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이 책을 샀었고, 펼쳤고, 혼자 더듬더듬 읽어 보았다.
응? 무슨 말이야?
보부아르의 <제2의 성>, 베티 프리던의 <여성의 신비>??
저 책들부터 먼저 읽어야 하는 건가?
뭐가 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 어리둥절하여 100페이지 못미쳐 읽다 덮어버렸다.

오늘 다시 잡고 읽어보았더니
음...나 그동안 <제2의 성> 쫌 읽은 여자!
비록 읽은 구절 하나 기억하고 있는 게 없지만서도
보부아르 언니를 쫌 아는 여자!
이 자신감 하나로도 두꺼운 이 벽돌책이 5년 전만큼 두렵지 않다.
자 천천히 잘 읽어보자!

늘 여성주의 책을 처음 읽을 땐 의기충천 설레발을 막 쳐댔는데 그 의기 제발 끝까지 가자!
페미니즘에 모두를 거는 열정보다는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기술(17쪽)이 필요하다고 해제에 적혀 있지 않은가.

그래,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열정,
그것으로 끝까지 읽자!

‘백래시‘가 의도하는 것, 선전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이 논쟁적인 베스트셀러는 ‘페미니스트의 새로운 선언‘으로, 시몬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 베티 프리던의『여성의 신비』에비견한다."  - P9

팔루디는 여성의 ‘진보‘를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여성이 크게 활보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여성의 독립성에 대한 적개심"이 불러일으키는 여러 증상들, 무엇보다 이 증상들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백래시‘라는 이름을 붙이며, 가부장제하의 여성 억압이라는 현상과 백래시를 구분한다. 그렇게 보면 백래시는 "기반암처럼 단단하게 자리 잡은 여성 혐오만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를 개선하려는 현대 여성들의 각별한 노력"(44) 때문에 촉발되는 것이라 볼 - P10

수 있다. 페미니즘 운동과 그 성과가 백래시의 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백래시는 페미니즘의 무기력을 증명한다기보다는 페미니즘의 파워를 증명한다.  그리고 그 힘이 셀수록 반격은 더 촘촘하게 문화에 스며든다.  - P11

여성들의 비참과 불행은 페미니즘 탓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충분하지 않은 탓일 뿐이다. - P14

이제 여러분 앞에 ‘새로운 페미니즘의 선언‘을 놓아 드린다. 하지만 페미니스트의 싸움은 짧게 끝나지 않는다.  선언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실천이 기어코 변화로 이어지는 기쁨은 찰나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모두를 거는 열정보다는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기술이 더 필요할 것같다. 이제는 고전이 된 『백래시』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아마도 그것일 터다. 그 길 위에서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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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8-04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열정은 이미 책나무님 안에 있습니다. 완독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옆에서 응원할게요! 뽜야!!!

책읽는나무 2023-08-05 07:55   좋아요 0 | URL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열정!
과연 제게 있었나요?^^;;
아...인내심 바닥이어 한 번씩 왜 그럴까? 그런 생각 여러 번 합니다만...저를 버틸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 주시니 전 또 그저 좋아라 하며ㅋㅋㅋ
남이 만들어져 준 저의 그 모습을 향해 나아가렵니다. 그러다 보면 좀 더 나아있는 제가 되어있겠죠?^^
단발 님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파이어단발머리 파이어책나무=
파이어 때문에 더워 에어컨 켜야 하는 맥락없는 결론이 되어버렸다는...ㅋㅋㅋ

건수하 2023-08-06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미 읽고 글 쓰셨었군요... 책나무님 화이팅!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06 23:26   좋아요 1 | URL
읽는 중에 걸어 놓으려니까 몇 년 전에 이미 걸어놓았다고 떠서...그냥 닥치고 읽기 시작만 했습니다.
주말이 덮쳐 또 잠깐 읽기 중단이 되었네요. 늘 주말이 문젭니다.ㅋㅋ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매일 조금씩 읽어보려구요.
이번만큼은 글자만 읽는 시간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ㅋㅋ
수하 님도 얼른 같이 읽어보십시다.^^
벽돌책이라 이 때 같이 못 읽음 영영 못 읽을 것 같아 괭 님께 저도 같이 읽겠습니다!!!! 손 번쩍 들었었네요.^^
자신은 없지만 한 번 읽을 수 있는데까지 읽어보려구요. 수하 님도 함께 읽게 된다면 영광이겠습니다.ㅋㅋㅋ
파이팅입니다^^

건수하 2023-08-07 15:16   좋아요 1 | URL
네 저도 8-9월 읽어보려합니다! ^^ 파이팅~~

책읽는나무 2023-08-07 18:10   좋아요 0 | URL
네...우리는 동지입니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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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도 시작되었고, 앞서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책의 후속작인 이 책도 발간되어 받아들었다.
이제 여름의 열기에 미칠 것이 아니라, <여전히 미쳐 있는> 이 책에 미친 듯 달려들어 읽어볼 일이다.
넘나드는 그녀들의 지성에 우리 또한 여전히 미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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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의 변증법 -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지음, 김민예숙.유숙열 옮김 / 꾸리에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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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을 분석하기는 쉽겠지만, 그 이론을 비판 분석하고 자신의 이론을 재정립하여 방향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 하지만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그 어린 나이에 여성주의를 혁명시키고자 이런 책을 써냈다는 것에 줄곧 감탄하며 읽었다.(어려워서 이해는 다 못했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여성을 또 알게 되었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죽음은 안타까웠다. 역시 천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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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3-07-29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 살에 요절했나요?

책읽는나무 2023-07-29 23:27   좋아요 0 | URL
파이어스톤은 요절한 것은 아니구요.
이 책을 25세에 썼다고 하더군요.
이 책은 제2물결 페미니즘의 선구적 이론가로 급부상했다고 쓰여 있어요.
그리고 급진 페미니즘 단체를 두 세개 만들었다고도 하구요.
책에선 결혼과 인공생식으로 인한 출산방법, 아동기를 없애서 아이를 키우는 방식등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억압된 불평등의 방법을 개선한 혁명을 제시한 책이라 놀라웠네요.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여서...조현병을 앓았구요. 친오빠의 죽음(자살)으로 인한 충격도 컸었고,(오빠도 천재였던 것 같아요.그런데 부모가 남매의 교육에 그리 신경을 써주지 못한 것 같았던...) 암튼 아버지의 죽음으로 더욱 병이 악화되어 결국 파이어스톤도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는군요.
정신병원행을 일삼으며 죽음에 이르렀다는 뒷얘기가 너무 안타까웠어요.ㅜㅜ

기억의집 2023-07-29 23:45   좋아요 1 | URL
헐.. 저런 천재들은 좋은 부모밑에서 태어나야 하는데.. 그래서 과학사 읽어보면 당대 내 놓아라하는 과학자들 90프로가 집이 잘 살거나 부모가 교육열이 대단했어요. 안타깝네요…근데 아동기를 어떻게 없앴을 있었을까요???

책읽는나무 2023-10-08 22:02   좋아요 0 | URL
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 연휴 끝나고 또 연이은 연휴네요.^^
<성의 변증법> 책을 후닥닥 읽고 100자평 후닥닥 쓰고 기억님의 댓글에서 아동기를 어떻게 없애냐는 질문에 답변드리려고 그 부분 다시 조금씩 읽다가 계속 미뤘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자꾸 흘러 다른 책들 읽어야 할 시간들에 쫓겨 다시 변증법 책 들고 읽으면 앞의 내용 다 까먹어 또 다시 읽고...ㅋㅋㅋ
내용이 어려워 정리를 하려면 중간에 끊기지 않고 쭉 읽어나가야 하는데 게을러서 그러질 못했네요.ㅜㅜ
그런데 얼마 안된 줄 알았는데 7월의 댓글인 걸 지금 확인하곤 좀 놀랐습니다. 시간 왤케 빠른가요?
다시 제가 <성의 변증법> 책을 붙잡고 읽게 되면 왜 아동기를 없애자고 주장하는지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이렇게 적고 나니 제가 막 대단하게 적을 것처럼 기대하실 수 있을까봐 간단하게....라고 적었습니다.ㅋㅋ
암튼 남은 연휴 더욱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미미 2023-07-30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수준의 책과 영향력을 남기고 죽는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ㅎㅎ저는 가늘고 길게 살며 책을 더 읽고 싶습니다만;;

책읽는나무 2023-07-31 00:06   좋아요 1 | URL
굵고 강렬한 삶을 살다간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이 롤모델로 삼을 순 있다지만...그래도 안타깝긴 합니다.ㅜㅜ
물론 저도 무조건 가늘고 길게...가 제 삶의 모토이긴 합니다.ㅋㅋㅋㅋ
미술학원 선생님도 대화를 하다가 ˝단명한 화가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고흐같은 화가를 좋아하지 않아요. 전 오래 산 화가를 좋아해요.˝ 샘도 가늘고 길게 살고 싶다고 실토를....그래서 빵 터진 적 있었네요.ㅋㅋㅋ

에휴....파이어스톤의 혁명 이론보다 그녀의 삶을 자꾸 떠올리게 되니 이것 참...올바른 독서가 아닌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건수하 2023-07-31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01 10:2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벌써 8월이네요.
더위 조심하시길^^

icaru 2023-08-02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엔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알라딘중고서점에 갔다가 책나무님네 서재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 이 책을 검색해봤는데, 중고서점엔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마실을 다니니 서점에 가도 기억해낼 수 있는 책이 있어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8-02 17:51   좋아요 0 | URL
중고 서점엔 없던가요?
책이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되어 다시 재출간이 되었다고 적혀 있긴 했었어요.
아직 중고 서점에 나올 시기는 아닌가 봅니다. 아니면 다들 이론서 개념으로 딱 소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후자의 경우라면 좀 기쁜 일일 수도 있겠어요.ㅋㅋㅋ
 

<성의 변증법> 이제 마지막 10장 <궁극의 혁명: 요구와 사변>을 남겨두고 있다.

엊저녁 도서관에 가 8,9장을 읽고 왔었다.
9장째 읽을 때 아, 무슨 말이야?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있는데 도서관 이용객들의 슬리퍼 끄는 소리와 부모를 따라서 온 꼬마들이 다다다 뛰는 소리, 저만치 뒤에서 속닥속닥 소리가 들려 뒤를 힐끔 쳐다보니 한 부부!
부인이 남편에게 뭔가 사랑의 대화를 속삭이는데 나는 질투심이 유발한 것일까? 계속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구나! 내용을 이해못한 채 글만 읽다가 왔다.
막내랑 걸어오며 더워 나는 슬러쉬를 사 먹었고,
딸은 흑당 밀크 버블티를 사서 먹으면서 왔다.

아침에 일어나 마지막 10장을 읽어야지!
해놓구선 여적 못 읽었다.
어젯밤 걸어온 여파로 늦잠을 잤고,
그래서 늦은 아침을 차려서 먹었고, 치웠고,
돌아서니 막내 학원 갈 시간이었다.
밥을 안먹고 학원을 가도 될 듯 싶은데
녀석이 학원에서 6시까지 견디며 집에 오려면 배고플 꺼라고
뭐라도 먹고 가야 한단다.

반찬도 없고, 간식으로 뭘 먹일까? 고민하다가 며칠 전부터 감자 고로케를 하려고 감자를 삶아놓고 차일피일 미뤘던 그걸 했다.
줄곧 서서 음식 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갑자기 현타가 오는 것이다.

고로케 먹으면서 맥주나 마시면서 <성의 변증법> 읽으면 조금 이해 되려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리하여 늦은 점심 겸 간식으로 고로케 두 조각이랑 맥주(무알콜입니다.)랑 책과 함께 먹고 읽겠다는 각오에 임하여
오늘은 무조건 완독을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계산인 것이다.

자,
힘 내자!

ps.파이어스톤 언니 넘 똑똑하셨군요
아휴....
읽을 수록 그 천재성에 감탄합니다.
초반에 책이 쉬운 것 같다고 한 말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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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7-28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더운 시간에 맥주&고로케를 보니 뭔가 대리만족하는 느낌이네요!^^ 나무님 고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아자아자!!!

책읽는나무 2023-07-28 16:51   좋아요 1 | URL
무알콜도 알콜이 있나 보네요?
조금 알딸딸한 게....?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니군요. 이 기분으로 쫙 진도를 빼야겠어요.ㅋㅋㅋ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페넬로페 2023-07-28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휴
진짜 핑계가 아니고 날씨가 넘 더워 뒷골이 아파 책을 읽지 못하겠어요 ㅠㅠ
날씨 더운데 손수 간식을 직접 하셨군요.
역시 👍👍
완독 응원합니다.
아자아자!!!!!!!2

책읽는나무 2023-07-29 21:43   좋아요 2 | URL
간식 이것은 어쩔 수 없이 하게 된....감자가 너무 많이 생겨버려 말입니다.ㅜㅜ
어젠 고로케 만들고 떡실신 됐었네요.
더운 날 집에서 함부로 만들어 먹을 간식이 아녔어요.
너무 더운 날 간식은 간식이 아니었음을...
갑자기 맥락은 없지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란 김광석의 슬픈 노래가 떠오릅니다.ㅜㅜ
그래도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인해 완독했네요.
감사드립니다.ㅋㅋㅋ

은하수 2023-07-28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인읽혀 누워서 뒹굴뒹굴... 힘들어 이러고 있는데 저만 그런게 아녔군요!
완독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9 21:39   좋아요 1 | URL
여름이라 더 어려웠겠죠?ㅋㅋㅋ
봄이나 가을에 읽었음 어땠을까요?
똑같았을래나요?ㅋㅋ
그래도 오늘 드뎌 완독했네요.
은하수 님도 더위 아랑곳 않고 정독 열독 꾸준하게 하시던대로 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욤~^^

햇살과함께 2023-07-28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동지 만나 반가워요 ㅋㅋㅋ
저도 글자만 읽은 수준…
10장 뽀개버리세요!!

책읽는나무 2023-07-29 21:36   좋아요 1 | URL
동지...넘 반갑네요.
반가워요.^^🫂
10장을 뽀갰어야 했는데 또 눈으로만 읽은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읽다가 잠깐 어딜 다녀와 다시 읽었는데 그 다음 장을 넘기니까 밑줄이 이미 그어져 있는 걸 몇 번이나 확인하곤 좀 허탈했던 적이??!!!! 긁적긁적...ㅜㅜ

미미 2023-07-28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고지가 멀지 않았네요! 무알콜 저도 마셔봤는데 어쩜 그리 맥주맛인지 신기하더군요.ㅎㅎ

책읽는나무 2023-07-29 21:33   좋아요 1 | URL
무알콜이 무알콜이 아니게 진짜 맥주맛이 나서 깜놀했어요.
이거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요???
어제 마셨을 땐 알딸딸했는데 오늘은 하나도 안취해서 두 번 놀랐습니다.ㅋㅋㅋ
그래서 고지를 찍었습니다^^

2023-07-28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9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필드 2023-07-28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지가 얼마 안남았어요 고고 👍🏻💕

책읽는나무 2023-07-29 21:19   좋아요 1 | URL
아....고지를 이제사 찍었습니다.ㅋㅋ
여름이라 조금 시간이 걸린 듯 합니다.
어렵기도 했구요^^;;;

은오 2023-07-28 2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께 유독 웃긴 일이 많이 생기는 건지 나무님이 평범한 것도 웃기게 쓰시는 건지 항상 헷갈리는데 말입니다. 부부의 속닥거림에서 사랑의 대화 -> 질투 ㅋㅋㅋㅋㅋㅋ 이 흐름을 보고 후자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고로케는 빵집에서 사먹거나 냉동식품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는 거 아니었나요?! 수제 고로케라니 나무님 진짜 짱.. 나무님의 인생동반자가 되고싶어요.. 절받아주세요..

잠자냥 2023-07-28 22:19   좋아요 3 | URL
고로케에도 넘어가는 이 하찮은 인간…..

은오 2023-07-28 23:07   좋아요 1 | URL
인정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9 21:16   좋아요 2 | URL
은오 님...제가 아무래도 별 것 아닌 일에 많이 웃는 것 같네요.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 ˝안 웃기나? 나만 웃기나?˝를 늘 달고 살아온...ㅋㅋㅋ
근데 은오 님도 저와 만만찮케 사소함 속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잘 포착하십니다. 아무래도 영혼의 단짝은 바로 은오 님이신 듯한데....이미 저는 결혼한 몸!!!!!
안 됩니다. 안 돼요..돼요.. 돼???

고로케 어제 만들다가 완전 떡실신 되설라무네....무알콜 맥주 마셨는데도 책 읽다 깊은 숙면!!ㅜㅜ 저녁 먹고 또 숙면!!! 정말 고로케는 집에서 만드는 게 아니었단 걸 어제 깊이 깨달았네요.
아휴....참참참...ㅜㅜ

책읽는나무 2023-07-29 21:17   좋아요 3 | URL
잠자냥 님....
저도 은오 님이 고로케에 흔들리는 사람이란 걸 알고 좀 놀랐네요.
이제부터 계속 식단 레시피 연구를 좀 해보려구요.ㅋㅋㅋ

그레이스 2023-07-28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로케가 책위에 놓인줄! ㅎㅎ
책읽다가 오늘 뭐먹지?....ㅋㅋ 다들 비슷하시군요!

책읽는나무 2023-07-29 18:53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책접시!!!! ㅋㅋㅋ
책을 읽다가 시계 쳐다 보면 계속 식사 시간이 신경 쓰여 집중도 안되고 뭐 먹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고....
비슷합니다. 비슷해요.
오늘도 하루종일 뭐 먹지? 그러고 살았네요.ㅜㅜ
맛난 거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3-07-28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고로케 보니 파이어스톤이 다시 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9 18:50   좋아요 2 | URL
오늘 겨우 책을 다 읽었어요.^^
읽고 나니 다락방 님 말씀처럼 파이어스톤 참 외로웠겠단 그 말에 깊이 공감되더군요.
고로케를 파이어스톤에게 바치고 싶네요.
고로케를 좋아하려나 모르겠군요.ㅋㅋㅋ
정말 다시 살고 싶어지려나요?ㅋㅋㅋ

기억의집 2023-07-28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로케를 할 수 있다니… 저는 그냥 사 먹는데.. 파는 음식 같아요!! 나무님 맛있어 보여요. 도서관에서 책 읽는군요. 저는 도서관이 멀어서 가고 싶기는 한데 이 땡볕에 가는
게 무섭긴 해요!! 슬러쉬, 간만에 먹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3-07-29 18:48   좋아요 0 | URL
고로케 만들다가 힘들어서 내가 왜 이걸 만들고 있나? 후회감이 들었어요.ㅜㅜ
그래서 노곤함을 잊으려고 무알콜 맥주랑 먹다가...고만....ㅜㅜ
전날은 갑자기 딸램이 도서관에 가고 싶대서 갔다가 올 땐 30분 거리를 걸어서 왔었거든요. 카페를 지나다가 음료를 마시며 왔는데 음료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어려워 기억이 안나네요. 망고 슬러쉬 맛처럼 느껴져 그냥 슬러쉬라고 적었어요.
야밤에 달달 시원한 거 먹으면서 걸으니까 그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대신 그날 밤에 떡실신이...ㅜㅜ

잠자냥 2023-07-28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무알콜을 먹어요…. 글자 없는 책 읽는 것도 아니고… ㅠㅠ

책읽는나무 2023-07-29 18:44   좋아요 0 | URL
무알콜이 알콜 없는 게 맞는 건가요?
어제 저것 마시고 알딸딸해갖고 글 읽다가 완전 숙면을????!!!!!!
책이 어려워서 잠든 건지?
무알콜 맥주 때문에 잠든 건지?
앞으론 무알콜이라도 글자 없는 그림책만 볼랍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7-30 01:16   좋아요 2 | URL
아주 살짝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치 쓰다 만 책처럼.

책읽는나무 2023-07-30 08:48   좋아요 0 | URL
아....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어제 남은 반캔 마저 마셨는데 어젠 전혀 안취해서 무알콜 맞나 보네? 싶었더랬죠.
근데 더워서 💦 😂
맥주 맞긴한가보다? 싶었구요.ㅋㅋㅋ

icaru 2023-07-29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색감 죽여요! 캬!! 성의 변증법이라~ 어려운 책만 골라골라 읽으시는 거 아니에요??!!
ㅋ 저 잘 몰라서 저 책 ㅎ

책읽는나무 2023-07-29 18:42   좋아요 0 | URL
이게...그러니까 제가 제 스타일대로 읽었다면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을텐데요.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 덕분에 제가 이런 책도 다 읽고 있네요?^^;;;
어렵긴 정말로 어렵습니다.
이 세상엔 똑똑한 여성들이 우찌 이리 많았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매달 감탄만!
대단해서..와!!!
어려워서..와??
그러고 있네요.ㅋㅋㅋ

icaru 2023-07-29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근데,,, 마이리뷰 갯수가 1000편이셔요!! 아셨어요? 이 숫자가 주는 묘한 조화로움!!
천권의 책을 읽고 기록을 하다!!!

책읽는나무 2023-07-29 18:38   좋아요 1 | URL
와...1000편이라뇨?
저도 지금 확인했어요.
늘 북플만 확인하던지라...
죄다 100자평으로 때웠는데 그래도 1000개라니? 저도 놀랍습니다.^^
다시 1000개를 쓰려면 이제 우리 나이가 70~80세가 되어 있으려나요?ㅋㅋㅋ
건강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읽고 써야 하겠군요?😮‍💨🙄
암튼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러주셨는데 이런 알림의 선물을 가져다 주셨어요.^^

자목련 2023-07-31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로케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니, 아주 먼 기억 실습 시간에 만든 고로케가 전부인데.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은 아침입니다. 저는 아침에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사람 ㅋㅋ
나무 님 근처에 살았어야 했는데
<성의 변증법>완독, 멋지고요!

책읽는나무 2023-08-01 10:25   좋아요 0 | URL
아침에도 맥주를 마실 수 있으시다니??!!!
와...정말 멋진 일이군요.^^
기름진 음식이거나 튀김류의 음식을 먹을 땐 왠지 맥주를 마시고 싶어집니다.
한여름 땀 흘려 튀김 종류의 음식을 한 후, 시원한 무언가를 마시며 한 입 베어물면 그 맛이 잊을 수 없이 좋구요.
한여름에 제사가 있어서 계속 그 기분을 상기시키게 되나 봅니다. 그래서 자꾸 무모한 짓을 하게 되구요.^^;;;

건수하 2023-07-31 1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직접 만드신 고로케라니… 저도 넘어가고 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8-01 10:22   좋아요 1 | URL
집에선 고로케 만드는 게 아니었음을 크게 깨달았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넘어 오신다면...이 한 몸 희생해서라도 한 접시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독서괭 2023-08-02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직접 만드신 고로케라니??!! 절 받아달라는 은오님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네요. 저 책나무님 집에서 하숙하고 싶은데요 ㅋㅋㅋ
이렇게 힘들게 완독하셨군요. 역시 어럽다는 말이 진짜였어요.. 고생하셨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8-02 19:20   좋아요 2 | URL
하숙??ㅋㅋㅋ
근데 울 집 식구들은 제가 만든 음식들에 만족 못할까요?
배가 불렀나 봅니다.
다 쫓아내고 싶지만 밖이 불볕 더위라 참습니다.ㅋㅋㅋ
<성의 변증법> 제가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을 좀 못해서 어려웠네요. 도둑맞은 집중력!!!!ㅜㅜ

단발머리 2023-08-04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로케만이 아니죠. 열무김치에 국수에 갖은 나물까지.... 저는 진작에 책나무님께 넘어갔습니다.
받아주시기만 한다면 바로 캐리어 들고 그 집으로 들어갈 기세입니다.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스런 만복이와 기타 가족들의 놀란 얼굴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5 08: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투비 때문에 뭐랄까요? 제가 엄청나게 음식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ㅋㅋㅋ
저보다 잘하시는 고수님들이 보시면 아니...이걸 이렇게밖에? 라고 생각하겠구나!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러나 쓸거리를 찾다가 찾다가 무모하게 도전도?...고로케가 그랬습니다.ㅋㅋㅋ
알라딘에서만 찬사받는 이상한 세상??!!!
저는 알라딘 식구들에게 상차림을 하며 살고 싶군요.
울 가족들은 맛이 있네..없네...ㅜㅜ
특히 만복이 저 녀석!!!!!
신랄하게 일침을 날려 하마트면 저 땡볕에 쫓아낼 뻔 했다죠.ㅋㅋㅋ
캐리어를 들고 울 집에 입성하신다면 전 무조건 환영입니다.ㅋㅋㅋ
대신 단발 님도 그 날부터 억지로 먹으며 사육? 당하실 수도??? 어쩌면 각오하셔야 할지도???ㅋㅋㅋ
억지로 먹는 그런 순간이 되지 않도록 맛있게 드실 수 있도록, 요리에도 더 정진하며 버텨 보겠습니다.
우린 파이어스톤의 책을 읽은 사람!
파이어책나무, 파이어단발머리 ❤❤❤
ㅋ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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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잃고 남겨진 사람들은 무뎌지려고 그저 애를 써야 한다. 모든 아름다운 계절은 결핍된 계절로, 순간적으로 느끼는 행복이란 모든 게 죄책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무디고 무뎌져 결국 스스로 단단한 바위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에게도 희망이란 게 전염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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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7-25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의 달인이신 책나무님!
백수린작가의 소설, 꼭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3-07-25 22:31   좋아요 3 | URL
그동안 소설집만 출간되다 이번에 12년만에 첫 장편이라는군요.
독일로 이주한 파독 간호사들 이야기가 뼈대이긴한데...왠지 언니를 잃은 주인공에게 더 맘이 가게 되었네요. 아마도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겠구요.^^;;
암튼 계속 기대 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목련 2023-07-26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도 계속 백수린을 만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7-26 09:11   좋아요 0 | URL
백수린을 만나는 시간은 복된 시간입니다♡

그레이스 2023-07-26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자평 감동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6 09:1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감동은 공감하기에 가능한 거겠죠?^^

icaru 2023-07-29 1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백수린 작가님 ,,, 꾸준히 내시는데, 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질 못하네용

책읽는나무 2023-07-29 22:17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못 읽은 소설이랑 에세이집 있어요. 생각보다 책을 꾸준히 내셔서 좀 놀랐습니다.ㅋㅋㅋ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데...이것 참!!^^
근데 소설을 읽어도 백수린 작가의 다정함이 읽히는 것 같아요.
작가님 한 번 만나서 그 다정함을 확인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스토커 수준인데? 그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바쁜 일 어서 마무리 하시고 좋은 소설 좋은 책들 만나는 시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9 22:21   좋아요 1 | URL
혹시 휴가 기간이신가요?^^
만약 휴가 기간이시라면,
이리 귀한 시간을 오늘 제 서재에서 소비하신 것인데 영광입니다.
모쪼록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나시길 바랍니다.
서재에서 종종 뵙길 바라구요.
부러 찾아오셔서 댓글 남겨 주셔 감사합니다^^
답글 달면서 저도 즐거웠습니다.ㅋㅋㅋ


2023-08-02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2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