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공간 미학 대표이자 한국정리컨설팅협회장이다. 집에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가 정리를 하면, 그 공간에 다시 물건이 쌓이게 된다. 집에 붙박이장이 없다며, 정리할 공간이 없다며 바닥에 물건이 너저분하게 놓여 있다.
예전에는 이사를 가면서 물건을 정리하게 되어 힘들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아늑하고 좋긴 하지만 10년 넘게 살다 보니, 물건이 자꾸만 쌓이게 된다.
어떻게 하면 집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공간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우선은 버려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청산해야겠다. '버려야지 하면서도, 껴안고 있는 물건이 꽤 집안에 쌓여있다. 부모님께서도 힘들게 사신 분들이라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시고 산처럼 쌓아두시곤 했다. 언젠가는 필요할 거라면서 말이다. 지나고 보니, 필요한 것이 몇 개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 소개한 방법처럼 한꺼번에 물건을 모아놓고 정리하게 되면 금방 지친다. 하루에 10분씩 꾸준하게 정리를 해보고 그 공간을 새롭게 꾸며봐야겠다. 물건마다 자리가 있다는 말에, 한 칸짜리 방에 사는 것이 아닌 물건들의 제자리를 잡아 주어야겠다. 집의 공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집안에 쌓여 있는 짐이 사소하게는 귀찮거나 게으른 면도 있었지만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껴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들의 집안 컨설팅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집이지만 다른 집이라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 들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