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출간 20주년 기념 초판본 헤리티지 커버) 복복서가 x 김영하 소설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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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의 유익함‘

현실의 나를 위로해주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나보다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1905년 일본의 침략으로 조선은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자국의 무능과 타국의 욕심으로 조선인들은 각자도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요. 이에 1033명이 지금의 인천이자 국제항구인 제물포에서 멕시코행 화물선에 승선합니다. 몰락한 양반, 전직 군인, 도둑, 다수의 농민들로 구성된 그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큰 돈을 번다는 말에 속아 지구 반대편으로 떠납니다.

대항해시대의 아프리카 노예선을 연상케하는 지옥같은 항해 끝에 그들이 맞이한 것은 산도 없고 물도 없이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유카탄 반도였습니다. 그들은 짐승우리같은 숙소에서 끝없는 노역에 시달릴 운명을 맞이하는데요.

1900년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이 겪은 실화입니다. 가슴이 무거워지는 한편 지금 나의 현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안도감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책은내운명 #검은꽃 #김영하 #복복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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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0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데도 아니라고 잡아떼는 일본정부와 국힘당 악당들~
 
코리안 티처 -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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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선생님‘

대학교 어학당의 계약직 강사들의 이야기인데요. 살아 남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사람. 끝내 살아 남으려 버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가슴 먹먹한 이야기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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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직지 1~2 세트 - 전2권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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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직지심경이라 불리는 직지심체요절, 구텐베르크, 청주시, 고려,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교황, 마녀재판, 김종서 등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된다. 물론 저자가 서사하는 이들의 관계나 팩트는 허구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예전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시간투자 좀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서사의 몰입력 하나는 끝내준다. 3시간여를 재미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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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 2010년 제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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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구조‘는 결코 조정되지는 않는다. 사라지는 건 늘 그 ‘구조‘의 구성원들뿐이다.˝

주인공은 구조조정(?)의 컨설턴트다. 현실에서 알고 구조조정과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아직 초반부라 저자의 주장은 알 수 없지만 인상적인 문구가 눈에 밟힌다. 저자의 입담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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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반양장) - 완결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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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문명은 과연 선할까?

우주가 처음 생겼을때는 10차원의 세계있다고 한다. 하지만 상위 문명간의 전쟁으로 인해 0차원화되고 있단다.

차원공격, 인위적인 블랙홀, 곡률추진방식에 의한 광속 우주선, 무한에 이르는 우주의 크기, 암흑의 숲이라는 약육강식의 지배법칙이 존재하는 우주 등 일상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개념들을 만났다.

두터운 3권의 장대한 이야기를 마치려니 어찌나 아쉬운줄 몰랐다. 마지막 이야기를 읽어가기를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읽는 내내 나의 관점은 우주적으로 확장되었고 역사, 물리와 우주에 대한 무한 호기심으로 충만해졌다.

외계문명은 반드시 존재할 것 같다. 하지만 선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아니 선과 악의 유무가 아니다. 내가 악해서 개미나 모기를 죽이는게 아닌 것처럼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하.. 삼체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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