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밭 사람들 - 라틴아메리카 커피노동자, 그들 삶의 기록 트랜스라틴 총서 6
임수진 지음 / 그린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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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지식인이 커피산업에 대한 논문을 쓰기 위해 남미의 한 시골마을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직접 커피노동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삶을 몸과 마음으로 함께 했다. 빈곤과 차별로 찌들려 있지만 착하고 밝은 그들의 삶이 그려진다. 순박하지만 민족적 편견과 아메리칸 드림의 허황된 꿈도 갖고 있다.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모습이 너무 좋은데, 지식인의 다소 동정적인 눈높이가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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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설탕 그리고 혁명
유재현 지음 / 강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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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쿠바를 찾아서 그 현실의 모습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제국주의의 봉쇄 속에서 힘겹게 유지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의 이중적인 모습을 역사와 현실 속에서 살피고 있다. 차분하고 생생하기는 한데, 쿠바 대중을 대상화해서 관찰하려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 이런 식으로는 쿠바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자식인의 모습을 버리고 좀 더 긴 호흡으로 호흡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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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벽 1 - 거대한 슬픔
이시카와 다쓰조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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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일본의 한 도시에서 있었던 투쟁을 바탕으로 생생한 다큐멘터리와 같은 소설로 만들어냈다. 교육문제를 둘러싼 여러가지 쟁점이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다뤄지고 있고, 다양한 이해집단들의 갈등도 생생하게 나타나고, 투쟁의 주체인 교사들의 고민도 입체적이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그런데 각종 자료를 나열하거나 설교조의 얘기들은 소설이라기보다는 투쟁 백서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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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김현균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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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맥시코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 과정에서 살아남은 한 인물의 기억을 독특한 방식으로 살려내고 있다. 역사와 정치와 문학이라는 주제를 아우르면서 학살의 기억과 치유에 대한 얘기를 섬세하게 풀어가고 있다. 성찰이 깊이 있고 문제가 아름답다. 하지만 지식인의 의한, 지식인을 위한, 지식인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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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 한홍구 해제 / 검둥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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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단순하고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아주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2차대전부터 시작해서 최근의 전쟁까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인간의 본성과 연관해서 철학적으로 살펴보고, 자본주의 체제와 전쟁의 관계를 사회과학적으로 살펴본다. 그 많은 얘기를 아주 쉽고 간결하게 하고 있는데,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보통 내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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