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4권

 1.2005.년 10월

 2.알라딘

 3.한때 느낌표에서 책을 읽자고 떠들던 그시기에 한 번 선정되었던 도서였었다.
    아마도 그시기쯤 이책을 구입했었던 것같다.
    그때는 아마도 민이를 뱃속에 가졌을때 였었던 것같기도 하고.......

 한동안 책장에 모셔두었다가 이제야 읽는다.
읽고 싶었던 책이었음에도 왜 이제사 읽었는지 그이유는 알수 없으나....지금이라도 읽은게 어딘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책이 보급판이라서 그런지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대목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는 점! 하긴 더 알고 싶다면 굳이 이책의 원본책이 아닌 더 전문적인 책을 파고들면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 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부끄럽기 그지없지만....ㅡ.ㅡ;;

 이책을 읽는동안 우리것에 대한 그리고 옛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깊어짐을 느낀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십 여년전에 가보았던 그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다시 서고픈 생각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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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2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서 있을 때면 가족이 벌써 다섯으로 불어있겠군=3=3

책읽는나무 2005-10-2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렇겠군요!...그때가 좀 빨리 다가온다면 아마도 쌍둥이 녀석들이 다리에 근력이 생겨 걸어야 할터인데 그렇다면 그녀석들이 세 살쯤?? 그럼 적어도 4,5년후나 가능할까요?..ㅡ.ㅡ;;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무량수전의 고즈넉함을 감상하기에 앞서 그녀석들 뒷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녀야겠지요?...ㅎㅎㅎ 생각만해도 우습습니다.
아마도 온전하게 느끼려면 그녀석들을 떼놓고 여행을 가든지..아님 7,8년 정도를 기다려야 할지도...끙~~
이럴줄 알았다면 십여 년전에 부석사 갔을때 제대로 느끼고 올껄 그랬군요!
철없을때 갔다와서인지 무량수전에 대한 감흥보다는 무량수전을 뒤로 하고서 내려다본 산자락에만 혹~ 하고 왔던 것같군요..^^;;
 

 감기가 지독하게도 안나아 지난주말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중이다.
약을 안먹고 버티려고 했지만 감기를 또 너무 오래 끌고 가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지 않을 것같아 병원으로 갔는데 간호사는 날더러 살이 더 빠져보인다고 그런다.
혹시 아가들에게도 영향이 있으려나? 걱정했더니 이녀석들은 또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단다.
나는 몸무게가 1키로가 더 빠졌는데 말이다.
임신을 하고서 그것도 쌍둥이를 가졌는데도 몸무게가 좀처럼 늘지 않아 서서히 고민이 된다.
임신 후반부에 들어서면 배가 갑자기 불러져 7개월때는 보통 다른 임산부들의 만삭으로 보이고 몸무게도 기하급수적으로 는다는 소리에 좀 천천히 배도 부르고 몸무게도 조금만 늘었으면? 하고 바랬었다.
몸무게가 갑자기 불어 쌍둥이 임산부는 임신중독증이나 부종이 많이 생긴다는 소리가 은근히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헌데 이젠 서서히 5개월로 들어서는데 여전히 임신하기전의 몸무게랑 별반차이가 없으니 어째 좀 이것도 슬슬 걱정스러운데...ㅡ.ㅡ;;
그래도 뭐 주수에 맞게 잘 큰다니 내가 먹는 음식은 이녀석들이 다 가져가고 있나보다.
다음달부터는 몸무게가 자꾸 자꾸 늘어나겠지 뭐~~

 실은 다른게 아니라 어제 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민이가 다니는 학원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민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조금 다쳤는데 몸이 안좋은지 계속 울어대어 먼저 집으로 데리고 오겠다고 하셨다. 전화기 너머로는 민이의 우는 소리도 들린다.
나는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다...끊고 보니 얼마만큼 다쳤느냐고 묻지도 않았다.
별일 아니겠지~~ 그냥 그런생각만 들었기 때문이다.
차를 기다리면서 차가 빨리 도착안되니 그짧은 시간에 이제서야 슬슬 걱정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얼만큼 다친거지?..밖에서 자전거를 탔나?..녀석은 자전거 잘 못타는데....내년 봄에나 자전거를 사서 타는 법을 가르쳐줄까? 그생각만 했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가르쳐줄껄 그랬나? 전화상에서 계속 울어대는 걸 보니 많이 다쳐서 울었던걸까? 어디 팔이라도 부러진건 아니겠지?
에이~~ 별일 아닐꺼야! 많이 다쳤다면 선생님이 바로 업고 왔거나 나를 불렀겠지!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은 만약 팔이라도 부러졌다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는데 나는 지금 임신중인데..어쩌지? 정말 별의 별 생각을 다하고 서 있었다.

 십분쯤 뒤에 차가 도착하고 녀석은 뒤에 안전밸트를 하고 앉아 있는데 한 쪽눈이 부어 있다. 울다가 온 듯한 기색이 역력하여 얼굴모습이 울음기가 잔뜩 배어 있다...그러고 나를 보더니 또 훌쩍 울어댄다.
누굴 닮아 저리도 약한겐지?
선생님 말씀으론 실내에서 세발 자전거를 종종 탔는데 저보다 두 세 살 나이가 많은 누나가 동생이라고 챙긴답시고 뒤에서 밀어주다가 아직 서투른 자전거 솜씨에 앞으로 잘 나가지 않는데 누나는 기운세게 밀어주니 앞으로 고꾸라졌나보다. 그래서 민이는 눈을 바닥에 찍었나보다.
다행히 눈은 다친 것 같진 않아 보인다.
눈 언저리가 벌겋게 부어서 피가 조금 맺혀 있을 정도다.
어디 부러지거나 그러질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녀석은 아마도 놀라기도 했거니와 눈이 부어 쓰라리고 아팠나보다. 눈이 쓰라리고 아픈데 눈물을 자꾸 흘리니 더 쓰라리고 아프니 또 울고 그랬나보다..민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응석을 부리면서 커온지라 엄살이 좀 심한 편이다. (어쩌면 엄마,아빠를 닮아 엄살이 심한지도 모르겠지만..ㅠ.ㅠ)

 선생님께서 성민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약한 것 같아 항상 눈여겨 살펴보는데 이런일이 생겼다고 죄송스러워 하셨다. 그말을 들으니 내가 더 미안하고 죄송스러웠다.
민이는 여자아이도 아니고 남자아이인데도 약하고 여려 선생님의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째 좀 마음이 그렇다.
지난번 견학갔을때도 다리가 아프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종종 업고 다니셨나보다.지또래 여자아이들은 그런소릴 안하는데 민이만 계속 다리가 아프다고 그랬다고 한다..쩝~~

 일단 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마음도 달래줄겸 다큰녀석을 업고 집으로 데리고 와선 괜찮다고 한 숨 자고 일어나면 이제 안아플 것이라고 그리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질수도 있는 것이라고 일러주었더니 조금 더 울고서 한 숨 자겠다고 그런다.
그리고 한 숨 찐하게(?) 잤다. 
자고 일어나니 눈이 벌겋게 더 붓긴 했는데 통증은 많이 가셨는지 녀석은 이젠 다나았다고 안아프다고 한다. 눈 바로 옆이라서 약을 발라주고 싶어도 바르기엔 좀 그래서 약을 발라주지 않았다.
신랑은 계란으로 비벼주라고 하는데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
다친 곳은 그냥 손대지 말고 저절로 아무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웬만해서 상처가 나도 하루 이틀만 연고를 발라주고 약을 잘 안발라주는 편이다.
나자신도 어디 긁혀도 그냥 쓰라린채로 내버려두는 편이다.

 암튼....내가 믿었던 만큼 많이 다치지 않고 경미하게 넘어간 것같아 다행이긴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아플때 괜찮을 것이라고 나 스스로를 달래주는 일이 종종 생기게 되는데 나자신의 믿음이 꽤 크게 작용하는 것같다.
괜찮을 것이라고 계속 여러번 주문을 걸다보면 정말 괜찮게 넘어가는 것같다.
올여름에 또 한 번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 정도로 민이가 크게 다친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손이 덜덜 떨리면서도 속으론 계속 괜찮다고, 괜찮을 것이라고 나스스로를 달랜적이 있었다. 어쩌면 좀 너무 방치하고만 있는 안일한 자세일 수도 있는데 매번 그렇게 나를 달래다보면 좀 더 이성적으로 행동을 할수 있게 되는 것같다.
여름에 마트에 친구네랑 같이 갔었는데 마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이들을 카트기에 태우고 에스카레이타를 타고 가는 중에 회전하다가 민이가 카트기에서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세게 부딪친적이 있었다.
그마트 카트기가 많이 낮았던 것도 문제가 있었고, 성민이가 물건때문에 자리가 비좁아 카트기 끝에 앉았던 것도 문제였었고, 민이는 그시각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서 있었던 것도 문제였고, 친구가 길을 잘못들어 급하게 카트기를 회전시킨 것도 문제였었다. 갑자기 쿵~ 하는 큰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내아들이 바닥에 머리를 찍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울고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민이는 뒤통수를 박은게 아니라 옆머리를 박은게 천만다행이었던 것같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안쓰러운 눈길을 보내는데 순간 눈앞이 캄캄하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았더랬다. 머리는 조금씩 크게 부어오르고 아이는 놀래서 울고......ㅡ.ㅡ;;
친구는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니 참 난감한 순간이었었다.
그날 무척 날이 더웠는데 아이를 안고서 옥상 주차장까지 잽싸게 뛰어가서 민이를 아빠품에 안겨주었다. 안겨주고 나중에 차에 올라타니 배와 가슴에 땀이 흥건했었다.
별일 아닐 것이라고 놀란 친구네 부부를 일단 달래어(실제로 좀 괜찮아 보였었다.) 집으로 보낸후 혹시나 해서 늦은 시각에 응급실에 데리고 가보았다. 머리를 다친 것이 영 찜찜하고 마음에 걸렸다.
의사샘도 그리 심각해보이지 않는다고 오늘밤에 어떤 증상이 있으면 내일 다시 오라고 하신다.
그리고 그의사샘이 하는말이 엄마가 보기에 아이가 평소와 어떻게 달라보이느냐고 묻는다.
구토를 하거나 눈동자가 희미하다거나 그렇진 않았느냐고 물어서 그렇진 않다고 답해주었더니 증상이 경미하니 오늘밤을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
다행히 그날밤 민이는 괜찮았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민이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엄마! 성민이 이제 괜찮아~~ 이젠 안아파~~" 내가 너무 걱정을 하는 모습에 꼭 나를 위로하는 것처럼 들렸다. 그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 한 두번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일을 겪을때마다 조심성은 더 많아지게 되고, 내마음도 조금씩은 강해져 가는 것같다.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나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더 많고, 나보다 더 큰일을 겪은 엄마들도 허다할 것이기에 나의 이러한 경미스러운 일들은 어쩌면 새발의 피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이렇게 그들과 같이 조금은 더 강한 엄마가 되어 가는 것같은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인 나도 같이 자라는 엄마가 되어감을 느꼈기에 몇 자 끄적여  본 것이다.
지금 내나이는 서른 한 살이 아니라 네 살이다.
딱 성민이 나이다. 내년이면 성민이가 다섯 살이 되니 나도 한 살을 더먹어 다섯 살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이 깨지고 넘어지고 다칠일이 더 무수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믿는다.
괜찮을 것이라고.......
그리고 내가 강해지는만큼 성민이도 좀 강해졌음 좋겠다.
강하게 키우고 싶어 사설기관에 좀 더 일찍 보내긴 했는데....녀석! 잘 해내고 있는지 볼때마다 불안하지만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빨리 선생님의 안쓰러운 눈길을 업그레이드 시켜드려야 할터인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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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25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는 다행이고 님은 많이 드세요~

미설 2005-10-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셨겠네요.. 아이를 어디 보냈는데 다쳐서 오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없지요. 그래도 괜찮다니 다행이구요. 만두님말씀처럼 많이 드시고 기운내셔야 민이도 쌍둥이도 잘 크겠지요..

책읽는나무 2005-10-2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그래야겠어요..^^
미설님.............이만하길 다행입니다...이제부터 깨지고 다치고 하는 것이 시작인 것같습니다..ㅠ.ㅠ

바람돌이 2005-10-2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밖에서 아이가 다쳐오면 많이 속상하고 놀라죠. 하기야 눈앞에서 다쳐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성민이가 겁이 많다고 너무 속상해 마세요. 저도 처음엔 예린이가 너무 소심하고 예민하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면도 있고, 또 그것이 장점이 되는 면도 있는것 같아요. 얘들이 살아갈 사회에는 우리보다는 남녀에 대한 편견이 좀 덜하지 않겠어요.

아영엄마 2005-10-2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영이도 아기 때 유모차가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식겁하고, 4-5살 무렵에 민이처럼 카트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아이도 저도 엄청 놀랐던 적이 있답니다.. 참 황당했던 건 아이가 떨어지는 순간을 눈으로 보면서도 달려가서-물건 고르느라 조금 떨어져 있었거든요- 받아내지 못했던 겁니다. 물론 몇 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제가 슈퍼맨이 아닌 다음에야 아무리 눈 앞의 일이라도 막을 수 없었던 건 알지만 그 때는 제 자신이 참 한심하게 여겨지더군요. 민이의 다친 상처가 잘 낫길 바래요..

울보 2005-10-2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마음알것 같아요,,
민이도 많이 먹고 님도 많이 드세요,,
엄마가 건강해야지요,,그래야 아이들도 잘보고 지켜줄수 있잖아요,,
화이팅!!!!!!!!!!!!!!!!!

깍두기 2005-10-25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나무님의 경사스런 회임 소식을(그것도 쌍둥이!!!) 제가 그동안 모르고 있었나봐요! 이 글을 읽으며 깜짝 놀란 걸 보니 말예요.
축하드려요. 건강 조심하세요. 몇달 후면 이곳에서 쌍둥이 아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책읽는나무 2005-10-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독기님............오랜만이네요..각독기님..^^

울보님.............이제부터 잘 먹으려구요..^^

아영맘님..............정말이지 가끔은 아이들이 떨어지거나 넘어지거나 부딪치는 순간을 눈으로 볼적엔 내가 수퍼맨이 되었음 하는 생각이 들긴해요!...눈으로 보면서 맘처럼 행동은 안따라주고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이 좀 그렇더군요! 더군다나 나는 운동신경이 둔하여 더욱더 그런 것같아요..ㅠ.ㅠ...혜영이도 카트기에서 떨어진적이 있었던가요?...마트의 카트기 정말 조심해야겠어요..ㅡ.ㅡ;;
지금 눈이 좀 붓긴 했지만 그런대로 외상은 별로 없어서 다행입니다..^^

바람돌이님..........단점이 곧 장점이 된다면 좋긴 하겠는데....아이들에게서 따돌림이나 당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입니다..특히나 남자아이들 세계는 좀더 거칠고 그럴텐데 말이지요..ㅠ.ㅠ....그래도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으니 잘 적응하겠지요..^^
 

 스타들은 이런말을 한다지?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고....ㅡ.ㅡ;;

 그리고 나는 이런말을 하고 싶다지?
자고 일어났더니 마이리뷰 먹었더라고.....^^;;

 한며칠 감기로 끙끙 앓다가 오늘 들어와보니 이럴수가!
횡설수설~ 얼렁뚱땅~ 암튼 그런 리뷰가 덜컥~~ 당선되니 이거야 참~~
민망..뻘쭘..당황 그자체다.

 하지만 몇몇분들의 말씀처럼 알라딘측에서 나 임신했다고 임신선물을 해주신 것같으다.
책 많이 사서 태교삼아 더 많이 읽으라고 선물을 해주셨음에 틀림없다.
예전에 kimji님이 그랬던가?
알라딘은 kimji님을 넘 이뻐해서 마이리뷰, 이달의 리뷰에 뽑아주셨다고....
그럼 나도 알라딘에서 이뻐해 주시는 것인가?
이뻐해 주신다고 생각하련다..^^

 이번 적립금은 정말로 정말로 민이를 위해서 책을 사줘야겠다.
이거 매번 적립금 받은 것을 야금 야금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주면서 다 써버려 정말 민이에게 사준책이 별로 없었던 것같다. 기념삼아 한 권씩 사주긴 했는데 지금 그책이 어떤 책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
이번엔 그동안 눈여겨 봐왔던 시리즈 책으로 구입해주고 싶다.
민아! 기다려~~ 엄마가 있다.
그리고 정말 뱃속의 아가들을 위해 뽑아 주신 것이라면 기념삼아 만복이랑 만희 책도 미리 선물을 해줄까나? 이거 이거 또 장바구니에 책을 마구 집어넣다보면 장바구니가 터지겠구먼...ㅎㅎㅎ

 암튼......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져서 그런지? 좀 잦아들던 입덧까지 다시 되살아나 무지 곤욕스럽다.
한 달여전에 했던 입덧보다도 지금의 입덧이 더 심한 것같다는 생각도 들고...ㅠ.ㅠ
암튼.....기운이 빠지던 찰나에 이소식은 조금은 기운을 샘솟게 한다.
역시 공짜는 좋은 것인가보다.
아파서 다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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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10-2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합니다.^^

물만두 2005-10-2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바람돌이 2005-10-2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를 위해서 또 나무님을 위해서도 쓰세요. ^^

아영엄마 2005-10-20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 리뷰 당선 소식으로 아픈 거 다~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입덧까지 심하시다니 걱정... 두 배로 드셔야 하는디.. 아니지 세 배루다가~ ^^

책읽는나무 2005-10-2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감사합니다..^^
물만두님..........^^^^;;
바람돌이님.......아~ 그렇군요! 저를 위해서도 써야겠어요..^^
아영엄마님.......금방 님의 방에 다녀왔습니다. 몸무게는 안늘어도 배는 무지 나왔었는데 이젠 배도 홀쪽 들어가버린 것같아 조금 걱정스럽긴하네요..ㅠ.ㅠ
감기 다 나으면 얼른 많이 먹어야겠단 생각을 해요!..님도 밥 잘 챙겨드세요..^^
보약은 받으셨나요?..ㅋㅋㅋ

비로그인 2005-10-2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미설 2005-10-2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힘드신데 힘나신다니 더욱 잘되었네요^^ 좋은 책 많이 사서 보세요~

조선인 2005-10-2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려요. *^^*

어룸 2005-10-2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축하합니다!! ^^

인터라겐 2005-10-20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책읽느 나무님을 위한 책도 한권 슬쩍 끼워 넣으세요..

마태우스 2005-10-2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알라딘측에서 어케 알았답니까?^^
-민 드림-

울보 2005-10-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셨군요,,
건강조심하세요,,

날개 2005-10-2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장바구니 가득 책을 사시면 입덧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

kimji 2005-10-2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알라딘의 선물,이 맞는가봐요! ^^

2005-10-20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누리 2005-10-2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축하해요! 우선 축하하고 리뷰 보러 갑니다.

호랑녀 2005-10-2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축하드립니다. 민이 동생(들)에게 좋은 선물이겠어요.
엄마가 이리 기뻐하니 아이들도 또한 즐겁지 않겠습니까요..^^

2005-10-24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5-10-2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제 53권

 1.2005년 10월

 2.알라딘

 3. 작년에 구입해놓고 이제사 읽었다.
     항상 그랬던 것같다.
     그시기의 베스트셀러는 제목은 기억해두긴 하는데 그래서 급할땐 미리 구입은 해두는데
     그열기가 한창 가셨을때 그책을 읽는다.
이것도 뒷북치기의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나는 이러한 독서가 마음 편하고 느긋해서 좋다.
열기가 가시는 시기는 대중없다.
몇 개월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몇 년이 지나서 읽기도 한다.

 가끔은 이러한 독서법이 남들과 같이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고, 혼자 겉도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나는 또 나대로의 독서를 계속 해야만 한다.

 
 * 이책은 겉표지가 참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겉표지를 좋아했었는데 잃어버렸다.
 하지만 저 표지를 벗기면 하얀색 하버커드가 나오는데 그것도 그런대로 깨끗하고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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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10-1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샀는데 여태 안읽었죠. 저도 저대로의 독서를^^;

비로그인 2005-10-1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른 김에 쓴 소리 하나 할게요. 소굼님, 왜 제겐 댓글 안 남겨 주신느 겁니꽈! 미워요, 미워!! 근데 이 책 재밌어, 책동상?

책읽는나무 2005-10-17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아직도 안읽었다굽쇼?...저책 지난번 제가 이벤트때 님께 선물한 책이었던 것같은데?...ㅡ.ㅡ;;...인상적이어서 저도 바로 구입했단 거 아닙니까! 빨리 읽으세요..얼른..ㅡ.ㅡ;;

성님..............재밌다고 해야하나??..전 그냥 저냥 그랬어요!..별 세 개정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말 평범한 이야기들의 단편들인데 조금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이게 뭔뜻이지? 하는 부분도 있고..ㅡ.ㅡ;;
체호프를 스승이라고 아주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는데 체호프와 카버는 많이 닮아 있다고 합니다. 체호프를 좋아하는 작가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쉽게 잘 읽혀져요..^^
 

 얼마전에 민이 녀석이 날더러 "죽을래?" 란 말을 써서 나한테서 혼꾸녕이 났었다.
아마도 학원에서 다른 아이들이 쓰는 말을 따라 해본 것같은데 초반에 버릇을 잡아야지 싶어 그런말은 어른들한테 쓰면 안되는 말이라고 앞으로 또 엄마한테 그런말 쓰면 혼날줄 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녀석은 나와 이야기를 하다가 옥신각신했는데 조그만 녀석이 조금씩 열을 받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씩씨거리면서 "엄마! 죽을래?"라고 한 것이다...ㅠ.ㅠ

혼쭐이 난 이후로 "죽을래?"라는 말은 아직 한 번도 쓰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민이에게는 좀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일단 말씨부터 달라졌다는 것이다. 민이는 경상도 아이이긴 하지만 사투리를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는다.
물론 우리 부부는 부산 사투리를 써대는데 이상하게 민이는 그렇게 확실하게 부산 사투리를 따라 하지 않는 것같다. 아마도 그영향은 서울에 사는 고종사촌누나들 영향이 컸던 탓일게다.
누나들과 어릴적부터 여름방학 한 달, 겨울방학 한 달 가량을 붙어 살다보니 서울말을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된 것같다. 그리고 시아버님이 전라도 분이신지라 말투가 부산말도 아니요~ 전라도말도 아니요~ 또 오랫동안 서울에서 사시다 부산으로 내려오신 경력이 있으신지라 그리 사투리가 심하시지 않으시다.
민이는 한동안 할머니, 할아버지와 몇 년을 같이 살았으니 그영향도 제법 컸던 것같다.
우리부부도 사투리를 쓰긴 쓰되 아이들과 대화를 할적엔 되도록 말을 부드럽게 쓰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맞나?" 이말은 우리도 모르게 "맞아?"..."그랬나?"를 "그랬어?",
"아이다"를 "아니야"내지는 "아닌데"....암튼 그렇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닌데 우리들도 서울 시누이네 영향을 좀 많이 받은 것도 같다. 그리고 결혼하고서 서울에서 몇 년 살았다고 그경험도 무시못하나보다.

 암튼....그래서 성민이는 이곳지역에서 내친구들이나 다른 어른들을 만날때면 말투가 좀 이상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니까 서울말도 아닌 것이, 부산말도 아닌 것이....우리 식구는 매일 들으니 익숙한데 다른 사람들은 좀 이상하게 들리나보다. 반면 어떤 친구들은 아이의 말이 순하다고 하긴 하는데...ㅡ.ㅡ;;
요즘은 녀석이 자라면서 점점 부산 사투리에 익숙해져감을 느끼게 된다.
어차피 이곳에 뿌리를 내리면서 살 것이라면 이쪽말을 써야 하는게 튀지 않고 잘 융화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다지 신경은 쓰지 않는 편이다. 다만 나쁜말을 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뿐이다.
밖에 나가보면 아주 어린 아이들인데도 입이 거친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된다.
특히 부산사투리는 좀 거칠어 싸우는 소리로 오해받기 십상인데 거기다 욕까지 섞어서 말을 하면 정말 가관이다. 사내아이들은 욕이 안들어가면 대화가 안될정도로 욕설을 태반으로 섞어 말을 한다.
녀석이 훗날 중,고등학교를 들어가서 어쩔수 없이 욕을 배워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방편으로 써야할 상황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을 것같다. 그나이쯤 되면 자신이 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쓰기 때문에 나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지금 성민이 나이 또래들은 사실 욕이 욕인지도 모르고 그냥 배워서 쓰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 모 방송에서 "욕쟁이 아이"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프로그램을 보고 충격 아닌 충격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되도록 아이가 어릴적에는 나쁜말을 못쓰게 하고 있긴 한데....저 "죽을래?"라는 말도 사실 따지고 보면 욕은 아니다. 그냥 아이가 어른에게 쓰기엔 아주 버릇없어 보이는 말에 불과할 수 있다. 내가 듣기에 거슬려 아이를 야단을 쳤지만 학원에서 다른 아이들이 민이에게 "죽을래?"라는 말로 협박을 하는데 과연 녀석은 어떤 말로 되받아 쳤을지 가만 생각해보니 조금 걱정스러운게 사실이다.
너무 바른말, 좋은말만 가르치다보면 또래 아이들에게 혹시나 업신여김을 받거나 주눅드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친구가 '죽을래' 라고 말을 쓸때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보는 녀석에게 "너 나한테 그런말 쓰면 혼난다"라고 대답하라고 가르쳤다.
과연 내방법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다른 아이와의 문제가 생겼을때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길중에 어떻게 일러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갈수록 어려워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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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친구한테 배웠나보군요...

책읽는나무 2005-10-1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봐요! 말투도 요즘 좀 이상하게 말을 하고 말입니다..우리가 듣기엔 꼭 강원도 사투리 같아 보여 우리는 재밌어서 따라하곤 하죠!..^^
친구한테 배운 걸 무조건 제지를 하는 것도 그리 좋은 결과는 아닐 것같은데..ㅡ.ㅡ;;

책읽는나무 2005-10-17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제가 아이를 너무 조심스럽게 키우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래서 성민이가 좀 소심한 것인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