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비밀 일기장 - 문선이 창작 동화 푸른숲 어린이 문학 9
문선이 지음,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문선이 님의 <나의 비밀 일기장>은...

2000년 MBC 창작동화대상에 당선되어 전집으로 출판된 것을...

2005년 10월에 한 권의 책으로 새롭게 출판 하였다.

문선이 작가의 <양파의 왕따일기>,<제키의 지구여행>(6학년 교과서에도 나옴)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인 <지엠오 아이>와 <벌레구멍 속으로>, <엄마의 마지막 선물>,

<내 친구 고슴도치>, <딱친구 강만기>등 재미있고, 개성 넘치는 동화책들이 많다.

이 책 <나의 비밀 일기장>은 엄마와 이혼한 아빠가 재혼하면서...

갑자기 새엄마가 생기게 된 ‘보라’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보라의 ‘비밀일기’가 중간 중간 섞이면서 재미있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아빠가 재혼 한 뒤...

‘비밀일기’을 쓰는 보라...

그리고 슬플 때 ‘물구나무’를 서는 보라...

새엄마에게 너무 잘하는 아빠가 밉다.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잘 따르는 동생 ‘보람이’도 얄밉다.

친어마가 만들어 준 ‘퀼트이불’을 말도 없이 버린 새엄마에게 복수...

아빠가 재혼하고 찍은 가족사진에서 새엄마 얼굴을 도려내 버림...(__)

회초리 맞는 보라...(64쪽에 종아리 맞는 그림~^^;;)

“나쁜 녀석! 너 같은 자식은 필요 없어. 썩 꺼져!”라고 말하는 아빠...

밤에 살짝 들어와 보라 종아리에 연고 발라주는 새엄마...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 온 새엄마가 씌워주는 우산 안 쓰고 오는 보라...

보람이는 “음... 엄만(새엄마) 나를 자꾸자꾸 웃게 해.”(74쪽)

그래서 감기에 걸린 보라... 간호하는 새엄마...

“아버지, 새엄마하고 헤어지면 안돼?”라고 묻는 보라...

아빠는 두 번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편도선 수술하는 보라...(새엄마도 편도선 수술 했었대...)

새엄마가 가져온 ‘이구아나’ 두 마리...

새엄마 생일에 애버랜드 가는 길에 노래함...

새엄마도 음치...(보라도 음치다)

친엄마 만나는 날... 친엄마는 함께 간 애버랜드에서 보라에게...

새엄마에게 잘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얼굴이 미워진다’고 말한다.

볼링장, 오므라이스 사건, 야구연습...

새엄마랑 보람이랑 야구를 함께 하다가...

친엄마와 자주 못 만나게 된 게 다 새엄마 때문이라는 생각한 보라는 힘껏 공을 던지고...

그만 새엄마는 팔에 깁스를 한다.

보라에게 ‘깁스에 기념 싸인’을 해달라는 새엄마...(마음이 너무 넓다~^^)

함께 간 시장에서 똑 같이 잡은 ‘순두부’...

(보라가 좋아해서 함께 먹다보니 새엄마도 좋아하게 됨)

사람들은 자꾸 새엄마와 보라의 커다란 눈이 똑! 닮았다고 한다.

그리고 보라의 생일 날...

그렇게나 갖고 싶어 하던 컴퓨터를 새엄마에게서 선물 받는다.

뇌물을 받아서가 아니라...

친엄마보다 더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새엄마가 좋아진다.

그런데...

친엄마도 재혼을 한다고 말한다.

어떡하던 친엄마와 아빠가 다시 함께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보라는...

보람이를 일부러 잃어버리는 척 하려다가...(새엄마 탓으로 돌리려고)

진짜로 잃어버리게 되고... (보람이는 다시 찾음)

그리고...

알게 되는 사실... 새엄마에게도 새엄마가 있다는 것!!

그 새엄마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

지금도 그런 새엄마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것...

그리고 새엄마의 진짜 친엄마처럼은 안 되더라도...

‘친구 같은 엄마는 되고 싶다’고 말하는 새엄마...(190쪽)

새엄마의 결석 수술...

주사 싫어하는 새엄마...(보라도 싫어 함)

그리고... 

퇴원해서 온 새엄마와 ‘퀼트 이불’을 만들면서 보라는...

‘이 퀼트 이불을 만들고 있는 새엄마처럼...

우리 가족도 함께 정성껏 사랑을 엮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은 요즘처럼 부모의 이혼이 많아진 현실에서...

부모의 이혼으로 그리고 다시 재혼으로 아픔과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작으나마 위로가 되고,

그리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하나의 빛이 되기를 바라고 싶다.

잔잔하고, 생생하고, 적절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로 꽉 차인<나의 비밀 일기장>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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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휘 바이러스 힘찬문고 36
최나미 지음, 홍선주 그림 / 우리교육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진휘 바이러스>는 <걱정쟁이 열세 살>을 쓴 최나미 작가의 책이라 한번 읽어보았다.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보내는 열세 살의 내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동화집 [진휘 바이러스]

작가 최나미는 성장의 고통을 겪으며 자라고 있는 초등 고학년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열세 살, 그 아이들의 세계, 그 속에서 기쁨과 아픔을 나누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진휘 바이러스]는 세 편의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표제작 [진휘 바이러스]

나는(승아) 친한 친구(연주)가 전학간 뒤...

외로움을 연주와 나누는 메일로 달래려하지만...

연주는 새로 전학 간 학교의 ‘진휘’라는 아이의 이야기만 한다.

[진휘 바이러스]에서는 연주가 전하는 진휘라는 아이를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 속에서 어른들에 의해 바이러스와 같은 아이로 내몰린 우리의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를 좋아하는 아이, 진휘가 바이러스 같은 존재로 찍혀 강제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 끝내 가출을 해버린 진휘를 애타게 기다리는 연주를 보면서...

그 아이의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승아 자신도...

이상하게 연주보다 진휘라는 아이가 자꾸 마음에 남는다.

이렇게 어쩌면 우리의 아이들을 힘겹게 만드는 것은...

성적 위주의 학교 제도와 학부모...

세상의 편견 속에 힘없이 끌려가는 아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자식에 대한 비뚤어진 사랑이 아닐까?

자식을 위한다는 말로 어쩌면 부모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에 급급한...(__);;

마음이 아프다.


[턱수염]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똘똘 뭉친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주인공 ‘승권’의 아버지는 원래 택시 운전사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내서 택시 운전사의 일자리를

잃게 되었고 엄마는 한동안 말을 잃었다.

승권이는 학교친구 효주를 좋아한다.

여름방학을  한 달쯤 앞둔 어느 날,

아버지가 마을버스 기사가 되고(임시직), 다음날부터 아버지는 기분이 좋은듯했다.

어느 날 친구 준호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승권이의 아버지가 운전하는 마을버스가 선다.

아버지는 승권이를 보고 웃으며, 차비는 내지 말라고 하지만,

승권이는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400원을 낸다.

그날 밤 아버지는 승권이의 뺨을 때린다.

승권이는 그런 아버지가 밉다.

그리고 준호가 효주와 지영이의 비밀일기장을 가지고 놀리는 것을 보고,

효주를 좋아하는 승권이는 준호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코뼈가 부러진다.

이 일로 준호엄마가 승권이 엄마에게 따지고,

승권이 엄마는 불쌍하리만치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런 엄마를 보던 승권이는 엄마에게 왜 그러냐고 하지만, 오히려 더 욕을 먹는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던 아빠가 준호엄마에게 무릎을 꿇으며 미안하다고 한다.

(104쪽의 무릎을 꿇고 있는 아버지의 그림이 마음 아프게 한다.)

그날 밤 아빠는 또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쓰러져 잠이 든다.

승권이는 돌아누워 자는 아빠의 까칠한 턱수염이 마음에 걸려서...

잘 들지도 않는 면도기로 턱수염 반만 깎고는,

엄마가 오는 소리에 자는 척 하다 그대로 잠이 든다.

다음날 아빠는 수염을 보고는 깜짝 놀라지만,

승권이의 마음을 기특하게 생각하고... 일을 나간다.

처음엔 무능력하고, 권위적인 아버지를 증오하던 승권이...

뒤에 아버지의 진심어린 모습을 보면서 애정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슴 찡하다.


[청소함 옆자리]는 학급 아이들과 동떨어져 스스로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혼자이기를 바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만큼...

교실 한구석에 말없이 앉아있는 한 6학년 여자 아이(인희)...

감춰진 일상을 꼼꼼하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런 인희의 모습에서 상처를 삭이며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세 편의 동화를 읽다보면...

훨씬 지나버린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모습은 존재 했었고,

요즘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삭막해졌다하지만...

서로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진휘 바이러스>를 읽고, 자신과 자신의 주위를 한번 쯤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고, 부모들도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행동을 따져봐야 하리라.

마음은 무겁지만... 희망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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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이야기 - 책은 내친구 3
신도 가네토 지음, 최윤선 옮김, 김정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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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가네토’의 <하치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방영되기도 했던,

10년을 하루같이 주인을 기다리는 충견의 눈물어린 이야기가 어린이 소설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와 인간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사람보다 나은 개’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진한 감동과 함께 잔잔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는데... 주인을 위험에서 구해내고 대신 죽었다거나, 다른 곳으로 팔려가서도 옛 주인을 못 잊어 다시 돌아왔다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세는 세상이 삭막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람들 간의 따스한 정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해 주고 있다.

 

시골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 ‘우에노’ 교수 집으로 보내진 강아지 '하치'는...

교수의 딸 ‘치즈코’가 결혼해서 집을 떠난 허전한 빈자리를 메워준다. 

그래서 교수님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난다.

언제나 하치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따뜻한 마루에서 하치의 벼룩을 잡아주고,

함께 목욕을 할 정도로 유달리 하치에게 애정을 쏟던 우에노 교수...

아침 출근길에 우에노 교수를 시부야 역까지 배웅하고,

저녁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 시간에 맞추어 마중을 간다.

어느 날 아침...

교수는 갑작스레 강의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그만 죽고 만다.

하치는 하루아침에 주인을 잃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이집 저집 쫓겨 다니고 정처 없이 돌아다니면서도...

교수의 아침 출근시간과 저녁 퇴근시간만 되면...

시부야 역에서 우에노 교수를 기다린다.

이렇게 하치는 교수를 잊지 못하고, 10여 년 동안을 한 결 같이 역을 지킨다.

이제...

하치는 늙고, 힘이 없어졌으며, 굶주린다.

그나마 우에노 부인(교수의 부인)이 역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토메’씨에게 하치의 밥값을 주면서 보살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던 어느 눈 오는 날...

하치는 역에서 자신을 보며 웃으며 걸어 나오는 교수님을 본다.

둘은 서로 반가움에 끌어안고, 행복하게 웃는다.(하치의 환상)

‘왜 이제야 오셨어요.’

하치는 휘청거리며 쓰러져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__);;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네 사는 세상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다.

함께 정을 나눈 사람과 개도 이러한데...

부모가, 자식이 서로 해하는 요즘 사건들을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이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

아이들은 지금보다는 더 따스한 세상을 만들고,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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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각시 청개구리 문고 6
김선주 지음, 민경순 그림 / 청개구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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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각시>는 원로 동화작가 김선주 님의 여섯 번째 창작동화집이다.

모두 여덟 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풀각시], [부잣집 아이], [아빠의 자전거], [구멍난 장갑], [사랑을 안고 온 할아버지],

[과일이 된 단풍잎], [둘이서 같이 쓴 일기장,] [아람이의 여름방학 이야기]등 이다!!

모두 김선주 작가님의 따스하고, 서정적인 마음이 곳곳에 잘 녹아 있다!!

“내가 훨씬 더 컸을 때 나는 아주 짧은 동화 한 편을 읽었다.

‘옛날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날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리라 믿으며 살아갔답니다.’

이 짧은 동화 한 편의 이 글이 한평생 내가 살아가는 데 힘이 되고 길이 되어 주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리라 믿으며 살아가는 꿈 많은 아이들에게 나도 보다 더 따뜻하고,

보다 더 아름답고, 보다 더 인내와 용기를 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라고 말하는 작가를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삶의 구석구석에서 작가 특유의 정겹고 순박한 언어로 힘이 되고,

삶의 안내자가 되고 있다.

분단으로 어린 딸(복순이)을 북에 두고 온 치매 할머니가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며 딸에게 줄 ‘풀각시’를 만들지만, 끝내는 보육원 여자 아이를 보듬어 안으며 자기 딸로 여기게 되는, 딸에 대한 사랑을 넘어 더 큰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인 [풀각시],

사업의 실패나 가장의 죽음으로 위기에 처한 가족이 삶의 희망(나리는 마음의 부자)을 찾아가는 이야기인 [부잣집 아이],

‘시내’의 아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아빠의 자전거],

과학자가 되어 애쓰시는 할머니를 위해 겨울에는 따스해지고, 여름에는 시원해지는 장갑을 만들어 주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 [구멍 난 장갑],

말을 부모를 잃고, 마음을 다친 ‘하늘이’와 어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의 만남을 그린 [사랑을 안고 온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정원의 아름다운 이야기... [과일이 된 단풍잎], 

영대와 동영이의 마음을 나누는 일기장 이야기 [둘이서 같이 쓴 일기장],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아람이의 모습 [아람이의 여름방학 이야기」등...

여러 방면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동화 속에 재미이고, 유익하게 잘 녹여냄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잔잔한 감동으로 좋은 생각을 가지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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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누가 해줘? 일공일삼 33
임사라 지음, 양정아 그림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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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 작가의 <내 생각은 누가 해줘?>는...

2006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다!!

사을 떠나 나에겐 아주 흡족한 설레임을 준 책이다!!

음...^^ 

너무 생생해서 꼭!! 나도 함께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옮겨 다니는 마법의 여행처럼...

평범한 이야기인 듯하지만... 새로운 감동을 주고 있다. 

임사라 작가는 “세상은 아이들의 것!!” 이라고 말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대학에서 서양미술이론을 가르치는 엄마와 함께 사는 주인공 12살의 '황금빛나래'...

아빠는 엄마와 함께 프랑스에서 조각을 공부하다 손가락을 잃는 사고 후,

엄마랑 헤어지고,

오빠(민재)만 데리고,(그 때 나래는 엄마 뱃속에 있었음!!)

서울로 돌아와 시골에서 오리를 키우면서,

시골에서 어릴 적 친구였던 분과 재혼을 해서 딸을 하나 낳고,

아빠, 오빠, 새엄마, 그리고 이복동생 ‘봄이’와 산다.

나래는 늘... 아빠의 빈자리가 그립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만든 엄마와 아빠가 밉다.

12살, 5학년1반, 황금빛나래는...

처음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는 남자아이를 사귀게(?) 된다.

‘희주’ 남자아이로 발레를 하는 아이...

엄마가 사고로 죽은 후, 아빠랑 단둘이 사는 아이...

그래서인지... 나래는 희주가 더 마음에 끌린다.

그리고 같은 반 ‘나리’를 보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동질감도 생기고, 그래도 나리는 가족이 다 함께 살 수 있을지 모르는 모습에 부러움도 생긴다.

어느 날...

시골에서 서울에 잠시 들른 민재오빠가 집으로 온다.

나래는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는데...

오빠의 시골에 있는 봄이(이복여동생)와 새엄마만 위해주는 말투와,

그런 오빠에게 쩔쩔매는 엄마도 보기 싫은... 나래는 화가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좋아하게 된 희주와 발레 연습을 함께 하는 여중생과 둘을 떼어놓기 위해...

궁리를 하던 나래는 엄마와 희주가족(희주아빠와 희주)이...

일요일마다 미술전시회관람을 함께 하기로 하는데...

그러다 그만!!

......

엄마와 희주아빠가 재혼을 하기로 되어버린다.

너무나 기막힌 나래...

그래서 시골 아빠 집에 간다고 난리를 치면서 내려오게 된다.

시골에서 아빠, 오빠, 새엄마(?), 봄이(뇌성마비)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의 아름다운 배려와 사랑을 알게 된다!!

나래를 찾아 시골로 내려 온 엄마, 희주아빠, 희주와...

시골집에서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나래는 생각한다!!

“이제 나는 안다.

세상에는 운명으로 맺어진 가족도 있지만,

사랑으로 선택한 두 번째 새 가족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둘은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185쪽)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생각이 참 아름답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많이 아플 수 있는 ‘이혼과 재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극복해 나가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마지막까지 독특하지만...

단연!!

멋진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각각 다른 사람과 재혼한 엄마와 아빠,

그리고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친구 희주,

나래까지 여덟 명의 새로운 식구가 색다른 ‘대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이런 모습의 가족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빨리, 어우러지기는 어렵겠지만!!

작가의 아름다운 소망이 참 예쁘게 보이는 동화이다!!

아이들 그리고 부모들도 함께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 생각은 누가 해줘?>의  그림이 참 독특하면서, 정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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