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 느린걸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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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거부한다면서 자퇴를 하고 사회로 나온 김예슬의 문제의식을 짧은 책 속에 담았다. 명문대생이라서 주목받을 수 있었고, 자퇴 후 다른 삶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억측들을 완전히 날려 버릴 수 있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고, 얼마나 깊이있게 성찰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런 후에 나온 그의 행동이 새로운 삶을 위한 작은 시작이었음도 알게 됐다. 그 깊이있는 당당함에 박수에 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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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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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이름은 태만생이고, 그의 아버지 이름은 태평생이다. 어느날 부모님이 고3인 아들을 홀로 두고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특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서 시작한 이야기는 쿨한 10대 후반의 삶을 재치있는 글쓰기로 그려낸다. 혼자 옥탑방에서 자취를 시작한 그는 이태원에서 알바를 뛰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사건은 시작되는데, 이야기는 점점 식상해지기 싲가한다. 막판에 극적인 반전을 암시하고, 열린 결말로 얘기는 끝나지만 상상력의 빈곤을 보여준 장편소설의 힘겨운 모습만을 안쓰럽게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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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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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초반부터 자신이 범인임을 말하기 때문에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범인의 심리를 쫓아가는 추리소설이다.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 윤리를 조롱하면서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재미있기는한데 다 읽고나면 남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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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망명 -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와의 대화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안드레 블첵.로시 인디라 지음, 여운경 옮김 / 후마니타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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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독재정권에 의해 수십년간 구속과 강제수용소 생활, 가택연금 등을 당하면서도 저항을 계속 이어갔던 작가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를 미국의 지식인이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그의 비판적 민족주의와 저항정신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인도네시아 현대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온전히 그의 얘기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없는 국내현실에서 그의 문학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약간 뜬구름 잡는 식으로 다가온다. 서구적 합리주의와 인텔리주의적 시각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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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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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LG트윈스의 광팬이고, 이런저런 알바로 생계는 적당히 이어가고, 실패한 연애만으로 청춘을 보내버린 음악인이 자신의 삶과 음악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고 있다. 나이 마흔까지 살지도 못한 채 루저 음악인의 삶을 마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질구질한 자신의 삶을 그대로 주절대는데, 기죽지 않는 청춘의 자신감이 좋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도 나름대로 갖고 있기는 하지만, 타인의 삶에 대한 애정보다는 자신의 살에 대한 연민만이 넘치는 것이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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