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도쿄와 하코네 온천으로 가려고 여기저기 여행사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대개 일정이 마음에 안 들고, 꽤 괜찮은 한 곳은 가격을 너무 세게 부르고. (뭐 그래봐야 일반 신혼여행에 비하면 저렴하긴하다.)

안되겠다 싶어 어제부터 직접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코네 온천의 전통 료칸을 먼저 예약하고 (원하는 방이 많지 않으니까)
비행기와 도쿄 호텔도 예약 완료!
여행사에서 알아본 내용이랑 거의 비슷하게 맞춰서 40만원 절약했다. -_-v
이 돈은 몽땅 먹는데 써야지.

하코네 온천에서 묵을 방.
테라스에 노천탕이 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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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9-2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절약한 돈으로는 맛있는 회 많이 드시라고 할려고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까, 맛있는거 드시겠다는 계획이 이미 서계신거군요. ^^

sudan 2006-09-2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에 딸린 노천탕이라니 너무 사치 아닌가요? 흥. 쳇. -_-

paviana 2006-09-2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 멋져요...실례가 안 된다면 살짝 저런 료칸은 일인일박에 얼마인지 알려주세요....나중에 여행사진도 기대할게요. 료칸은 너무 가보고 싶어요.ㅎㅎ

urblue 2006-09-2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맛난 거 많이 먹겠습니다. ㅎㅎ
근데 흥. 쳇.은 뭡니까. 명색이 신혼여행인데 저 정도 사치는 부려줘야... 저런 방에서 언제 또 자겠어요. 흑흑.

파비님, 쫌(실은 많이) 비싸더라구요. 여기서 하룻밤이 도쿄 호텔 3일 정도 됩니다.
www.ryokan.or.jp 여기 가시면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방 종류에 따라 가격이 꽤 다양하더라구요. 아무리 싸도 1인 10000엔 이상입니다만.

Mephistopheles 2006-09-2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안남으셨나 보군요...(유부클럽 가입 초읽기)
사진보니까......또 여행 가고 싶어지는군요...우씨...!

paviana 2006-09-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좀 괜찮은 곳은 1인이 2만엔 정도 한다고 들었어요..가이세키 요리에 온천에 우리와 일본의 물가차이를 생각하면 뭐 그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전 근데 일본어는 젬병이라 ㅠ.ㅠ

urblue 2006-09-2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클럽.. ㅎㅎ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가을 여행 다녀오세요. ^^

urblue 2006-09-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료칸들 중 영어로 안내하는 사이트가 거의 없더라구요. 이건 무슨 배짱인지... 어쨌거나 저도 일본어 모르는데 한자로 대충 알아먹었습니다.

ceylontea 2006-09-21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넘 부러워요.. 노천탕이 딸린 방 너무 부럽네요.. 음.. 저도 여행가고 싶어요.. ^^

urblue 2006-09-22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든 동남아든 무지 가까운 동네지만서도 여행은 잘 안/못 가게되죠. 지현이랑 같이 한 번 다녀오심 좋을텐데요. ^^
 

혼자 살면서 항상 바빠서 매 끼니 매식에 빨래는 빨래방에 맡기거나 어머님이 해다 주시거나 하는 생활에 익숙해 있던 애인은 처음에 정말 아무것도 할 줄을 몰랐다. 심지어 세탁기가 엄청 어려운 물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어디선가 듣고 와서는 빨래하는 법을 (어려워서) 어떻게 배우냐고까지 했더랬다. 그러나 기본 자세만은 제대로 잡혀 있어서 가르쳐주는 대로 최대한 열심히 한다. 자식들에게 집안일을 하나도 시키지 않고 키우신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애인이 올바르게(?) 자란 게 조금 신기할 지경이다. 친구의 예전 남자친구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 양말을 벗기 시작해서 자기 방에 들어갈 때까지 옷을 이리저리 늘어놓는다고 했다. 그러면 어머니가 다 치워주신다나. 그러니 친구랑 데이트를 하면서도 게으름과 무신경의 극치를 보여줄 수 밖에. 집에 놀러와서 차려주는 밥만 쏙 먹고 만다든가(그것도 처음 한 두번이지, 2년 내내 그랬다니.), 친구가 이사하는 날 집에서 퍼질러 잠만 자고 있다든가. 2년씩이나 만난 친구가 바보지. 암튼, 그런 인간도 있는데 애인은 정말 제대로 잘 자란 셈이다. 지금은 청소와 쓰레기 버리는 걸 도맡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빨래 널고 개는 것도 같이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물 다 마시면 물통을 깨끗이 부셔서 엎어놓는 등 소소한 일까지 챙긴다. 놀라워라. 처음에 언제 집안일을 다 가르치냐고 한숨 쉬던 내게 평생 배우면 되죠.라고 대답하더니, 의외로 빨리 적응한다고나 할까.

 

휴가 후유증인지 더위 탓에 제대로 잠을 못 자서인지 이번 주는 내내 피곤하다. 어제도 졸리고 힘들다고 징징댔더니 밥만 먹고 먼저 자라고 한다. 설거지는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빨래까지 맡겨버리고 잤다. 한참 자다가 모기 물려서 깼다. 약을 찾으러 나갔더니 마침 애인은 빨래를 거의 다 널고 있는 참이다. 그런데. 아우, 눈에 딱 띈 게, 털지 않고 그냥 널어놓은 구겨진 수건이다. 잠이 덜 깬 와중에도 머리로는 이럴 때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입으로는 수건 안 털고 그냥 널었어요? 이러면 구겨진단 말이야.라는 말이 대뜸 튀어나간다. 지치고 약간 짜증난 표정의 애인. 수건이 얼마나 구겨진다고. 순간 온갖 생각이 교차한다. 애인도 피곤했던 걸까, 그렇다고 털어서 너는 게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린다고, 혼자 잠만 자서 삐쳤나, 걱정도 되고 미안하기도 하고 자다 깨서 서운하기도 하고. 어쨌거나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이미 해 버렸으니, 에라 모르겠다, 수건을 걷어서 털고 다시 널기 시작했다. 들어가서 자요. 내가 할 테니까. 그 말도 짜증스럽게 들리긴 마찬가지. 예전 성질 같았으면 이렇게 해 놓고 자라고 하면 잠이 오냐고 버럭 화를 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게 성질이 나지도 않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안다. 그저 잠 깼어요.라는 정도로 마무리. 다 해 놓고 나서 빨래 다시 널라고 해서 기분 나빴어요?라는 애교 섞인 물음까지. 음, 훌륭해. -_-v

 

집안일이든 사소한 배려든 당연하다고 여기면 안 된다고 전에 누군가가 말했다. 그런가요,라고 살짝 샐쭉해서 대답하긴 했지만 실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식사 준비 하는 대신 당신이 청소하는 거 당연하잖아, 라면서 집안일을 딱딱 나누기 시작하면 결국 서로 피곤하기만 할 거다. 애인이 나름 열심히 하는데 내 맘에 안 찬다고 잔소리하고 다시 해 버리면 기분 나쁘겠지. 그거야말로 당연하다. 남편 일 시키는 요령을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절대 못한다는 소리는 하면 안 된다고 하잖아. 암튼, 애인은 이제 다 잊은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앞으로 조심해야지. 구겨진 수건 좀 쓰면 어떻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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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8-1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얼마 살지도 않으셨는데 벌써 그런 걸 터득하시다니 블루님 멋져요
맞아요 그런 식의, 조금씩의 양보 배려가 기반이 되어야 오래 존중하며 살 수 있는 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瑚璉 2006-08-1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건은 당연히 구겨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휭~)

urblue 2006-08-18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민망합니다. ㅎㅎ 화이팅!해야죠. ^^

호질님, **님이 댓글을 다시면 브리핑만 보고도 알 수 있었는데, 이제 님 댓글도 척 보면 알겠습니다. ㅎㅎ

반딧불,, 2006-08-1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청출어람이군요. 훌륭한 자세에 훌륭한 사붑니다.
오..결혼 잘하셨어요^^

blowup 2006-08-18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 님 보면 너무 반듯해서, 좀 헝클어놓고 싶을 때가 있어요. 구겨진 수건처럼 말입니다. 후후. 육아일기는 또 얼마나 꼼꼼하게 쓰실까, 기대됩니다.
나중에 '증빙 자료'로도 써먹을 수 있고 아주 유용한 기록인 듯합니다.
성실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같아요.

urblue 2006-08-18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고맙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힛. =3=3

나무님, 음, 저 별로 반듯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곰곰.
육아일기는, 아마 귀찮아서 못 적지 싶어요. -_-;

야클 2006-08-18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미있게 사시네요. 용인술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

아영엄마 2006-08-18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자세이십니다. 마무리도 훌륭하시고~~ (남편에게 아주 가끔 빨래 개달라고 해보지만 역시나...마음에 안들어서 다시 개야 한다죠.)

urblue 2006-08-1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뭘 용인술까지... ㅎㅎ

아영엄마님, 빨래 마음에 안 들게 개는 건 일찌감치 눈 감고 있습니다. ㅎㅎ

2006-08-18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6-08-19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빨래 안하는 남자보다는 빨래 해서 구겨지게 '기꺼이' 너는 남자가 훨씬 좋다는 생각으로 나날이 편해지고 있어요... ^^ 저희 신랑도 양말부터 옷까지 가는 자리에 다 놔두는 사람이지만, 사소한 거 말 안하려고 무지 노력하고 있지요~

marine 2006-09-09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도와주려고 설거지나 빨래 너는 거 하면 꼭 한 마디 씩 잔소리를 하는 걸 보고 담부터는 아예 돕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일화네요^^
물론 지금은 저도 남동생이 널어 놓은 빨래에 잔소리를 할 정도로 숙련이 됐지만요
 

어쩌다보니 전 회사의 상사들과 엮여 지금 회사로 옮기고 나서,
하는 일 그닥 재미없고, 월급 (엄청나게) 적고, 발전이랄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비교적 스트레스 적고, 6시 칼퇴근이 가능하다는 걸 위안으로 삼고 있는데,
오늘은 이래저래 잔뜩 열 받은데다 쓸데없는 심부름 하느라고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씩씩거리며 퇴근하는데 울리는 벨소리. 애인이다.
다짜고짜 "나 회사 다니기 싫어요!"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언 놈이에요? 블루씨 열 받게 한 놈이?" 
"1년만 참아요."
"응? 1년 후에는요?"
"내가 더 많이 버는 데로 옮기든가 할 테니까 그때 확 때려치워 버려요."
"정말?"
"그럼요."

아우,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지면서 웃음이 났다. ㅎㅎ

지금 애인은 설거지를 끝내고 쓰레기봉투 정리 중.
그거 끝내면 차를 타 줄테고,
난 차 마시면서 책을 볼거다.

애인이 있어서, 다행.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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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18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이런 염장이!!!!!
(참기름병을 들이붓는군요)

비로그인 2006-07-1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억, 고농축 염장성 페이퍼!
후훗, 보기 좋습니다.^^

이매지 2006-07-1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밖에 나가서 비라도 맞아볼까 싶어지는 -_ ㅠ
왜 제 애인놈은 저런 소리 안해준답니까! 흥=3 따져야겠어요 ㅋㅋㅋ
(부러워서 하는 소리예요 ㅠ_ㅠ)

바람돌이 2006-07-1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런 공주같은 때가 나도 있었더랬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그들 생기니까 바로 무수리가 되던걸요. ㅠ.ㅠ

sudan 2006-07-1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괜히 읽었당. -_-
얼굴 보고 고맙다고 얘기해야. 이렇게 페이퍼로 써놓고 진짜로는 말 안 한거 아니에요? (부러워서 트집잡는거여요.)

urblue 2006-07-1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어제 제가 무진장 열뻗친 상태였으니까 좀 봐 주세요~ ^^;

Jude님, 반갑습니다. '고농축 염장성'이라뇨. ㅋㅋ 정말 보기 좋으신거죠?

이매지님, 비..는 왜 맞습니까. -_-;; 님 애인님은 아직 어리잖아요. 좀 더 기다려 보세요. 글구, 저거야 뭐 그냥 하는 소리인거죠.

바람돌이님, 앞으로도 계~속 공주같이 살래요. =3=3

수단님, ㅎㅎ 고맙다는 말은 안 했어요. 페이퍼 봤으니까. 그럼 안 되는 걸까요? 우웅.

비로그인 2006-07-1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아침부터 잠이 확 깨는 상큼 페이퍼예요..^^

Mephistopheles 2006-07-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이 솔로들을 향해 상콤하게 날리는 염장 토네이도 스크류 10단 콤보~!!!!!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넌 이미 자지러져 있다..)

urblue 2006-07-1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아우, 역시 뭔가 아십니다. '상큼'하다구요. ㅎㅎㅎ

메피스토님, 님도 못지 않은 염장의 달인이신 걸로 알고 있는뎁쇼. ^^

로드무비 2006-07-1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상금 같은 애인.^^

瑚璉 2006-07-1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도 지나치면 건강에 안 좋습니다(-.-;).

urblue 2006-07-2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렇군요, 비상금 같군요. ^^ 그런데 이 비상금을 꺼내 쓰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_-;

호질님, 건강에 안 좋지 않을 정도까지만 할(려고 노력할)게요. ㅋㅋㅋ

blueblack7 2006-07-3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애인이 있었음.. 좋겠다^^

urblue 2006-07-3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쫌 민망하군...^^;
 

엄마가 결혼식 날짜를 잡으셨다. 벌써 한 달쯤 되어간다. 이제 예식장을 정해야 하는데, 귀찮아 죽겠다. 이사할 때 가구며 그릇이며 보러 다닌 건 그렇게까지 귀찮지 않았는데 이건 왜 이리 하기 싫은지. 당장 쓸 살림살이 장만하는 것과 그닥 필요하지 않은 듯한 일을 준비하는 것 사이의 차이인가.

 

실은 결혼식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냥 신혼 여행만 갔으면 싶다. 엄마는 결혼식 안 하고 살면 나중에 후회할거라고, 웨딩드레스 입고 싶지 않냐고 말씀하신다. TV에 나오는, 결혼식 못 올리고 산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걸 너무 많이 보신 탓이다.

 

나로 말하자면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결혼을 하면 그냥 원피스를 입으리라 생각했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미란다가 결혼할 때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다니는데, 흰색이나 순결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건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결국 보라색 이브닝 드레스 같은 걸 입는다. 그걸 보면서 혼자 내 말이…” 이러고 중얼거렸다. 그 순백의 치렁한 드레스로 신부의 순수함(이라고 하지만 결국 처녀성)을 만천하에 드러낸다는 것인데, 그걸 입고 전 순수하고 아름다운 신부에요. 이러는 건, 별로다. (그렇다고 남들이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하는 걸 폄훼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들 보면 예쁘다고 생각하긴 한다. 다만 내가 입고 싶지 않은 것 뿐.)

 

어쨌든, 결혼식을 하긴 해야 한다. 우리 엄마도 애인네 부모님도 그 정도는 필요하다. 어른들은 가끔 예식장 알아보고 있냐고 물으시고, 주변 사람들도 빨리 예식장을 잡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올해 쌍춘년이니 뭐니 해서 장소 구하기가 어렵다나 어쨌다나. 하지만 무엇보다 귀찮고, 애인도 주말마다 바쁘고 하여 아직 시작도 안 하고 있는 참이다. 누군가는 그러다가 식장 못 구해서 결혼식 안 하길 바라는 거 아니냐고 농을 던지지만 설마 그렇게까지야.

 

내가 비교적 느긋한 건 예식장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웨딩드레스 입는 것 뿐만 아니라 30분만에 후다닥 해치워야 하는 예식장의 어수선함도 싫고 아무도 듣지 않는 주례사도 싫다. 하여 생각한 건 전통 혼례. 웨딩드레스 안 입어도 되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테니 장소도 여유 있게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 전통 혼례를 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재미도 있을 것 같고.

 

그나 저나 말이지, 그것도 알아봐야지. 이러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누가 대신 해 준다냐. 아우, 그래도 귀찮아.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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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05-18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결혼 날짜 잡으셨군요... 축하드려요... ^^
그냥 부모님 생각하시고, 후다닥 결혼식 준비 하세요...
머 우리 둘이 잘 살면 되지~~가 당연히 맞지만, 부모님은 또 그렇게 의식을 중요하시니까..
그리고 여러 사람한테 축하 받으며 결혼하는 것도 나름 좋은 것 같아요... ^^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

물만두 2006-05-1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웨딩 사진만 찍고 혼인신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암튼 축하드려요^^

클리오 2006-05-1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통혼례 하시려면 너무 더워지기 전에 하세요.. 한복 치렁치렁도 못지 않게 더우니.. ^^ 그리고 축하드려요...

chika 2006-05-18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
- 저희 오빠도 전통혼례했어요. 구민회관인가? 그런데서요. 촌뜨기가 서울 가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식장 밖이 너무 시끄러워서 '아유~ 혼례 있는데 좀 조용해주지' 했는데...알고 봤더니 그게 울 오빠 혼례 길트기 해준다고 동료들이 사물패를 한거였다는;;;;;;;
실론티님 말씀처럼 부모님 생각해서 식 준비 열심히 하세요. 축하해요~ ^^

날개 2006-05-1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예요?^^
기왕이면 일반 예식장 말고.. 느긋하게 예식할 수 있는 장소를 빌리셔요~^^
아.. 전통혼례를 하게 된다면 어차피 그러려나요?

瑚璉 2006-05-18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통혼례복, 웨딩드레스보다 만만치 않을 겝니다(-.-;).

플레져 2006-05-18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찮고 금세 끝나기는 해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요...ㅎㅎ
결혼식 오래 하는 거... 그거 좀 힘들어요.
입기 싫은 옷이어도 입고 있음 금세 적응도 되고.
적응될만 하면 갈아입으니까 염려 마시고 ^^;; 블루님, 결혼 축하해요!

Mephistopheles 2006-05-1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을 한번 해본 입장에서 그 준비과정과 결혼식은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힘들었어요....그래도 신혼여행 가니까 말끔히 해소되던걸요..^^

urblue 2006-05-1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아하, 적응될만 하면 갈아입는 거군요! ㅋㅋ 올케는 웨딩드레스 입는 걸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아무래도 그렇게는 안 될 듯하네요. ^^; 고맙습니다.

숨은님, 아우, 반갑습니다. 잘 계셨던 거죠? 자주 뵐 수 있다니 다행이네요.
말씀하신 그 곳을 저도 1순위로 꼽고 있긴 합니다. 이번 주말에 거기 가서 상담 좀 해 볼까 해요. 감사합니다. ^^

호질님, 웨딩드레스 싫은 건 입는게 불편하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니까 한복은 괜찮을거라고 그냥 우길랍니다. ㅋㅋ

날개님, 아~직 멀었어요. 10월 말이랍니다. 아직 5개월이나 남았는데 식장 안 구한다고 옆에서들 채근이라니까요. 에휴.

치카치카 뿡뿡!님, (이름 부르기가...ㅎㅎ) 구민회관 같은 데도 좋을 것 같아요. 전통혼례에는 사물놀이나 삼현육각 같은 걸 대개 하는 모양이에요. 그것도 재미죠. ^^

클리오님, 10월말이니까 '더워지기 전에'가 아니라 '추워지기 전에' 겠네요. ^^;

물만두님, 제가 그러고 싶다니까요. ㅠ.ㅜ 고맙습니다.

실론티님, 저나 애인은 상관없는데 부모님은 좀 섭섭하시겠지요? 이제부터 준비해야지요. ^^ 고맙습니다.

urblue 2006-05-1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제 동생은 저더러 '결혼하고 싶냐?' 이러던데요. 동생 결혼할 때 엄청 힘들어했거든요. ㅎㅎ 저는 그래서 '간단히 간단히'를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이나.

딸기 2006-05-1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 유어블루님 결혼식 구경가보고 싶어요 ^^

반딧불,, 2006-05-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근데 아직 봄이 맞는지? 흑..저는 왜 약속을 매번 못 지키고 있을까요?ㅠㅠ

울보 2006-05-1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도 전통혼례보았는데 더울때는 정말 힘들어요 옷도 그렇고,,,

히피드림~ 2006-05-18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통혼례 괜찮을 것 같네요. 저도 결혼식 구경가고 시퍼요.^^*

urblue 2006-05-18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 punk님, 서재분들한테도 청첩장 돌릴깝쇼? 아직 멀었는데, 결혼식 때 되면 말씀드릴게요. 보고 싶은 분들은 뭐, 오셔야지요. ^^

반디님, 고마워요! 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쭈~욱 봄이니까, 걱정마셔요. ^^

울보님, 네, 가을이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쎈연필 2006-05-1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드립니다!
결혼식은 싫고 신혼여행만이라... 헤헷, 저도 나중에 그러고 싶어요.
그렇지만 전통혼례식은 멋지겠는 걸요!
저도 구경가고 싶어요~^-^

urblue 2006-05-1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큰일났다! 이렇게들 보러 오신다고 하면 결혼식 준비를 훨씬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으음.. 기다려주세요. ^^

비로그인 2006-05-19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통혼레라 멋져요..^^

조선인 2006-05-19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통혼례도 해보고 양식결혼도 해봤어요. 불쑥 자랑.

sudan 2006-05-19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하시는구나. 이제야 실감이. ^^;;;
전통혼례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 왜 살아있는 기러기도 갖다놓고 하는 거 맞죠? ^^

urblue 2006-05-19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님, 에...전통혼례가 촌스러운가요? 흠. 아직 애인 부모님께는 말씀 안 드렸는데, 설마 반대하실까... 아우, 이거저거 생각할 게 너무 많아요.

사야님, 멋지긴 할 것 같은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

조선인님, 아닛! 결혼식을 두 번 하셨단 말입니까! 이거 부러워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ㅋㅋ

수단님, 살아있는 기러기를 쓸까요? -_-a 아~직 멀었어요. ^^

stella.K 2006-05-19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귀찮은 마음 이해할 것 같아요. 그래야 두번할 생각 안 하죠. 흐흐. 암튼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사십시오.^^

바람돌이 2006-05-1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전통 결혼식 멋지겠네요. 근데 아마 시간은 훨씬 더 걸릴걸요. ^^
제가 결혼식 끝내고 식장 나오면서 한 생각이 딱 스텔라님이예요. "내가 다시는 결혼식 하나봐라!!! " ^^;;

바람개비 2006-05-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말 축하해요. 부럽네요. 저 근데 죄송한테~~~ 사진에 나온 예쁜 인형 어디가면 살 수 있어요?

조선인 2006-05-1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1명이었어요, 그래도. ㅎㅎ

로드무비 2006-05-1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결혼식!!
하림각(환기미술관 부근) 같은 곳에서 해도 괜찮아요.
하객들이 중국요리 코스로 먹는 동안 결혼식.
전 생활한복 입고 했는데 괜찮았어요.
귀찮아하지 말고 잘 살펴보세요.
멋진 결혼식이 될 듯.^^

urblue 2006-05-1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한 친구 사주에 결혼을 세 번 한다고 나온대요. 세 번이면 좋은거냐 나쁜거냐 웃고 떠들었는데, 실제로 세 번은 귀찮아서라도 못하겠죠? ㅋㅋ 고맙습니다. 잘 살겠습니다.

바람돌이님, 결혼 기념일에 예식을 다시 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던걸요. 그치만 저도 한 번이면 족해요~~

바람개비님, 고맙습니다. 근데 저 인형 사진은 어느 분 블로그에서 업어온 거라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런 거 신고하심 안 됩니다. -_-;) 아마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urblue 2006-05-19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님, 그거 궁금해한 줄 어떻게 아셨을까. ㅎㅎ 그치만 1명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로드무비님, 거기서 결혼하신 거에요? 님 얘기가 더 궁금한데요~
내일부터 알아보러 다니려구요. 안 귀찮아, 주문이라도 외울까 봐요. -_-

sudan 2006-05-1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나도. 로드무비님 결혼식 얘기 듣고 싶어요. ^^
중국요리 코스. 미술관 부근. 재미있고 멋졌을 것 같아요.

urblue 2006-05-2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결혼식 못 할거 같아요. 귀찮다고 미뤘더니 10월은 예식이 거의 다 찼다고 하네요. ㅠ.ㅜ
 


이사하고 열흘쯤 되어서인가, 평상시처럼 퇴근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대뜸 묻는다.

너 요즘 피곤해 죽겠지?

어떻게 알았어?

안 그래도 그 즈음 나는 매일매일이 힘들어서 죽을 맛이었다. 잠이 모자라고 몸은 늘어지고 책 읽을 시간도 인터넷에서 놀 시간도 없었다.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시계는 이미 10시, 11시를 가리키고, 씻고 나면 금방 잠자기 바빴다. 문제는, 대체 왜 그런지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는 것.

 

혼자 편히 살다가 둘이 같이 살려니 당연히 힘들지.

그게 뭐. 혼자 살 때랑 달라진 것도 없는데.

달라진 게 왜 없니?

혼자 살 때도 (자주는 아니지만) 밥 해 먹었고 빨래했고 청소했다. 그렇지만 7시에 집에 들어가서 12시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책 읽고 놀고 인형도 만들고, 하여간 시간은 넘친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더랬다. 애인이랑 같이 살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간 해 주는 밥 먹으면서 편히 살던 것도 아니고, 어차피 하던 일 똑같이 하는 건데, 대체 왜 피곤하고 힘든 거냐고. 이해할 수가 없어서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물론, 집이 두 배쯤 넓어졌다. (그래서 청소기랑 스팀 청소기를 샀다.) 일주일에 한 번 세탁기 돌리는 걸로 충분했던 빨래는 세 번쯤으로 늘었다. 한 달에 한 두 번 장 보던 게 일주일에 한 두 번으로 바뀌었다. 그건 그렇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게 말이나 돼? 일주일에 두 세 권 보던 책을 두 주가 다 지나도록 한 권도 못 본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이런 얘기를 애인에게 했더니 자기가 악덕 남편이 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집안일 하느라 책 한 권 못 보게 만들었다나. 미안하다고, 너무 애쓰지 말고 편히 지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딱히 애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일찍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은 설거지며 청소며 죄다 하고, 스팀 청소기 쓰고 나면 걸레 빨아야 하는 거 모르죠?라고 얘기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걸레도 알아서 빨아놓는 사람이니까. 지금은 살림살이를 세팅하는 단계니까 그럴거다,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거다, 라고 다독여주는 사람이니까.

 

3주쯤 지나서, 그러니까 전전 주말에 애인네 부모님께서 다녀가신 후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애인 말대로 이것저것 정리가 끝나고 익숙해지니까 그간 갖지 못했던 여유가 조금씩 생긴다. 어머님은 둘 다 일하느라 힘들 거라고 밑반찬을 잔뜩 해다 주셨다. 덕분에 국물 한 가지만 만들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사 때문에 한동안 일찍 퇴근하곤 했던 애인은 다시 야근 모드로 돌아가서 매일 11시가 넘어야 들어온다. 나는 혼자 살던 때와 다름없이 7시에 집에 돌아와 혼자 밥을 먹고, 세탁기를 돌리거나 청소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는다. 애인이 12시 전에 들어오면 잠시 노닥거리기도 하고, 더 늦어지면 먼저 잠자리에 든다.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뜨면 그가 옆에 있다. 그러니까, 이제 와서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고는 매일매일 애인의 얼굴을 본다는 것, 뿐이다. 휴~

 

한 달이 다 된 지금에서야 비로소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서 다시 일이 늘어나면 또 꼼짝을 못하게 될 거다. 애인의 옷을 빨아서 깨끗하게 다려서 갖다 주시던 어머님은 빨래 해 주느라고 고생한다. 다림질하기 힘들텐데.라고 하셨다. 거기다 대고 차마 저 다림질 못해요. 셔츠 안 다려주는데요.라고 말할 수 없어서 애매하게 .하고 웃었다. 깔끔하게 다린 셔츠 같은 거, 애인은 바라지도 않을 테고 나도 전혀 할 생각이 없지만, 어머님이 계속 그러시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성질 같으면 그런 거 못 한다, 할 시간 없다, 라고 말씀드리면 좋겠구만. 쩝. 필요하면 세탁소에 맡기지 뭐, 라고 생각하고 있다.

 

집안일은, 지금 하고 있는 정도만, 더는 싫다구. 깔끔하고 바지런한 주부같은 거 애초에 포기해버렸으니까. (실은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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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하시느라 참 힘드셨죠 곧 정이드시길 바랍니다 아래 사진 너무 귀여워요

urblue 2006-04-2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괜찮아졌어요. ^^

瑚璉 2006-04-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셔츠는 세탁소로! 제 평소 신조입니다. 의외로 비싸지도 않아요.

날개 2006-04-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하십니다.. 포기할건 일찌감치 포기하세요..^^

이리스 2006-04-2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은 역시나 현실하고는 먼 이야기인가 봐요? ^^

히피드림~ 2006-04-25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 분이 참 가정적이고 탁 트이신 분같아요.보기 좋습니다.~^^

토토랑 2006-04-25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두 동거 시작하고 한달동안은 꼬박꼬박 아침해서 둘이 먹고 다녔답니다. 오 나두 부지런해질수 있군 하고 생각했는데 딱 한달 이더군요 ㅋㅋ
그 이후로는 아침이고 청소고 뭐고...그냥 도저히 못봐주면 하는정도로 살았지요 ㅋㅋ
둘만 있을땐 그래도 되요. 그래도 될때 신나게 어질러도 보고 사세요 ^^;;;

조선인 2006-04-25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직은 약과에요. ㅋㅋㅋ

urblue 2006-04-25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넵, 셔츠는 세탁소로! ㅎㅎ

날개님, 욕심부려봐야 제 주제에 하지도 못할 테니까, 그냥 편하게 살아야겠죠? ^^

낡은구두님, 애인은, 5월만 지나가면 일찍 퇴근할 수 있을테니까 그때가 되면 자기가 다 하겠다고 합니다. 흑흑.

punk님, 저한테 잘 하려고 무지 애쓰는 것 같긴 한데, 실제 할 줄 아는 건 거의 없답니다. 하나하나 가르치고 있어요. ^^;

토토랑님, 애인네 어머님이 반찬 해 주신 덕분에 겨우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치만 반찬 떨어지면 바로 빵으로 돌아갑니다. ㅋㅋ
제가 원래 좀 게으르고 어질러진 걸 봐도 치울 마음이 잘 안 들거든요. 그냥 그렇게 살라구요. ^^

urblue 2006-04-25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음? 약과라니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무섭다구요~~

반딧불,, 2006-04-2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사는 것만도 지칩니다.
아이들까지 있으면 정말 돌아요..
일찌감치 못하는 것은 못한다 못을 박아야 서로 편합니다.
에구 애쓰시네요. 힘내시구요.

비로그인 2006-04-25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흐흐
깔끔한 주부는 할래 안할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타고 나는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전혀 깔끔하지 않은 13년차 주부올림..^^;;

아영엄마 2006-04-25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나 반가운 제목이던지...동지가 한 명 늘었구나 싶어서 눈썹이 휘날리게 달려왔어예~^^*(다행히 남편이고 애들도 안 깔끔하게 사는 것에 익숙합니다. 불행이라면 이 세 명이 거기다 더 해서 더 어지럽히는 것이 문제지만...)

클리오 2006-04-2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초기에는 별로 더 하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지 피곤했어요. 아마도 나 스스로도 두 사람 살이에 익숙해지는 기간인가봐요.. 그리고 셔츠 돈아끼겠다고 집에서 빨고 다림질 해봤는데요, 2000원 정도니 걍 맡기는게 나아요. 집에서 빨면 물빠지고 스타일도 안살아요.. 흑...

울보 2006-04-2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너무 깔끔한것보다는 조금은 어질러진것이 지금보다 나중을 위해서 좋아요,,
처음에 너무 깔끔하게 치우다 보니,,아이가 생기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이제는 포기하고 살지요 옆지기가 처음에 그렇게 할필요없을테데 할때 말을 들을걸이라고 나중에는 생각했다지요,,이제는 뭐,,조금은 안깔끔해도 그냥 넘기면서 웃어요,,ㅎㅎ

瑚璉 2006-04-25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셔츠, 900원입니다(-.-).
- '셔츠는 세탁소로' 국민운동 위원장

쎈연필 2006-04-2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넘 귀여워용
내용도 그렇지만 ㅋㄷㅋㄷ

urblue 2006-04-2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네, 못하는 건 못하는 거죠 뭐. ^^ 아이가 생기면 어떨지 아직은 짐작도 안 갑니다만, 흑흑... 쬐끔 겁나요.

사야님, 푸하하~ 그 말씀이 정답이네요.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안 되겠지요?

아영엄마님, '동지'에요? 히히. 같이 살면 익숙해지겠죠. 애인도 유난히 깔끔떨고 그러는 사람은 아니니까, 양쪽 부모님 오실 때만 조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클리오님, 님도 그러셨군요. 전에 동생이랑도 한 3년 같이 살았는데, 그거랑은 또 다르더군요. 참 이상하지요. 흠.

울보님, 지금은 짐이 별로 없어서 어질러질 것도 없는데 앞으로 살림살이 늘어나면...흠... 그래도 그냥 두죠 뭐. ^^

호리건곤님, ㅋㅋ "셔츠는 세탁소로!" 근데 엄청 싸네요, 900원이라니. 오늘 세탁소 아저씨한테 물어봐야겠군요. 감사.

또마님, 음..('' ) ( ..)

2006-04-26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6-04-26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거 꿈 안 꿨다구요. 그,그치만 어느 정도라는 게 있잖아요. 흑흑.
속상하실 것까지야. 그거 이뻐요. 제 맘에 쏙 들었으니까 괜찮다구요. ^^

2006-04-2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dan 2006-04-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 세탁소도 셔츠 900원. 체인점 형식 세탁소는 다 그럴걸요?

urblue 2006-04-2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수단님은 그거 어떻게 알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