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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 때굴때굴
히다노 가나요 글.그림, 이선아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사과가 때굴때굴
곧 있어 3살이 될 우리 아이는 사과와 때굴때굴은 아주 익숙하고 좋아하는 낱말이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선택한 책이다.
처음 나오는 장면은 고요한 숲속의 직박구리 한 마리,
직박구리라~
처음 듣는 새다.
그래서 잠시 책을 덮고 찾아보았다
나중에 아이가 물어보면 대답해 주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직박구리: 참새목 직박구리과. 몸길이 약 27.5cm.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이 등 나무가 있는 곳에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겨울에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새이다. 한반도의 중부 이남 지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이다.
직박구리가 꼬박꼬박 졸고 있다는 표현이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다.
보통은 꾸벅꾸벅이라고 할텐데.
사건의 발달은 직박구리가 졸고 있는 장소가 바로 사과 위이기 때문이다.
그다음부터 직박구리, 원숭이, 까마귀 사슴 산토끼 곰등의 사과 쟁탈전이 벌어진다.
마치 전래동화스러우면서도 궁금한 뒷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짭로름한 의태어 양념이 아주 맛나다.
아직 아이는 이책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림이 특이한데 그 특이함이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기다리는 길이 최선.
열심히 사과가 때굴때굴하면서 제목만 읽어주고 있긴하다.
곧 따라할 신나는 의태어 잔치를 기대하며
이 책의 선택을 스스로 만족할 따름이다.
이건 비밀인데 이 책을 보며 내 얼굴이 남몰래 붉어졌다,
얼마전 썼던 그림동화가 있는데 약간 비슷한 스탈이었다,
이럴수가
난 이책 처음보는데
그림동화를쓰면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하지만 유명한 건 내책이 아니기에 언제나 난 배껴 쓴 사람이 되고 만다.
내가 쓴건 밤한톨이 떨어져 떽데굴 굴러가다가 소똥구리도 구르고 달팽이와 개구리도 구르고 그러다 고슴도치를 굴러서 어떤게 고슴도치일까 궁금해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많이 위축되었다,
그건 흑 이책이 훨씬 재미있는 것 같아서다.
늘 먹는 마음이 에구 억울하면 성공하자인데
이제 좀 바꿔야겠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쓰자. 그리고 더 많이 공부하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