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수호천사 푸른문고 24
신현수 지음, 김영장 그림 / 푸른나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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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마음의 수호천사>는...

<끝이 없는 길은 없다>를 쓴 신현수 작가의 동화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많이 슬프다.

요즘은 자꾸 슬픈 책을 읽게 되는데...(__)

엄마가 죽는 이런 슬픔일이 들어있는 동화가...

자칫, ‘우리 아이들에게 괜한 걱정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라는 지나친 걱정까지 하게 만드는 걸 보니... 당분간 슬픈 이야기는 뒤로 밀쳐놔야겠다.

그래도 이런 동화가 우리의 마음을 한층 더 성숙하게 해 주리라는 것을 잘 안다.


사랑하는 엄마(신문사 기자)가 위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지만...

호전되지 않고, 엄마가 시골로 요양 가기를 원해서...

가족을 남겨 둔 채로... 홀로 떠나는 엄마...

그런 엄마를 보면서 아파하는 주인공 ‘은별’이...

그리고 철부지 동생 ‘한별’이, 아빠, 엄마의 절친한 친구 ‘란이 이모’, 그리고 할머니...

상상조차 못했던 불행이 은별이네 집을 슬픔으로 내 몬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엄마를 보내는 가족들의 마음...

그리고 엄마의 빈자리의 아픔을 서로 위로하고 끌어 안아주는 가족과...

특히, 란이 이모의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은 보는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남이 이렇게까지 해 주기는 쉽지 않은데...)

이렇게 어렵고 힘든 현실을 감당해 내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 은별이의 마음이...

섬세하게 전해지는 동화다.

이런 부류의 동화가 다 그렇겠지만...

<내 마음의 수호천사> 또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 그리고 그 소중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101쪽의 엄마가 죽기 얼마 전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하는 말과...

147쪽의 엄마가 은별이에게 남긴 편지는 나를 울게 만들어 버렸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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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아직 새였을 때 시공 청소년 문학 10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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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된 <돌이 아직 새였을 때>...^^;;

‘마르야레나 렘브케’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글을 고루 썼다.

시, 동화, 소설과 같이 여러 장르에서 작가의 간결하고 편안한 언어 표현으로...

무겁고 진지한 주제라도 오히려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힘을 가진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전해진 감동의 여운은 생각보다 길다.

<돌이 아직 새였을 때>는 1999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에 작품으로 <아빠는 아프리카로 간 게 아니었다>, <바다 저 너머 Und dahinter das Meer>등 좋은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게는 돌이 새였다’고 생각하는 동생이 한 명 있었다.

그 애 이름은 ‘페카’였다.

페카는 태어날 때부터 특이했다.”

라고 시작되는 이 책은 처음부터 나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소녀 ‘레나’가 화자로...

레나의 남동생 ‘페카’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한데 합쳐진 ‘합지증’이라는 선천성 장애가 있다. 머리도 어깨에 붙어 있는 상태로 태어났다.

엄마는 페카를 올챙이처럼 생겼다고 말하고...

아빠는 작은 원숭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정서로는 다소 이해가 안되지만...

우리의 부모라면 그저 울기만 하지 않을까?... 나의 편견인가?)

페카는 생김새도 다른 형제들과 구별되지만...

생각이나 말도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덧...

그런 페카의 모습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리라!!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보면 페카가 마치 심각한 장애를 안고 태어나 나중에 ‘백혈병’ 선고를 받는(나중에 의사의 오진으로 밝혀진다~^^;;) 운명이지만...

이에 신경 쓰지 않고 명랑하고 해맑은 아이로 자라난다.

이 책은 직접 읽으면서...

그 묘한 매력을 느껴봤으면 한다~^^

“돌이 원래 새였다”고 주장하는 말고도...

페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불쑥 불쑥~ 모르는 사람에게도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페카...

그리고 페카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리라.

이 책에서...

특히, 아빠가 수영을 배우라고 하자...

“어차피 수영을 배우라고 할 거면서 왜 태어났을 때 손과 발에 달려 있던 물갈퀴를 떼어버렸어요?”(47쪽)라고 말하는 페카...^^;;

이처럼 너무나 특별한 아이 페카를 중심으로 대가족의 사랑과 연민이...

잔잔하면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더 장애에 대해 지나친 편견과, 과잉적인 동정을 그리고 그 장애에 반한 우월의식 조차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장애를 바라보는 아주 특별한 시선을 만날 수 있게 해 줄 멋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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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작은걸음 큰걸음 2
엘리자베스 쵤러 지음, 김정민 옮김, 풍우민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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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은 ‘엘리자베스 쵤러’라는 작가가 쓴 동화다!!

엄마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죽는 동화는 참 많다.

이 책도 엄마의 죽음을 맞게 된 열한 살 소녀가 겪는 심리적인 고통과 정신적 성장을 주인공 ‘플로라’의 일기 형식으로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는 독일 동화이다.


플로라는 즐거워야 할 여름 휴양지에서...

엄마가 조금은 깊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플로라의 가족은 갑작스럽게 휴가를 중단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플로라와 동생 ‘필립’은 처음부터 엄마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다 듣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음의 준비를 해 나간다.

(역시, 우리의 정서와 차이를 느낀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갑자기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얼마나 당황스럽고,

슬픈 일인가?)

아빠와 플로라, 동생 필립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지만...(__)

엄마의 죽음을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워하지만...

가족들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렇게 플로라의 엄마와 그런 엄마를 지켜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가족의 모습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 책의 그림은 슬픈 이야기의 분위기에 맞게...

은은하면서도, 얼굴의 슬픈 표정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엄마가 죽기 전에 하는 말...

“죽음도 마찬가지야.

그 앞에서 도망치면 절대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자기 등 뒤에서 점점 커져만 가지.

죽음이 어떤 건지 보지도 못한 채 그저 무서워만 하는 거야.

하지만 죽음을 한번 똑바로 바라보면, 더 이상 두렵지 않단다.

바로 자기의 죽음이니까.

그래서 나도 계속해서 내 죽음을 똑바로 바라보았어.

그랬더니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가 않구나.”(170쪽)

이렇게 엄마의 죽음이라는 큰 시련을 겪는 플로라의 마음은...

좀 더 깊고 넓어진다.

그리고 친구나, 이성(크리스티안 오빠)과의 순수하고, 밝은 관계 역시 플로라의 성장을 풍요롭게 가꾸어 주는 예쁜 이야기로 작품 내내 함께 하고 있어서...

무겁고, 슬픈 주제에 조금이나마, 웃음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 된다.~^^*


이 책과 함께 읽은 우리나라 신현수 작가의 최근작 <내 마음의 수호천사>를 권하고 싶다!!

외국 동화에서 느낀 다소 불편한 점을 채워 줄...

우리의 정서에 맞는 비슷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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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불어올 때 -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서정윤 동화집
서정윤 지음, 박래후 그림 / 문학수첩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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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불어올 때>는...

여고 시절 때... 한창 좋아하던 ‘홀로서기’라는 시를 쓴 작가 서정윤 님의 동화다!!

동화라고는 하지만... 어른이나, 청소년이 읽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딸인 ‘유리’와의 대화 형식의 짧은 이야기들이 주옥처럼 담겨져 있다!!

아이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물어보는 질문에 작가의 깊이 있는 성찰을 담아 잔잔하게 들려주는 답변 속에서 인생의 풍부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동화라기보다는 오히려 멋진 수필을 연상케 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에서...

“‘나’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어느 날 문득...

아빠의 관심을 귀찮아하는 눈치를 보인다면, 어찌 쓸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세상의 수많은 아빠와 엄마들은 아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마음에서 억지로 밀려나기 전에 미리 나와서...

그들이 홀로 서서 걷는 것을 지켜봐 주어야 한다.”

나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이 책은 그렇다.

우리 아이들에게 밝은 빛으로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는 사실을...

서정윤 작가 특유의 부드럽고, 자상한 감수성 넘치는 언어는 분명!!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에게 조차도 그러하리라는 것을...^^


‘보물찾기’

‘추억에 관한 명상’

‘쓸쓸한 뒷모습으로’

‘옛날이야기 하나’

‘이정표의 일을 하는 사람’

‘사람과 사람사이’

‘그리움이 불어 올 때’ 등 참 좋다!!

특히, 84쪽의 “얘야, 많이 다치지는 않았느냐”라는 엄마의 심장이 하는 말...(__)

107쪽의 “사랑한다는 건 말이다. 그건 관심을 갖는다는 말이지. 그리고 그 대상이

삶에 필요하다는 뜻이란다.”

그리고...

‘그리움이 불어 올 때’에서...

“아저씨, 바람은 왜 불어요?”

“글쎄, 너는 왜 바람이 분다고 생각하니?”

“그건 말이죠, 음 바람이 부는 건, 그리움들이 옮겨지고 있는 거라고 하던데요?”

“그런데, 아저씨. 마음속의 그리움은 왜 생기는 거지요?”

“그건 마음속의 하고 싶은 말이 나갈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 아저씨가 마음의 문을 열면 되겠네요.

그러면 마음속 하고 싶은 말들이 모두 나갈 수 있잖아요.”


이렇게 이 책 <그리움이 불어올 때>는...

‘어린왕자’를 유난히 좋아하던 ‘홀로서기’라는 감동의 시를 선물했던 그가 쓴...

동화집 아니 ‘마음의 책’은...

아이들의 느닷없는 질문에 대충대충 답해주던 나에게...

조금은 내 삶을 뒤돌아보게 해 주는 값진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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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속 파란눈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37
황선미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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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속 파란 눈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작가 황선미 님의 책이다!!

권장 연령이 초등 3학년으로 되어 있는데...

고학년이 읽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강은호’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할아버지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면서...

말장화를 신고, 오토바이를 타고, 거북시장에서 노래를 하는 캉가수에,

카메라로 은호만 찍어대고, 청바지를 이기도 하는 좀 유별난 할아버지다...^^;;

그리고 주인 할머니 주단가게 노랭이...

(사실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

은호의 집은 창고 속 컨테이너이다.

창고 한 구석에는 아빠의 고물 트럭이 있다.

어느 날...

쓸모없는 줄 알았던 이 트럭이 기특한 일을 해낸다.

고양이 가족을 숨겨 두고 있었던 것이다.

눈이 파란 어미고양이 파란눈이와 새끼고양이들...

이제 창고 속에 득실거리던 생쥐들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파란눈이가 새끼 얼룩이만 버리고 사라져 버렸다.

(친구 ‘연중’이가 손으로 만져서...)

이 일로 연중이와 싸운다.

그리고 아픈 줄 알고 있었던 아빠가...

사실은 감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빠가 그렇게 된 건 모두... 할아버지 자신 탓이라며 운다.

그런 할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은호...

불쌍한 얼룩이......(__);;

그래도 은호는 믿는다.

파란눈이가 얼룩이를 다시 데려갈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는 아빠와 함께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__)


이 책 <트럭 속 파란눈이>는...

진지한 시선으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힘겨운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은호를 통해...

아프고, 슬픈 현실을 이야기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읽는 이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심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야기와 그림의 조화가 이뤄내는 힘이 느껴진다!!

우리의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와 그런 이웃의 소박함이 잘 표현 된 그림을 보는 잔잔한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 '파란눈이 가족을 발견한 은호'와...

>> 얼룩이만 남기고 간 걸 안 은호와 그 바람에 자기의 햄스터를 잃어버린

연중이가 서로 싸우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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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7-01-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중간에 보여주시는 사진들이 책들의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