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보다 작아진 정브르 1 - 생물 학습 만화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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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정브르는 어쩌다 몸이 또 작아진 걸까? 복숭아 통조림 안에 쏙 들어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몸이 작아진 정브르 그리고 테일이 바다 모험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수달과 해달 종종 헷갈렸는데 생물 학습 만화를 읽으면서 둘의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물 위에 둥둥 떠나니면 서 조개를 이리저리 흔들어 보는 해달의 모습에 신선놀음처럼 느껴져서 부럽기도 하다. 수달 삼 남매의 첫 바다여행기를 보면서 거대한 바다를 처음 만나면 무서울 것 같다. 타고난 물개라도 처음부터 수영을 잘하는 것은 아닐 테니, 역시 연습만이 살길이다.





수달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털을 끊임없이 손질하는데 겉털은 방수 기능이 있고 속털은 보온 기능이 좋아서 체온을 지켜준다. 털 손질하는 것을 그루밍이라고 하는데 털을 정리하면서 방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거라고 한다. 만화를 읽으면서 아는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브르의 기똥찬 퀴즈가 있다. 확실히 앞에서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있다. 분명히 읽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정브르와 테일이 거대한 바다로 떠밀려왔던 것은 사연이 있다. 실은 정브르가 자칫 교통사고가 나서 큰일 날 뻔했는데 테일이 신비한 능력을 활용해서 정브르의 몸을 작게 만들고 함께 바다에 풍덩 빠지게 된다.





실은 달이를 구조하려다가 그들이 위험해질 뻔했다. 달이의 도움으로 거대한 바다에서 통조림통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소똥구리를 책 속에서 만나서 반가웠다. 소똥구리는 여러 지역에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책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 탈박각시와 귀여운 쇠박새의 특징도 살펴보았다. 원앙은 사이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하지만 실은 바람기가 다분하다는 이야기를 전에 들었기에 실망한 적이 있다.





정브르와 테일은 거대한 바다를 어떻게 빠져나갈 것인지 그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신나는 모험을 통해서 생물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물고기보다 작아진 정브르 시즌 2이다. 그다음 책에서는 어떤 신기한 생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뒷장에 보면 가로세로 낱말퀴즈도 있다. 부록으로 생물 카드 10장과 함께 생물 도감 크리처 카드북 2, 스티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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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2 손끝으로 채우는 영어 필사 3
진 웹스터 지음, 이예은 옮김 / 세나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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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2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영어를 읽는 속도는 뎌디고 이야기는 궁금하고 자꾸 책장을 앞으로 넘기게 됩니다. 한참 전에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 책에서는 길쭉했던 키다리 아저씨의 그림자가 인상 깊었습니다.

최근에는 키다리 아저씨를 애니로 보았는데 사실 그림체가 생각했던 느낌도 아니고 내용도 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영어 필사 시리즈 3번째인 세나 북스에서 나온 Daddy-Long-Legs 키다리 아저씨 1-2권을 통해서 키다리 아저씨의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편지글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냈던 그때가 떠올라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 시절에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의 제 모습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네요.





키다리 아저씨 2번째 이야기에서는 쥬디는 몹시 억울합니다. 샐리의 함께 캠프 생각에 행복했는데, 가지 말라는 이야기에 억울해서 잠을 못 잘 뻔했죠. 쥬디의 밝은 성격 덕분에 키다리 아저씨를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누구와 이런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일이 생길까요? 예전에는 편지를 주고받는 게 자연스러웠다면 요즘에는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우편으로 오는 것은 대부분 편지 와는 거리가 먼 것이니까요.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을 보내지 않은지도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쉴 새 없이 상황을 설명하는 쥬디의 편지를 읽으면서 빨강 머리 앤이 생각났습니다. 정신없이 떠드는 앤을 마릴라 아주머니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 주셨죠. 지붕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크게 다쳤을 때도 그 입은 여전하다며 매슈 아저씨와 함께 행복하게 웃으셨죠. 키다리 아저씨를 애니로 보면서 샐리 오빠랑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통 키다리 아저씨처럼 상류층에 시집가면 신데렐라가 되어 좋겠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상 살아보면 쉽지 않은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테니까요. (샐리네 집도 키다리 아저씨 집안만큼은 아니지만, 부잣집이죠.) 샐리네는 사람이 사는 정다운 집이고 키다리 아저씨네 집안은 삭막하잖아요. 책 속에서는 책장을 덮으니까 그만이지만, 실상 쥬디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 사악합니다.



어쨌든 영어 필사 시리즈로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서 즐겁게 읽고 쓸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쓸 것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책 덕분에 영어 필사도 꾸준히 하고 영어 공부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진즉에 영어 공부는 영어 필사 시리즈로 시작했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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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밀조밀 마을 사전 -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
로트라우트 주자네 베르너 지음, 윤혜정 옮김 / 윌북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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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았을 때부터 보고 또 보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오밀조밀 마을 사전 책은 우리 마을 구석구석 영어 이름 찾기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겨울부터 시작하는 마을 이야기는 여름에 나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더울 때는 겨울 느낌이 좋고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씩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는 사람들 집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다 보기보다는 천천히 보면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아보고 있어요. 그림 속 등장인물이 달리고 있다면 그다음 장에서 주변 풍경이 바뀌면서 어김없이 이야기가 이어진답니다.





그림 안에 있는 풍경 속 사물들을 밑에서 영어 단어로 소개합니다. 소품 숍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 누구와 눈을 맞추고 있는지 쳐다보게 됩니다. 겨울부터 시작해서 같은 듯 다른 풍경들이 봄, 여름, 가을로 이어집니다. 따스하게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안에서 즐거운 일들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흔히 겪는 일상의 풍경도 느껴집니다.





지금 이 더위가 언제 지나가나 하지만,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스치듯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올 것입니다. 동네에 북적이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 사는 동네는 이런 느낌이겠지.' 하면서 왠지 그리워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사람들이 많고 북쩍이긴 한데 뭔가 책 속 풍경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다양한 동물들도 보았습니다. 영어 단어를 보다가 악어를 봐서 놀랐습니다. 어디서 악어가 나온 건가 싶어서 다시 보니 물놀이 상품으로 팔고 있네요. 저 멀리서 소방차가 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 멀리서 보이는 풍경까지도 오밀조밀하게 그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거센 빗줄기가 내릴 듯, 하늘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사람들이 비를 피하는 모습, 가방을 뒤집어쓰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죠.




사계절이 지나가고 밤의 풍경도 보여줍니다. 책방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책을 읽거나 잠든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밤에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었네요. 아주 늦은 밤은 아닌가 봅니다. 밤하늘에는 다양한 생물체를 비롯해서, 카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숨바꼭질하는 청년의 모습도 보이네요. 밤이 쉽게 잠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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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해도 실력이 팍팍 느는 릴리의 어반스케치 고급+응용 릴리의 어반스케치
릴리의 아뜰리에(김민아) 지음 / 심통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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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 연습을 하면서 투시도도 쉽지 않았지만 거리의 요소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로수, 전봇대, 자동차, 자전거, 사람 그리고 의자 등을 그리는 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과 실물을 보고 그리는 것이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쉽게 배우기 위해서는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실물을 보고 그려야 입체감도 더 느낄 수 있고 실수를 하더라도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되네요.





건물을 그릴 때 창문이 많아서 따로 연습해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창문 스탬프를 만들어야 하나 싶은 느낌도 들고 집중해야 하는데 집중하기 싫어지는게 창문이네요. 릴리의 어반 스케치 고급과 응용 편에서는 어반 스케치를 시작하기 전에 투시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거리의 요소들의 디테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책을 보면 금방 알 것 같지만 막상 그려보면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자전거도 은근 어려워서 원 그리는 것을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자동차라든지, 어떤 거리에든지 존재감으로 원근감을 확 느끼게 해주는 가로등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의자가 보기에 따라서 등받이 각도가 달라져서 쉽게 그려지지 않는 것 중 하나입니다. 집에 있는 의자가 많아서 보고 그리려면 의자가 딱 네모 반듯하지 않아서 시간이 꽤 걸립니다. 책속 그림중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로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이해가 잘됩니다.





예전에는 연필만으로 그리는 그림은 뭔가 부족해 보였는데 그림 실력이 부족한 거였더라고요. 연필이나 펜 선만으로도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데 그것만으로도 멋진 작품이 됩니다. 이 책에서는 연필과 펜 선뿐만 아니라 수채화, 마카, 플러스펜으로 그린 풍경을 소개합니다. 수채화로 맑은 느낌도 좋고 마카로 쓱싹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도 좋더라고요. 거기다 플러스펜은 다양한 색상도 있고 단일 색상으로 표현하더라도 은근 매력 있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재료 중 하나입니다.





요즘엔 다양한 재료들이 나와서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좋아하는 스타일로 찾아보고 그중에서 나랑 맞는 재료를 찾아가는 과정 중입니다. 우선은 스케치를 잘하고 그 위에 색을 올려야겠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서툰 느낌 자체도 나쁘지 않네요. 이번편에서는 생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있는 것을 다 넣으려고 하니까 쉽지 않고 중간에 자꾸만 그만하고 싶어집니다. 이제는 잘 빼는 방법을 배우고 더욱 집중해서 연습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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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영어 필사 : 후편 -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윤영 옮김 / 다온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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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책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책이 두껍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얇은 편이지만 생각할 것이 많았다. 읽으면서 어렵다고 생각했고 문장의 의미를 찾아서 읽다가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어린 왕자가 귀엽고 책 속 삽화가 마음에 들어서 더 좋아했다. 단순하면서도 뭔가 사람을 꿰뚫어 보는 그림이라 더 강렬한 느낌이 들었나 보다. 좀머 씨 이야기처럼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생각하기를 거부하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다. 머릿속이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어쩌면 이것이 다 '스마트폰의 부작용이다.'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리즈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생각들이 즐거웠는데, 지금은 정체 중이다. 얼마 전에 심하게 근육통에 시달려서 그런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으니 우울해졌다. 책 제목처럼 하루 10분으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어린 왕자 영어 필사 책이다. 하루 10분 별거 아닌게 아니라 은근 그 시간조차 내는게 쉽지 않다. 꾸준함이 이토록 어려울 줄이야. 아는 내용이라도 영어를 읽으면 사람이 조금은 경직되나 보다. 아는 단어도 조금은 멀게 느껴지고 가깝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말이다.





영어로 읽으면서 필사하는 작업은 오로지 어린 왕자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네가 내게 하고 싶은 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해서, 더 흥미롭게 느껴진다.'라고 중얼거리면서 쓰고 있다. 때론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게 아닐까 싶어서 그것도 문제이지 않을까 싶은 뾰쪽한 마음이 든다.



어린 왕자 후편을 읽으면서 '아 이런 내용이 있었지.' 하면서 다시금 내게 물어본다. '나 이 책 읽은 거 맞지.? 분명히 읽었다. 그런데 언제쯤이었지 읽으면서 지루해서 책을 내려놓았다. 내가 알던 어린 왕자 맞나 싶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또다시 낯설게 느껴진다. 읽으면서도 다양한 행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딱히 다른 행성에 살 것도 없이 지구에 살면 딱이다 싶었다. 어린 시절 아저씨 세 분이서 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지나가면서 들었는데 딱 이 행성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분들 옆을 아주 천천히 지나가게 되었다. 질문은 있지만 답변은 없다. 각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시는 거겠지, 더 재미있던 것은 할 일이 생기면 자연스레 다시 흩어진다. 나중에 보면 모여서 다시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계신다. 어디 보이지 않는 관객이 있는 걸까?


일상에서의 무료한 하루가 지나간다고 해서 그 하루가 그냥 스치는 바람은 아닐 것이다. 하루하루가 얼마나 많이 지나갔는가를 생각해 보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맛도 있다. 앞으로의 더 지나갈 날들이 기다리고 있음에, 사람은 근육통에 시달리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를 느낀다. 별거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남겨진 날들을 무사히 통과하려면 잘 달련 시켜야 한다. 꾸준하게 운동을 해도 쉽지 않다. 몸보다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연해지기가 더 어렵다는 게 제일 슬픈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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