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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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기 쉽지 않은 터기의 들을 수 있는 소설이다. 터키의 특수성을 얘기하면서도 터키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읽을 수 있다. 지식과 철학에 대한 성찰을 하면서도 난해하거나 현학적이지 않다. 터키 역사를 관통하는 만만치 주제인데도 분량이 넘치지 않는다. 읽히기 읽히는 소설엔데도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뭔가 작은 목소리로 중요한 얘기를 주절거리고 있지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들만 집중할 수 있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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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리얼 버라이어티 강남소녀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19
김류미 지음 / 텍스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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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살고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며 연세대를 나온 여자라면 상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이 여자는 흔히 상상하는 이미지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간다. 반지하 자취생활에서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란 아르바이트는 다 섭렵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적당히 대학 졸업하고... 그런데 전혀 기죽지 않고 발랄하게 살아간다. 그렇다고 자기만족에 빠져 세상 모르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인텔리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그녀의 삶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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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하라 - 99% 대 1% 월가 점령 인사이드 스토리
시위자(Writers for 99%) 지음, 임명주 옮김 / 북돋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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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탐욕스러운 자들에 맞서 다양한 99%의 사람들이 점령한 월스트리트의 투쟁은 많은 이들의 싱상력을 자극했다. 그 투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이들이 모여서 투쟁의 과정들을 차분하고 역동적으로 정리했다. 자발적인 운동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투쟁의 흐름을 정리하는데 주력하다보니 생생함이 많이 줄어들었다. 다양하고 창조적인 투쟁들이 하나로 모아지고 확산되는 과정이 잘 보이는데, 한국의 촛불집회도 그 이상으로 다양하고 창조적이었다. 약간 건조하게 다가오는 생생한 투쟁의 이야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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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sy Wall and Piece 뱅크시 월 앤 피스 - 거리로 뛰쳐나간 예술가, 벽을 통해 세상에 말을 건네다
뱅크시 지음, 리경 옮김, 이태호 해제, 임진평 기획 / 위즈덤피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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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무정부주의 낙서화가 뱅크시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간과 사회와 환경을 파괴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거침없는 조롱과 비판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들이 올칼라 사진으로 실려있다. 기성 미술체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작가주의적 실험으로만 치달리지도 않는 자유로움과 날카로움이 돋보인다. 뱅크시와 그의 작품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아쉽지만, 오히려 눈더더기 없이 그의 작품만을 보여주는 게 깔끔하기는 하다. 몇몇 사진들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점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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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랍 속 임금님 잉어왕
피터몬 지음 / 위즈덤피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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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호흡과 정서를 그린 깔끔한 카뚠집이다.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기보다는 상황과 순간을 압축해서 20대의 정서를 드러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참 솔직하고 재치가 있다. 하지만 타인의 삶이나 사회에 대한 무관심도 포장하지 않게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렇게 철없다는 게 자랑은 아닌데, 철없음을 은근히 합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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