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을 찾으면 피카 그림책 7
에이미 시쿠로 지음, 서남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상 위에는 스케치북과 물감 그리고 커다란 나뭇잎을 들고 소녀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소녀 옆 벽면에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그림이 걸려져 있고 그 아래는 책꽂이가 있다. 소녀는 창밖을 바라보며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 자연이 보여주는 풍경은 다양하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가을에 온통 다양한 옷을 입고 있는 단풍잎을 보면 그와 비슷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게 된다. 자연과 함께 되는 기쁨일까?


봄에는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싹을 보면 신기하다. 씨앗에서 싹이 나오면 파릇파릇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여름이 되면 나무가 초록 초록하니 멋진 옷을 입고 무성해지는 잎들이 나부끼며 찬란한 햇살을 느낀다. 가을은 짧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긴 겨울의 시간이 온다.


나뭇잎을 찾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 나뭇잎에 곱게 드리워진 색을 보면 마음이 풍부해진다. 나뭇잎을 타고 위로 올라가면 아래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가을이 짧은 만큼 열심히 주위를 살펴봐야 한다. 순식간에 겨울이 오니까. 생각보다 길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의 시간이 다가온다. 여름의 햇살은 극명한 낮과 밤처럼 느껴진다. 무엇이든지 데워주고 싶어 하는 듯, 벌써부터 뜨겁게 느껴진다. 나뭇잎이 여름에는 시원한 부채가 되어주면 어떨까?



나뭇잎을 찾으면 / 에이미시쿠로 글 그림 / 서남희 옮김 / 피카주니어



나뭇잎을 찾으면 / 에이미시쿠로 글 그림 / 서남희 옮김 / 피카주니어


밤에는 저렇게 멋진 모닥불이 된다. 나뭇잎에 다양한 생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어 이만한 즐거움이 없다. 돌멩이에도 생각지 못한 얼굴이 보이기도 하고 은행잎을 주워서 책 사이에 꽂아 두었던 나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가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자연스레 나뭇잎이 우스스 떨어질 때 그 사이에서 보물을 발견한 기분, 그런 상쾌한 바람이 다시 마음에 불었으면 좋겠다. 저렇게 멋지고 이쁜 색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그 선물을 받고 아무런 설렘도 없었다니, 마음이 퍼석해졌나 보다.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에 빠진 소녀를 보면서~

'그땐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운 상상은 어디에서나 할 수 있음을 잊고 살았나 보다. 아이들의 즐거운 상상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3-06-11 2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을에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면 자연의 선물로 느껴집니다. 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껴요.
저 나뭇잎 애드벌룬이 이끄는 대로, 바람이 부는 대로 훨훨 날아다니고 싶네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밌는 세계가 펼쳐치는 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