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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게있어
또 한편의 괜찮은 마지막 영화로 기억될 "변ᆞ호ᆞ인"

아직도 총칼과 군화발로 권력을 잡았던 세력이 기득권을 유지하며 이데올로기로 국민들을 혹세무민하는 오늘의 대한민국!

왜 그들은 그토록
이 영화를 폄하하고 두려워 하는가?

송우석(송강호분)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제2항을 울부짖을 때 이 영화는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되었다. 잊지 마라. 당신이 국가의 주인임을......

그릇된 국가관이 낳은 정의와 국민의 힘으로 얻는 살아있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일깨워준 영화이기도 했다.

"바위는 단단해도 죽어 있고 계란은 약해도 살아 있다. 바위는 풍화되어 사라지지만 계란은 태어나서 그 바위를 넘어 건넌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껴 감동의 전율을 받을 수 있는 휴머니즘 드라마.

송강호의 연기는 신의 한 수였고 곽도원은 그에맞서 조금도 밀리지않는 연기의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김영애는 애잖했고, 임시완은 애처롭고 슬펐다.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연기적 표현은 빈틈이 없었다. 다만 극 전개가 너무 조급해서 숨가빴으며 엔딩이 허술했다.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지며 울분을 표출하는 청문회 장면이 있었다면 너무 정치적이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둘의 불꽃튀는 법정씬은 이 영화의 클라이 막스였고 피고인을 변호하여 공권력에 맞설 때는 복받치는 환희를, 짜고치는 판ᆞ검사의 논리에 밀릴 때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좌절을 주기도 했기에 거듭되는 반전은 감전의 전율로 몰아넣고 몰입으로 감금했다. 그야말로 관객들을 들었다놨다 들어다놨다^^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키고 싶다면 이 영화를 함께 감상해라.
정치적 논리로 매몰시키려는 의도에 말려 뜨거운 감동을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

그리고 갑자기 돼지국밥이 입맛을 자극한다면 극장근처의 순대국밥집을 노크해보라.


영화맛 못잖은 미각의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을게다.

이 영화의 별점은 네개반
☆☆☆☆*


 


 

 



 
 
 

지난 금요일, 알라딘 문화초대석에 당첨되어 아들과 함께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연극 "우주인"을 관람했다.
늘 가족 또는 옆지기와 함께 뮤지컬, 콘서트, 영화, 연극 등을 보다가 범석 군과 단둘이 연극을 관람하는 것이 처음이었기에 남다른 하루였다.

나는 자동차로, 범석군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먼저 도착해서 표를 전달받고 석이를 기다렸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미리 만나서 저녁식사를 한 후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석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연극부터 관람을 했다. 

 

극장에 들어서자 야릇하고 애매하기 짝이 없는 복장을 한 무표정한 배우들이 복장에 적합한 음악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면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석이와 둘째 줄에 자리를 잡고 어떤 내용의 연극일까 궁금해 하면서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깜깜한 상태에서 배우가 등장하고 연극이 시작됐다. 연극의 제목과 내용이 엉뚱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에 호기심있게 지켜봤다.

연극의 줄거리는 하루수입이 고작해야 2만원정도인 대리운전기사와 생수를 판매하는 외판영업사원, 떡볶이 장사를 하다가 망한 후 우주의 별을 관측하는 사람 등 3명이 주인공이다. 모두가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과 소심하기 때문에 늘 위축된 생활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체 살아가는 소시민들이다.

어두운 밤, 대리운전을 하다가 낯선 곳에 남게 된 대리운전기사, 학교후배이자 군대 후임이었던 부장에게 사실 상 퇴출명령을 받고 책상과 의자까지 짊어지고 그 곳으로 생수를 판매하러 온 영업사원 그리고 천체망원경을 짊어진 체 우주를 관찰하러 그 곳에 온 떡볶이 장사가 서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극이 전개된다. 한번도 자신감있는 삶을 살지 못한 사람들이기에 만남자체도 조심스럽고 소심하다. 대리기사에게 생수, 영업사원에게 대리운전을 부탁하려는 서로의 처지가 우스꽝스럽고 처량하다. 떡볶이 장사에 실패한 후 아내를 잃고 방황하면서 늘 쫓겨날 것이라는 트라우마에 갖힌 떡볶이 장사, 어찌 보면 그들은 사회의 패배자들이다.  

스스로가 패배자임을 잘 알기에 늘 소심하면서 주눅들어 있고 수동적이다. 자신의 살아온 삶을 회상하고 한탄하다가 감정에 복받쳐 서로 싸우게 되고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소심한 사람끼리의 싸움을 통해 그런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이 약간은 어설프긴 하다. 주먹질은 커녕 욕도 제대로 못하고 늘 당하기만 했던 그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보다 역동적이고 미래에 대한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으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극 내용은 줄거리가 보여 주듯 심플하지만 중간중간 몽환적 요소의 배경과 대사없이 등장하는 우주인들의 우스꽝스런 춤과 몸짓으로 세명의 주인공 주변을 배회하는 난해함도 있다.    


<연극 끝나고 쌀레뻬뻬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적극성이 결여되고 소심해진 범석군에게 딱 맞는 연극이었다. 동생인 해람양의 월등함에 늘 주눅 들어 있다보니 잘해도 부모님의 기대치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단정을 한 범석군이 고등학교 진학에 엉뚱한 진로를 결정한다. 아무도 그런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도, 옆지기도, 담임쌤께서도 가족 모두가 상상해보지도 않았던 그 녀석만의 고등학교 진학! 많은 상담과 오랜 고심 끝에 녀석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인정하기로 했다.

"저의 결정이 지금은 아빠, 엄마의 기대와 다르지만 나중에 저를 인정해 주신 것에 대하여 절대로 후회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극장옆 쌀레뻬뻬로 옮겨 아들과 오붓하게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극이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범석군도 많은 생각을 했겠지만 녀석의 진로결정과 허락에 대한 심정이 어지럽게 얽히고 설켜 복잡하다. 라이브 음악의 흥겨움과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속에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는 군상들이 복잡한 마음을 대신하고 있었다. 


 

 
 
2011-12-05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2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6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12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미 공연은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옆지기는 삼성역에서 기다리고 정부관계자와의 간담회는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진행중이다. 블루스퀘어까지는 적어도 3~40분은 걸릴 텐데 몸이 바싹 타들어간다. 간담회는 7시를 조금 지나서 끝났다. 부랴부랴 책상정리 하고 삼성역에서 옆지기를 만난 것이 7시 15분경, 이대로라면 공연시간을 맞추기 촉박하다. 올림픽대로를 들어서자 차가 꽉 막힌다. 다행히 한남대교를 올라 섰을때의 교통흐름이 좋다. 공연시작 10분 남짓만에 가까스로 도착, 자리를 찾아 앉고나니 다리에 맥이 풀린다. 1층 4열 정가운데 옆지기와 나란히 앉았다. 이 정도면 배우들의 숨소리와 미세한 동작, 이마에 맺힌 땀방울까지 하나도 놓칠 것이 없을 듯 하다. 5분정도 여유가 있어 공연장을 둘러보니 1~3층까지 관객이 빼곡하고 자리를 찾아 앉느라 분주하다. 숨한번 고르고 나서야  까맣게 잊고 있던 시장끼가 몰려왔다. 190분 공연이기에 고스란히 굶었다.

 

무대엔 뮤지컬 '조로'를 상징하는 "Z"자가 씌어진 커튼이 불타는 모습이다. 불이 꺼지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발자욱 소리가 들린다. 무대를 주목하고 있는 데 객석 양쪽으로 등불을 든 남녀 집시들이 애닮은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고 오프닝 자체부터 신비롭고 신선했으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집시들의 춤과 노래가 이어진 후 배경이 바뀌면서 19C초 캘리포니아를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 귀족의 아들 디에고(조로->조승우)가 익살과 장난기 넘치는 얼굴로 등장한다. 가까이서 본 조승우는 미소년과 청년사이의 외면이었고 체구는 의외로 작았다. 마라톤과 타짜를 통해 본 그는 왠지 키도 크고 노숙해 보였는 데 이곳에서는 천진난만한 개구장이 청년이었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우리에겐 TV 만화를 통해 '쾌걸 조로'로 이미 알려진 바 있다. 

   

뮤지컬에서 비장한 영웅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지루했을 텐데 조승우의 조로는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190분간의 공연중 2막 후반부 라몬의 폭정에 찌든 시민들의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약간 지루한 느낌이 들었지만 대부분이 역동적이고 흥겨워서 즐겁고 신났다. 스페인 전통의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 줬다. 좁은 공간에서도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가 직접 해내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조로>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했다.

아쉽다면 조로와 숙적인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은 점이다.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아 그의 폭정과 그의 최후도 애매하고 어색했다. 그러나 조로역 조승우의 못 말리는 재치와 때론 경쾌하고 애절함으로 표현한 노래와 검투사보다 날렵한 칼솜씨, 서커스단원 뺨치는 줄타기 등의 곡예는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순간순간이 상쇄되었고, 루이사 역의 조정은님의 뛰어난 외모와 감미로운 목소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게 했다.

특히 집시로 환생한 이네즈역의 김선영 님은 쌕쒸함과 집시여왕다운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압도하고 전체적인 극의 흐름에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슴이 반쯤 드러난 의상은 남성 관객들에게 엔돌핀을 무한정 생산시켰고 쿵쾅거리는 호흡을 더욱 가쁘게 했으며, 집시들과 함께 한 플라멩코의 경쾌하고 정열적인 춤사위와 노래에 신명이 절로 났다.

포악한 라몬(문종원역)과 정직한 가르시아상사(박성환역), 중후한 스페인 귀족 돈알레한드로(김봉한역)의 깨알 같은 섬세한 연기와 재치가 뮤지컬 조로를 더욱 탄탄한 극 구성이 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10여분간의 커튼 콜은 강도 높은 액션들이 많았는데도 관객의 심장을 뒤집어 놓는 플라멩코의 흥겨운 선율과 매혹적인 리듬이 가미된 춤사위로 집시의 열정을 느끼고 흥분하게 함으로써 매력적인 뮤지컬의 완결판을 선물받게 해주어 아쉬운 발걸음을 경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치기 아쉬운 이유다. 

 
조로=> 루이사=> 이네즈=> 라몬=> 돈알레한드로=> 가르시아상사 

여우꼬랭지>
1. 10여분간의 커튼콜시 기립박수가 뜨거웠고 내내 흥겨움에 취했다. 플라맹코의 경쾌함과 정열적인 리듬에 한몸
    
되어 춤추고 노래(?)했다. 옆지기가 부끄럽다고 자꾸 바지를 잡아내리고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끄집어 올리면서
    흔들고ㅋㅋ 아무리 말려도 나는 집시 속에서 그들과 동화되어 노래하며 흔들거렸다.
    그대로 몸을 맡기면 또한 즐거운 것을 왜그리 말리는지......헤헤^^

2. 무대와 너무 가깝다보니 춤과 칼싸움할 때, 백작과 조로가 지하로 사라지며 뚜껑을 닫을 때 먼지폭풍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고통이 있었다. 이럴 때는 VIP석이 그리 좋지만은 않더라ㅠㅠ 

3. 공연안내(www.zorrothemusical.co.kr/index.php)
    뮤지컬 조로는 한남동 "블루스퀘어삼성전자홀" 에서 2012. 1. 15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Stella.K 2011-11-28 18:19   댓글달기 | URL
와, 190분이나 하는군요.
이 작품 보고 싶긴한데 공연비 만만찮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글치 않아도 한 뮤지컬 잡지 커버 스토리로 조승우를 다루고 있던데...

전호인 2011-12-02 08:43   URL
명성과 같이 작품성도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조로에 대한 스토리는 익히 알려졌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연기자들의 재치와 익살, 버라이어티한 춤과 노래로 충분히 커버되더군요. 플라멩코의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겨 두니 절로 흥이 났습니다. 강추합니다

이매지 2011-11-28 16:40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도 조로 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전호인 2011-12-02 08:45   URL
강추합니다.
남다른 감동을 느끼게 될 겁니다.

무스탕 2011-11-28 17:32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악~~ 조로다!!! 라고 절규하고 싶을만큼 보고싶네요 ㅠㅠㅠㅠㅠㅠ

전호인 2011-12-02 08:46   URL
절규하시는 대로 이루어질 겁니다.
관람하고 나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실감하게 될 겁니다.
조승우의 매력도 그렇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등 너무 좋았습니다.
플라맹코의 리듬속으로 빠져 보시거씀까?ㅋㅋ

BRINY 2011-11-28 23:04   댓글달기 | URL
보고 싶어요~~~~~ 페임도 봐야하고 엘리자벳도 봐야하고~~~

전호인 2011-12-02 08:47   URL
특히 엘리자벳은 제가 좋아하는 옥주현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꼭 관람하시길 강추합니다.^^

순오기 2011-11-29 02:07   댓글달기 | URL
아~~~ 부럽습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잠잘곳 찾아 헤맸는데...

전호인 2011-12-02 08:49   URL
ㅎㅎ 기회가 되면 공연관람 한번 해보세요, 그 만한 감동이 있습니다.
헐, 저를 호출하시지요.ㅋㅋ
모텔들이 시내엔 종로쪽에 있고 대부분이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숙소잡기가 만만치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에궁 고생하셨군요.ㅠㅠ
 
 전출처 : 전호인 > Musical 넌센세이션

 

가을날 저녁! 
늘 바쁜 옆지기와 짬을 내서 함께 한 것이 뮤지컬 넌센세이션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모두 시간에 쫓겨 1부는 따로 떨어져서 관람을 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가을밤을 유쾌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뮤지컬이었다.

라스베가스 모수녀원! 익명의 교구가 수녀님들이 공연을 해준다면 1만 달러를 수녀학교에 기부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온다.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기로 한 수녀들은 기부금을 받고자 공연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쉽지가 않다. 그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코믹한 춤과 노래로 구성한 뮤지컬이다. 

5명의 수녀들의 좌충우돌 해프닝은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던 수녀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수도 있었다. 극 전개 및 공연 소재 등도 탄탄했기에 관람하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예상을 뒤엎는 다섯수녀들의  유머와 개인기, 춤과 노래로 모처럼 나들이한 옆지기와 나,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또한 고결한 수녀복 안에 희로애락에 울고 웃는 한 영혼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대목에서는 코끝이 짠하기도 했다. 직접 관객들과 호흡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던 초입부분과 넌센스 퀴즈 부분은 관객들로 하여금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냈다. 설운도의 상하이상하이를 군가로 불러준 뚱꿍한 관객 아저씨때문에 다시한번 빵 터졌다.ㅋㅋ

지금은 수녀시대!! 넌센세이션은 12월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특히 삼성홀은 "퐁피듀센터"처럼 예술성을 겸비한 건물로도 유명하다. 밤이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했던 옆지기가 다시한번 건물을 감상하러 오자는 약속을 뒤로하고  유쾌한 가을밤 공기를 흡입하며, 강쥐들이 기다리는 따스한 보금자리를 찾아 걸음을 재촉했다. 



 
 
마녀고양이 2011-11-03 20:11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랑 딸아이는 뮤지컬이나 여러가지 관람을 좋아하는데 울 신랑은 고개를 절래절래 젓지요.
아우, 두분이 다정하게 보시다니 너무 부러워요.

울 신랑에게두 보여주고픈 페이퍼지만, 부부 사이에 비교는 금물이라지요. ㅎㅎ

전호인 2011-11-04 14:59   URL
부부간에 금기시 해야할 것이 다른 신랑, 신부에 대한 비교이지요. 비교하면 화딱지나서 더 어깃장 놓게 되죠.ㅋㅋ 잘하셨어요^^역시 현명하신 나의(?ㅋㅋ)마고님이십니다.
가족 네명중 세명이 가는 곳에 따라가는 것이, 세명을 제 방식대로 끌고가는 것 보다 쉽잖아요.ㅋㅋ 저역시 독서,영화등 문화계와 골프,여행, 놀이등 스포츠오락방면 등 두루 다 좋아하다보니 가족들이 크게 배척하진 않더라고요. 나름 가족들 틈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한 거죠ㅋㅋ 가족들틈에서 왕따당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아빠의 외로운 분투기라고 합시다ㅠㅠ

순오기 2011-11-06 14:04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부부를 위한 행복한 가을밤이었군요.^^

전호인 2011-11-07 15:23   URL
ㅎㅎ, 그러게요, 가을밤의 정서와 맞물려 아주 좋았습니다.^^
 

30~31일 이틀간 대명비발디 메이플에서 2박을 하며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겼다. 날씨가 많이 추웠지만 정상에서 내리꽂는 스키의 스피드와 스릴만큼은 너무너무 좋았다. 귓가를 가르는 바람과 함께 스키에서 파열되어 나오는 눈보라가 아직도 생생하다. 아이들과는 스키를 즐겼고, 추위를 너무 싫어하는 옆지기는 대명비빌디리조트 정상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그곳 3층 카페에서 커피와 따뜻한 사케를 마시며 우아하게 독서를 즐겼다고 한다. 그렇게 31일 오전까지 스키를 탄 후 동해안 경포대로 이동을 했다.  

경포대 가는 길에 한계령 휴게소에서 영화 15도의 추위를 따끈한 커피 한잔과 겨울의 차디찬 눈보라와 함께 했다. 정상에서의 바람소리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오그라듬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그리 춥던지 잠시 사진 찍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눈쌓인 설악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경포대에서 해돋이(해맞이)를 마치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올라오는 길에 영동고속도로의 반대편 차선은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지옥이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막혀있는 지를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량으로 가득했고 우리는 반대편 차선에서 여유를 즐기며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했지만 기분만은 상쾌했다. 남들 놀때 일할 수 있고 남들 놀러갈 때 이미 즐기고 돌아올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먹고살다보니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2009년 이틀간의 휴가가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2010년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동해안 등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 오느라고 힘들어 할 때 집에서 고즈넉하게 영화감상 등으로 소일했다. 

* 여우꼬리>>
대명비발디에서 스키를 타면서, 정상에서 가족끼리, 그리고 한계령에서 설경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경포대에서 해맞이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준비하는 중 초기화를 잘못 누르는 바람에 몽땅 날려버렸다. 에구에구ㅜㅜㅜ^*^; 옆지기에게 뒈지게 혼났다. ㅠㅠ

  

 

 

 

 

  

 

 

 

 

 

 

 

 

 

 

 

 

 

 

 

 



 
 
후애(厚愛) 2010-01-04 13:07   댓글달기 | URL
청담보살도 보고싶고, 애자도 보고싶고 차우도 보고싶어요.^^
미국에 있으니 못 보는 영화들이 너무 많아요.ㅜ.ㅜ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전호인 2010-01-06 09:25   URL
그러게 말입니다. 원하신다면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국에서 모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0-01-05 15:04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옆지기에게 맞아 죽지(?) 않은 게 다행인 줄 아세욧!ㅜㅜ

전호인 2010-01-06 09:26   URL
그러게염. 얼마나 다행인지.....
새해 첫날 해돋이 보면서 이세상 하직하는 줄 알았는 데 너그럽게 용서를 해 주셔서 그저 몸둘바를 몰라했답니다. ㅋㅋ
에귱~~~!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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