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 열이나면 눈을 뒤집어 까고 쓰러지는 이른바 경기를 했었다고 한다.
지금도 감기에 걸리면 맥을 못 추는게 다른 사람보다 심한것이 열이 나면 으슬으슬 춥고 떨리고..
밑이 (자궁쪽이라고 해야하나?) 빠지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해열제를 먹던지 해야 조금 살만해 진다.

울아들도 어려서 열성 경기를 3번을 했는데..
내가 일하는 중이라 친정엄마가 뒷수발을 다 하셔서
"내가 딸아이가 경기해서 놀랐는데..외손자 경기하는거까지 보다니..ㅠ.ㅠ"
하셔서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래도 7살이 지나면 경기를 안한다더니 재진이도 4살이후에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뇌파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내가 그런 체질이었기에 그냥 안했다.
간질로 발전 될까봐 하는거라는데..2,3%의 가망성으로 아이 고생에 돈도 들고 해서리..

지금 친정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돌지난 조카가 경기를 해서 병원을 갔는데 뇌파 검사를 하자고 한다고..
주말엔 못해서 3일 입원후에 월요일에 뇌파 검사를 한다고 한다.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냐 싶지만..걱정이다.
그 어린게 얼마나 고생할까?

아이들 건강하고 안 아픈게 최고다.
고생해서 이렇게 키워도 혼자 큰줄 알고 부모님에게 소홀하기 쉬운데..
몇일전 친정 할아버지 제삿날 갔더니 다 큰 딸 대구 내려 간다고 눈물 찍어 내시던
친정 엄마 얼굴이 생각 난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6-02-1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걱정이네요. 그래도 뭔 일이야 있을라구요..괜찮을 겁니다^^
(그리고 대구에 오시는 것도 좋게 되어서 오시는 거잖아요. 와서 살면 대구도 괜찮은 데랍니다^^ 부모님들은 조금이라도 더 멀리가면 걱정 많이 하시죠. 전, 여태 그러고 살아왔어요..에고...엄마..)

세실 2006-02-1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엄마....얼굴이 저도 생각납니다. 엄.....마......
언니가 울산으로 시잡 갔을때 하염없이 우시던 엄마가 생각납니다. 지금은 다행히 같은 청주에 살아요.....
수니님. 넘 걱정하지 마세요....좋은 분들 만나실거예요...

ceylontea 2006-02-1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안아픈게 최고죠...
괜찮겠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sooninara 2006-02-1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병원에서 겁을 주는것 같긴한데..부모마음이야..ㅠ.ㅠ
친정에서 한시간거리 이상에서 살아보질 않아서 부모님이나 저나 헤어지는 마음이 아프네요..

세실님. 저도 수도권으로 올라올 생각이니..몇년간의 이별이긴한데..
칠순이 다 되는 부모님에겐 긴 시간이죠..

실론티님. 아이들이 아플때면 몸 건강한게 얼마나 축복인지 알게 되요

2006-02-11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6-02-13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저러한 일들이 많으셨군요... (감히) 토닥토닥...

sooninara 2006-02-1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힘이 되는걸요?

속삭이신분.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