽었으면 하는 책'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는 독(Toxic)과 같이 천천히 그리고 깊숙하게 침투해 아이가 자란 후에도 계속 고통을 주고, 그 아이가 부모가 되면 자신의 아이에게 다시 상처를 입힙니다. 

이러한 잘못은 왜 대를 이어가며 일어난다고 해서 대물림이라고 하는데요. 대물림의 이유는 우리의 부모가 부모 역할을 교육전문가에게서 배운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부모로부터 배웠기 때문입니다. 

독이 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은 한결같이 삶이 괴롭습니다. 자존감은 상처투성이라 조그만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술을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며, 허무적인데다가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며, 삶에 대해서는 무기력하지요.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대물림의 고리를 인식하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자신의 부모와 직접 연관이 있다는 걸 금세 이해하지 못합니다. 

둘째는 바로 그 대물림이 자녀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의 삶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겠지요. 

'독이 되는 부모가 되지 마라.'

#육아 #대물림 #푸른육아 #toxic_pa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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