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아미 펭귄클래식 108
기 드 모파상 지음, 윤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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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와정복고의 움직임이 뒤엉켜 혼란스러웠던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류층의 타락한 이중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소설이다. 뛰어난 외모를 가졌지만 가난했던 한 청년이 우연히 사교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출세의 길로 한 계단씩 올라서는 과정이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귀족과 부르조아들의 이중성이 다양한 연애행각 속에서 날것 그대로 보여진다. 애정행각이 남달랐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밀고 당기는 감정의 줄다리기가 살아움직이고 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타락한 당시 상류층 사회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당시 사회에 대한 고발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권선징악의 식으로 어정쩡하게 마무리하지 않고 타락한 주인공의 화려한 성공으로 마무리하는 것마저도 상류층의 부도덕한 이중성을 까발리는 소설의 매력을 더 돋볼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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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
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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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프랑스 귀족 사회를 가차없이 풍자하고 있는 희곡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조롱하고 까발리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무거울수 있는 내용이지만 가벼운 코메디를 보는듯하게 경쾌하게 써갔다. 풍자에 치중해서 그런것인지, 당시 연극의 분위기가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는 너무 유치하고 허술하다. 이야기가 살아있지 못한 풍자는 스쳐지나가는 코메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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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식스 카운티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제프 르미어 글 그림, 박중서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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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흑백판화를 보는 듯한 그림은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색다른 만화의 맛을 준다. 삼대에 걸친 장대한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상당히 절제된 대화를 통해 인문들의 내면적 고독을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만화의 새료운 형식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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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4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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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여자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하드보일드치고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여성적 감각이 뛰어나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짧은 쇼트들이 빠르게 전개되는 스실러 영화처럼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산건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점점 힘을 잃기 시작했다. 결국 이야기는 다소 억지스럽게 풀려가고, 인간심리를 건드리는 작가의 노력은 헛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을 잃고 헛돌던 이야기는 마지막 반전으로 마무리되지만 너무 지쳐버려서 책을 읽는 이마저도 지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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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어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9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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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여했던 헤밍웨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전쟁 속에 피어난 사랑이야기다. 과거 헐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마초들의 전쟁과 사랑 얘기다. 반전 메시지를 강하게 풍기면서도 소설 속의 전쟁은 잔혹함이나 비인간성보다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너무 강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은 마초적 남자에 순종하는 수동적 여성과의 낭만적 사랑으로 넘쳐난다. 헤밍웨이가 20대 시절에 썼던 초기작이라서 그렇다치더라도 등장인물들의 대화 수준도 너무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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