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생각하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1950년 여름 일흔다섯 살의 한 노인이 아내와 딸을 데리고 3주간 일정으로
취리히에 있는 '돌더 그랜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결혼한 지 45년이 되었으며,
슬하에 여섯 명의 자녀를 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였다.(26쪽)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사랑을 생각하다>에는 소개되는 첫 문장만 읽어도 그가 누구인지
짐작되는  노작가가 등장한다.  바로 <마의 산> <베니스에서의 죽음> 의 작가 토마스 만이다.
아내의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또 중요한 집필과 인터뷰를 위해 호텔에 묵고 있는 이 작가는
어느 날 티타임에 19세의 호텔 웨이터에게 시선을 빼앗기는데......

쥐스킨트는 책의 앞부분에 토마스 만과 함께 모두 세 가지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도로에서 만난 차 안의  젊은 연인들, 파티에 초대되어 와서도 집어삼킬 듯이 서로만 바라보다
식사도 마치지 않고 택시를 불러 내빼버리는 70대의 연상녀 50대의 연하남 커플.
'그들은 연인에 대한 사랑 이외에는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37쪽)
쥐스킨트는 묻는다.
그렇게 남은 안중에도 없이, 맹목적으로 상대에게 빠져버리는, 이성을 상실한 상태가 사랑인가?
그리고 이어지는 또다른 질문.
사랑과 배설물은 어떻게 다른가?

사랑을 비교할 적당한 말이 없어서 '배설물'을 가져다 썼을까?
쥐스킨트의 이 용어 선택에서 사랑에 대한 그의 극단적이고도 아주 복잡한 심리를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랑을 정의 내리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노력인지 그가 모를 리 없다.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일반화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편적인 것과 구별되는
차별점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14쪽)

책의 뒤에는 완벽하고 허점이 없었던 나사렛 예수와 그에 비해 허점이 많고 실수투성이였던
신화 속 인물 오르페우스를 대비시키고 있는데 사랑과 죽음의 화해에 대한 언급이다.
그런데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그리하여 사랑을 되찾는 일에 실패했던 오르페우스에 대한
그의 경도는 이해할 만하지만, 예수를 그와 일일이 비교하며 에로스도 없고 너무나 용의주도하여
실패도 없었던 인물로 몰고 간 것은 좀 무리하고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생각에 이렇다 저렇다 토를 달 생각은 없다.
내게 있어 좀머 씨와 쥐스킨트는  같은 사람이니까.
그는 '나를 제발 그냥 좀 내버려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가!

플라톤부터 시작해 스탕달,  괴테,  바그너, 오비디우스 등을 넘나들며 그가 인용하고
자신의 견해와 조합한 부분도 흥미로워 단숨에 읽혔다.

그러나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2005년 1월 독일에서 개봉된 영화 <사랑의 추구와 발견>의
해설서라 할 수 있는, 그리 길지도  않은  쥐스킨트의 에세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건 좋지만,
분량에 비해 책값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은 아닌가!
아무리 그의 팬이 많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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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2-16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가격은 너무했어요!
저도 샀지만 흐

로드무비 2006-02-1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아침에 눈뜨자마자 읽고 단숨에 써버렸어요.
책값에 대한 약간의 심리적인 보상?ㅎㅎ

2006-02-16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6-02-1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보고 안 사기로 결정했어요.

로드무비 2006-02-1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그럴 줄 알았어요.^^

플레져 2006-02-1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생각해도 오르페우스와 예수는 비교당할만한 인물은 아닌데...
쥐스킨트씨, 다시 생각해보셔요! ^^

2006-02-16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2-16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림받아도 좋아라우. 까짓 개똥이면 어떻고 소똥이면 어떻겠어요. 눈에 뵈는 거 없이 미치게 사랑하고 싶어라우..흐미..@,.@

하늘바람 2006-02-16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읽고 팠는데

비로그인 2006-02-1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보았답니다.. 헉! 했지요...;;;

로드무비 2006-02-1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정말 헉=3 소리가 절로 나오지요.^^;

하늘바람님, 책 내용은 괜찮아요.
페이지가 얼마 안 되어 양에 안 차는 것뿐.ㅎㅎ

복돌이님, 개똥이 어떻고 소똥이 어떻다고요?
연애할 때 좀 튕기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우리 복돌이님 우째야 쓰까나.=3=3=3

속삭이신 캘린더 님, 와, 기대할게요.^^

플레져님, 저도 그 말이 목구멍까지.
이런, 간섭 안한다 해놓고 결국 했네요.ㅎㅎ

2006-02-16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6-02-17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영화가 더 보고 싶어지는데요. 사랑의 추구와 발견이라!
로드무비님은 보셨나요? :)

2006-02-17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1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고맙습니다.
땡스투는 언제나 반가워요!^^

검둥개님, 아직 개봉 안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보 들어오면 님께 잽싸게 알릴게요.^^

로즈마리님, 표지 예쁘죠?
책이 너무 얇아서 읽는 데 한 시간도 안 걸리더라고요.
그것이 불만.^^

캬라멜 라떼님, 아직도 청소 안 끝났나요?
오ㅐ 페이퍼가 안 보이냐고요.^^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집 모녀 3인에게는 아무리 화가 나도 결코  발설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었다.

중학교 교사인 여동생에게는,  "도덕 선생이 돼갖고 자알한다!"
교회 권사인 엄마에게는, '교회 권사님이면서......"
책벌레였던(그 당시만 해도) 나에게는, "책을 아무리 많이 읽으면 뭐 하나!(인간이 그 모양인데)!"

그런데 어느 날인가 우리 집 여자들은 무슨 언쟁 끝에 너무나 흥분하여 앞뒤 분간 못하고 
그 말을 입에 올리고 말았다.
그 후 며칠간인가 말도 안하고 지냈으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으리라.

카피라이터 이만재의 <막 쪄낸 찐빵>인가 하는 제목의 신앙 수필집을 재밌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도 그때처럼 제목의 참신함에 끌려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다.
그런데 이 책은 훨씬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내와의 관계도 별로이고, 회사에서도 모종의 위기에 처한 중년의 샐러리맨 닉은 어느 날
나사렛 예수로부터 저녁 초대를 받는다.
장소는 시내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닉은 그날 밤 나갈 형편이 도저히 안되는데, 익살꾼 친구가 또 무슨 장난을 준비하였나 하여,
그곳으로 가본다.
(사실은 집에 일찍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중년남자들처럼.)

닉은 교회에서 하는 모든 전도행사에 눈살을 찌푸리는 유형의 인간이다.
그러니 예수라고 '사칭'하는 남자가 눈앞에 앉았는데, 방긋방긋 웃으며 대화에 응할 리가 없다.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해 샐러드, 메인코스, 디저트, 커피라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순서대로
그들은 신앙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참신한 형식이다. 아주 자연스럽다.
닉은 대화중 이렇게 이기죽거린다.

"솔직히 말해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자기를 그냥 덮어놓고 믿어달라는 거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90쪽)

닉의 심술과 짜증에도 흥분하는 기색 없이 예수는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런데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쏙쏙 들어온다.
내가 그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로  그의 앞에 앉아 있는 것만 같다.

"닉. 사는 게 지겹고 재미없죠? 겨우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었어요"(131쪽)

사실 닉의 불만과 의문은 바로 내 마음속의 불만과 의문에 다름 아니다.

'왜 예수는 이 엉망진창인 세상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느냐? 그게 진정 당신 뜻이냐?'

이 상처투성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기꺼이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예수는 말해 주지만
그건 이해할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납득이 쉽지 않다.
인간의 선행으로는 구원받지 못한다는 말도 그렇다.
선행이 전부는 아니지만 나는 그것이 아무 소용없다는 말에는 발끈한다.
나야 어차피 선행과는 아무 관계 없는 인간이지만, 좀더 착하고 올바른 사람들,
좀더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이  이 지상에서 외롭지 않고 대우를 좀 받았으면 좋겠다.
천국은 나중 문제고......

어쩌면 예수는 어느 날, 나에게도 저녁 초대장을 보내주실지 모르겠다.
닉처럼 나도 요즘 아주 힘들고 외롭거든요.
마음속에 의문이 많아요, 예수님, 듣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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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6-02-0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로드무비 님. 어째이런 신앙서를 읽으셨나요?? ^^ (좋으셨다는데 무슨 소릴!! ^^;;)

Mephistopheles 2006-02-0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역시 얼마전에 어머니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으시라고 사다 드렸는데.
이 책도 사다 드려야 할꺼 같군요..^^

mong 2006-02-0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가 없는 제도 이 리뷰를 읽고보니
예수님께 초대 받고 싶어요!
(절에 가면 불자인 척 하고 이제는 예수님께 초대까지 바라는
이런 웃기지도 않는 몽~) =3=3=3

호랑녀 2006-02-0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웃, 땡기잖아요... 흑흑... 참아야 한단 말예요. 못 지른단 말예요...ㅠㅠ

비로그인 2006-02-09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제 더이상 그를 향한 의문이 남아있지 않아 너무 다행이라고 살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 의문을 아직도 가지고 계신 로드무비님이 넘 부러워졌어요..^^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찐빵책도 읽었는데 반갑네요..ㅎㅎ

니르바나 2006-02-09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도 욕 잘하는 권사님 한 분 사시는데 ㅎㅎ
로드무비님이 요즘 힘이 없고 외로우시군요.
어쩐지 예수님께서 요즘 들어 부쩍 풀이 없고 우울하시다 했더니
그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힘내세요. 로드무비님^^



서연사랑 2006-02-0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수님께 초대받으시면 저도 같이 갈래요. 저도 궁금한 거 엄청 많거든요. 언제부터인가 잠자리 들기 전에 기도만 하려 하면 눈물부터 나오는 저......제가 얼마나 하고픈 말이 많은지 조금은 아시겠죠?

플레져 2006-02-0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부처님은 초대계획 없으신지 여쭤봐야겠어요 ㅋㅋ
정말 해서는 안될 말들은 왜 화날땐 제일 먼저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요...

DJ뽀스 2006-02-0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아무리 많이 읽으면 뭐 하나!(인간이 그 모양인데)!" -> 언니가 저보고 맨날 읊는 대사입니다. 오..이런..소리 듣는 인간이 저뿐만은 아니었군요. ㅋㅋ

로드무비 2006-02-10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J뽀스님, 반갑습니다.
요즘은 그런 소리(책을 많이 읽는다는) 들어보고 싶어요.ㅎㅎ

플레져님, 우리 부처님,에서 뒤집어집니다.
부처님이 초대하셔도 응할 거예요.(김치국물 후르륵~)
그리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서연사랑님, 자기 전에 기도 꼭 하세요? 음.
예수님 만나면 다음 타자는 서연사랑님이라고 말씀드릴게요.
(여동생 아기 때문에 마냥 좋으시기만 한 줄 알았어요.)

니르바나님, 욕 잘하는 권사님이라니 왜 이리 귀여운 겁니까.
우리집 권사님은 욕은 잘 안하는데 불만이 많으셔요.
그리고 특별한 일은 없어요.
그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사야님, 의문이 남아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 소용이 없는 책이겠네요.
그런데 워쩌다가!(전에도 얼핏 그렇게 말씀하시는 페이퍼를 봤는데...)
이만재 씨의 찐빵은 맛있었죠?^^

호랑녀님, 1천 원 할인 쿠폰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냥 지르세요. 전 아주 재미나게 읽었어요.^^

mong님,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맛있게 먹고 좋은 이야기 듣는 자리라면.....^^

메피스토님, 어머니에게 책 자주 사다주시는군요.
저도 생각해 놓은 책이 있는데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70세에 우리나라를 종단하는 여행을 떠난 안나 할머니 책인데.
나중에도 이 책 저 책 정보 나누어요.^^

클리오님, 신앙서라고 하기엔 아주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종류의 책입니다.
(제가 신앙서 읽는 거는 안 어울려요?^^;;)

비로그인 2006-02-1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로드무비님께 아주 근사한 저녁 초대장이 갈 거예요. 노릿노릿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바삭한 삼겹살에 참이슬 한 병이 전부인 더없이 초라한 메뉴일 지 모르지만. 초대를 하는 사람은 바로, 접니다!! 으하하..

2006-02-10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2-10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럼펫 연주와 `what a wounderful world'도
가능하시다면 꼽사리 끼고 싶은 심정이네요..^^

로드무비 2006-02-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좋지요, 꼽사리도!ㅎㅎ

속삭이신 님, 앗, 그러세요?
큰일날뻔했군요.
그런데 궁금하오니 빨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아셨죠?
(그리고 전 별 일 없어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요.^^)

복돌이님, 참이슬 한 병 갖고는 안 되겠는데요?
초대에 응할 수가 없습니다.
박스째로 준비해놓고 초대장 보내 주세요.^^


2006-02-10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2-10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1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그러셨군요.
갑자기 댓글이 두 개 떠서 깜짝 놀랐어요.
나중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좀 나눠 보자고요.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하시니.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히피드림~ 2006-02-1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알라딘에서 보내주는 광고메일에서 첨 봤을땐 별로였는데, 역시 무비님 리뷰를 보니, 맘이 달라지는데요.^^ 그나저나 전 제목만 보고 알라딘에서 번개하는 줄 알았어요.^^;;

로드무비 2006-02-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전 고진하 시인(목사님)의 추천에 마음이 더 끌렸어요.
가볍게 유쾌하게 읽은 책입니다.
제 지점에서는 딱 알맞았고요.^^

산사춘 2006-02-1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자꾸 크게 보여요. (무턱대고) 무비님, 힘내세요.

로드무비 2006-02-14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그냥 가볍게 한 말인데...ㅎㅎ
산사춘님이 힘내라고 하니 갑자기 힘이 용솟음칩니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 유쾌한 정신장애인들의 공동체 '베델의 집' 이야기
사이토 미치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삼인 / 200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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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1박 2일의 바닷가 여행중 새해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로드무비야, 악운은 내가 전부 가져갈 테니까, 너는 행복하기만 해야 해!

오래 전 꽤나 가깝게 지냈던  분에게서 온 문자였다.
공교롭게도 내 결혼 무렵, 환청을 듣기 시작해 어느 해인가는 증상이 꽤 심각해져서
병원과 산사를 오가며 치료를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환청을 그대로 기록한 장편소설을 써서 내게 한 번 보아달라고 속달로 보내온 적도 있었다.

나도 만나본 적 있는, 믿음직한 남편과 공부 잘하는 자식이 둘이나 있고, 소설도 쓰시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거냐고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마음이 쓰였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도무지 남의 눈치 같은 것 볼 줄 모르고,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해서,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을 자주 받았던 그였다.
그런데 나는 그때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말과 표정을 꾸밀 줄 모르고, 사실은 너무나 순수하고 마음이 여려서
보통사람보다 몇 배 크게 받았던 억압과 상처들이, 그때 한꺼번에 분출된 것이라는 것을.
(베델의 집을 시작하고 오늘날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복지사의 생각도 이와 같다.
그러니 그렇게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을 나누며 살고 있는 거겠지!)

악운을 내 대신 전부 가져가겠다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인사말이 아니다.
바닥의 바닥,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온 이라도
하기 어려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가슴이 찌르르해져서 당장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전화를 받는 목소리가 밝고 차분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일본 북해도의 우라카와 마을에는, 우울증, 알코올 중독, 정신분열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베델의 집'이라는 문패를 달고 공동작업으로 다시마를 포장해 팔아 생활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을 처음 소개할 때, "정신분열병자인 마쓰모토입니다" 혹은,
"정신이 흐트러진 상태에 있는 하야사카입니다"라는 식으로 스스럼없이 말한다.
"제가 가끔 이상해져도 잘 부탁합니다!"라고 천진난만하게 소개하는 사람들이라니,
얼굴을 한 번 보고 싶을 정도다.(사진이 나와 있다.)

그들은 자신의 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하루빨리 나아서 사회에 복귀하겠다는
그런 꿈은 꾸지 않는다. 인생에 대해 포기한 결과가 아니라 납득한 결과이다.
세상에 적응할 수 없었던 자기 자신과 제대로 화해를 한 결과이고, 그뿐 아니라
이제는  병을 앓는 동료들과 마음 깊이 연결이 되어 있다.
어느 날 '당신의 병이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하는 편지를 받은 베델의 집 식구
마쓰모토 씨는 입을 삐죽이며 이렇게 말한다.

"나으면 곤란해요. 병이 나아서 예전처럼 끝까지 견디며 노력이라도 하면 어떻게 해요?"
예전처럼 힘껏 노력하면 자신의 이 인생은 사라지고 만다. 일찍이 그렇게 견디며 버티던 나날이
얼마나 황량한 풍경을 낳았는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것이다.(199쪽)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고, 약한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놓고 사는 그들의 이야기에
이런저런 인연으로 방문을 했던 사람들은 매료당한다.
저널리스트로 베델의 집을 취재하게 된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미치오도 마찬가지!

--저널리스트가 취재대상에 동화되어 사로잡힌다는 것은 보통은 역부족의 증거다.
(...)그런데 취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거기서 저널리스트로서의 윤리라든가 역량,
그런 것이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자기 자신이 질문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신장애를 알고 이해하려고 시작된 취재는어느새 애초의 주제에서 동떨어져,
인간이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들을 생각하는 나날들로 바뀌어 있었다.(284쪽)


'모든 겉치장을 없앤 뒤에 나타나는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치고박고 문제투성이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베델의 집 사람들, 이 세상에 정말 그런 곳이 있다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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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6-02-06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생크탈출]에서의 한 장면이 생각나요. 갇혀지내는데 익숙해진 웬 할아버지-젊어서 감옥에 들어왔음직한-가 감옥을 벗어나야 하니까 스트레스를 못 이기고 자살하던가요?
우울증, 알콜중독, 정신분열. 그래도 병은 병이고, 병은 나아야해요.(너무 매정한 소린가)

sudan 2006-02-0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목을 지금 봤어요. 제목부터 읽었으면, 저런 매정한 댓글 다는게 아니었는데!

로드무비 2006-02-06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이 안 나아도 좋다,가 아니라, 병은 꼭 나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운 것이라고 해석해 주세요, 수단님!^^

로드무비 2006-02-0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수단님!ㅎㅎ

sudan 2006-02-0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헷. 리뷰 쓰기에 적당치 않으신 상황이라면, 지금 일하시는 중인가봐요. 밤늦게 로드무비님 보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프레이야 2006-02-06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나름대로 사는 맛이죠. 통쾌하게요^^ 이상해진다 생각말고 행복하세요~

로드무비 2006-02-06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시 10분까지만 놀고 커피 한잔 마시고 밤 새워야 할까 봐요. 수단님!
(야밤에 님을 딱 만나니 우찌 이리 반가운지...ㅎㅎ)

로드무비 2006-02-06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저 제목, 책 속의 말 그대로 인용한 거예요.ㅎㅎ
아니 뭐 저 말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군요.^^

서연사랑 2006-02-06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있어요. 지금 이현우의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들으면서 알라딘해요. 며칠 안 남은 방학을 아까워하면서....
근데 노래때문인지 이상하게 감상적이 되어서는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참 주책이죠..

라주미힌 2006-02-0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pax라는 영화가 생각나용.

로드무비 2006-02-0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타온 사이에 서연사랑님이......
눈물이 나는 건 괜찮은 거라 생각해요.
좀 감상적이면 어때요. 전 눈물이 메말라버릴까봐 걱정인데요.
며칠 남은 방학 신나게 보내세요!^^

로드무비 2006-02-0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영환지 나중에 찾아볼게요, 라주미힌님.^^

바람돌이 2006-02-06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혼자서 <너는 내 운명>보고 눈물을 바가지로 퍼붓다가 들어왔어요. 방금 본 영화랑 이 글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

urblue 2006-02-06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자 본 것과 이 글을 연결시키시는군요. 전 <메종 드 히미코>의 인물들이 떠오르는데 말이죠. 음. 역시 좋은 리뷰의 힘? ^^

로드무비 2006-02-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그렇네요. 메종 드 히미코랑 뭔가 만나는 지점이 있어요.^^

바람돌이님, 방학이라고 야밤에 새벽에 불타오르는 생활이로군요.ㅎㅎ

새벽별님, 덕분에 일단 약속한 일은 아침에 넘겼습니다요.^^

mong 2006-02-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이상한 저도 잘 부탁합니다!
=3=3=3

로드무비 2006-02-0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me too!=3=3=3

플레져 2006-02-0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 김연수씨가 어느 소설에서 그런 말을 했어요.
인생은 납득하는 것이다 (이등박문과 관련된 소설이었던듯...)
전 아직 안 이상하죠? 이상하지 않아도 잘 부탁해요...캬캬~

blowup 2006-02-0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 울컥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로드무비 님. 그런데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는 제 자신도 좀 못마땅해요. 이렇게 쉽게 납득해서는 안 될 것도 같아요. 그럼,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살아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로드무비 님이 뽑아주신 모든 문장에 '그렇구나' 싶으면서도, 어쩐지 제 자신이 교활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숨은아이 2006-02-0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끔 이상해져도 잘 부탁합니다!" 제목 참 기막히게 뽑으셨네요. 역시... ^^b
나무님, 베델의 집 사람들은 고립되어 있지 않답니다. 어떤 "보호" 아래에서 자기들끼리만 살지 않아요. 베델의 집에는 보호와 관리가 없다고 하지요. 여기 사람들은 마을의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직접 부딪쳐 일하고, 사업체도 운영한답니다.

산사춘 2006-02-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에 치이고 나서 니 악운 내가 다 가져갈께라고 울먹이던 차운전자에게 말씀하셨던 그 분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연락을 해봐야 겠음다. 고맙, 꾸벅~

blowup 2006-02-0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 님. 그렇군요. 아무래도 저 책을 읽어봐야겠어요. 숨은아이 님이 저 책의 '전파사' 혹은 '전도사'인 것 같은데. 무슨 관련이 있으신 건지, 여쭤봐도 되나요?

숨은아이 2006-02-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저 책과 직접 관련은 없고요, 저 책 낸 출판사와 관련이 있긴 해요. ^^a 그래서라기보다 올해 들어 처음 읽은 책인데, 참 좋았거든요. 제게 진한 느낌을 전해준 책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안타까워서요.

2006-02-07 0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끔 이상해져도 잘 부탁합니다! 제가 종종 사용해야 할 말일 듯^^

로드무비 2006-02-0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나님, 저도요. 우리 서로!^^

숨은아이님과 나무님, 얘기 나누고 계셨군요.
숨은아이님, 제가 생각해도 제목 하나는 잘 뽑아요.(잘난척)ㅎㅎ
나무님, '교활'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라면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천천히 얘기 나누기로 하고요. 아무튼, 이 책 꼭 읽어보셔요.^^

산사춘님, 저도 님의 그분께 감사를!^^
(아이구, 큰일날 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궁금해요, 페이퍼로 좀.)

플레져님, 김연수 씨 책도 사놓고 못 읽고 있습니다.
납득, 이라는 단어 묘하죠?
용납, 이라는 단어에 대해 페이퍼 쓴 적도 있지만.ㅎㅎ




Mephistopheles 2006-02-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분과 가깝게 지내시는 로드무비님과 로드무비님과 가깝게 지내시는 저 분이 부럽기 그지 없네요..^^

로드무비 2006-02-07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심히 찔립니다.
제가 아주 매정한 인간이거든요.
앞으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니르바나 2006-02-0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은 참 인덕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좋은 글을 쓰시고, 좋은 말씀 주시고...

로드무비 2006-02-08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아이참, 부끄럽게.
아닙니다. 요즘은 끈 떨어진 뭐 같은 심사로 삽니다.
이 책 읽어보실래요?

2006-02-12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2-1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저 말은 저도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에요.
기분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icaru 2006-05-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리뷰 보고... 이 책 읽기 시작했어요~!
 
오오쿠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리 생각해도 '아름다운 남자들과 늠름한 여인들의 남녀역전 시대극'이라는
표지에 적힌  문안 이상의 제목을 생각할  수 없는 요시나가 후미의 새 만화를 읽었다.

<오오쿠>,  쇼군의 사저를 뜻한다. 쇼군은 간단하게 말해 '장군'(지금으로 치면 총사령관 정도?)
이라는 뜻.
'쇼군' 하면 에도 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하여 기골이 장대하고 잘생긴
남자들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그런데 요시나가 후미는 이 만화에서 쇼군을 여자로 잡았다.
그리고 오오쿠에는 여자 쇼군의 '처첩(!)'이 되기를 갈망하는 꽃미남들과 잘생긴 남자들만 3천 명, 
여자 쇼군의 하룻밤 간택에 목숨을 걸고 있다.
이 희한한 성 안에는, 쇼군이 자신의 비서로 지목한 이 외에 여자라곤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자, 이 정도의 간략한 소개에도 벌써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여성분들이 계실 것이다.
배경이 일본이든 한국이든, 에도 시대든 조선 시대든,  권력의 중심에 있는 한 잘난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상대를 모략하고 시기와 질투의 드라마를 펼쳤던 것은 여자들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아무리 가상 드라마라 하더라도 남녀가 역할이 바뀌었으니 이보다 통쾌할 수가 없다.
선을 봐서 장가도 가기 싫고 어려운 집안형편에 도움을 주고자 한 번 들어가면 영원히 못 나오는
오오쿠행을 자처한 1권의 남자 주인공 미즈노,  내가 이 만화를 결혼하기 전에 봤더라면 
지금보다 더욱, 몇 배나   재밌고 감동적(?)어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오오쿠의 신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즈노에게 강렬하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는
꽃미남 중의 꽃미남 츠루오카가 검술에 패배한 후 읊는 대사이다.

--좋아하지 마라! 검술 따위가 아무리 뛰어난들 어차피 이 오오쿠에서 중요한 것은
희고 아름다운 얼굴과 빈틈없는 처세술이야!  하! 너 따위보다 이 몸이 훨씬 아름답다구!!

(아아, 신이시여, 저 대사를 읊는 주둥이가 남자의 것이 확실합니까?)

쇼군을 여성으로 설정하고 그 품에 하룻밤 안기기를 고대하는 수많은 꽃미남들의 이전투구만
보여준다 해도 이 만화를 계속 사볼 의향이 있건만, 어쩌자고 요시나가 후미는 그렇게 파격적이고
멋진 요시무네라는 여성 쇼군을 등장시켜 나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것인지.

긴축재정을 위해 35세 이하의 제일 잘생긴 꽃미남 50인을 선발,  정리해고하여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은 좀 아쉬웠다.
왜 하필 잘생기고 유능하고 젊은 남자들을 몽땅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우아하게 침소에서  시중을 들게 하지 않고,  정원을 청소하고 있는꽃미남과가 아닌 것이 확실한,
늙수그레한 마당쇠를 덤불 뒤에서 낚아채어 덮치는 것일까?!

아무튼 여성 쇼군 요시무네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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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2-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도 시대를 '에로 시대'로 읽었어요 ㅎㅎㅎ

로드무비 2006-02-0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로 시대로 읽는 것도 무리가 없어요.^^

panda78 2006-02-0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잘 생긴 사람 하나는 남았잖아요. ^^
그리고 쇼군이랑 장군이랑은 한자는 같지만 그래도 좀 다른 거 같은데..;;
막부의 수장이니까, 글쎄 지금으로 따지면 군 총사령관 내지는 수상? 그쯤일까요?

로드무비 2006-02-0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복잡하게 설명하기 싫어서요. 간단하게 자료는 찾아봤지만......
(총사령관 설명 괄호 안에 넣었어요. 감사!^^)
그리고 정말 남은 한 명 마음에 들더군요.ㅎㅎ

mong 2006-02-0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이 눈에 화악-들어옵니다 ^^
요시나가 후미가 시대극도 그리다니 재주도 많은 양반~

릴케 현상 2006-02-0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봤어요^^

blowup 2006-02-0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설정으로도 여성 판타지를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다, 요시나가 후미.

로드무비 2006-02-05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읽으셨어요?
정말 대단하더군요. 휘황하기만 한 시대극이 아니라 더욱......

산책님, 빠르시네요.^^

mong님, 주둥이를 입으로 고쳤다가 다시 주둥이로 했답니다.
잘했죠?^^*


blowup 2006-02-05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아직이오. 로드무비 님 리뷰 때문에 사려고 맘 먹었어요. 다음 장바구니 때 땅스 투^^

로드무비 2006-02-05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오래 버티셨군요. 흐뭇.
제 리뷰 때문에 장바구니로 들어가다니!ㅎㅎ

瑚璉 2006-02-05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벌써 주문했는데요(앗, 그런데 내가 thanks to를 했던가? 워낙 급한 주문이라 가물가물).

이리스 2006-02-0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_-;;
보관함에 넣어버리겠습니다.

urblue 2006-02-0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보고 싶어요.

하루(春) 2006-02-0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만화군요. 요즘 일본작품 많이 읽으시네요.

sudan 2006-02-0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나가 후미 별로 안 좋아해요. [서양골동 양과자점]부터 쭉 별로였는데. 그런 저를 리뷰만 보고 땡스 투 누르고 책 주문하게 만드시다니. -_-

바람돌이 2006-02-0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재밌죠... 벌써 2권이 기다려진다는.... ^^
근데 저 제목 너무 멋집니다. 로드무비님께서 제목뽑는 방법 이런 강좌 개설을 한판 요청해볼까나 싶은데요.... ^^

히피드림~ 2006-02-0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제목이 너무 재밌어요. 정말 독특한 만화네요.^^

로드무비 2006-02-06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리뷰 쓰는 중 저 제목이 절로 떠오르더군요.ㅎㅎ

바람돌이님, 저는 제목만 잘 뽑습니다.^^

수단님, 낮에 읽으셨나 보네요.
흐뭇하옵니다.^^

하루님, 어쩌다보니 그렇네요. 계속.^^

로드무비 2006-02-06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정말 재밌어요.ㅎㅎ

낡은구두님, 바로 장바구니로 보내시잖고요.(땡스투!!)

호리건곤님, 다른 분께 땡투 누르셨다니 아쉽기 짝이 없사옵니다.
(잘하셨어요.ㅎㅎ)


瑚璉 2006-02-06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이 아니오라 thanks to 자체를 안하고 주문을 해버린 것 같사옵니다(-.-;).

로드무비 2006-02-0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그나저나 호리건곤님은 제 리뷰에 추천 누르셨나요?=3=3=3

paviana 2006-02-06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오늘 이책 리뷰쓰려고 맘먹고 왔는데, 로드무비님 리뷰가 올라왔으니 쓸 필요 없군요.하하
아 저도 저 대사에 동글뱅이 치면서 읽었더랬는데, 다들 같은 맘이군요.
글구 남은 한명이 쇼군에게 저는 이제 35세가 넘어 ~ 이러는 대사도 맘에 들었어요.궁금하신 분들은 책 읽으세요.ㅎㅎ
그나제나 이 만화를 보고 나니 현빈의 백만장자가 더 보고 싶어지네요.전 정말 꽃미남에 약한가봐요.ㅎㅎ

로드무비 2006-02-0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안느님 그런 말씀 마시고 님의 리뷰를 보여주세요.
안 나오면 쳐들어 갑니다.^^

플레져 2006-02-0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난 설정이어요. 꽃미남들이 많이 몰려와서 다행이구요...ㅎㅎ

날개 2006-02-0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 책 아직도 못보고 있어요....ㅠ.ㅠ
장바구니가 다 안차서~ (알라딘 아니구요, 만화사이트...)

로드무비 2006-02-0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거기가 어딥니까?
장바구니 빨리 차서 읽으시길 바래요.^^

플레져님, 이런 아이디어 지체가 너무 멋져요.^^

커피우유 2006-02-0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랑해야 하는 딸들] 이라는 만화 보구 요시나가 후미의 팬이 되었는데...여자의 심리를 정말 공감가게 묘사하더라구요 ^^
첨엔 순정치고 그림을 넘 대충그린다 싶어 맘에 안들어서 후루룩 넘겼는데...다시보니 캐릭터들도 저마다 무표정한듯 하면서 생생해서 매력있더만요 ^^
이것도 함 봐야겠네요.동대문 도매점을 언제 또 순례해야 되는데..당췌 시간이..ㅠㅠ

로드무비 2006-02-07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우유님, 동대문 나들이 너무 좋지요.ㅎㅎ
거기 국수집 가보셨어요?
고명도 없고 멸치다시에 말아주는 국수집.
전 먹는 것만 생각나는군요.
생선구이 골목이랑.
이 책 꼭 보세요.^^
 
최강전설 쿠로사와 1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어쩐지 내 당신의 이름과, 무지막지한 제목과, 넙적한 턱주가리의 얼굴에 끌리더라니!
<최강전설 쿠로사와>라니, 예전같으면 솔직히 거들떠보지도 않을 이름이고, 제목이고,
'상판'으로 간단히 치부되고 말 얼굴이었다.

그런데 처음  만난 날 다짜고짜 술을 마시자더니 '도라무통'이 엎어진 시장통 술집으로
나를 끌고 가서, 한 주전자의 막걸리를 목구멍으로 들이붓고 나서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쏟아놓기 시작했다.

--그날 깨달았다! 나는 청천벽력처럼 깨닫고 만 것이다.  감동이라곤 없다!
텔레비전의 축구경기를 시청하며 내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남의 이름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고동, 나의 환희, 나의 포효... 나의, 나에 의한, 나만을 위한 감동이었는데...

텔레비전의 축구경기를 시청하며 당신이 벼락처럼 깨달은 건,
남의 영광에 환호하다  인생이 저물었다는 것. 고교를 졸업한 지 어언 26년째이고, 마흔네 살.
개나 소나 다 하는 결혼도 못해보고, 다니는 건설회사에서 잘리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며,
쓸쓸히, 너무나 별볼일없는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래도 되는 건가? 아니면 원래 이런 건가?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쿠로사와 씨, 안심하세요. 인생은 본래 그런 거거든요! 
제 이야기도 좀 들어보실래요? 저만 해도 어제 아침  열흘째 끙끙거리며 붙들고 있던
일 하나를 '도저히 더이상 진행 못하겠습니다! ' 하는 메모딱지를 붙여 퀵으로 돌려보내야 했고요,
열흘의 노임은 날아갔고, 자존심은 저, 저, 밑바닥까지 떨어졌답니다.
열흘의 노임은 사실 큰 문제가 아니죠.
진작에 돌려보냈어야 하는 일을 어찌 되겠지, 하고 그냥 붙들고 있다가,  이렇게 낭패를 본,
그 무시무시한 나태와 습관이 문제인 거죠.
세상에나, 자신이 이렇게 무능하고 한심한 인간인지 정말 몰랐어요.
안해서 그렇지, 내심 뭘 해도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혼자 마시지 말고 저도 한잔 주세요.
그런데 그건 그렇고, 건설현장 동료 인부들의 '인망'을 얻기 위해 전갱이 튀김을 한 보따리 사다가
몰래 도시락에  한 조각씩 넣어놓고, 그 선행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길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던
당신의 모습에 얼마나 배꼽을 잡았는지요.
미안해요, 웃어서!
그런데 저도 그런 적 있거든요. 비록 전갱이 튀김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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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1-25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쿠모토 노부유키는 지독해.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것이 뭔지 너무나 잘 알아. 공감과 연민과 분노가 뒤범벅되는 자신을 보게 해. 끝내 울컥하게 만들어.
아~~ 얄미운 사람.
무비 님. 일찍 일어나신 거예요? (중단된 작업에 대한 심란함 때문에 전전반측하신 건 아니죠?)
도대체 전갱이 튀김은 무슨 맛일까요? 궁금했어요. 읽으면서.
전갱이, 하면 천재 유교수의 전갱이도 생각나고.
묵직한 마음의 짐들은 분리 수거함에 넣어 버리세요.
영영 사라지지 않고. 언제가는 돌아올테지만요.

로드무비 2006-01-25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이 만화 리뷰 쓰고 싶어 일어났어요.하면 믿으실랑가?ㅎㅎ
님이야말로 이 시간에 뭐 하고 계셨을까.
쿠로사와 1권 앞쪽만 가지고 쓴 리뷰(랄 것도 없지만 아무튼)잖아요.
전갱이 이야기 빼고.
그런데 전갱이는 가시가 많아서 먹기 힘든 생선 아닌가요?
제 생각엔 꽁치나 고등어쯤 되는 싼 생선으로 알고 있는데.
이름이 묘한 울림이 있어요. 생선 주제에.^^

비로그인 2006-01-2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일찍 끝낸게 아니고 그냥 탁 놔버리셨군요..^^
그래요 우리 술한잔 하고 나무님말씀대로 분리 수거함에 넣어 버리자구요
그리곤 내일도 태양이 떠오른다는 스칼렛의 믿음을 가지고 씩씩하게 살기로해요..ㅎㅎ
전갱이튀김이 아니었던 그 이야기를 기다리며..^^

로드무비 2006-01-25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는 스칼렛의 대사까지 인용하신 거 보니까
제가 위로를 받아야 할 상황이 확실하구만요 ㅎㅎ
갑자기 눈물이!=3=3=3
(저 보니까 반갑쥬?)

하루(春) 2006-01-2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미지도 다시.. 괜히 더 기쁘고 저 리뷰 내용을 보니까 짠하기도 한 것이... 오늘 하루도 평화롭게 잘 지낼 수 있겠구나, 안심이 되는데요?

urblue 2006-01-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일 끝내고 오시나 기다리고 있었더니, 이런, 그냥 돌려보내셨다구요. 뭐 그럴 때도 있는거죠, 딱히 무능해서가 아니라. 아무튼 반가워요.

Mephistopheles 2006-01-2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메피스토입니다. 작가의 그림체는 정말 그까이꺼 대충체지만..내용만큼은 몰입도가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시작은 전갱이 튀김이였지만 사고치는 스케
일이 점점 커지는 쿠로사와씨의 다음권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mong 2006-01-2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안계신 알라딘 서재는 앙꼬없는 찐빵이었구요
사야님하고 저하고 둘이 목 길어진거 아셔야해요 ㅎㅎ
그나저나 저 아저씨 턱주가리만 보아도 얼렁 봐야겠다는 생각이!!!

chika 2006-01-2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로지 추천때문에 왔슴다, 라고 하고 싶지만 그냥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쿠로사와씨의 가슴두근거리는 기다림은 제가 지금 칭찬받고 싶어서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기다림과는 다를까요? ^^)

돌바람 2006-01-2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사랑해요!' 그러면 오해받을라나.
그러거나 말거나 사랑해요~ 로.드.무.비.님!

sudan 2006-01-2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거든요.' '..했답니다.'하는 말투때문인가. 꼭 스물일곱 아가씨가 일 때문에 상심한 마음에 옆집 아줌마 아저씨 붙들고 귀엽게 하소연하는 것 같잖아요. 후후.

비로그인 2006-01-2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사실 제 얘긴데 님을 껴드린거라구요
별 일 아닌데 그러시니 그냥 빼드릴게요
그냥 저혼자 내일 뜰 태양이나 기다리렵니다..ㅎㅎ
네 무지 반가운데 몽님 말은 유언비어예요..^^
자라목이 길어지긴 어딜 길어진다고..ㅎㅎ

로드무비 2006-01-2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뭔 일 있으세요? ㅎㅎ
사야님과 함께라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접수할게요.
그리고 '자라목'이 어쨌다고요?
창에 비친 빨간색 원피스 위의 목이 상큼하시더만. 헹=3

sudan님, 스물일곱 아가씨. 호호~
가끔 이 말투 이용할까요?
특히 신세타령 페이퍼 올릴 때 칙칙하지 않게.^^

돌바람님, 아이쿠, 난데읎이 나타나 사랑한다니!
우하하하 몇 년 만에 들어보는 소린지!
돌바람님, 저도 사랑합니다. 사랑한당게요.^^

치카님, 님은 자기 입으로 밝혔잖아요.ㅋㅋ
쿠로사와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저절로 알게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아무튼 칭찬해 드릴게요. 훌륭한 안목을 가지신 치카님!
약속을 잘 지키는 치카님!^^



로드무비 2006-01-2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ndo님, 평소 맞장구를 잘 쳐주던 그이가 누군지 궁금하네요.
만화의 경우 아무리 내용이 훌륭해도 그림이 이상하면 손이 잘 안 가던데요?
그나저나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올훼스의 창'을 원츄하신다니 너무 놀라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후루야 미노루의 '올훼스의 창'은 어떻습니까?=3=3=3
(삶과 닿아 있어 저의 '책글', 읽는 맛이 난다는 님의 말씀에 감동 먹었습니다.
날려버린 열흘 노임이 아깝지 않습니다.^^)

mong님, 턱주가리라는 단어가 좋으신 거죠?ㅎㅎ
<아빠는 요리사>의 아빠와 비교하면 어느 턱주가리가
더 낫다고 생각되시는지요?^^

메피스토님, 쿠로사와가 중학생 폭력단을 제압하는 데까지 봤습니다.
정말 심금을 울리는 독백들이 포진해 있네요.
독백 부문(그런 게 있다면) 그랑프리가 확실한 만화 같아요.^^

블루님, '딱히 무능해서가 아니라...'ㅎㅎ
그거 저 위로하려고 하신 말씀 맞아유?
마음에 듭니다.^^

하루님, 저는 누가 저 짠하다고 하면 덩달아 짠하면서 눈물이 핑돌아요.
정말 주책이죠?
오늘 새벽 모처럼 서재활동을 하는데 얼마나 재미나던지,
앞으론 가뭄에 콩나듯이 하는 아르바이트도 그만 둘까 봐요.ㅎㅎ
(너무 다정하게 인사해 주셔서......)

비로그인 2006-01-2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 사진엔 카메라에 가려서 목은 안 보입니다 로드무비님!!
아 전 왜 치사하게 이런 디테일에 목숨걸며 혼자 좋아하는 걸까요? ㅎㅎ
언제 전갱이튀김이나 사먹어야겠어요
만화야 까막눈이니..^^;;
아 그리고 저야 맨날 웃어서 그렇지 상황이야 늘 그렇죠 뭐..-_-

플레져 2006-01-26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행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를 바라는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로드무비님, 제가 힘들때마다 정곡을 찌르는 위로를 해주셨는데, 가난한 마음이라 홧팅하자는 말 밖엔 가진 게 없네요. 그래도, 홧팅입니다!

로드무비 2006-01-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선행이 자연스럽게...
ㅎㅎ 그런데 선행은 잘 안 드러나고 실수와 거짓말은
백일하에 드러나는 거이 인생!
(바로 위 사야님의 댓글만 보아도 저의 고짓말이 들통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홧팅입니다!^^

사야님, =3 때로는 상대의 실수를 덮어주는 미덕을
발휘해 주시믄 안될까요?ㅎㅎ
못본 것도 봤다고 확신하는 정도이니 고저 애정의 깊이로
받아들여 주시길!^^

2006-01-27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1-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저도요.
오늘 몇 번 뵐 것 같은데요? 예감이.^^

2006-01-27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개 2006-02-0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빼먹은 페이퍼가 많기도 했지만.. 세상에, 이런 리뷰를 뺴먹고 안 읽다니.....ㅠ.ㅠ
뒤늦게 추천이요!
이 책이 나온걸 알고 있었는데, 살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패스~ 좀 더 두고보겠습니다..
근데, 이 작가 카이지는 완결시킨거야?

로드무비 2006-02-0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뒤늦은 추천이란 없답니다.
추천이라면 항상 열광하는 저를 아심시롱.
이 책 저는 무지 마음에 들어요.
2, 3권은 좀 늘어지던데 그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참, 도박묵시록은 아직 못 읽어봤는데.....도박이라면 무조건 싫은데
그래도 읽어볼까봐요.^^

날개 2006-02-0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셔요..^^
어찌나 스릴있고 숨막히는지.. 정신없이 책 권수가 넘어간답니다..

로드무비 2006-02-02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박묵시록 카이지......네, 꼭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