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에서 회의가 있어 모처럼 설나들이를 했다.
직원협의회 이사회 참석차!!!!!!
직원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지라 14:00회의인데도 조금 일찍 나섰다.
삼성동 본관에 도착하니 11:00시!!!

회장과 간단히 차 한잔하면서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들었다.
주식의 하락으로 상반기 평가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둥 공제의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의 실적이 중요하다는 둥...........
맑은 소식보다는 약간 흐린 소식이라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오늘 안건은 10월에 있을 직원 한마음 축제시행 승인의 건이란다.

직원협의회 삼실 여직원이 새로 왔나보다.
예쁘장한 얼굴이 일 잘할 것 같다라는 인상이 든다.

2층부터 10층까지 각 사무실을 돌면서 (참고로 지하 5층 지상 15층)
왔다는 인사를 했다. 다들 반긴다.
공통적으로 연수원간지도 오래되었는데 본부로 들어오란다. 후배건 선배건.......
그 사람들 시계는 빨리가는 갑다. 이제 1년밖에 안된 것을........
다들 4-5년 정도 떠나있는양 말을 한다.
자주 못보니깐 그런 시간적인 관점의 차이가 생긴 듯 하다.
난 전혀 올라올 생각이 없는데.........

내가 11년을 머물던 7층으로 향했다.
어, 근데, 1년 만에 많은 직원들이 바뀌었다.
지방에 있던 친구들도 보이고........
같이 있었던 동료들도 있지만 왠지 서먹서먹하다.
정말 내가 이 삼실에서 11년을 근무한 거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서먹서먹하다.
옛날에 내가 앉았던 자리에 다른 후배직원이 앉아 있다는 것이 이상스러울 정도다.
저기가 내가 앉았던 자린데......

11년을 사용했다하더라도 내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서먹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아주 이 조직을 떠난 사람이 찾아왔을 때는 어땠을 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얼마나 허전하고 쓸쓸할까?????

차 한잔을 마시고, 바로 나왔다.


내가 앉아 쉬고 일할 자리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소중한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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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상 그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보는것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일할 곳이 있고 쉴 공간이 있다는것
정말 가슴 뿌듯하게 행복한 것 공감해요..
어디에계시나 모두들 그리워하는 님..정말 멋지십니다..

전호인 2006-06-27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자주 보질 못하니까 시간적 관념의 차이가 있나봐여.
글쳐! 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합니까!!!!
항상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여.
욕심일까???
저도 언젠가는 삶의 터전인 직장을 떠나겠져!!!!
그것이 인생이니까....
 

금슬상화(琴瑟相和)
: 거문고와 비파가 서로 잘 화합한다.
/ 부부 사이가 매우 좋다.

시경 소아(小雅) 상체편(常棣篇)은 집안의 화합을 노래한 시인데
거기 이런 구절이 있다.

'처자(妻子)가 매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妻子好合]
거문고와 비파를 연주하는 것과 같으며 [如鼓琴瑟]
형제가 모두 한 집에 모여 [兄弟歸翕]
화목하고 즐겁기만 하다 [和樂且湛]'

그리고 부부 사이를 금슬이라고 하는 것은
시경 국풍(國風) 관저편(關雎篇)에 나오는
'얌전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 [窈窕淑女]
거문고와 비파(금슬)를 타며 사이좋게 지낸다 [琴瑟友之]'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 사기(史記) 주기(周紀) 상체편(常棣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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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문고와 비파 소리 처럼
당신의 사랑하는 아내(남편)와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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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6-2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
퍼가도 될까요....? 하며 퍼갑니다

전호인 2006-06-27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아~~~~~ 네네네네 .
퍼질라나........ㅋㅋㅋ
 

정말로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사실, 정말로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 베토벤 -
----------------------------------------------------------
먼저 깨달은 사람을 우리는 선각자라고 합니다.
또 먼저 경험한 사람을 선험자라고 하지요.
선각자이든 선험자이든 그 사람들에게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아주 큰 것 같습니다.
베토벤, 청력을 잃은 작곡가를 상상할 수 있습니까?
더구나 청력이 없는 상태에서 더욱 주옥같은 명곡이 탄생되었으니...
그 피나는 고통과 인내의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런 베토벤의 말입니다.
'정말로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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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6-2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그럴까요? 흐흐.....

전호인 2006-06-2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미오!!!
하여튼 짖궂기는........ㅎㅎㅎ
글쎄여.
자연의 힘은 워낙 위대하기에....

또또유스또 2006-06-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뚫은 거 봤는데 ..
옛날에 애인따라 간 절에서... ( 전 천주교 신자인데도 남자따라 종교가 바뀌는지라 ㅋㅋㅋ)

물만두 2006-06-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뚫겠죠. 세상에 안되는게 어딨겠어요^^

비자림 2006-06-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누릅니다.
이제 밥 하러 부엌으로 가야지. 총총

전호인 2006-06-2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네, 저도 보았슴다.
절! 좋져 종교와 무슨 상관입니까 그져
찾아가서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잘 가셨네여......

물만두님, 당근! 말밥! 안되는 거 있음 만두님을 찾아뵐 께여.....
그때 문전박대하시지 마세여!!!!! 되는 것을 위하여 빠쌰!

비자림님, 아이구 고맙구먼유!!!!!
맛나는 밥과 요리로 가족의 입맛을 돋구워 주시길.....
맛있는 거 있음 착불로 보내시압!!!!!
 

돌을 던지면 어디로 가 박히는지
부서진 상처를 드러낸 채 퍼렇게 뒹굴고 있는지
누군가의 명치 끝에 박혀 슬픔의 깊은 수압을 견디고 있는지
거칠고 단단한 기억의 덩어리들을 팔매질한다.

- 송정란 '오늘 내가 던진 이 돌 하나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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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이 지나고 난 뒤
가만히 앉아 하루를 돌이켜 보면

나의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결과가 야기된 것을 봅니다.

누군가에겐 기쁨을 주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겐 힘과 격려를 주기도 하고
이와는 반대로 슬픔과 화를 일으켜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네요.

그러고 보면 자신이 남에게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명심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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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6-2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수록 말하는 것 하나 행동하는 것 하나 뱉어지면서 이미 나만의 것으로 남을 수 없는 것들에 많이 마음이 쓰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신중하려구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때로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저를 아프게 하며...
아,,저 사람의 의도는 이게 아니었을꺼야,라며 스스로의 상처에 약을 바르곤합니다..
늘 좋은 글 땡큐,,,전하며...

전호인 2006-06-2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ㅎㅎㅎ, 역지사지라고 할 까여. 남의 대한 배려를.......
김건모의 노랫말처럼 "입장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나라면 넌 그럴 수 있니?" ㅎㅎㅎ
배려를 실천하시는 분 같습니다. ^*^

씩씩하니 2006-06-2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건 아닌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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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주어
너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좋은 생각으로 행한 행동이
오해를 일으킬 때는 너무 속상하기도 하죠.

정말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가
쉬운일이 아니네요.

하지만 먼저 나의 마음을 열어보세요.
필요하다면 대화도 해야겠지요.

서로 믿음이 있지 않는 한
쉽게 마음과 마음 사이가 연결되지 못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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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6-06-23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통.
제가 메고 가야할 화두중의 하나랍니다.
언제쯤 온전한 소통이 될수 있을까요?

전호인 2006-06-2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 ㅎㅎㅎ 내가 마음을 활짝열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가 아닐런지요.!!!!!!

비자림 2006-06-2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린 왕자'의 글귀를 간만에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그 책 내용들 중 기억나는 이야기들이 파도처럼 자꾸 내 마음의 방을 치고 있네요.


전호인 2006-06-27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그래서 명작은 다른 건가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