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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 이야기 - 책은 내친구 3
신도 가네토 지음, 최윤선 옮김, 김정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신도 가네토’의 <하치 이야기>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예전에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방영되기도 했던,
10년을 하루같이 주인을 기다리는 충견의 눈물어린 이야기가 어린이 소설로 만들어졌다.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와 인간 사이의 따뜻한 교감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사람보다 나은 개’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진한 감동과 함께 잔잔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는데... 주인을 위험에서 구해내고 대신 죽었다거나, 다른 곳으로 팔려가서도 옛 주인을 못 잊어 다시 돌아왔다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세는 세상이 삭막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람들 간의 따스한 정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해 주고 있다.
시골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 ‘우에노’ 교수 집으로 보내진 강아지 '하치'는...
교수의 딸 ‘치즈코’가 결혼해서 집을 떠난 허전한 빈자리를 메워준다.
그래서 교수님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난다.
언제나 하치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따뜻한 마루에서 하치의 벼룩을 잡아주고,
함께 목욕을 할 정도로 유달리 하치에게 애정을 쏟던 우에노 교수...
아침 출근길에 우에노 교수를 시부야 역까지 배웅하고,
저녁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 시간에 맞추어 마중을 간다.
어느 날 아침...
교수는 갑작스레 강의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그만 죽고 만다.
하치는 하루아침에 주인을 잃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이집 저집 쫓겨 다니고 정처 없이 돌아다니면서도...
교수의 아침 출근시간과 저녁 퇴근시간만 되면...
시부야 역에서 우에노 교수를 기다린다.
이렇게 하치는 교수를 잊지 못하고, 10여 년 동안을 한 결 같이 역을 지킨다.
이제...
하치는 늙고, 힘이 없어졌으며, 굶주린다.
그나마 우에노 부인(교수의 부인)이 역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토메’씨에게 하치의 밥값을 주면서 보살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던 어느 눈 오는 날...
하치는 역에서 자신을 보며 웃으며 걸어 나오는 교수님을 본다.
둘은 서로 반가움에 끌어안고, 행복하게 웃는다.(하치의 환상)
‘왜 이제야 오셨어요.’
하치는 휘청거리며 쓰러져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__);;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네 사는 세상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다.
함께 정을 나눈 사람과 개도 이러한데...
부모가, 자식이 서로 해하는 요즘 사건들을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이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
아이들은 지금보다는 더 따스한 세상을 만들고,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