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이 가져온 선물, 지도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지음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창피한 말이지만 지도 보기엔 젬병인 나는 가장 무서운 말이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있을때 지도좀 봐줘라는 말이다.

사실 처음 내가 지도를 접한 책이 사회과 부도였다. 물론 교과서에서도 지도는 있었다, 그러나 기억하기에 그다지 재미없었고 내게 사회과 부도는 그저 나라이름 외우기도구로 사용하는 정도.

요즘 여러가지 지도 책이 나오면서 사실 나는 음 지도 책 좋지. 아이들에게 좋은책이야. 하면서도 막상 아이들책을 즐겨읽는 나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뜨거운 감자처럼 나도 지도책좀 봐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그냥 하지 못한 숙제가 있는것처럼 늘 마음 한구석이 헛헛했다.  

탐험이 가져온 선물, 지도 라는 책은 제목과 고급스러운 책 모양 때문에 손에 쥐게 되었는데 아~

처음 나는 이책이 외국책이겠지 했다. 얼핏보아서는 외국책 느낌이 났다. 아마도 외국지도가 표지에 나와서이겠지 싶다. 하지만 이책은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이란 곳에서 지었다고 하는데 박물관이 지은이다라고 보니 지도 책에 신뢰감이 갔다.

하지만 지도는 재미없어 라는 틀에 박힌 내 감정에 뭐 달라지겠어 라는 선입견까지 보태어 나는 책장을 넘겼다.

왜 내가 어릴때는 이런 책이 안나왔을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처럼 지도보는걸 싫어하거나 잘 못찾거나 하지 않을텐데

책에서 가장 먼저 지도의 탄생을 소개하고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빌로니아 점토판 지도를 보여주었다. 내가 재미있었던 부분은 아담과 이브가 나오는데 지도에서 우릴 찾아봐라는 말이 구름말칸에 나온다.

글머 또 찾아봐야지. 하면서 꾸역꾸역 찾아보았는데 앗 정말 찾은거다. 내가

지도에서 뭘 찾는걸 가장 못하는 내가.

앗싸 지도 보기 재미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지도만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세계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고지도들을 보면서 역시 지도를 잘모르는 나로서는 고지도가 마치 디자인 문양처럼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유럽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이 어떻게 만났을까에 대한 이야기는 어찌 보면 다 아는 이야기지만 간단한 지도와 삽화에 살짝 곁들인 만화같은 캐릭터는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더욱이 탐험가들이 남긴 흔적들은 그곳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이 책은 지도만 나오는 책이 아니라 지도를 만들게 된 탐험과 관련이 깊다.

바닷길 탐험에 대해 사용된 도구와 배도 사진으로 보여주었는데 그런 배들로 바다를 건너 다느 세계를 찾아갔다니 참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저로 든다.

지도를 그리는 방법까지 소개되었는데 사실 여기서 나는 미리 겁을 먹었다.

앗 지겨운 이야기 아닐까?

하지만 사실 내가 정말 궁금해 하는 부분이어서 통쾌 아니 시원했다.

나는 솔직히 말하지 못했지만 어릴적부터 둥근지구를 어떻게 평면의 지도로 만들가가 늘 궁금했었다, 

이 책에는 그 해답이 나온다.

지도를 만든 사람하면 나는 그동안 김정희밖에 몰랐지만 나는 이제 메르카토르도 알고 스피드도 알게 되었다. 그외 지도에는 위치에 대한 것뿐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담아낸다는 사실도 새삼 알았다. 전에는 봐도 헛봤다고 할까. 그냥 대충봐서 그저 그러려니 했을 뿐이다.

혜정박물관이 우리 나라 최초의 고지도 전문 박물관이라고 하니 꼭 가보고 싶다. 그리고 부탁하고 싶다. 혜정박물관에서 지도책을 이 한권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다양한 방법고 기획으로 계속 만들어주었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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