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을 보러갑니다.

남편이 오늘 한곳을 보고 왔는데..동구 끝이라서 전투기 소음이 있다고들..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네요.
아이들때문에 좀 더 좋은 곳에 얻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남편이 10분이면 출근 가능한 곳으로..(제가 좀 착해서요.ㅋㅋ)

양쪽 집 전세 날자 맞추기가 힘들것 같은데..
그 쪽 집이 비어 있다고 해서..주인과 이야기만 잘되면 2월말이라도 이사를 하려고 합니다.
은영이도 입학을 해야 하고..아이들이 3월중 전학보다는 처음부터 전학가는 것이 좋을듯 싶네요.

세입자가 이사를 간 집이라 비어 있다고 하니..
주인에게 당장 전세비의 반만 주고 (현재 가진 전재산..남편 퇴직금이라지요)
나머지 반은 3월중에 지금 우리집 전세 빠지면 주는 조건으로 하려고 하는데..
부동산쪽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했다는군요.
아마 집주인과 오늘 협의를 하겠죠?

에고고..
지금 걸려 온 전화.
부동산에서 우리집 전세를 천만원만 깍아 달라고 하네요.
대신 40만원 정도하는 복비를 안받겠다고..
깍아주어도 전세 얻기에 힘들지는 않지만 (대구 집을 저렴한 것을 얻어서)
시세보다 조금 받기도 그렇고..
우리도 투자를 할지도 모르는거라서 애매한 상황입니다.
(하긴 요즘 집 분양 받기가 힘들긴 하죠?)

이사 한번 하려니 신경쓸것도 많고..

내일 대구가서 남편과 데이트를 하려는데..어떻게 보내야 할지..
아이들은 친정엄마가 오셔서 봐주기로 하셨습니다.

대구 모텔에도 인터넷이 되려나??
남편이 허름한 곳에서 재우면 못하고..아니면 대구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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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에서 좋은 곳 구하고 정이 딱 들었으면 좋겠네^^ 인터넷하지말고 옆지기분이랑 무드를 잡아보기 바람^^

ceylontea 2006-02-1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급하게 하는 이사라 더 정신 없으시겠어요..
그래도 이 와중에 낭만적인 우리 수니님.. 오랜만에 즐거운 데이트 하시구요..
늦더라도 후기 기대합니다.

sooninara 2006-02-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분위기는 뭐~~~ 나간다고 잡히겠어요.ㅋㅋ

실론티님. 저 KTX 처음 타봐요..떨려요^^

水巖 2006-02-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를 앞두고 얼마나 뒤숭숭합니까, 그래도 데이트도 하고 인터넷 생각까지 하시다니 여유마나만해서 보기 좋습니다. 저희는 21일에요.

sooninara 2006-02-1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수암님도 이사 하시죠? 그래도 댁으로 돌아가시니 좋으시겠어요.
전에 다른분들이 모텔 가서 인터넷 한다고 하시기에..혹시 해서요^^

mira95 2006-02-15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대구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비슷한 분위기의 동네에 살게 되었네요. 대구에서 조금 살았던 터라 낯설지 않고 좋아요.. 수니나라님 환영해요^^

날개 2006-02-15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전투기 소음 괜찮으시겠어요?
비행기 지나다니는 곳에서 살아봐서 그 소음이 얼마나 심한지 아는데, 좀 괴로와요.....ㅜ.ㅠ

진주 2006-02-1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가서 함 들어보세요. 그리 심하진 않다고 알고 있는데..살아보진 않아서...

내일 일 잘 보시고요, 그리고요~ 좋은 델 잡으세요. 동구쪽에서 잡지 마시고, 볼 일 보시고 시간 좀 나시면 대구 구경도 좀 할겸 수성못 쪽으로 함 가보시는 건 어때요? 좀 멀긴 하지만 수성못이 야경이 운치있고..그래서 아베크족을 위한 ㅋㅋ 그런데..안 가봐서 속은 몰라요 히힛~암튼 마지막 코스 후기가 기대됩니다 ^^*

ChinPei 2006-02-15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셔요.

호랑녀 2006-02-15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오늘 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에 이사합니다.
오전에 결정해서 오후에 이삿짐센터 계약하고...
대전 안에서 하는 이사라서 뭐 가뿐합니다 ^^

호랑녀 2006-02-1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모텔에 몰카 많은 거 아시죠? =3=3=3

세실 2006-02-1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떠날 준비를 하시는군요~
흐 수니님의 여유만만~ 모텔후기 기대하겠습니다~~~

하루(春) 2006-02-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데이트하세요. ^^

시비돌이 2006-02-16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에서도 웬만하면 인터넷 됩니다. 후기 올리세염...

조선인 2006-02-16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잉 이사가기 전에 뵙고 싶었는데. ㅠ.ㅠ

urblue 2006-02-1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후기 올리시구요~ ^^

paviana 2006-02-1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기 전에 뵐 기회가 있을까요? ㅠㅠ

마태우스 2006-02-1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감자탕이 많이 생각날 거예요 흑...번개 고정멤버가 하나 줄어서 어쩌나...

sooninara 2006-02-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은 감자탕 말고 짜자방을 안드린게 후회가 됩니다^^
대구번개도 활성화 될테니..대구로 오세요. 천안에서 1시간이면 오나요?

여러분들...대구 잘 다녀오겠습니다.^^

산사춘 2006-02-1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어무이 아부지도 다녀왔으나 딸내미는 구경도 못한 일명 '러브모텔'에 꼭 묵으세요!!! 제 몫까지!!! 여관인생 춘 올림
 
 전출처 : 진주 > 대구사람들

대구 주변 시골에서 대구로 온 사람이 아닌, 서울 쪽이나 전라도 쪽에서 대구로 이사온 사람들을 위해 대구사람의 기질적 특징을 잠시나마 소개으로써 상당수의 외지인들이 겪는 심한 텃세로부터 조금은 자유롭게 대처하라고 애틋한 마음으로 언급하는 글임을 밝힌다(알라딘의 모모님께서 대구로 이사오신다기에^^;)

우리 아파트에도 서울댁이 한 사람 있다.
언젠가 호박잎 이야기로 페이퍼 올리면서 소개했던 그 경기도 어디서 왔다던 새댁 말이다. 나와 나이차이도 제법 나서인지 나는 그녀와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편인데, 눈치를 보니까 왕따를 좀 당하는 것 같다.  경상도 사람들의 대명사가 <무뚝뚝>이고보니 외지인들을 처음부터 녹근하게 받아들이는 일은 거의 없다. 자기의 이익이 관계되지 않는 한 외지인들에게 일부러 상냥하게 굴거나 친절하게 대하진 않는단 말이다. 나를 보면 알겠지만 폐쇄적이며 사교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간들이다(^^;)

비록 여기 사람들이 무뚝뚝하고 폐쇄적이며 사교성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정하게 왕따까지 시키진 않는데 서울새댁을 그러는데는 이유가 있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 때문에 그녀의 대인관계는 원만치 못하다. 그녀는 말끝마다 "아유~ 이 촌구석" 하며 이 곳을 비방 내지는 격하시키는 발언을 일삼았다. 촌구석이며 불편하다는 건 현지인들도 동감한다. 본인들도 '이 촌구석 저 촌구석'하며 불평 불만을 늘어 놓을 때가 허다하다. 이때 덩달아 "여기 정말 촌구석이죠? 너무 너무 불편해요! 나 살던 서울은~~" 했다간 절대로 그들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여기가 꼭 대구지방이라서가 아니고, 이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외부에서 온 사람이 자신들 고향을 불편하다고 헐뜯는데 누가 좋아할까.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땐 그저 잠자코 안 끼는 게 속편하다. 많이 친해질 때까진 참아야 한다. (많이 친해져도 본지인들의 불평수준보단 한 단계 아래여야 한다 크큭)

나보단 조금 더 어린 이웃에게 서울새댁이랑 좀 살갑게 친하게 지내라고 당부한 적 있다.
그랬더니 그녀는 입을 닷 발이나 쑥 내밀고,
"걔는 왠지 주는 거 없이 미운 거 있죠?"
하며 내뺀다.
왜? 
괜히 주는 거 없이 그저 싫다는데, 어떻게 하라고 할 다음 대사를 이을 수 없다.
대구사람들은 왜 이리 배타적일까?(내가 이런 말 한다고 해서 대구 홈그라운드에서 와서 '대구사람 배타적이에요'했다간 야구배트로 맞을지도 모른다ㅡ.ㅜ 헐, 내가 지금 너무 겁주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들의 특성인지도 모르겠다.

그 다음에 삼가해야 할 것은 지나친 감정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 어린 젊은 세대들도 기성세대 못지 않게 이런 성격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살랑거리며 꼬리치며 여우짓하는 꼴을 대구사람들은 대체로 못미더워한다. 초면부터 너무 상냥하고 눈웃음치며 친한 척 엉겨붙으면 대구사람들은 얼마나 미련 곰탱이 같은지 움찔 물러난다. "저기 다단계 아이가? 와 내한테 샐샐 웃고 지랄이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갑제?"하며 잔뜩 경계태세를 갖춘다. 마치 개가 꼬리를 흔들며 친하자고 하면 털을 바짝 세우고 야옹거리는 고양이처럼!

OTL 좌절하는 대구로 오는 이여, 절망할 것 없다.
위에서 말한 것만 보면 대구사람들이 무슨 성격 파탄자같아 보이지만, 잘 사귀고 들면 진국 중의 진국이 또 대구사람이다. 한 번 마음 터놓으면 의리는 끝내준다. 조폭들처럼 혈서 안 맹그러도 혈맹만큼 찐한 속정을 쏟아 부어 줄 것이다. 무쇠솥 사랑인 것이다. 데우는데는 공이 좀 들어도 한 번 데워지면 잘 안 식는 그런 속정이 깊은 사람들이다.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 엄마, 나 시집 올 때, 자주 그러셨다.
"어딜 가든 니 하기 나름인기라.
니 좋으마 남도 좋고, 니 나쁘마 남도 해로븐기라."
-맞습니다. 맞고요. 하기 나름입니다. 정든 땅 정든 이웃 남겨두고 낯설고 말선 타향으로, 그것도 경제가 나날이 바닥으로 처박고 있는 다소 암울한 장막이 드리워진 고장으로 오자면 맘이 무겁겠지만 정붙이고 살면 또 이만한 데도 잘 없어요.- 대구로 와서 혹시라도 우울해질까봐 힘내라고 이렇게 격려를 보냅니다^^/060215 대구 홍보사절단 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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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2-1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야말로 이 여자가 사는법이네요^^

진주 2006-02-1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대구 흉은 여기와서 저 한테 다 털어놓으세요. 저는 괜찮아요. 왜냐면-우린 친하잖아요. 그리고 여긴 대구도 아니고 넓디 넓은 지구촌의 한 구석인 알라딘촌이니까요^^

ceylontea 2006-02-15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맞춤형 어드바이스~~!! ^^

ceylontea 2006-02-1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흑...아무래도... 대구로 가시면 자주 뵙기 어려울까... 흑..
KTX 타고 번개 오셔야 해염~~!!
그리고.. 나중에 대구로 놀러갈게염... 히...

sooninara 2006-02-1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시어머니 흉보는 마음으로..ㅋㅋ
진주님에게만 와서 뒷담화를 할께요.

실론티님. 친정에 방학마다 올겁니다.
방학 번개는 영원히~~쭉~~~~

ceylontea 2006-02-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좋아염.. 그나마 좋당.. 히...

ceylontea 2006-02-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대구번개와 서울 번개로 바쁘게 되시는 거 아녀요?? 흐흐..

sooninara 2006-02-1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생활이라고나 할까요?ㅋㅋ

세실 2006-02-16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넘 재밌네요~ "저기 다단계 아이가? 와 내한테 샐샐 웃고 지랄이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갑제?" 뒤집어 졌습니다.
전 절대 수니님 걱정 안해요~ 동네아줌마들 감자탕 맛 보면 다들 넘어가실듯 ^*^ 안먹어봐도 다 알아요 헤헤.
 

나는 어려서 열이나면 눈을 뒤집어 까고 쓰러지는 이른바 경기를 했었다고 한다.
지금도 감기에 걸리면 맥을 못 추는게 다른 사람보다 심한것이 열이 나면 으슬으슬 춥고 떨리고..
밑이 (자궁쪽이라고 해야하나?) 빠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해열제를 먹던지 해야 조금 살만해 진다.

울아들도 어려서 열성 경기를 3번을 했는데..
내가 일하는 중이라 친정엄마가 뒷수발을 다 하셔서
"내가 딸아이가 경기해서 놀랐는데..외손자 경기하는거까지 보다니..ㅠ.ㅠ"
하셔서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래도 7살이 지나면 경기를 안한다더니 재진이도 4살이후에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뇌파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내가 그런 체질이었기에 그냥 안했다.
간질로 발전 될까봐 하는거라는데..2,3%의 가망성으로 아이 고생에 돈도 들고 해서리..

지금 친정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돌지난 조카가 경기를 해서 병원을 갔는데 뇌파 검사를 하자고 한다고..
주말엔 못해서 3일 입원후에 월요일에 뇌파 검사를 한다고 한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냐 싶지만..걱정이다.
그 어린게 얼마나 고생할까?

아이들 건강하고 안 아픈게 최고다.
고생해서 이렇게 키워도 혼자 큰줄 알고 부모님에게 소홀하기 쉬운데..
몇일전 친정 할아버지 제삿날 갔더니 다 큰 딸 대구 내려 간다고 눈물 찍어 내시던
친정 엄마 얼굴이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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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2-1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걱정이네요. 그래도 뭔 일이야 있을라구요..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대구에 오시는 것도 좋게 되어서 오시는 거잖아요. 와서 살면 대구도 괜찮은 데랍니다^^ 부모님들은 조금이라도 더 멀리가면 걱정 많이 하시죠. 전, 여태 그러고 살아왔어요..에고...엄마..)

세실 2006-02-1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엄마....얼굴이 저도 생각납니다. 엄.....마......
언니가 울산으로 시잡 갔을때 하염없이 우시던 엄마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다행히 같은 청주에 살아요.....
수니님. 넘 걱정하지 마세요....좋은 분들 만나실거예요...

ceylontea 2006-02-1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안아픈게 최고죠...
괜찮겠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sooninara 2006-02-1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병원에서 겁을 주는것 같긴한데..부모마음이야..ㅠ.ㅠ
친정에서 한시간거리 이상에서 살아보질 않아서 부모님이나 저나 헤어지는 마음이 아프네요..

세실님. 저도 수도권으로 올라올 생각이니..몇년간의 이별이긴한데..
칠순이 다 되는 부모님에겐 긴 시간이죠..

실론티님. 아이들이 아플때면 몸 건강한게 얼마나 축복인지 알게 되요

2006-02-11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6-02-1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으셨군요... (감히) 토닥토닥...

sooninara 2006-02-1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힘이 되는걸요?

속삭이신분. 넵...
 

어제,오늘 아침에  남편에게 아이들을 챙기라고 했다.
나는 아프고..남편은 11년 직장 생활을 끝내고 몇일간의 백수 생활에 돌입했으니..
아침에 은영이 유치원 보내는 것과 재진이 밥을 챙겨주면 된다.

어제 아침에 은영이와 실랑이를 하는 남편
"밥을 빨리 먹어야 유치원 차 타러 가지. 세수를 어떻게 했기에 입옆이 지저분하냐?
 머리를 잘 빗어야지.."
잔소리가 얼마나 심한지 방에 누워 있기가 힘들다.

오늘 아침엔 어제 끓여둔 죽으로 은영이 아침을 주었다.
은영이는 간장에 참기름 섞은 장을 주면 죽에 비벼서 잘 먹는 편이다.
거기에 시댁에서 가져온 동치미까지 주니 좋아라 먹긴하는데..
문제가 세월아 네월아 먹는 습관이..
밥을 독약 같이 먹는 아이니 말해서 뭐할까.

남편이 은영이 죽 먹는 내내 잔소리다.
"은영아. 빨리 먹어라. 죽은 밥처럼 안 씹어 먹어도 된다.
30분을 먹으면 어떻게 하니? 몇 숟가락 안되는데..
내일부터는 7시30분부터 밥을 줘야겠다.
그래야 밥 먹고 유치원을 가지. 너 학교 가려면 이제부턴 밥 빨리 안먹으면 안된다"

30분 내내 잔소리를 해대는 남편..
내가 잔소리 할때는 몰랐는데..옆에서 들어주려니 정말 가관도 아니다.
아이 데리고 뭐하는건지...ㅠ.ㅠ

남편도 내가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면 이런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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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2-1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남편분도 직접 해봐야 안다니까요! 엄마들이 잔소리 하고 싶어서 일부러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어요. 그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잔소리... 녹음을 해서 들려줘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훗~ 하고 웃었습니다. ^^

아영엄마 2006-02-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아프시다뇨! 얼른 나아서 자리 털고 읽어나세요~~

물만두 2006-02-1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낫고 엄마들은 다 그려~

merryticket 2006-02-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조리 잘하세요^^
귤 많이 드세요,,한국 귤이 젤 맛있드만요..

sooninara 2006-02-1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 맞아요. 녹음해서 들려주고 싶다니깐요.ㅋㅋ
아이들도 지겹겠지만 엄마들도 힘들어요.

새벽별님..은영이는 정말 심각해요..ㅠ.ㅠ

만두성님..넵..

올리브님. 귤 사러 가야겠네요^^

paviana 2006-02-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애도 1학년인데 반에서 제일 꼴찌에요.얼마나 속터지는지..ㅠㅠ
근데 웃긴건요.비싼 고기집가면 말도 안하고 조용히 혼자서 마구 먹고 있어요.참 나...

sooninara 2006-02-1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은영이도 고기 킬러예요.
밥만 안 먹어요..ㅠ.ㅠ 파바아나님 찌찌뽕

세실 2006-02-10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신랑분이 수니님으로 변신하신 건가요???
엄마들이 왜 잔소리를 해야 하는지 남편들도 잘 알아야 되요~~~
그나저나 아프지 마시길......

ceylontea 2006-02-1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제 괜찮으세요?

sooninara 2006-02-1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부모는 어쩔수 없나봐요^^

실롵님..그럭저럭..100%는 아니구요. 90%정도 회복됐어요^^
 

수요일밤에 맛있게 삼겹살로 저녁을 먹었는데...
갑자기 밤에 쳇기가 들더니 소화도 안되고..ㅠ.ㅠ
자기전에 토하고..아침에도 토하고..

어제는 하루종일 죽먹고 약 먹고 뒹글뒹글..
그래도 속이 안편해서 누워 있기도 힘들었다.

이래저래 아는 엄마들과 저녁 6시에 화로구이에서 아이들과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안갈수가 없었다. 나때문에 두번이나 미룬 모임이라서..
아이들 데리고 가서 난 열심히 고기를 구워주고..ㅠ.ㅠ 한점도 안먹었다.
혹시 냄새때문에 못있을것 같으면 중간에 나오려고 했는데..
그래도 그정도는 아니라서 다른분들 밥 먹고 커피 마실때까지 앉아 있었다.
집에 오니 9시정도..
그때 죽 조금 먹고 약 먹고 잤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더 살아나서 밥을 몇숟가락 먹었다.
롯데 문화센터에서 챠밍댄스를 배운지 2달인데..처음으로 결석을 했다.
내가 잘하지는 못해도 은근과 끈기는 있어서 결석은 잘 안하는데..ㅠ.ㅠ

대구 가는 것 때문에 신경 쓰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푹 쉬라고 알아서 감기에 걸린건지...
타이레놀과 소화제 한알에 그런데로 살만은 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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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0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6-02-1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구하고 이사날짜 잡고는 다 결정되신 건가요?
재진이 전학도 시켜야 하고, 은영이 유치원도 알아봐야 하고...
이사 한 번 하는게 만만치 않아요. 그쵸?
조금만 쉬고 빨리 나으세요. 아직 할일이 태산이에요 ^^

sooninara 2006-02-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감사합니다. 이번에 다이어트나 해야겠어요.ㅋㅋ

호랑녀님. 집도 못 구했구요. 이사 날짜도 아직..ㅠ.ㅠ
그래서 머리가 아파요. 다음주에 대구가서 집 구하면 이사 날짜가 나오겠죠?
은영이도 이번에 입학을 해요.^^

sooninara 2006-02-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네..덕분에 푹 쉬고 있어요^^

paviana 2006-02-1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마음만 바쁘시겠어요.
빨리 나으셔야 한놈씩 처리할텐데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집이 결정이 안되면 마음이 영 안정이 안 될듯해요.
좋은 집이 빨리 나오라는 의미에서 저도 추천 한방.^^

숨은아이 2006-02-1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을 때까지 만사 제쳐놓고서 쉬세요. 닥치면 다 되는 법~ (에헤라디여~) 근데 두 달째 차밍댄스를 배우셨다고요? 오오 어쩐지 날씬해지셨더라니!

물만두 2006-02-1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나아~

sooninara 2006-02-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추천 감솨.

숨은아이님. 감기가 푹 쉬라고 오는거라면서요? 덕분에 집에서 뒹굴고 있어요.
챠밍댄스는 일주일에 한시간이라 살도 안빠져요.ㅠ.ㅠ

만두성님..넵..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