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유질이 이렇게 나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50년 전에는 99%가 모유를 먹였다.
당시의 식생활을 8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물어보고 조사한 것을 표로 정리해 보았다.
■ 예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일본의 경우)
1. 출산 전후에는 보통 먹는 것에 8할 만 먹으면
순산하게 되고 젖도 잘 나온다.
2. 출산 후 일주일 동안은 죽에 우메보시
(매실을 소금과 식초에 절인 것) 정도만 먹는다.
3. 일주일이 되면 밥과 된장국, 작은 생선 정도
먹는다.
4. 기름진 것은 피한다.
5. 과일은 몸을 차게 하므로 피한다.
6. 거품이 많이 나는 것은 피한다.
7. 등푸른생선은 피한다.
8.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수유하는 동안 어떤 식사를 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예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는 많이 있다. 그러나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되면서, 그리고 전후 미국이나 유럽의 식문화가 들어오면서 이런 지혜들은 미신이나 비과학적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사라졌다.

일본인은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지도가 강제로 이루어지면서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 식생활이 급격하게 확산되었고 매일, 고기, 계란, 유제품을 섭취하도록 여러 기관에서 지도가 이루어졌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검진할 때마다 이런 지도가 철저하게 이루어졌다. 서양식은 거의 모든 음식에 기름,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일 고칼로리를 섭취하게 되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성인병, 알레르기, 암이 다발하게 되었다.

젖은 어머니가 먹은 음식이 피가 되고, 그 피가 젖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로 만들어진 젖은 끈적끈적한 젖을 만든다. 이것이 가느다란 혈관과 같이 생긴 유선을 막아 젖이 탱탱하게 부풀어 오르게 된다. 아기는 후각이나 미각이 민감하여 젖에 가까이만 가도 맛없는 젖을 알아내고 울면서 입을 대려고 하지 않는다.

출산 후 일주일 동안은 죽과 우메보시 만으로, 그리고 일주일째부터 밥과 된장국, 작은 생선을 먹으면 된다. 조금씩 칼로리를 올려가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되면서 ‘많이 먹으면 젖이 잘나온다’, ‘모체의 회복을 위해 많이 먹어라’라는 지도가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산부인과는 고지방, 고단백, 고칼로리식 프랑스요리가 풀코스로 나온다거나 케이크, 커피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하면서 임산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 결과 모유 분비는 적어지고 유방암들이 다발하고 있다.

자연계의 포유동물들을 살펴보면, 북극곰의 경우에는 약4~5개월 동안 동면하면서 그 동안에 굴속에서 출산을 하고, 어미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임신 중에 축적해놓은 피하지망으로 모유를 분비하여 젖을 먹인다. 봄이 되어 굴속을 나오게 되면 비로소 어미는 먹이를 먹는다. 판다도 약 한달 동안 어미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모유를 먹인다. 포유동물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초기에는 피하지방으로 모유를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도 포유동물로써 같은 구조로 맛있는 젖을 먹을 때의 모습
되어 있다. 그러므로 출산 후 일주일 동안은 죽과 우메보시 정도로 칼로리를 아주 낮춰 식사를 하고 피하지방을 녹여 젖을 만들도록 되어 있는데 인간의 얄팍한 지식으로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를 먹음으로 해서 모유분비의 메커니즘이 이상하게 되어 ‘이렇게 진한 젖은 먹을 수 없다!!’고 아기들이 울부짖게 된 것이다.


위에 보이는 표에 나온 내용에 대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알레르기 예방의학 차원에서도 아주 좋은 옛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은 아프지 않는 오케타니식 유방마사지를 하여, 안에 고여 있는 젖을 다 짜내고 난 후 머시멜로우처럼 젖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 후에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그 때까지 잘 먹지 않던 아기도 잘 먹게 된다. 어머니들이 깜짝 놀라며 아주 기뻐한다. 그런 산모들에게 항상 식사지도를 함께 실시한다. 식사지도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실시한다.
■ 히라타모유육아상담실의 식사 가이드라인
1. 식사 구성비
(곡류) : 채소 : 어패류
4   2   1
2. 제철의 식재료
3. 무농약, 유기재배 자굴(곡류, 채소, 과일)
4. 지방, 설탕, 과일 제한
5. 자극적인 것을 피한다(알콜, 흡연, 기호품)
기름이나 설탕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천연조미료 재료(다시마, 멸치, 버섯, 가다랭이)와 예전 부터 내려오는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식초를 양념으로 사용하고 소금으로 간을 하는 식사를 하도록 지도한다.
밥과 된장국, 근채류, 나물, 초절임, 절여서 발효시킨 음식을 중심으로 한 일본인의 체질에 맞는 우리 조상들의 음식의 위대함 소중함을 이야기해 준다. 그런 식단을 꾸미면 점차 유질도 좋아지고, 아기들의 습진도 깨끗해지며, 온화하고, 적극적인 똑똑한 아이로 성장한다.
젖을 뗀 후에 어머니들은 다시 아기를 가지고 싶어 한다. 내 진료소를 찾는 어머니들은 3명은 기본이고 그 가운데는 7명을 낳은 어머니도 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사춘기가 되어 아이와 함께 다시 진료소를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정말 적극적이고, 온화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성장했다”는 말씀을 덧붙였다.

(5월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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