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심심산골에는 산울림영감이 바위에 앉아 나 같이 이나 잡고 홀로 살더라"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아닐 까 한다.
법정스님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스님인 데도 스님의 냄새가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허걱! 그럼 땡중이란 말인 가?
그것은 아니다.
이분의 글에는 가식이 없어서 좋고, 부담이 가질 않아서 좋으며, 우리네들 사는 이야기라서
더욱 좋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한결같이 느끼는 것은 너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것이다.
자기가 섬기는 대상은 모두 전지전능하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싫다.
하지만 이분의 글에는 그런 것이 없다.
그래서 좋다.

홀로 사는 즐거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홀로사는 것이 무에 즐겁단 말인가?
거추장 스럽지 않아서 즐겁다.
이 강산의 산속에서 산짐승과 들풀과 나무와 같이 생활하는 것이 즐겁단다.
얼마나 자연스럽고 소탈한가.
반면 생각해보는 것은 구도자이기에 이런 발상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찌 외롭지 않으랴.
하지만 마음속에 대상을 자연에 두었기에 전혀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
마음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자연으로 돌아가라 인것 같다.

얼마전 연구실에 백일홍이 피었다.
하지만 잎이 시들고 꽃이 자꾸 떨어졌다.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그 꽃이 살아갈 환경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따뜻한 여름에 활짝 피는 꽃인데 에어콘의 영향으로 잎이 시들고 꽃이 떨어진다.
그가 살던 곳으로 보낼 필요가 있었다.
집으로 가져가 베란다의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겼다.

하룻만에 잎에 생기가 돌고 3일이 되니 떨어진 잎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깨달음이 아닐까!!!!
미물이나 식물이라도 자기가 살아야 할 곳이 따로 있고 환경이 있는데
나의 욕심만으로 연구실에서 기르고자 했던 것이 그를 힘들게 한 것이다.


이 책에서 시사하는 것이 바로 백일홍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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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7-0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을 자리에 있기...
매일 반복하여 되뇌이지만 있을 자리인지 아는 것 조차 버겁습니다...

치유 2006-07-0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를 자리에 두기.

전호인 2006-07-0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ㅎㅎㅎ. 쉽지 않죠. 늘 느끼는 것이지만 맘을 비운다는 것이 쉬운가여 어디.......수도자이기에 가능한 것일겝니다.

배꽃님, 어렵습니다. 그러나 해보자구여......그럼 스님되는 건가? ㅎㅎㅎ
 

우리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사랑에서.

우리는 어떻게 멸망하는가.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무엇으로 자기를 극복하는가.
사랑에 의해서.

우리를 울리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우리를 항상 결합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 괴테 -

----------------------------------------------------------

사랑에는 행복을 주는 마법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사랑이라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이 느끼던 모르던
가장 많이 행동하는 것이
사랑일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세상에서 아직도 부족하고
더 필요한 것도 사랑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세상에 행복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헌데 당신이 한 가지 아셔야 될 게 있습니다.
사랑의 마법사가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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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7-0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말이 더 멋있네요. 사랑의 마법사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옴마나 무사+교수+시인??? 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이 아침 생각하게 됩니다. 흐흐

마태우스 2006-07-0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롭히는 사람이 넘 많아서 이 좋은 글귀가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ㅠㅠ

전호인 2006-07-0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허걱 제가 님에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군여. 좋은 아침에......
ㅎㅎㅎ 네 저의 정체는 사람이란 것이 중요하구요. 에또~~~먹구살기위해 항상 메여 살아야 한다는 것이구여. 암튼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나?????

마태우스님, 괴롭히는 사람들이 누구신지 대시지요.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또또유스또 2006-07-0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마법사에게도 더위를 물리칠 마법이 필요해요...
오늘 무척 덥네요...
님 그 옷 ... 안 더우세요? ㅋㅋㅋㅋ

세실 2006-07-03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낭만적이시네요~~~
저는 사랑하면 왜 아이들을 떠올리는 걸까요?

전호인 2006-07-0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더운날씨져!!!! 주제가 더 더운 건가? ㅋㅋㅋ 워낙 습관이 돼서 덥지않은뎁쇼! 에어컨의 효력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지라!!!!!!!!ㅎㅎㅎ

세실님, 그렇게 보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낭만하곤 거리가 좀 있씁죠! ㅎㅎㅎ,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섭섭한 것은 그 속에 남편도 좀 끼워주시구려!!!!! 딱 두글자만 더 들어가면 되는 데.헤헤헤 . 그러면 더 멋있어지거든여. 왜냐면 "가족"으로 바뀌게 되더라구여. 사랑하면 떠오르는 것은?
"가족" 좀 더 낭만(?)적이져!!!! ㅎㅎㅎ

씩씩하니 2006-07-0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제가 사랑의 마법사일까요,호인님? 일단 사랑에 굶주린 울 가족들에게 사랑을 팍~ 나눠주는 사랑스런 마음을 가지려구 한번 노력해볼랍니다.
가족하면 행복,,행복하면 사랑 뭐 이런게 뒤죽박죽 떠올려지는 제 머리 속도 다 낭만적인거 맞는거죠???

전호인 2006-07-0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ㅎㅎㅎ 당근이져!!! 누구나 사랑의 마법사는 될 수 있습니다. 말밥! 하니님은 누구보다도 낭만으로 똘똘 뭉치셨을 것 같아여. "낭만에 대하여~~~~" 어라! 많이 들어봤는데, 그런데 낭만이 어디서 갑자기 뛰쳐나왔다냐???? 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03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사랑에 관한 이런 확실한 정의! 저좀 퍼갈께요..근데요..님이 이미지 바꾸신거 혹시 썰렁한 여름밤을 위한 써비스인가요? ㅎㅎㅎ 갑자기 그게 궁금해요!!

전호인 2006-07-0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요사이 이미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군여. 왜들그러실까???? 아무래도 바꿔얄 것 같은 분위긴데.......이거. ㅋㅋㅋ

한샘 2006-07-03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테가 인생의 핵심을 정확하게 찾은 거같아요.
사랑에서 시작하고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사랑을 주고 받기를 원하다가
사랑을 그리워하며 눈을 감는다...^^

2006-07-03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07-0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삼순이도 사랑의 마법사가 되고 싶은데,,휴,,
참~! 제가 서재 비운새 이미지가 바뀌었네요,,뭔가 새로운 기운이 감돌아요^^

전호인 2006-07-0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을 먹고 사는 것이 맞는 말일 것 같아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삶! 그 중에서도 사랑!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삶의 방식에 대하여.....
나서 살고 죽는...딱 인생으로 요약이 되네여. ㅎㅎㅎ

꽃임이네님, 당근입니다. 이미 당신은 사랑의 마법사인 걸요. 실천만 하면 되는 것을 무얼 주저하십니까? 지금 해보세여...........ㅎㅎㅎ

삼순님, ㅎㅎㅎ. 이미지가 쇼킹한 가여? ㅋㅋㅋ 사랑의 마법사를 호위하겠나이당!!!
 

오늘부터 8강전이란다.
애국심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아~~~~ 이놈의 넘치는 애국심을 다 어쩐다.

울 나라가 탈락하여 월드컵이 다 끝난 줄 알았더니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나 보다.
ㅎㅎㅎ

울나라가 떨어졌음 어떠랴!!!!
세계적인 선수들의 탁월한 기량을 보면서 즐길 수 있어 좋고,
선진축구의 오밀조밀함을 만끽할 수 있어 더 좋은 것을.......

우리국민들도 국가대표에만 열광을 할 것이 아니라
저변확대라든지 울 나라의 축구발전을 위해서도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기량을 감상하고 즐길 줄 아는 문화의 정립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나 좋은기회인가?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
이를 통해 열광하고 즐기는 팬들........

울 나라가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즐겨보자.
세계적인 축구의 향연을!!!!!!!!!

새로운 응원문화를 세계에 알렸다면
이제는 그들의 즐기는 축구문화도 배워보자.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팬으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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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축구 보시느라고 ㅋㅋㅋ
전 또..당직이신가 했어요..
저도 티비 켜 두고 있는 데 티비는 혼자 떠들어요..ㅋㅋ

치유 2006-07-0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788

전호인 2006-07-0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ㅋㅋㅋ 저두 그래여. 그나저나 꿈은 언제꿀려나????
잠을 자얄텐데.....

프레이야 2006-07-0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들 여태 안 주무시고 계시는거에요?? 전 얼마전 독서경시대회 나간 아이들 결과 출력하고 내일 스터디에서 깨질 글 한편 다듬고 그랬네요,, 이제 비구니 산사 가는 길, 좀 보다가 잘거에요.. 배꽃님, 전호인님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문득, 궁금...전호인님 저처럼 실명으로 닉네임??

하늘바람 2006-07-0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아쉬워요.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또또유스또 2006-07-0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위스가 떨어져서 을매나 좋았는지...
그냥 막 스위스가 싫어지는 이유는 제가 애국자라서 일까요? ^^
아직도 대~~~한민국! 외치고 싶은 아줌입니다..

전호인 2006-07-0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ㅎㅎㅎ 실명같죠? 실명은 아니고 닉네임입니다.
회사동기들이 지어준 아주 소중한 별명이랍니다. 포청천아시져? 거그에 나오는 전호위(전조하고도 합죠!)가 있습니다. 호위무사져. 이미지와 같이. 이친구와 제가 닮았다고 해서 지어준 별명이랍니다. 원래는 전호위인데---- 이것을 그냥 "전호인"이라고 해주었습니다. ㅋㅋㅋ. "전적으로 좋은 사람"이란 뜻이랍니다. 닮긴 닮았나???

하늘바람님, 넘 아쉽긴 합니다. 심판도 그런 것 같구. 공감합니다. 어제 이경규가간다를 보니 정말 운이 없었던 것 같아여. 담에 더 잘할 수 있게쪄. 뭐 아자아자 홧팅!

또또유스또님, ㅎㅎㅎ 맞습니다.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느낌이 팍! 드니까 더욱 그런 것 같아여. 배가 아파서 약하나 묵어야 겠슴다. ㅋㅋㅋ. 다시한번 외쳐봅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연구실 소파에 앉아서 너무 조용히 책을 보고 있는 데 전화벨이 울린다.
아이 귀챦게 누구야 하면서 받았다.
아내다.
어디 갔었냐구 묻는다.
어디가긴 여그 있었는뎅........
네이트온에 자리비움으로 뜬다나. 당근
컴터하지 않고 있으니까 그렇지.
저녁에 여그에서 사귄 친구들과 약속이 있으니 일찍오란다.

썰렁한 연수원이기에 당근 일찍 가야지
글구 오늘은 연수생들이 아무도 없기에 저녁도 없는 날이니까
어쩐일이다냐 천안에서 친구들을 다 사귀고.
아 요즘 나가는 곳이 있어서 거그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나 보다.
다행이다. 친구를 사귀었다니.........
천안에서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딸아이가 전화를 바꾸랜다.
해람 : 아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여?
나 : 응, 6월 30일이지
해람 : 아니 다른 것?
나 : 음 금요일!
해람 : 아이 진짜!!! 그거 말구요. 잘 생각해보세여?
나 : 글쎄, 아빤 도무지 무슨 날인지 모르겠는데........
해람 : 오늘이 천안으로 이사온 날 이잖아요.
나 : 그래 맞다. 가족이 함께 온 날! 딱 1년되는 날이구나.

그렇구나.
직장으로 인해 이곳으로 가족을 데리고 설을 떠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구나.
작년 1월3일에 천안연수원으로 부임해서 6개월정도를 주말부부로 살다가
가족과 너무 있고 싶어서 모두를 데리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남들은 일부러 아이들 교육 땜시롱 설로 가려고 하는 데
오히려 설을 떠난다고 하니 많이들 만류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울 아버님 말씀은 달랐다.
"젊은 부부가 떨어져 있음 보기 좋지 않아보인다.
글구 아이들도 애미애비가 같이 키우는 것이 인성에 좋으니 만큼 합치는 것을 고려해봐라"
좋지 않을 것이 뭐가 있겠냐마는 여하튼 6개월 주말부부 청산하고 천안으로 모두 데리고 왔다.

길어야 3년!
범석이 중학교는 설에서 보내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왔는데........
나는 그냥 이곳에 있고 싶어지는 데 주변에서 가만히 놔둘지 그것이 문제다.
아님 다시 가족은 설로 보내고 나만 이곳에 남든지.......

첨에 이곳에 와서 가족들이 적응하느라 무척 애를 먹는 듯 했다.
이곳에 와서 좋은 것은 "당신뿐" 이라고 하던 울 여보.
어느 덧 1년이 지났구나.
이제는 이곳의 불편함과 촌스러움에 조금씩 적응해 가는 듯하여 안심이 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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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30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이라는 게 뭔지... 무엇을 교육하기 위해 서울로 향해야 하는지... 떠밀려 떠밀려 교육이랍시고 아들에게 하는건 아닌지..
내 아들만 교육시키려 한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님 천안에서의 1년 ... 행복하셨기를....

전호인 2006-06-3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너무들 설쳐대는 것이 사실은 꼴 사납습니다.
이나라의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될 것을.......

비자림 2006-06-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가까운 천안에 계시군요. 전 대전인데..
아버님 말씀이 백번 옳구요, 그것을 따르는 님의 가족들이 참 멋있네요.
시골(그렇게 시골은 아니겠지만) 생활은 조금 더디게 흘러 가는 것 같겠지만 아이들에게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 줄 거에요.^^

프레이야 2006-06-3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보, 당신, 하시며 알콩달콩 사시는 분위기가 확~ 느껴져요. 당신뿐,이라는 말에 다정함이 묻어나네요.. 저흰 아직도 이름 불러요^^

치유 2006-07-01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당직이세요??

치유 2006-07-0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은 함께 모여 살아야 해요..

치유 2006-07-01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내 사랑하시는 맘이 다 보여서 참 좋아요.그리고 이사 일주년 축하드리구요..함께 모여 사심도 축하드리구요..행복하세요..날마다 날마다..

전호인 2006-07-0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그래여 넘 가까운 곳에 계셨군여. 언제한번 번개해얄 것 같은 분위기가 스물거리는 듯 합니다. 이거.....
네, 님의 말씀대로 열심히 실천하려고 합니다.

배혜경님, 네, 저희들은 결혼과 동시에 여보당신하며 생활했답니다. 위낙 엄격하신부모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었던 것 같아여. ㅎㅎㅎ
첨 하기가 쑥스러워서 그렇지 함 해보세여.
정말 아름다운 말들입니다.
여보!, 응 당신!

배꽃님, ㅎㅎㅎ 아유 오늘은 금욜이라서 당직은 아니구여. 아내가 천안에 와서 친구들을 만난다기에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슴다. 의식하지 말고 나이트까정 가서 놀고 오라고 했는데 잼있게 놀고 있나봐여 소식이 없는 것을 보니.......ㅎㅎㅎ
님의 응원 캄싸하옵니당!!!!! 복받으실 거에여.
자아~~~ 복! 날립니다. 슈우~~~~우웅!!!
 

연수원에 온 후로 가슴에 와 닿는 단어들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국 각지에서 연수생들이 도착한다.
500여명의 연수생들과 외부업체 연수생들이 뒤섞여
일주일내내 떠들썩하다.
산속이 들썩거린다는 표현이 맞을라나.......
공부만 하는 데 들썩이진 않지만 어쨌든 분주하다.

월요일부터는 각 과정별로 주담당교수(담임)하랴
과목별 강의하랴..정신없이 일주일이 흐른다.
일주일동안은 정말 사람살아가는 맛이 난다.
처음 대하는 연수생들과 얼굴 알리고
즐거운 강의로 연수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보기도 하다보면
금새 일주일이 휭하니 가는 것을 느낀다.

이곳은 시간 가는 줄을 안다.
정말 시간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것이 보이니까 말이다.
짜여진 시간표에 의해 오전 또는 오후에 3~4시간씩 강의를 하고나면
바로 하루해가 다 가는 것이 보이니까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불혹을 넘어서 시간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은 그리 달가운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선배들이 그랬던 가?
40을 넘으면 시간이 열곱절은 빨리 가는  것 같다고....
평범한 사람들이 이렇게 느낀다면 흐르는 시간을 보고 있는 나는 뭐람!!!!
남들보다 흐르는 시간을 더 빨리 느끼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흑흑흑^-^;;;;

항상 금요일이면 느끼는 감정!
그것이 허탈과 해방감이다.
오늘도 연수생들의 아쉬움이 가득 담긴 말들을 남기면서
썰물처럼 500여명이 빠져 나갔다.

내게 강의를 받은 연수생들이 연구실로 몰려와서는
"교수님, 아쉬워여. 시간이 넘 빨리 간 것 같아여. 담에 다른 과정에 들어올께여." 등등의
말을 지난번 연수생들과 비슷하게 남기면서 문을 나선다.
그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허탈한 감정이 든다.
그리고 떠나는 버스나 각자의 승용차에 손을 흔들면서 다시 한번 생각에 잠긴다.
정말 잘 배워서 가는 것인지 내가 저들에게 인상에 남는 강의를 한 것인지 등등....

연구실 문을 닫고 홀로 남은자리에서 연수과정을 정리하다보면 해방감에 젖어든다.
야호~~~~~!!!!!!!
오후부터 일욜까진 다시 해방이구나. 하는.........


다시 또 이 넓디넓은 연수원에 적막이 흐른다.
아니 산골짜기가 다 연수원이니까 산골짜기에 적막이 흐르는 것이 맞다.
나무들도 조용하다.
숲들도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나도 이들과 더불어 조용히 일주일을 정리하면서
해방감을 만끽하련다.
조용히 아주~~~조용히..........

입가에 와 닿는 따뜻한 녹차의 맛이 오늘따라 향긋하게 느껴진다.
약간 흐린날씨라서 인지는 몰라도 마음까지 푸근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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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3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커피 마셔요^^

비자림 2006-06-30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교수님이셨군요. 난 또 호위무사인 줄 알았는데.(호호)
""교수님, 아쉬워여. 시간이 넘 빨리 간 것 같아여. 담에 다른 과정에 들어올께여."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신명나고 감동적일까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전호인님의 강의를 듣고 싶네요. 언제 청강생으로 좀 받아 주실른지?

전호인 2006-06-3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가끔 커피도 마시고 그러세여. 아이구 독서량을 보니 물만두님은 완전히 걸어다니는 도서관인 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여????
ㅎㅎㅎ

비자림님, 자상하고 인자하신 선생님!
가끔 호위무사도 되었다가 교수도 되었다가 합니당. ㅎㅎㅎ
네, 연수생들의 반응이 나올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항상 피이드백을 받습니다.
다른 교수들이 부러워합니다.(이러면 자랑인데......재수없겠당.ㅋㅋㅋ)
산업교육이니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강의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론적인 내용을 강의하는 데 얼마나 지루하겠어여!!!!!!
언제든지 받아드리지요. ㅎㅎㅎ
저두 선생님의 사랑이 담긴 강의 듣고 싶습니다.

춤추는인생. 2006-06-3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강의일까 궁금해지네요. 산골짜기에 계신다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비자림님과 함께 청강할께욧*^^*

치유 2006-07-01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다 듣고 잘 새길 겁니다..멋진 교수님..그들의 뒷모습을 보며...또 다른님들을 기다리시고...
반응이 좋아서 더 행복하시겠어요..

전호인 2006-07-01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ㅎㅎㅎ
천안은 연수원 천국인 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연수원이 천안에 몰려있어셔.
그것도 산속에 울 연수원도 산속에 있다보니........

배꽃님, 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나 서로가 에너지를 주어야만 흥미롭고 활기찬 강의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들어주니까 열강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