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작은 형 푸른숲 작은 나무 5
임정진 지음, 이웅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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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바라보는 아이의 세계.

당연히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릴 적 추억과 어른의 잔소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동화가 있는 한편, 잊었던 어릴 적 상상이 혹 은 어릴적 호기심이 되살아나는 동화가 있다.

어른인 나는 어떤 동화가 실로 아이에게 좋은 지 유익한지 알수가 없다.

이러저러해야한다는 것 역시 어른이 만들었으니 더더욱 그렇다.

아이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영악하여 가끔은 그들 스스로는 이해하고 싶지 않고 통하지도 않지만 어른을 위로하듯 어른의 구미에 맞는 척 해 줄때가 있다.

그런데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를 보니 뭔가 다리 구실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 볼수 없고 공감할 수없는 아이의 세계에도 어느 정도 발 담글 수 있는.

아이가 아파하는 데 어른은 하찮고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데 어른은 시시하고

소통할 수 없는 상상 속에 아이와 어른은 하나가 될 수 없는 걸까? 

어른이 아픈데 아이도 아플까?

어른이 재미있는데 아이도 재미있을까?

그런 걱정으로 잔소리만 일삼는 동화는 이제 신물이 난다. 억지로 끼워 맞춘 교훈은 너무나 진부하다.

임정진 선생님의 동화는 역시 진부한 소재를 다루었다.

진부한 것은 생할이다.

그 러나 그 생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와닿게 씌어졌는가가 작가의 역량이다. 

진부한 소재들이 진부하지 않게 아이들 세상에 발을 디민 시냇물의 돌다리처럼 풋풋하게 드러난 모습이 이 단편 동화들의 맛인 듯하다.

임정진 선생님 동화속 주인공들은 사랑받고 잘자란 아이들의 긍정적인 동심이 소개된다. 어디에도 기죽지 않는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다들 커나간다. 우리 형만 빼놓고,

아빠가 중국사람이라니 아빠가 한국사람인 우리는 웬지 시시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외국이 아니라 별을 타는 아이들.

특이하고 기발한 상업성 조차 동화가 되는 이 책에 기꺼이 별 다섯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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