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푼짜리 오페라 - 베르톨트 브레히트 희곡선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00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이은희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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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대표적인 희곡 두 편을 접할 수 있다. 불의와 이기주의와 악이 판치는 세상을 낮은 자들의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그런 세상을 비판하고 있는데, 교훈적이지도 교조적이지도 않다. 그런 세상을 비판하는 이들 조차도 부조리함으로 몸과 영혼이 찌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의 비판이 아닌 하층계급의 비판이어서 모든 말과 행동이 살아 날뛴다. 희곡이라는 것이 읽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연을 위한 것이기에 읽는 것만으로는 호흡이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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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나의 병사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27
하비에르 세르카스 지음, 김창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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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에 맞서 공화국을 지키고자 했던 젊은이들이 무수히 죽어갔다. 그리고 내전에서 승리한 파시스트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를 조작했고, 자유와 혁명을 위해 죽어간 이들은 쓸쓸하게 역사에서 사라져 갔다. 그 역사의 흔적을 다시 살려내고 있는 소설이다. 정치적 이념이나 정파적 대립보다 시대적 상황 속에서 다양하게 적응해야했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거꾸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이 약해지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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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이탈리아 정치사회 - 굴절과 미완성의 역사와 문화
김종법 지음 / 바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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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가 중에서 부침이 심한 이탈리아 현대사를 돌아보면서 정당정치와 계급정치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지역과 종교와 이념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탈리아 정치사회를 총괄적으로 살펴보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탈리아 근현대사와 정치사상사와 정당운동사와 계급정치사를 두루 아우르려는 욕심이 과했는지 매우 산만하다. 이탈리아 정치사에 대한 지식이 많다는 것을 자랑하는 책으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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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공감 10년 활동사 - 충분히 느리고 유쾌하고 까칠한
장애여성공감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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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무지막지한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장애여성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뿌리 깊은 이성애중심적 가부장성에 대한 저항과 함께 하는 힘겨운 과정이다. 그렇게 힘겨우면서도 천천히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운동의 역사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 정체성이 모호할 수 있는 운동을 10년이 넘도록 벌여왔던 과정은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런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조심스럽게 정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글이 어렵다. 그것이 장애여성공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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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카르페디엠 3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오석윤 옮김 / 양철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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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에서 식민지와 같은 살을 살아가야 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은 2차 대전이 끝나는 가운데 미군과 일본군에 의해 동시에 상처를 입게 됐다. 어린 후짱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상처를 이해하고 그 아픔을 힘들지만 따뜻하게 끌어안아가고 있는 얘기다. 역사와 삶의 무거운 짖눌림을 밝고 따뜻하게 그려내는 감동이 전해지지만, 어른의 시선을 아이에게 억지스럽게 강요하는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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