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미술관 - 미술이 개인과 사회에 던지는 불편한 질문들
이유리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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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고, 좌절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인간의 내면과 억압과 폭력으로 얼룩진 사회를 그림을 통해서 표현했던 화가들의 삶과 사상에 대한 짧은 글들을 모아놓았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만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 살펴볼 수 있다. 기자다운 대중적 접근이 글을 쉽게 읽히게 하지만, 글쓴이의 감상과 주관이 너무 강하다. 그림들도 작아서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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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 2012년 뉴베리 상 수상작 찰리의 책꽂이
잭 갠토스 지음, 이은숙 옮김 / 찰리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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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공동체마을에서 할머니와 꼬마가 함께 일을 하면서 마을과 세상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예기하고 있다. 10대의 눈으로 마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사건들에 얽혀드는 과정이 재미있다. 역사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설교조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녹아있지는 않다. 어른들의 행동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스럽고, 아이의 행동은 은근히 어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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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다고 말하지 마 - 탈시설! 문제 시설이 아닌 시설 문제를 말하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기획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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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시설에서 끔찍한 삶을 강요당했던 장애인들이 어렵게 시설을 탈출해서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자립의 삶을 시도하고 있다. 여덟 명의 장애인들이 그 힘겨웠던 삶을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시설의 비리문제가 아니라 장애인들을 사회에서 격리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그들의 삶이 탈시설운동이라는 목적의식 속에서 윤색되고 있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말미에 담아놓는 지식인들의 시선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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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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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앓고 있는 남모를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는 묘한 정신과 의사에 대한 얘기이다. 만화 같은 발칙한 캐릭터가 시종일관 통통 뛰면서 황당하지만 삶의 냄새가 나는 얘기를 이어간다. 하지만 비슷한 패턴으로 여러 사람을 다루는 연작소설은 기성품 같은 냄새를 너무 진하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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쥰페이, 다시 생각해!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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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똘마니로 살아가는 21살 청년 쥰페이가 제대로 사건 하나 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본소설 특유의 만화같은 캐릭터들이 활보하는데, 그 캐릭터들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야쿠자 똘마니 출신이 직접 자기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 가볍게 얘기를 풀어가면서도 비열한 세상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고,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쥰페이의 마음 속 깊이 있는 공허함도 절제된 문장으로 잘 보여준다. 정말로 쥰페이가 걱정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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