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은 이렇게 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있지 않나 싶다. ‘어떻게든 계속 써라이렇게 써라 소설가 지망생들을 위한 글쓰기 책과아무거나 써라누구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글쓰기 .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스타일이라면 스티븐 킹의유혹의 글쓰기』. 글쓰기 책이라기보다는 말썽쟁이 유년 시절과 유명 대중소설 작가로서의 생활을 그대로 옮겨놓은 . 큭큭 따라웃다가 어느 순간 나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품게 하는 . 마지막 문단. 












하나는 김연수 작가의소설가의 일』. 뒷부분에 예의상 소설 구성과 캐릭터 설정에 대한 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제일 주요한 충고는, 역시나 쓰는 일에 대한 . 쓰면 된다. 쓰다 보면, 계속 쓰다 보면, 계속해서 계속 쓰다보면 소설을 쓰게 거다. 





그러니 생각하지 말자. 구상하지 말자. 플롯을 짜지 말자. 캐릭터를 만들지 말자. 일단 문장이라도 쓰자. 컴퓨터가 있다면 거기에 쓰고, 노트라면 노트에 쓰고, 냅킨밖에 없다면 냅킨에다 쓰고, 흙바닥뿐이라면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집어서 흙바닥에 쓰고, 우주공간 속을 유영하고 있다면, 머릿속에다 문장을 쓰자. (199)





저자에 대한 정보 없이 읽게 책은 1938년에 씌어진 책이다. 십년 책도 절판되어 구할 없는 경우가 많은데, 1938 책이, 그것도 번역된 책이 바다를 건너 아시아 어떤 나라의 작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책이다. 비결이 뭘까. 





달리 말하자면, 바로 당신이 진정으로 현재에 살고 있을 , 당신이 몹시 좋아하는 일을 작업하고 생각하고 몰두하고 열중해 있을 때야말로, 당신은 영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요점에 이르렀다. 당신이 글쓰기 작업을 한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가 아니라 당신에게 좋은 일이다. (84) 




글쓰기는 인간의 다른 활동과 비슷하다. 재미로 하는 일이고, 말하기와 비슷한 다르고, 혼자서도 있고, 다른 사람과 같이 수도 있는 일이다. 기술의 발전과 SNS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기록을 남기고, 글을 쓰는 일에 점점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 글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적고, 극도로 꺼려하는 사람이 많은 활동이다. 나는 저자가 어디까지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지 않았을테니까. 저자는 말한다. 젊고 살아 있는 당신 내면의 시인을 깨워라. 자고 있는 그를 깨워라. 당신 내면의 신성한 자아가 말하게 하라. 즐겁기 위해, 웃기 위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형편없고 감상적인 글을 쓰는 것을 두려워 말라. 그런 글은 자신의 많은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얼마 당신의 시각, 취향, 진실한 느낌, 진정한 관심사가 선명히 드러날 것이다. … 바로 때문에 나는 일기를 쓰는 좋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었다 식의 일기를 쓰라는 아니다. 매일 혹은 가능한 자주 일기를 쓰되, 되도록 가장 빨리, 부주의하게, 다시 읽지 말고서, 전날에 우연히 생각났거나 보았거나 느낀 것을 무엇이든 쓰라.(188) 




다시 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글씨체, 내용, 연관성, 논리에 상관없이 부주의하게 빨리 쓰라는, 일기를 쓰라는 충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한편으로는, 그럼 어떤 일기장이 좋을까, 노트 찾기 혹은 노트 구입 예정에 여념이 없는 사이. 



올해의 휴가책 후보 4번은 브렌다 유랜드의글을 쓰고 싶다면』이다. 







“8백 달러에 팔 수 있는, 공작부인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지만 여태까지 공작부인을 만난 적도 없고 상상으로도 잘 안 그려지는걸. 그런데 어쨌거나 그녀의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까?” 생각은 바로 이런 식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당신은 뭔가 할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일은 더 많은 이야기가 나타날 것이다. (62쪽)

아마 당신도 바느질, 목공, 조각, 골프, 상상에 잠겨 하는 설거지 등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때, 작은 폭탄이 당신 안에서 조용히 터진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67쪽)

그러므로 혹사하려고 애쓰지 마라. 어떤 것을 그때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만일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다음으로 넘어가라. 당신이 두 번째, 세 번째 것을 이해하게 되면 그 첫 번째 것도 불현듯 이해될 터이니까. (69쪽)

나는 바로 이런 것이야말로 당신이 글을 쓸 때 느껴야 하는 감정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당신은 행복하고 정직하고 자유로워야 하며 마치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구슬을 꿸 때처럼 놀랍고도 흐뭇하게 몰두해야 한다. 완전히 자신을 믿어야 한다. 당신은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므로 오직 당신 속에 있는 것을 정직하게 드러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그것은 분명 흥미롭고 훌륭할 것이다. 잘 팔리겠느냐고? 그건 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한동안은 그런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 게 좋다. (76쪽)

하지만 이런 것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만들려면 글은 개인적이어야 한다. 그것은 반드시 ‘나’로부터, 즉 내가 알고 느낀 것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오로지 그런 글만 깊이와 재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오직 그런 글만 당신은 알고 있으나 타인은 모르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100쪽)

하지만 마음속으로 여성들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다. 만약 우리가 노예나 유모처럼 늘 타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는 반면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타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여성들은 느낌으로 알아챈다.

남편과 아이들과 친구들을 가르치고 격려하고 부추기고 위로하고 즐겁게 하고 자극하고 충고하려면, 당신 자신이 꽤 괜찮은 무엇인가가 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당신 자신이 그 무엇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오직 당신이 사랑하고 관심을 갖거나 중요하다고 여기는 어떤 것을 열심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할 때만 가능하다. (139쪽)

그렇다. 글을 쓸 때 당신은 꼭 자유롭게 느껴야만 한다. 모든 의무조항들을 벗어던져야 한다. 모든 족쇄, 부담, 책임감과 의무를 끊어 버려야 한다. 6막의 무운시든 상징적 비극이든 매우 짧은 통속적 단편이든 그게 무엇이든 상신이 원하는 것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정직하고 기쁘게 쓸 것이고 애써 타인들에게 실제의 자기보다 더 똑똑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실제의 자기보다 더 똑똑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만일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누구나 유리를 들여다보듯 훤히 볼 수 있고 겉만 슬쩍 보고도 단번에 당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잘난 체 한다는 걸 알 것이다(하지만 이걸 기억하라. 당신의 글이 실제의 당신보다 더 총명하고 더 위대할 수 없기만 한 게 아니라, 반대로 자신의 빛나는 개성과 재능을 무미건조하고 소심한 글이라는 구름 뒤에 숨길 수도 있다). (160쪽)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더 좋은 작가가 되는 유일한 길은 더 좋은 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 좋은’ 이라는 말로 내가 의미하는 바는 ‘더 착한 체하는’이 아니다. 왜냐하면 위대한 사람들은 이른바 착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나쁘다고 여겨지는 그런 일들을 종종 하기 때문이다. (178쪽)

매일 당신의 삶을 일기로 써라. 단 진실하게, 부주의하게, 되는 대로, 충동적으로, 정직하게 써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 지금은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렇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그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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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8-2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책들은 하나같이 일기를 쓰라고 조언해요. 그리고 저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잘난척 오만프로. 으쓱으쓱.)

단발머리 2019-08-23 13:27   좋아요 0 | URL
잘난 척 십만 프로 하시고, 으쓱으쓱 열번 하셔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기쓰기는 정말 자랑할만합니다.


개인 질문 하나 들어가도 될까요?
전 오래 전에 일기 쓰기를 멈춘 1인입니다. 예전에 저는, 완성된 형태에 가까운 일기를 썼습니다.
그러니까 사건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문장도 가능한 앞뒤를 맞추구요. 이 책이랑 최근에 읽은 김연수의 <시절일기>에는 생각나는대로 일기를 쓰라 하네요. 느낀대로, 글씨체도 생각하지 말고요.
다락방님의 일기는 어떤가요? 그러니까 제 말은, 긴 글 형태... 일테면 좀 정리된 형태의 일기쓰기인가요?
아니면 메모에 가까운 일기쓰기인가요?

다락방 2019-08-23 13:31   좋아요 0 | URL
1. 네이버에 쓰는 블로그 일기
2. 종이다이어리에 펜으로 쓰는 일기

저는 이렇게 두가지로 일기를 쓰고 있는데요, 1,2번 모두 형식도 없고 특히나 2번의 경우에는 글씨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사건 정리 같은 거 전혀 없고요, 왜냐하면 쓰다가 까먹을까봐요. 저는 알라딘 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리하고 쓰는 글들이 아니라서요. 정리를 하고 쓰려면 이미 써야할 시점에 의지가 사라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일단 뭔가 생각나는 순간, 생각나는대로 써요. 신기한 건, 쓰면서 나름의 정리가 그 나름대로 된다는 겁니다.

김연수의 시절일기를 읽지 않았지만, 김연수가 하고자 하는 말도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단발머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완성된 형태를 갖추고자 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자 하면, 일기라 좀 숙제처럼 느껴질것 같은데요? 그러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게끔 그냥 일단 써제끼자...뭐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해요. 저는 제 일기를 저만 읽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냥 지릅니다. 막, 마구...
그래서 어느 날에는 한 줄 일기도 되고 어느 날에는 다음 페이지로도 넘어가고 그래요.

syo 2019-08-23 13:38   좋아요 0 | URL
저도 일기에 대해서라면 남들 못지 않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내가 알라딘에 올리는 모든 글을 일기라고 우기기˝입니다!!!
이러면 일기 쓰기에 부담이 1도 없어져요!!😆 와하하하하.....


단발머리 2019-08-23 13:43   좋아요 0 | URL
으흠.....

그렇군요. 다락방님은 시절일기 안 읽으셔도 되겠어요. 이 책이랑 시절일기에서 일기를 이렇게 써라~~의 방식 그대로,
다락방님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다락방님 댓글 그대로요~~
저는 딱 다락방님 표현대로 그렇게 일기를 썼었거든요. 숙제처럼요.
자, 그럼 써볼까. 잠옷으로 갈아입고, 손 씻고, 일기 쓸 때 쓰는 펜 딱!! 꺼내놓고,
차근차근 앞에서 뒤로, 시간 순서에 따라 쓰고, 감상 쓰고, 뭐 이런 식으로요.
저 밖에 안 읽었는데, 너무 애썼죠. 특히 글씨체. 전.... 글씨에 집착을....
이것도 필기에만 목숨거는 그 어떤... 공부 못 하는 학생의 비애....

시절일기에서 인용된 글에는 나중에 나도 안 본다 하는 식으로 쓰라고 하대요. 저는 그게 잘 안 돼요.
나중에 내가 볼테니 예쁘게 써야지, 막 이러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9-08-23 13:43   좋아요 0 | URL
오호호~~~~

syo님 의견도 괜찮은대요.
그죠, 생각해보니 그것도 맞네요. 저도 그렇게 우겨볼까 합니다.

내가 알라딘에 올리는 모든 글은 일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기 쓰러 가야겠다. 하하하.

다락방 2019-08-23 13:46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쓰는 것도 일기라고 우겨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일기 아니면 뭐겠습니까! 그런데 쇼님도 그렇고 단발머리님도 그렇고 글을 읽어보면 참 잘 정리된 글이라고 여겨집니다. 차분히 생각하고 정리해서 쓴 글. 그게 반드시 어디에 옮겼다가 썼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고요, 뭐랄까, 생각의 정리를 마친 다음에 쓴 글이라는 감상입니다. 제 경우엔 제가 쓰면서도 제가 어떻게 끝마칠지를 모르거든요.

저는 종이 다이어리에 글씨를 하도 엉망으로 써놓고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서 쓰는 거라, 어떤 부작용이 있냐면, 나중에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씨를 못알아봐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경우도 있고,

‘그를 만나 족발을 먹었는데 족발도 맛있었고 그도 좋았다‘

이런 식의 문장을 한참뒤에 보면,

그는 누구인가...
누구를 만난 것인가....


이렇게 되어버리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일까 곰곰 생각해보고 년도를 보며 따져보다가 이내, ‘아 모르겠다‘ 이렇게 되어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8-23 13:56   좋아요 0 | URL
예전에 이승우님이 그러셨죠.

소설을 쓰고 나서 나는 일기쓰기를 멈췄다.

그 분은 소설을 쓰시고 그걸 일기라고 하셨더라는, 저의 추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법 중에 자유롭게 써라, 감정에 따라 써라, 정직하게 써라...
이런 말들이 다락방님 글쓰기랑 연결된다고 전, 생각해요. 일테면 떠오르는 감정들 분노, 기쁨과 환희가 정리되지 않은 듯 하지만 글로 만들어진다는거,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같은 감정이 전해진다는 것. 그게 바로 다락방님 글의 매력이라는 거죠.
syo님은 확실히, 정리된 글쓰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맞춤법 하나 틀리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요.


같이 족발 먹은 남자가 궁금하기는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다락방 2019-08-23 13:57   좋아요 0 | URL
그래봤자 뭐 제가 만난놈들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제가 아는 놈들중 하나..

syo 2019-08-23 13:59   좋아요 0 | URL
맞춤법 엄청 틀릴걸요? 근데 어차피 나는 모르는 거라 ㅋㅋㅋㅋ 알면 고쳤겠지만 몰라서 못 고친 건 틀린지도 모른다.....

남자와 족발이 있다면 중요한 포인트는 족발쪽 아니었어요???? 어??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8-23 13:59   좋아요 0 | URL
그렇기는 하네요. 이미 알던 남자죠. 이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8-23 14:00   좋아요 0 | URL
맞춤법 틀린 적 업서요, syo님~~~~~~ 알게써요? syo님.... 부럽당 ㅠㅠㅠ

다락방 2019-08-23 14:02   좋아요 0 | URL
쇼님은 책을 엄청 많이 읽으니까 맞춤법이 저절로 다 자리잡혔는가보다.............@.@

단발머리 2019-08-23 14: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그리고 막 맞춤법도 돌려 보고. 올리고 나서 확인 한 번 더 하고~~~ 막 그러는가 봐요. 부럽당 @@

syo 2019-08-23 14:11   좋아요 0 | URL
맞춤법 맞아요?? 마춤법 아니었어?? 🤤

단발머리 2019-08-23 14:12   좋아요 0 | URL
맞춤법이 마자요. 이걸 몰랐어요? 호호

다락방 2019-08-23 14:15   좋아요 0 | URL
맞춤법인지도 모르다니... 어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8-23 14:18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일기쓰기에는 마춤법이 마니 부족하네요. 노력을 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08-23 14:22   좋아요 0 | URL
우리 너무 쇼님을 나물하지 않도록 해요...

단발머리 2019-08-23 14:24   좋아요 0 | URL
그래요. 우리 한글 마춤법이 마니 어렵잖아요. 힘내요, syo님~~~~ 어께 쭉 펴요!!!

syo 2019-08-23 14:29   좋아요 0 | URL
넘우들하네.... 다들 둑오보자.....😒

다락방 2019-08-23 14:32   좋아요 0 | URL
쇼님 많이 화난것 같은데 어떻하죠? ㅜㅜ

단발머리 2019-08-23 14:33   좋아요 0 | URL
달레야죠~~~ 이리와요, syo님! 투닥투닥!!!

syo 2019-08-23 14:39   좋아요 0 | URL
이번 한번만 봐들이는 거에요. 다시는 마춤법 우논하기 없기에요!!

단발머리 2019-08-23 14:54   좋아요 0 | URL
내내, 아무렴뇨~~~~~ 어여 화 푸새요~~~

독서괭 2019-08-24 03:33   좋아요 0 | URL
세분 꽁냥꽁냥이 너무 재밌고 귀여워서 많이 웃고 갑니다~^^

단발머리 2019-08-24 07:58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께 잠시나마 웃음을 드릴 수 있었다니 기쁘네요.
이것은 설정이 아닌 리얼임을 말씀드립니다.
저희의 대화는 무척 귀엽지만,
사실 저희는 귀엽지는 않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않습니다.

gongon 2019-08-3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보고싶습니다.

단발머리 2019-08-31 14:15   좋아요 0 | URL
네~
읽는 내내 좋은 시간이었어요.
gongon님께도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의 휴가책 후보 3번은여성주의책 같이 읽기’ 8월의 도서 하나인허랜드』이다. 


표제작 <허랜드>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처녀 생식을 통해 공동체를 유지하는 미지의 여인국에 대한 이야기다.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소설의 효시로 회자되는데, 『이갈리아의 딸들』, 도리스 레싱과 어슐러 귄의 작품 여자들만의 세상 그린 수많은 소설들의 모델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다.(알라딘 책소개) 




여자들만 사는 미지의 세상, 그녀들의 외모는 어떨까. 그녀들은 단발.




모자를 쓰지 않은 그녀들의 단발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그녀들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해 보이는 소재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튜닉에 반바지를 입고서 행전을 동여맨 복장과 흡사했다. (33)





그녀들이 마련해 준 잠자리는 어땠나. 견고하고 푹신함. 




가장 강하게 느낌은 몸이 아주 편안하다는 것이었다. 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길고 널찍하고 평평한 침대는 견고하면서도 푹신했다. 이불은 최고급 리넨 섬유로 만든 포근하고 가벼운 누비이불 또는 담요로 보였고, 침대 시트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49) 




여성이 지배하는 세계, 여성만 존재하는 허랜드에서여성성 어떻게 발현될까. 여성성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이므로 허랜드 여성에게는여성스러움 필요 없다. 




그녀들이 본질적으로 지닌 모성애가 문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우리가 말하는여성스러움 현저히 부족했다. 때문에 나는 이내 우리가 너무도 좋아하는여성스러운 매력들 사실 전혀 여성스럽지 않으며 남성성이 반영된 결과물일 뿐임을 확실히 깨닫게 됐다. 여자들은 남자들을 즐겁게 해줄 의무가 있어 그런 특징들이 발달된 것이고 이러한 특징들은 여성 스스로 자아실현을 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5)





처녀생식과 공동육아를 통해 허랜드가 존립할 있다면, 허랜드에서 섹스란 어떤 의미일까. 어머니가 되기 위한 과정 혹은 사무, .  




미국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이 어머니가 되는 , 그러니까 부모가 되는 것과 관계 없이 표출된다는 말인가요?” 

물론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사이의 깊고 달콤한 사랑이에요. 물론 아이를 원하고 언젠가 아이를 갖게 되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게 다가 아니에요

그녀가 말했다. “, 그렇지만 너무나도 자연을 거스르는 일인걸요!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떠한 생명체도 그러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다른 동물들도 그런가요?” (235)






긴긴 방학, 시간은 많고 날은 더웠다. 안방 에어컨을 켜고 가족이 침대에 눕는 밤이면 안방은명화극장 되었다. 알라딘의 지니를 따라 스미스의 영화 편을 보았고, 개봉 당시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흥행작 하나인 <아바타> 보았다. 인간이 도달한 최고의 기술력을 이용해 나비족에게 접근해 자신들이 원하는 자원을 얻으려는 지구인. 예상대로 주인공은 나비족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나비족이 신성시하는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는 장면에서 나비족이 느꼈을 두려움과 절망이 작은 화면으로도 그대로 전해져 마음이 좋지 않았다. 새로운 문명이 삶을 압박해 들어올 , 문명이 강력하고 폭력적일 , 내가 있는 일은 무어란 말인가. 쓰러지는 말고 내가 있는 무엇이란 말인가. 꼬박 이틀을, 나는 나비족이었다. 



여자만 사는 세상허랜드 단정하고, 조화로우며, 아름답고, 깨끗하다. 태곳적 자연의 모습이 반드시 그렇다고 수는 없기에여성=자연이라는 도식이 조금 뻔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1915년에, 무려 1915년에 자애롭고 풍요로우며 아름다운 여성만의 세계, 여성만의 세상을 꿈꿨던 샬롯 퍼킨스 길먼 식견에는 감복할 밖에 없다. 


2019 올해의 휴가책 후보 3번은허랜드』이다. 





그녀가 집요하게 물었다. “일을 하지 않는다면 뭘 하나요?”

“집과 아이들을 돌보죠.”

엘라도어가 물었다. “동시에 두 가지를요?” ….

알리마가 승리를 거둔 듯 말했다. “거 봐요! 그럼 아이가 한 두 명이거나 전혀 없는데도 서너 명의 하인을 둔 여자들은 뭘 하나요?” 우리는 가능한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직하지 못했다. 그녀들은 ‘사회적 의무’를 우리와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손님 접대, 파티 준비, 여가 생활 등을 사회적 의무로 둔갑시켜 들먹이는 것으로 그녀들의 질문에 답했던 것이다. (169-170쪽)

이곳에는 남자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삶의 큰 부분인 남자들의 세상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우리는 그건 이 곳 여자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은연 중에 생각했다. 그들에게 남자는 거의 무의미한 존재란 사실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는데, 테리만이 그 사실을 영영 깨닫지 못했다. 남자들, 남자, 남자다운, 남자다움 등 남자란 말에서 파생된 여러 단어들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세상과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들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는 거대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린다. ‘남자로 성장’하고 ‘남자답게 행동’한다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진정 방대하다. 이 말의 거대한 배후에는 열을 맞추고 줄을 바꾸며 행진하는 남자들, 새로운 바다로 배를 몰아 항해하는 남자들, 미지의 산을 탐험하고, 말을 길들이고, 소를 몰고, 땅을 일구어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두며, 대장간과 용광로에서 노동하고, 광산을 파고, 도로, 다리, 높은 성당을 건축하며, 큰 사업체를 운영하고, 온 대학에서 가르치고

온 교회에서 설교하는 남자들, 즉 온 세상에서 온갖 일을 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 즉 세상 자체가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여자란 말을 들으면 한 성별로서만의 여성을 떠올린다.

그러나 지난 2천 년 동안 전혀 방해받지 않고 여성의 문명을 구축해온 이곳의 여자들은 여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들이 이루어낸 사회 발전만큼 거대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들에게 남자라는 단어는 단지 한 성별로서의 남성을 의미할 뿐이었다.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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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8-22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단발머리님! 허랜드도 다 읽으신 겁니까?
그러고보니 벌써 22일인데 저는 허랜드 언제 읽죠? 하하하하하.

밑에 인용하신 문장들 중에 ‘그들에게 남자는 거의 무의미한 존재‘ 라는 문장이 유독 눈에 확들어옵니다.

단발머리 2019-08-22 18:40   좋아요 1 | URL
허랜드는 시녀이야기 보다 더 쉽게 넘어가는 듯해요. 여성들만 나와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고 순하고 그렇습니다.
금방 읽으실수 있을 거예요.
전 시녀이야기를 앞두고 있는데 그게 참 걱정입니다. 허허허.

psyche 2019-08-2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저희집도 단발머리님 댁 처럼 안방 침대에 다 같이 모여 영화를 봤었어요. 이제는 아이들이 너무 커서 다 같이 누울수가 없어 그냥 거실에서 볼 수 밖에 없네요.ㅜㅜ

단발머리 2019-08-25 21:43   좋아요 0 | URL
저도 이렇게 넷이 나란히~~가 몇 년 안 남았다는 걸 실감했던 여름이었어요.
아롱이가 아직은 중학생이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너무 더워서 하악~~ 하면서도 지나가는 여름날 하루하루가 참 아까웠어요.
한국은 토요일부터 부쩍 서늘하네요. 계절의 변화라는게 참 신기해요^^
 



















여행을 가지 못해 여행책을 읽는다. 여행을 좋아하나 좋아하지 않나, 중에 택일해야 한다면, 좋아하지 않는다, 쪽에 가깝다. 멀리 가는 , 싸는 좋아하지 않았다. 신혼 때는 쉬는 날에 잠자는 최고의 휴식이었고, 아이들 어려서는 떠나자니 챙겨갈 너무 많아 여행이 싫었다. 아이들이 제법 자라고 나니 여행길이 기대되고 다녀와서도 즐겁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 네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 우리 같이 유럽에 가자. 지나가는 말이 현실이 되어, 2 전에 유럽에 다녀왔다. 패키지 여행이라 준비할 것도 별로 없었고, 준비한 것도 없었다. 준비라고 하면 크레마 구입 정도? 다녀오고 나서야, 걸었던 , 지나쳤던 거리가 새록새록 기억나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유럽이라니. 한동안은 어려 싶다. 




유시민의유럽 도시 기행』은 저자가 밝힌 대로 뭐라 말하기 곤란한 책이다. 관광 안내서는 아니고 여행 에세이도 아니다. 도시의 역사와 건축물에 대한 보고서도 아니고, 인문학 기행도 아닌 것이, 무엇도 아니면서 조금씩은 모두이기도 하니, 특이한 책이기는 하다. 다녀왔던 도시 로마와 파리를 먼저 읽었다. 내가 있던 자리, 내가 걸었던 거리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는 핸드폰 사진을 열어가며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추억을 더듬었다. 전체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보지 했던 피오나 광장의 브루노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다.  







브루노는 카톨릭 사제였지만 정통신학을 의심한다는 혐의로 이십대에 도망자가 되었고, 칼뱅주의자들에게도 이단으로 몰려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다. 후에 로마 교황청 종교재판소에서 7 동안 재판을 받았는데, 자신의 철학과 과학 이론을 통째로 부정하라는 교황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선고 열흘 만에, 입에 재갈을 채로 화형을 당했는데, 그의 나이가 52세였다. 모자 달린 망토를 걸친 우울한 표정의 브루노. 활기찬 노천식당이 즐비한 광장 중앙의 브루노 동상은 1899, 빅토르 위고, 헨리 입센, 무정부주의자 바쿠닌 등의 지식인들이 사상의 자유를 위해 순교한 브루노를 기리기 위해 그가 화형 당한 장소에 건립했다고 한다. 조용히 하라고, 입을 다물라고 강요받았던 사람이 일을 강제한 포악한 사람들보다 오랫동안, 가까이 사람들 곁에 남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유럽 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럽 도시 여행을 다녀왔다면, 책이 제격이다. 

올해의 휴가 후보 2번은유럽 도시 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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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8-2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다시 가보게 될 지 모르는
유럽을 유시민 선생의 인도로
읽는 재미는 또 어떨지 궁금하네요.

저도 유럽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참말로.

단발머리 2019-08-21 16:52   좋아요 0 | URL
위의 브루노 이야기랑 파리의 루이 00세들과 공식 애인들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저는 패키지 여행이라 주는 대로 먹어야 했는데, 무엇무엇을 먹었다,도 좀 부러웠구요.

유럽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진정....

책읽는나무 2019-08-2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제 미용실 갈때 가방에 책 두 권 챙겨 갔는데 그 중 한 권이 이 책이었어요.
비록 다른 책을 읽어버렸지만요.
음......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자!
유럽 여행을 다녀온 자!
가 읽어야 할 책인데 전 미용실로 떠나면서 준비해간 책이라니.....좀 깨네요ㅋㅋ
아..나도 유럽 가고 시포요^^

단발머리 2019-08-21 16:49   좋아요 0 | URL
아이고, 잊어버린 책 어여 찾으셔야 할텐데요...ㅠㅠ 미용실에서 만나는 유럽도 근사할 것 같아요. 아직 유럽 여행 전이시라면 책나무님은 준비하는 자! 되시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 못 되는지라 저는 패키지에도 만족했답니다. 비수기를 이용한 홈쇼핑 상품이 참 좋다고 하대요. 또 한 번의 유럽 여행을 언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시민 작가님의 이 시리즈는 나오는대로 읽어볼 예정입니다. 팬심 더하기 여행 준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19-08-2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데리고 바리바리 싸가지고 어디 여행가는 게 번거롭고 귀찮아서 안 가다보니 이제 아이들이 커서 같이 즐겁게 다닐만 한데도 안가게 되네요. ㅜㅜ 그래도 유럽은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어요.

단발머리 2019-08-25 22:33   좋아요 0 | URL
저희집도 이제 좀 놀아야겠다~ 했더니 큰애가 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좀 더 일찍 놀것을... 하면서 가끔은 막내랑 셋이 나가기도 해요. 그럴때마다 큰애가 걸리고... 곧 막내도 고등학생이 되겠지~ 하면 또 왠지 쓸쓸해집니다.
유럽은 저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icaru 2019-08-2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멋져요! 유시민의 그 책이 그무엇도 아니면서 조금씩 그 무엇이라니, 표현 한번 기가막혀요...
저는 내년에 우리 큰애 중2가 되는뎅~ 유럽여행 한번... 못갈것도 없지않아??? 하면서도 참 요원한 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08-31 07:28   좋아요 0 | URL
유시민 작가님이 쓰신 표현 그대로에요. 내 책은 그 무엇무엇이면서 동시에 그 무엇도 아니다.
굳이 나누자면, 전 유럽 역사서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가게 될 장소에 대한 풍부한 조사가 특히 눈에 뜁니다.
풀어주는 사람이 유시민 작가님이니까요, 뭐 어떤 내용이든 재미는 보장합니다.

제 친구는 중부유럽, 동부유럽 포함 10박 11일을 홈쇼핑 상품으로 다녀왔는데 아주 만족하더라구요.
패키지였는데 거의 항공권 수준의 합리적 가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처음이기도 하고 준비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 패키지 다녀왔어요.
둘째가 5학년 되는 해였는데, 이동시간 절약하고 제일 적게 걷는 방법이 패키지라고도 하더라구요.
개인 관광객들은 차에서 우르르 내리는 우리 패키지 여행객들을 어찌 볼지 모르겠지만, 전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icaru 2019-09-05 10:02   좋아요 0 | URL
합리적 가격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ㅋㅋ 아 좋으네요~ 패키지로 고려해 보겠습니다! 음!!!
 
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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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서를 펼쳐 보니일주일 며칠  페이퍼는 북플에서 작성한 것이라 일주일 만이다 맘대로 2019올해의 휴가 책을 선정해 보려 한다휴가는  갔는데올해의 휴가 올해는 예상대로 휴가를 가지  했다아이의 보충 수업 일정 때문이었는데역시 예상대로 며칠은 에어컨이 빵빵한 곳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서늘하게 보내기는 했다 밖을 나설 때마다 손에 들었던  중에 올해의 휴가책을 골라본다첫번째 책은 문유석 판사의 『쾌락독서』. 



 책의 특장점이라고 한다면부담없고 재미있는 책수다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이판사라는 사회적 지위에 괘념치 않고(괘념할 경우 말할  없을 것이므로), 자신이 어떻게 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왔는지를 고백한다(고백이라 하는 이유는 그의 초창기 독서이력에서 야한  찾기를 고려한 것이다).  





물론 어차피 어떤 고전 명작이든 사춘기 사내아이의 눈에는 오로지 어른들의 성과 연애를 엿볼 기회였을 뿐이다별다른 매체가 없던 시절문학만이 소년의 성적 호기심 충족 수단이었으니까양주동판 <국어대사전구석구석을 집요하게 뒤져  자로 끝나는 말부터 소설에 나오는 ‘용두질’ ‘공알운운의 고급 용어까지 습득하기도 했습지요. (45) 





저자의 다양한 독서 스펙트럼에는 한껏 박수를 보내고 싶다그가 말하는   대부분이 읽기는 커녕 들어보지도 못했던 제목의 책들이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났다 시작하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 여학생들 할리퀸 로맨스 읽듯이 가슴 설레며 읽고손소희의 <남풍>에서 세영과 남희의 기구한 사랑에 멍해지고박화성의 <태양은 날로 새롭다> 보며 통속적인 신파 드라마 같다고 느끼면서도 여자 캐릭터들이  이쁘고 매력적인 것처럼 묘사되어 남주인공에 감정이입하며 열심히 읽기도 하고. (49) 





한국문학대전집에서 시작되어 서양문학으로 이동해 스탕달모파상제임스 조이스를 읽던 호르몬 과잉 사춘기 소년은 급기야 가슴 콩닥거리는 연애 이야기에 이른다이른바 ‘순정만화 시기 다다른 것이다. 





돌이켜보면  시기가 내게   선물이 하나 있다나와 다른 성인 사람들의 내면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있었다는 것이다어려서부터 많은 명작들을 읽어왔지만  명작들의 대부분은 나와 같은 남성의 시점으로  것들이었다주인공인 남성들의 욕망번뇌방황은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었지만등장하는 여성들의 내면은 알기 힘들었다그녀들은 그저 신비로운 존재였다눈부시게 아름답거나 눈물겹게 희생적이거나무슨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올린다 늙은 괴테 은교 찾는 소리나 ‘자애로운 국모’ 등등의 마거릿 대처 탄광노조 굴복시키는 소리 말이다아니인구의 50퍼센트는 신비화하기엔 지나치게  집단 아닌가. (104) 





그는 한결같이 자신은 ‘재미 위해 책을 읽어왔노라 말한다읽을 책을 고를 때도 앞부분을  읽어봐서 재미있는 책을 고르고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 친구동료들과 책수다를 떨고그리고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한 글을 여기저기에 써왔노라고 말이다하지만 순수한 재미를 추구했던 독서 여정 순정 만화 시기를 통해 그는 ‘여성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아름다움과 희생한없이 미화되고 무조건적으로 신비화되었던 인구 50퍼센트의 꿈과 사랑우정과 비전에 대해서 말이다여학생은 순정만화 코너에남학생은 소년만화 코너에 일사분란하게 나뉘어 앉아 있던(107   시절순정만화 읽기를 통해 그는사람이  가지 성으로 간단히 분류할  있는 단순한 존재가 아님을 배우게 된다. 재미를 찾아, 재미만을 찾아 여학생 전용 순정만화 코너에서 만화책의 책장을 넘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읽고자신이 좋아하는 글만 쓴다는 문유석의 책읽기를 통해  줌의 더위를 덜어냈다진지할 것이 예상되어 더욱 궁금한 그의 판결문도 읽고 싶기는 한데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2019올해의 휴가  후보 1번은 문유석의 『쾌락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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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19-08-2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도 재밌게 있으셨다니 기쁘네요 ^^ 문유석님의 어릴때 책 읽기의 취향...특히 야한 부분을 고대하며 읽으셨다는 고백...이제 나도 다른 사람에게 나도 그랬다며..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셨어요 ㅋㅋ

단발머리 2019-08-22 09:34   좋아요 0 | URL
그렇게 솔직히 말하지 못하는 분들이 사실 대다수죠. 문유석님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고백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저를 포함해서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이처럼 일기의 본질이 쓰는 행위 그 자체에 있다는 사실은 스테파니 도우릭의 『일기,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일기 쓰기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모든 글쓰기와 관련해서도 상당히 훌륭하다. 일기를 잘 쓰기 위한 지침같은 건 이 책에 없다. 대신 이 책은 아무것이나, 심지어는 쓸게 없다는 사실마저도 일기의 소재로 삼을 것을 권한다. 일기란 잘 쓰는 게 아니라 자주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에 나오는 수많은 조언 중 하나인 다음의 글을 보면, 『카프카의 일기』에 나오는 '일러두기'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일기를 쓸 때 정말 중요한 요소는 열정, 감각, 진실함, 연민, 호기심, 통찰, 창의성, 자발성, 예술적 기교, 기쁨이다. 맞춤법이나 문법, 단정한 글씨, 어순, 시간 순서, 완성도 따위는 일기 쓰기에서 별로 중요치 않다.


(18절)





하루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였던 일기쓰기가 내 인생에서 사라진 건 퇴사하고 나서이다. 아무것도 쓸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여겨져서. 사실 그 때야말로 스팩터클 이벤트의 연속이었는데도 말이다.



삼일간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 정해진 단체 일정을 따르다 보니 가끔은 이런 생활도 괜찮겠다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검색 삼매경.



얼마 남지않은 여름의 낮과 밤이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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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19-08-18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부산에 쌍무지개 떴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부산 쪽이었을지... 김연수가 나온 라디오 방송도 들었습니다 뭔가 말했는데... 생각나는 건 별로 없군요 하나 있네요 일기를 보니 힘들었던 일이 시간이 가면 사라진다고 한 거예요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많은 일은 시간이 가면 나아지고 사라지기도 하죠 저는 쓸데없는 걱정을 더 많이 하지만...


희선

단발머리 2019-08-18 07:36   좋아요 1 | URL
부산에도 쌍무지개가 떴었군요. 제가 있던 곳은 철원쪽이었어요. 비가 쏟아지고 난 후 거짓말처럼 날이 개더니 이렇게 예쁜 장면이 연출되더라구요. nn이 책을 읽다보니 내밀한 기록일 수 밖에 없는 일기쓰기의 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 김연수는 쓸데없는 걱정에 대해서도 쓰라고 하네요. 한참이나 일기쓰기를 하고 있지 않은 저도 일기쓰기를 다시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