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미술관을 가본적이 있던가??
올여름에 그림책 원화전도 갔었고, 만화전시회도 다녀왔지만 정식으로 그림을 보러간적이 없는것 같다.
아..울아들이 4살때인가 덕수궁으로 오르쉐미술관 초대전을 보러 갔었으나 기억이나 하겠는가?
그래서 오늘 우리가족은 과천 현대 미술관을 갔다.
난 지난달에 가서 특별전인 '한국미술 100년전'을 보고왔으나 상설전시관은 점심 먹으러 가느라
못봤었다.
오늘은 칠레현대전의 개막일이던데..
아이들과 그림공부하는 마음으로 보려고 상설 전시만 보고 왔다.
그런데..내 기대와는 달리 추상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내가 현대미술관에서 상설전시를 본것이 10년전인가?ㅋㅋ 너무 오래됐구만..
그땐 미술책에서 나올만한 평범(?)한 그림위주였는데...
추상화가 많아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것 같았지만 반응을 보니 재미있어 한다.
드로잉전에선 이중섭의 손바닥만한 그림과 박수근의 드로잉을 보면서
가격이 얼마일까가 제일 궁금했다는..ㅋㅋ
2시에 들어가서 6전시관까지 보고나니 5시..3시간을 걸어다니며 보려니 힘들다.
중간엔 쉬면서 우동도 사먹고..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야외전시장도 구경하고 연못의 청둥오리,잉어도 구경하고..가을단풍도 보고..
깊어가는 가을에 흠뻑 빠져있다 왔다.
(디카가 없어서 사진은 못 찍었다는..ㅠ.ㅠ)
참..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한 어린이미술관이 있던데..
아이들의 그림을 보더니 우리아이들도 그정도는 그리고 만들수 있다고 느꼈는지
집에 와서 창작의욕을 불태웠다.
물론 금방 시작한 개콘방송으로 인해 꺽이고 말았지만..
내일쯤은 새로운 미술작품들이 우리집을 가득 채우지 않을지 기대된다.
미술관 입장료는 어른은 800원인가 하고 아이들은 무료다.
매월 첫주일요일은 입장료 무료라는데..그날은 사람이 많다고 하니 그냥 아무 주말에나 가보시길..
어린이미술관만 봐도 본전은 뽑겠다.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