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ate Club for Teens 1 Debate Club for Teens 1
리스코리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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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최고라고 합니다. 예전에 외국 사람이랑 연애를 하게 되면 영어를 금방 배운다고 하여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선은 외국 사람을 봐야 할 텐데요. 무조건 외국 사람을 보면 경직되곤 합니다. 중학교 때 영어회화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뭘 배웠는지 까마득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외국어란 제게 그런 느낌입니다. 점점 멀어져 가면서 까마득해지는 느낌이요.


이 책은 20가지 토론 주제를 가지고 주로 십대들의 이야기에 맞춰져 있습니다. 읽다 보니 십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어느 쪽을 선택하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늘 뒤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선택한 이상 그나마 아이들에게는 모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 안 되겠죠. 잘못에 대한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일인지 그것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책임을 회피하고 남에게 비난을 넘기고 싶어 합니다. 레슨마다 주제가 다르고 예문에 따라서 대답하는 답변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다음 관련 주제에 대해서 토론합니다. 우선은 단어가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 영어만 있었다면 재미없을지도 모르지만 카툰 형식으로 그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겠습니다. 토론이므로 이 책의 정답은 없습니다.




Debate Club for Teens 1 31쪽 /리스코리아



이 책에 나오는 주제는 십대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할 이야기도 많고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어려울지라도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정답이 없다고 했지만 예문과 비슷한 답변이 있을까 싶어서 뒷장을 뒤적였습니다. 참고서에 길들여져있던 몹쓸 습관입니다. 온전하게 영어책을 읽고 있어서 즐거웠고 재미있는 카툰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하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씁쓸한 기분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인 세상에 살면서 온전하게 자신을 지켜내는 것은 쉽지 않은일입니다. 여러가지 토론 주제를 보고 있자니 오염문제도 심각하고 이런저런 복잡한 생활속에서도 여전히 싹뜨고 있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몹시 유용한 토론 책이 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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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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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님을 나이가 먹어 알게 되었습니다.

말만 앞서는 어른은 결코 진정한 어른이 아닌 나이만 먹은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잔소리나 충고보다는 따뜻한 차 한 잔 내어 줄 수 있는 어른, 잠시 짬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점점 말을 아끼게 됩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 듣는 사람의 관점에서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면 상처받을 수 있기에 차라리 따뜻한 밥 한 그릇 해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말하기보다는 가만히 들어주는 것도 어른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어른은 어떻게 마음의 수양을 해야 할까요?

조금 나이를 먹어보니 학창 시절에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과 많이 다르고 나이를 먹어도 고민은 계속됩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하신 말씀 중 산 넘어 산이라는 말, 90이 넘어 놀랄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끊임없이 놀라게 되고 알게 된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다산 정약용은 40세에 유배 생활 18년 동안 수많은 독서와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산의 마지막 시리즈’인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질문> 등 다산 정약용의 평생을 걸쳐 남긴 명문장들 가운데서 저자가 엄선하여 매일 한 문장과 계절을 상징하는 윤연화님의 꽃 그림, <논어>,<맹자>,<사기> 등의 원전의 한자 명구 및 해석을 읽을 수 있게 작은 글자로 쓰인 365일 만년 일력입니다.

목차

1월 목화

위학일익爲學日益: 배움이란 매일 채워도 끝이 없다.

2월 소나무

형창설안螢窓雪案: 공부란 환경에 굴하지 않는 꾸준함이다.

3월 매화

화광동진和光同塵: 물들이고 싶거든 먼저 물들어라.

4월 목련

거피취차去彼取此: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5월 창포꽃

천륜지락天倫之樂: 나의 일생과 함께할 인연을 즐거워하라

6월 난초

전미개오轉迷開悟: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7월 연꽃

자승자강自勝者强: 예의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세다.

8월 나팔꽃

독립불개獨立不改: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단단한 몸가짐에서 나온다.

9월 한라돌쩌귀

이대사소以大事小: 강자는 머리를 숙여 자신의 정수리를 보여준다.

10월 코스모스

붕정만리鵬程萬里: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말의 내공을 갖춘다.

11월 단풍

일일청한一日淸閑: 하루만이라도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본다는 것.

12월 동백

천명미상天命靡常: 마지막 순간까지 멈추지 말고 성장하라.

도착할 때가 9월이라 9월의 문장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9월 29일 문장 <인간을 바닥으로 잡아끄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는 생각을 적응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체념이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종종 하거든요. 핑계라는 걸 알면서 ‘어쩔 수 없잖아’ 말 한마디로 무마한 게 아닌지 새삼 부끄러웠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바라볼 수 있는 장소에 두었습니다. 소리 내 한번 읽어봅니다.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지만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을 할 수 있게 제게 주는 모닝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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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문답·계방일기 - 인간과 만물 간의 경계를 넘어 우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클래식 아고라 3
홍대용 지음, 정성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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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문답은 은거생활을 하면서 30년만에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달은 자허자가 실옹을 만나 세상만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실제 북경에서 60여 일간 머물면서 필담을 나눈 경험과 홍대용의 과학사상을 담은 책이다. 허자는 '내가 너무 잘나서.' 딱히 세상의 이치를 나눌 자가 없어 안타까워하다가, 실옹을 만났다. 허자의 말투는 다소 오만함이 있었으나 실옹과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깨달음을 얻는듯 보였다.

사람들이 평소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은 대부분 형체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은 그로인해 고통받고 힘들어 한다. 형체가 있다 한들, 바람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재물을 얻기 위해서, 더 좋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벌어지는 모든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장례풍습에 대해서도 실옹은 꼬집어서 한마디 한다. 관이 좋은들, 수의가 좋은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책에서처럼 화려한 꾸밈을 절제하고 그 근본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게 아닐까 싶다. 그랬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그때가 되니까 마음이 오동나무관에 잠시 흔들렸고 아버지도 죽으면 썩어질 꺼 좋은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씀하셨을지 모르지만, 그게 말처럼 되지 않았다. 막상 닥치면 또 마음이 달라진다. 자연의 모든 만물이 살아있는 유기체임을 말하고 그 안에 조화롭게 살기를 바랬던 것 같다.

계방일기는 홍대용이 세자익위사의 사직으로 근무했을때 홍대용을 계방이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1774년 음력 12월 1일부터 이듬해 8월 26일까지 약 9개월간의 근무 일기로, 동궁 시절의 정조에게 경사를 강의하고 무답을 나눈 말들이다. (10쪽)

홍대용뿐만 아니라 세자의 공부방에서 함께 했던 이들의 대화를 함께 엿볼수 있다. 예전에는 절개를 지키는 것을 중하게 여겼는데 다른 이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려 했다. 그 시절이라면 그런 생각을 한다는게 쉽지 않았을꺼라 생각한다. 선현들의 글이나 언행을 통해 나누는 대화들은 쉽지 않았다.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이에 관련된 의견을 나누는 듯 보였지만 동궁의 질문은 대신들이 어떠한 생각과 뜻을 품고 있는지 은연중에 물어보는 듯도 하였다.

자신의 잘못을 어찌하는지, 여전히 보이차는 운남 지방에서 생산하는 고급차였다. 어떤 음식을 먹는지, 이런저런 것을 물어본다. 이에 질세라 홍대용역시 임금의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서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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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 외대보카 시리즈
최홍수 지음 / 사설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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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으로 본 대한민국 Vocabulary는 추천사와 머리말 빼고 단어 뜻과 어떤 글의 문장인지 아주 짧은 한글 말고는 다 영어입니다. 국제 뉴스나 기사를 통해서 외국의 소식이라든지, 최고의 평가를 받은 시사주간지 <타임>과 일간지 <더 뉴욕 타임스>의 예문이라서 현대에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배우면서 이슈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문에서 알지 못하는 혹은 어려운 단어를 만날 수 있어 더불어 단어 공부를 더하게 됩니다. 목표 양을 정해놓고 꾸준하게 공부하면 단어에 대한 지식이 늘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지문의 해석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대략은 어찌어찌하여 해석 가능하나,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알파고로 번역을 하면 웃기게도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의 해석 중에서 대표적인 단어의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단어도 하나의 뜻만 알면 문맥에 맞지 않게 해석할 수 있겠네요.

알파벳순으로 나와 있으며 얼핏 보면 비슷한 단어라든지, 비슷한 맥락을 가진 단어의 뜻을 묶어서 예문이 나와 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단어의 뜻도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다른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 단어와 예문 위주라 살짝 당황했지만 해석하기 위해서 끙끙거리는 동안 단어의 뜻이 기억에 오래 남겠다는 생각했습니다. 기사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그 단어의 예문으로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기사의 내용도 조금 더 실었다면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단어와 지문 그리고 옆쪽 라인에 기사 전체적인 내용이나 힌트가 짧게 주어져 있습니다. 정치 경제, 스포츠 뿐만 아니라 두루 시사 상식까지 영어 구문이 가득합니다. 특히 요즘 한국 드라마나 가수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BTS에 관련된 기사도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 것은 없다고, 처음에 책을 보고는 어렵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또 보고 하니 익숙해집니다. 단어를 보고 예문을 보니, 예문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길면 지칩니다. COVID 19가 pandemic에서 endemic이 되었다고 하지만 적극적으로 개인 방역을 해야겠습니다. 추석이 곧이라 걱정됩니다. 단어 공부를 하면서 어원 공부를 조금 해보니 영어 단어를 자세히 보면서 공통점을 살펴볼 수 있고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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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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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철학은 매우 어렵다.’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철학을 공부하려고 하면 그 난해함에 머리가 아프곤 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왜? 그럼 왜 태어나는 것일까? 생물학적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궁금증을 철학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에 책을 읽어보고 해답을 찾으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대답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지만,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칸트도 말했듯이 “ 철학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고하는 법을 배운다고 하니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철학을 학문적 접근이 아닌 생각과 생활 속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은 2017년 중국의 히마리야 FM(중국의 판 캐스트 엠-옮긴 이) 올렸던 오디오 강의인 ‘위저쥔의 푸단’ 철학 강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5장 50개의 강의와 47명의 철학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차를 한참 들여다봅니다. 50개의 강의를 가만히 되뇌어 봅니다. 궁금했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1장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세상에 대한 궁극적 의문 (6강의)

제가 제일 궁금해했던 부분인데 첫 번째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을 보고는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읽어보기로 이 책의 좋은 점은 순서대로가 아닌 알고 싶었던 부분, 궁금했던 부분을 골라 볼 수 있습니다.


2장은 나를 알고 세상을 알기 : 세상을 보는 서로 다른 방식(12강의)

데이비드 흄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내일도 반드시 해가 떠오를까?

이 부분부터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철학자의 삽화와 주제와 관련한 짧은 소개와 일생이 나와 있으며 대머리 지수(난이도)가 있습니다. 대머리 지수는 보통 3개에서 6개까지 있는데 어 뭐지 했는데 읽어보니 알 것 같습니다. 짧게 내용이 나와 있지만, 더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짧지만 절대 짧지 않은 내용이 있습니다.


3장은 무엇이 공평이고 무엇이 행복인가 : 우리 이상 속의 행복한 삶(13강의)

4장은 모순을 직시하고 현 상태에 질문하기: 현대의 삶에 관한 성찰(8강의)

5장은 내면으로 돌아가 자아 발견하기 : 우리 자신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11강의)


왜 대머리 지수가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책 제목대로 하루 10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철학은 배우는 게 아니라 사고하는 거라는 말처럼 그냥 하루 조금씩 읽다 보면 조금의 삶의 지혜가 생기지 않을까요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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