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풀 대구라고..대구는 축제중이다.

대구교육과학원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팔공별축제'를 한다기에
토요일 아이들을 데리고 과학원으로 갔다.

감기도 아직 안나았고..아침에 녹색어머니 봉사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런 행사엔 빠질수가 없어서..

5시부터 표를 나누어 준다는데..내가 도착한게 5시5분인데 300매의 표중에서
100장이 배부가 되었다.
어떻게 아냐면..100명씩 조를 짜는데..난 100번째에서 200번재까지가 들어가는 B조다.

행사시작에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일층 화석관을 구경했다.

 



작은 화석을 보는중.

 





코 박고 돋보기를 보는 은영이.ㅋㅋ

 



로비에 있는 대구 모형도. 유리위에서 대구 모형을 볼수 있어서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우리집을 찾아 보자구요.

 



역시 로비에 있는 푸코의 진자. 푸코의 추.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는...어쩌구저쩌구..

 사실 이책 3권을 사서 읽었다.
 그래도 푸코의 진자가 뭔지 딱 몰랐었는데..
 과학을 전공한 남편에게 설명을 들으니 그나마 쉽게 이해가 되었다.
 

 (혹시 모르는 분이 있으시면 귓속말로 물어보시길..
 가르쳐 드리겠습니다.호호)

 

 

행사 1. 별자리판 만들기.



우리 b조라서 두번째 행사부터 시작했다.
3개의 조가 세개의 프로그램을 교차해서 진행하는거였다.







은영이도 만들었는데..아빠가 다 정리해 버려서 재진이 것만 한장^^

 

 

 

 

행사2.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별 보기






대구교육과학원에서 슬라이딩돔을 완성했단다.
그래서 비싼 망원경으로 별보기를 할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구름때문에 별은 커녕 달도 관측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별에 대한 설명도 듣고..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7시10분이 넘어가자 춥고 배고프다고.ㅠ.ㅠ
두개의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별이 보였으면 시간이 모잘랐겠지만)
8시까지 기다리는 마지막 프로그램까지 보려니 힘이 빠졌다.
중간에 우리 가족은 주차장의 차로 돌아가서 그나마 사온 과자 두봉지와 카프리선 음료수와
집에서 과학원 오면서 시지쪽의 밭에서 사온 거봉박스에서 포도 한송이를 꺼내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다.

8시..오늘의 백미인 천체투영실 입장.

 

행사 3. 천체투영실.



천체투영실에서 기다리는 아이들.
기대된다~~~~~~~~~~~~~~~~~

 



 지금은 기다리는중..

130도 정도 뒤로 좌악 넘어가는 의자에 누워서 별자리를 보는 기분..
죽였다.
플라네타리움이라고 하던가?
별자리에 대한 설명도 듣고..극지방과 우리나라와 적도의 별자리 차이도 구경하고..

다만 나중엔 눈이 어른거리고 좀 피곤하긴 했다.
별자리가 하늘을 빙빙 도는데 어지럽다.

행사중엔 사진을 안찍어서 감동을 못 전해드리겠구만..ㅠ.ㅠ

 



근처 식당에서 국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나니 9시가 넘었다.
놋그릇으로 나온 국밥..
놋그릇 비싸던데..ㅎㅎ
아이들에게 안성유기..안성맞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다.

 

 

 

대구 루미나리에.


신천 강물에 비친 루미나리에가 환상적이다.

광화문에서 한 루미나리에도 다녀왔었기에 비교가 된다.
광화문은 도시 한복판이라 화려하긴 해도 다른 불빛에 묻힌 감이 있었는데..
대구는 신천 둔치에 설치해서 루미나리에만 강조가 되니 단아한게..이뻤다.

 



루미나리에가 내려다 보이는 다리에서...
차세울곳이 없어서 주택가에 세우고 10여분을 걸어서 큰 다리까지 건너야
루미나리에 장소에 갈수가 있다.
다리에서 바라본 루미나리에가 가장 이쁘다.





다리에서 보면 요렇게 루미나리에만 보인다.

 







신천에선 오히려 사진이 안이쁘게 찍힌다.

 

루미나리에 구경도 할겸..플라시보님도 볼겸해서 갔는데..
플라시보님이 루미나리에에서 장내 아나운서로 일을 하신다고 했다.
문제는 무작정 가고 보니 우리가 간쪽이 아니라 다리를 하나 더 올라가야하는것.

루미나리에가 두곳에 설치되서 플라시보님을 보려면 20분정도 둔치를 걸어야했다.
이것만 보러 왔다면 그정도야 산책으로 걷겠지만..
이미 과학원 행사에서 녹초가 된 아이들이라 걷기 시작하지 힘들다고ㅠ.ㅠ
한 10분 걷다가 차 주차된 곳과도 너무 멀어지고 해서..
남편과 은영이는 차로 가서 우리가 가는쪽으로 차를 가지고 오기로 하고..
나와 재진이만 플라시보님을 만나러 갔다.

겨우 찾아 보니...다른 상황실은 천막으로 되어있었는데..
플라시보님은 컨테이너 박스로 된 상황실에 있었다.
"요기가 가장 중요한 본부인가 봐요^^ 난 천막만 찾았는데.."

밤10시 40분이 넘었다. 11시에 루미나리를 마친다는데..아직도 인산인해다.
5분정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관계자께서 오더니
"이젠 10분만 있으면 끝내야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네. 2분에 한번씩 11시에
오늘 행사 끝이라고 안내방송을 내보내 주세요" 한다.
플라시보님은 방송하러 들어가시고..
우리가 너무 늦게 온 탓에 얼굴 본 걸로 만족하고 집에 와야했다.

퍼머머리에 공주투피스를 입으신 플라시보님은 역시 임산부때와는 달리 더 이쁘셨다.
서로 피부 좋아졌다고 덕담도 하고..ㅋㅋ

토요일에 이렇게 무리를 했으니 일요일엔 쉬었어야 하겠으나.ㅠ.ㅠ
온가족이 또 뒷산 '초래봉'까지 왕복 4시간여를 등산을 했다.
내려와서 보리밥과 손두부에 동동주까지 마시고..
저녁내 다리가 아파서 죽을뻔 했다.
오늘 오전 내~~ 비몽사몽간에 잠을 잤더니 그나마 조금 살겠다.
이젠 은행도 다녀오고..미룬 집안일도 해야 내일 전주로 갈텐데..

참 재진이 학교는 4일날 등교를 해서 오늘 체험학습신청서 보냈다.
내일 전주가서 4일까지 놀다가 정읍시댁으로 가려고..
전주가면 '한솔종이박물관'가서 한지체험을 하려고 한다.

여러분~~~~~~~~~~~~~
추석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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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보내시오!!!

똘이맘, 또또맘 2006-10-0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구경 하고 오셨군요.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행복하소서...^^

세실 2006-10-0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부지런하신 수니님~~
요즘은 조금만 부지런하면 다양한 행사참여의 기회가 많지요. 이곳 교육과학연구원에서도 좋은 행사를 많이 한답니다~ 루미나리에 멋지네요~~
해피한 추석명절 되시길~~

sooninara 2006-10-0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넵~~

똘이맘,또또맘님 별구경도 잘하고 알전구(?) 구경도 잘했어요^^

세실님. 부지런하진 않지만 저도 이런 구경을 좋아라해서요^^

올리브님. 넵. 님도 잘 보내시어요.

모두들...추석 잘 보내세요^^

건우와 연우 2006-10-02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미나리 멋있어요.
정말 부지런한 수니나라님, 꼭 동화속에 들어간것 같아요.^^

전호인 2006-10-02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동화속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군요.

sooninara 2006-10-0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아이들은 광화문에서도 봐서인지 저보다는 안좋아하더군요.ㅎㅎ

전호인님. 넵. 이런거 많이 보면 감성지수가 올라가겠죠?
 

두돌된 아들을 둔 동서는 지금 임신중이다.
입덧이 시작되서 힘들다는데..
싸이에서 내 생일사진 보고 전화를 했다.
"형님. 추석이 생일이라고 생각해서..못 챙겨드렸네요"
"아니야. 우리 그냥 안주고 안받기 운동하자"
이러면서 한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늦게 퇴근하던 시동생은 요즘 더 늦어져서 밤 12시에 귀가하기 일쑤고..
토요일,일요일도 없이 출근을 한단다.
그렇게 10여년을 살아 본 내가 그 어려움을 왜 모르겠는가?
남자가 놀면서 그러냐? 일하러 가는 남편 잘 챙겨야지..이런 반응들.
정말 상처가 된다.
아이도 같이 키우고 알콩달콩 살고 싶은데 ...
아빠의 빈자리가 커져만 가는걸 보는 엄마의 심정..

"동서..나도 그렇게 살아서 힘든거 알어.
 이젠 주변에 애 키우는 엄마들을 사귀어서 같이 시간도 보내고..
 점심도 만난거 사먹기도 하고..그래.
 안그럼 동서도 우울증 걸리니까..
 알았지? " 충고라고 해주어도 힘이 안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잔소리와 충고가 많아진다.
두돌된 아들 교육에 조언을 구하길래..
"공부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책 많이 보는게 공부야.
 학교 다니면 아무래도 학습적으로 가르치게 되니까..
 7살까지 많이 데리고 다니고 책 읽어줘"
그러면서도 또 줄줄줄...한참을 떠들었다.

동서 주변의 엄마들은 4살된 아이들에게 학습지를 시작했다고..
자신도 언제 해야 되는지 흔들린다고..
엄마들끼리 정보 교환도 좋은데 잘못하면 과하기 싶다.
"동서..자기가 딱 중심을 잡고 목표를 잡고 가야해.
 정보 교환도 좋은데 잘못하면 휩쓸려 가거든."

다행인지 우리 조카는 책을 아주 좋아한다.
두돌짜리가 엄마가 책 읽어주면 잘 듣고 있다.
동서 주변엔 책을 읽어주면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이도 있단다.

"내 생각엔 그런 아이는 첫째..너무 활동적인 아이일수 있어.
 그런 아이들에게 가만히 앉아서 책 읽는거 들으라면 통하겠어?

둘째는 아마 엄마의 말이나 행동에서 책 읽어주는것에
교육적인 목적이 강해서 아이가 거부반응을 보이는것일거야.
아이도 눈치로 다 아는데 엄마가 자꾸 학습적인 목적으로 끌고 가면 재미가 없지.

셋째는 집안에 자극이 너무 많아서일거야. 텔레비젼이나 컴퓨터등이 너무 재미있는데
책이 눈에 들어오겠어? 일단 텔레비젼을 꺼야돼"
이러고 나니 내가 무슨 육아 전문가 같다.

동서도 그렇게 느꼈는지
"형님. 대단하세요" 한다.

ㅋㅋ 아이 둘 키우면 다 전문가가 돼.

동서에게 마지막 충고
"동서가 둘째 낳고 큰아이에게 못해준다고 죄책감이 생길지도 몰라.
 하지만 길게 보면 큰아이 입장에선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며 동지가 생긴거고..
 형제자매와 같이 커가며 사회를 아는게 가장 큰 공부야.
 혼자 크면 자기가 최고인줄 아는데..같이 크면서 좌절도 겪어보고. 동생때문에 부당하고
 억울한 대우도 받아가면서 사는법을 배우는거야. 동생과 사이좋게 노는 법도 알게 되고
 엄마.아빠 눈치도 보게 되고..그런것은 돈주고도 못 배우는거니까...
 동서가 둘째 가진것은 정말 축복이야. "

이쁜 동서...내년 1월엔 입주 아파트에 들어가는데..
이사 잘하고 4월에 순산하길..
이번 추석에 전주로 가서 볼일 보고 시댁을 간다니까..
더 좋아한다.
"형님. 전주 와서 같이 구경 다녀요."
큰동서가 자러 온다면 싫을수도 있겠지만..우리 동서는 무조건 오란다.
나이가 비슷하면 견제하는 동서지간도 있다는데..
아예 어려버리니 부담도 없다.

이쁜 동서와 추석 연휴 재미있게 지내고 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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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9-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소리) 수니언니, 아직도 피부과 다니남? 궁금한 게 있어서.

2006-09-30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30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9-3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수니나라님은 교육전문가였어요..상담도 잘해주시공.ㅎㅎㅎ
동서와 알콩달콩 말씀도 잘 주고받고 님 참 좋은 형님같아요..저희형님은 저랑 나이차이가 아주 많이 나거든요..그래서 조금 어려워요.암껏도 모르는 제가 늘 감탄하며 거들기만 하지요.ㅎㅎㅎ

조선인 2006-09-3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만원!!! @>@

클리오 2006-09-3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남동생만 둘이라 별로 형제있는 즐거움을 못누려봤던 저는, 첫 애를 낳고 그 애 외로울까봐 둘째 낳는다는 사람을 별로 이해못한답니다. 오히려, 예찬일 보고 있으면 이 사랑이 나눠지면 내 마음이 아플까봐 둘째 못낳겠다는 생각을... ^^;

전호인 2006-09-30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동서의 따뜻함이 보입니다. 두부의 역할이 형제간의 우애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프레이야 2006-09-3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동서, 라는 말 보니까 서로 참 좋은 사이 같아요. 물론 수니님이 먼저 마음으로 베푸시니까 그렇겠지요. 얼마전 생일 때 수원 사는 막내동서가 제게 케잌을 인터넷택배로 보내놓구선 문자를 보냈어요. 마지막 글귀가 생각나네요... 이쁜 동서가.. 이렇게요. 나이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작은 것이라도 마음 써주는 사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추석 때 이쁜 동서랑 오순도순 재미나게 지내시길... 그러면 명절증후군 같은 것도 없을 것 같지요? 저도 그럴게요.

sooninara 2006-10-0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감사.
울동서는 추석에 시댁에 오구요. 제가 동서집에 가서 전주에서 놀다가 시댁으로 가는거랍니다.
 

녹색어머니가 뭐냐하면..
초등학교 각 반에서 몇명씩 엄마들이 지원해서 등교길 교통지도를 해주는거다.
신호등이 있어도 안지키는 아이들도 있고..신호등이 없는 건널목도 있고..
아침 8시부터 30분정도 교통지도를 해주는데..
녹색옷이나 앞치마를 하고..
커다란 깃대를 들고 녹색이면 건너가라...빨간불이면 정지해라 신호를 보내주는데..

수요일에 감기로 헤롱대는데 재진이가 깃대를 가져온다
"엄마. 내일부터 녹색어머니 하시래요"
난 녹색어머니회 안들었는데..ㅠ.ㅠ

녹색어머니를 해도 일학기 이학기 3일씩만 하면 되기에 아주 힘든것은 아니다.
전에 학교에선 일,이학기를 다 섰는데..
일학기에 봉사하신 엄마가 사정이 생기면 바꿔주는데..
재진이 담임선생님은 녹색어머니 신청이 적으니까
임원엄마들에게 도움을 청한듯 싶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너무나 심한 감기에 걸려서 도저히 나갈수가 없다는거..

당장 회장(반장)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가 내일 녹색을 도저히 나갈수가 없는데요.ㅠ.ㅠ"
회장엄마가 아는 엄마를 수소문해서 대타를 세워주었다.
하루만 부탁을 했는데..목요일 오후에도 상태가 안좋아서 다시 전화를 했다.
"죄송하지만..00엄마에게 금요일도 해달라고 해주시면..ㅠ.ㅠ
 제가 토요일은 꼭 설께요"

목,금은 00엄마가 나대신 녹색을 서주고..
드디어 오늘...마스크까지 해서 중무장을 하고 녹색을 섰다.
30분이지만...초등학교,중,고생까지 섞여서 아이들이 많다.

내가 선곳은 중학교앞이라서 우리학교 초등학생은 조금만 지나가는 곳..
중학생들의 두발상태며 멋부린 교복차림을 보니 웃음만 나온다.
부시시한 머리가 뭐가 멋있다고 정성껏 다듬고 다니니..
샤기컷도 아닌 이상야릇한 헤어스타일 하며..
교복도 수선한건지 요상한 것도 많고..
사람 구경하니 30분도 금새 지난간다.

남편은 오늘 연수가 있어서 경북대학교로 출근을 한다고..
차를 두고 버스를 탄단다. 시간도 늦게 나가도 돼서
"버스 타러가면서 나 볼텐데..이쁘게 입고 나와.
 다른 녹색엄마가 자기 볼테니까..알았쥐?"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안지나가고..
핸드폰을 했더니..
"건너편에서 지나가면서 자기가 보이기에 손 흔들었더니 아는척도 안하던데.."
한다.
내가 선 반대편으로 지나갔던 것..

나중에 녹색 끝나고 녹색엄마들끼리 길거리에서 자판기 커피 마시면서
"재진아빠가 지나갔는데..난 못봤다"했더니
내 반대편 신호등에 섰던 엄마 왈.
"어쩐지...총각같은 남자가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기에 봤더니
 재진엄마는 아는척을 안하고..
 건너편에 신호등 기다리는 아가씨가 있어서 그 아가씨에게 손 흔드는줄 알았어요.
 남자분이 너무 어려보여서.."

남편이 열심히 손을 흔들어도 내가 아는척도 안하고...
내옆에 녹색불 기다리는 아가씨가 있었으니 착각을 한거다.

내 대타를 해준 00엄마는 얼굴도 못봤는데...추석 지나면 대청소를 하자고 했으니
그때 내가 점심을 사기로 했다.
지난번 청소때는 회장엄마가 점심을 사주셨으니..

어제 아이들 학예회에 참여할 작품을 4시간 동안 만들고 그렸단다.
문제는 다른반 임원엄마들이 오후에 대청소를 했단다.
우리 회장엄마는 그 소식에 사색이 된다.
"어쩌죠? 우리만 안들어 가서.."
"괜찮아요. 추석 지나고 청소 하죠..뭐..3학년은 자기들끼리 청소도 잘하드만.."
대충 넘어가는 나에 비해 걱정이 많은 회장엄마는 고민이 많다.

작년엔 1,2학년만 엄마들이 청소를 들어가 주고..
3학년 이상은 한학기에 한,두번만 했다는데..
올해엔 엄마들이 열성적이다.
내입장에선 그러던지 말던지...대충하면 된다인데..
아이를 맡긴 엄마 입장이 약자가 될수도 있지만..
선생님에게 알아서 기는게 너무 심한듯 싶다.
다행이지만 우리 담임샘은 그런것에 크게 신경 쓰시지 않는편인데..
만약 선생님이 청소등을 자주 해주길 바라신다면 정말 피곤할뻔 했다.

아직 몸이 딱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어제보단 많이 좋아졌다.
오늘도 나갈 계획을 세웠는데..
내일부터 푹 쉬고 재충전해서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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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3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네요. 저는 한번도 못섰어요..ㅠㅠ;
게을러서리.;; 감기 빨리 나으삼!

달콤한책 2006-09-3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원 엄마이시면서 녹색어머니를 서신 거군요. 저는 녹색어머니이면서 학교 일 하게 된 요상한 케이스입니다 ㅋㅋ
아이가 항상 앞반이 되어 3월 초에 서게 되는데 무지 추웠습니다. 저희는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이나 서 있어요 ㅠㅠ
쌍화탕 하나 사서 드시고 푹 쉬세요. 추석 맞이 컨디션 회복하셔야잖아요^^

sooninara 2006-09-3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일하시는데..아침은 무리시죠.

달콤한 책님. 저도 작년엔 전학오기전 학교에서 녹색했었는데..
일,이학기 다 추울때 걸려서 고생했어요. 그학교는 8시에서 9시까지 섰는데..
이학교는 아이들 등교가 빨라서 8시30분 이후엔 초등학생은 거의 없어요.
30분까지 학교에 가야하거든요^^ 대구시가 아침에 10분씩 독서시간이 있어서
등교가 빨라요. 감기는 시간 지나면 낫겠죠. 감사합니다.

물만두 2006-09-3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읽고만 갔다가 다시 왔음... 수고했는데 겨울에도 하면 감기 빨리 나아야되겠구만.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오!!!

sooninara 2006-09-3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 아니어요. 이번으로 녹색은 끝.^^ 한학기에 3일만 하면 되어요.

클리오 2006-09-3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초등학교들은 점점 학부모(정확히는 엄마)들에게 의존하는 방향으로 가는거죠? 일하기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sooninara 2006-09-3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사실 제가 쓴 글의 주제는....엄마들이 알아서 긴다며 청소등을 너무 열심히 해준다..입니다. (주제가 안들어나죠? ㅠ.ㅠ)
임원엄마중에서 전업주부들은 특히 학교일에 무심할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열성적이 되고..그러면서 점점 더 부담은 커지고..그렇다고 나 몰라 할수도 없고..
그런 상태인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의존한다기 보다는 엄마들도 문제가 있어요.ㅠ.ㅠ 선생님의 말한마디, 다른반 엄마들이 뭐했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것은 정말 피곤한 일인데..그런 일이 일어나더군요.

클리오 2006-09-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일부러 와서 다시 안써주셔도 보러 오는데... ^^ 맞아요, 저도 비슷한 생각. 사실 급식도우미 같은 것도 힘들텐데.. 엄마들이 해주면야 교사들은 편하고, 그러다보면 더 바라게 되고.. 악순환이 되고. 초등은 또 다른 반들과 너무 비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3학년 정도라면 청소 안해줘도 되는거 아닌가요. 어떤 엄마가 일을 맡느냐에 좀 달려있는 것 같고, 같이 안하면 또 삐지고.. 아줌마, 애기 엄마(!) 사회는 푸근하긴 하지만 가끔 이상한 삑사리가... 애 친구 엄마들은 골라만날 수가 없는거잖아요... ㅎㅎ 이제 남일 같지가 않은가봐요, 벌써... ㅋ~

sooninara 2006-09-3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흔들리니까..더 문제가 돼요. 우리 회장엄마도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세우시는 편이라서...그 옆에서 무조건 "그냥 대충 해요. 됐어요" 하기엔 저도 마음이 약하고..ㅎㅎ
너무 그래도 저만 재수없는 엄마가 될까봐 그냥 따라가는 편이예요.

전호인 2006-09-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위해 신호등에서 깃발을 들고 계실 님을 한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프레이야 2006-09-30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도 아직 덜 나은 것 같은데 아침부터 고생 하셨네요. 여기 희령이 초등학교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고 길을 건너지 않아도 되어서 엄마들이 이런 봉사를 할 필요는 없어 다행이에요. 전에 큰아이 초등학생땐(다른 동네) 저도 이거 몇 번 했었죠. 엄마들이 교실청소에 급식도우미에 어떤 선생님은 소풍 때나 견학때도 도움을 청한다고 하더군요. 맘에 안 듭니다. 제 친구같은 경우는 3학년 딸아이가 좀 산만하여서 이런 경우에 앞장서서 도우미로 나서더군요. 선생님 눈밖에 날까봐요. 반면에 희령인 2학년인데 젊은 여선생님이 작은 빗자루를 개인소지하게 해서 아이들 스스로 자기주변을 쓸게 해요. 야무진 선생님이죠.^^
 

제가 그제부터 감기가 심해져서..
하루 종일 누워있다 보니 알라딘에도 못들어왔네요.
목이 부어서 고열에 시달리다 보니..흑흑
사실 지금도 코밑에 휴지 붙이고 앉아 있어요.ㅠ.ㅠ
거의 비염수준이라서요..
항상 감기에 걸리면 목이 붓고 열나다가 비염으로 마무리를..
오늘이 지나면 좀 좋아지겠죠?

참 47474 이벤트는 퍼가지 마시라고 해서인지..
참여자가 적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 안하신 이매지님과 해리포터님 두분에게 당첨의 기쁨을..^^

두분은 만원 상당의 책을 고르셔서 주소와 함께 올려주세요.

약소한 생일 이벤트를 마치겠습니다.
선물도 받고..선물도 하고..주거니 받거니가 알라딘의 미덕이죠?ㅋㅋ

당첨은 안됐지만 참여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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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9-29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못해서 왠지 미안함 마저 듭니다.
그래도 님의 이벤트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당첨되신 이매지님과 해리포터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

물만두 2006-09-2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Mephistopheles 2006-09-2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두분...^^

똘이맘, 또또맘 2006-09-2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하늘바람 2006-09-29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ceylontea 2006-09-2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요즘.. 바쁘다 보니..이런 이벤트도 놓치고.. ㅠㅠ;

진/우맘 2006-09-29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여. 나도 모르게 이벤트를 하다닛....ㅠㅠ
그래도 이매지님, 해리포터님, 축하드려요~~~
실론티님, 우리 나가서 같이 끌어안고 울자. 잉잉잉...

마늘빵 2006-09-2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오려구 했는데 이 페퍼 안 퍼다놓으니깐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못왔어요. -_-

이매지 2006-09-2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생일 선물도 못 드렸는데 받기만 해서 죄송해요 ㅠ_ㅠ
어쨌거나 수니나라님 축하드려요^^

2006-09-29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30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09-3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알라딘 이벤트는 요지경속..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니 재미있죠?
갑자기 열어서 홍보가 안되었지만 참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해요.
몰라서 못온 분들에겐 죄송^^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47474 숫자 캡쳐
요기에 해주세요.
혹시 내일 못들어올까봐 미리 만들어둡니다.

굿럭~~~~~~~~~

(47474 캡쳐가 없으면 다음숫자로 넘어갑니다.
 47475... 7번째 캡쳐 이런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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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09-28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에에, 아무튼 이매지님과 해리포터7님도 축하드려요!

날개 2006-09-28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647476

지나버렸군요.^^ 축하드립니다..


날개 2006-09-28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섭섭해서 요것도...  



9747477

물만두 2006-09-28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747477

미안하이 ㅜ.ㅜ 서평쓰다 까묵었어 ㅜ,ㅜ

하지만 7이 4개니까 용서해주라~


바람돌이 2006-09-2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47480

저 시간은 제가 애들 말태우고 놀던 시간!!!

섭섭하지만 요거라도 잡을래요. 꽤 괜찮은 숫자라고 막 우깁니다. ^^


건우와 연우 2006-09-29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건우와 연우 2006-09-29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47490

저도 섭섭하니 요거라도...^^


sooninara 2006-09-2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여해주신 여러분..감사해요. 제가 감기가 너무 심해서 참석을 못했네요^^
코가 수도꼭지가 되어서 앉아 있기가 불편할 정도..ㅠ.ㅠ

퍼가지 말라고했더니 참여자가 적고..
그래도 애써주신 이매지님과 끝까지 경합해 주신 해리포터님에게 선물을 드릴께요
원하시는 책 (만원상당의) 신청해주세요

반딧불,, 2006-09-2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해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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