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변호사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9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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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잃고 거리에서 살아가야 하는 무수한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그들을 밀어내려고만 하는 정부와 그런 정부의 등을 업고 상업적 이득을 보려는 미국 사회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노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거의 르포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사실적이고, 그에 대한 법률적 문제들도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써나갔다. 선정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파해치는 능력도 좋은데, 소설로서의 긴장감이나 리얼리티가 조금 아쉽다. 법과 정의는 노력하면 살아날 수 있다는 주제의식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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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분의 1의 우연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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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은 작가가 정해놓은 결론을 향해 상화과 증거들을 짜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짜맞추면 그 과정이 다 보인다. 다작을 하는 작가는 분량을 늘이기 위해서 각종 자료를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고 수시로 그 자료를 반족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어설프고 노골적이다. 그런데도 끝까지 책을 읽게 만든다. 재미있고 쉽게 글을 쓰는 재능도 발휘됐지만, 전통 추리소설처럼 시작해서 심리적 스릴러로 변형했다가 완전범죄로 복수를 완성하는 방식의 스타일 변화가 읽는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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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구) 문지 스펙트럼 21
G. 모파상 지음, 이봉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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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짧은 소설 속에 그려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내공을 필요한다. 이기적이기도 하고, 속물적이기도 하고, 헌신적이기도 하고, 염세적이기도 한 다양한 인간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각자의 겉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인간의 내면까지 살펴보게 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아쉽다면 작품마다 편차가 좀 심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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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빌려드립니다 - 구글 베이비에서 원톨로지스트까지, 사생활을 사고파는 아웃소싱 자본주의
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 류현 옮김 / 이매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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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고, 갈등 속에 살아가다가 나이들어 죽어가는 인생의 큰 흐름 속에 자본주의 시장이 얼마나 사생활을 파고들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딱딱한 통계자료가 아니라 시장화된 사생활의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써내려간 점이 인상적이다. 인터뷰 역시 개관적 입장에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견주면서 상황을 넘나들고 있고, 비관적으로 세상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 나름대로 대처해가려는 낙관성이 보여서 좋다. 준비가 충분하지 못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장은 장황하고 어떤 장은 무실한 불균형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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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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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비슷한 시기를 살다간 화가 고갱의 삶을 극적인 소설로 그려냈다. 평범한 일상의 삶 속에서 찾을 수 없었던 본능적 열정을 광적인 일탈을 통해 찾아나서고, 그것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화가의 삶이 진하게 녹아 있다. 고갱이라는 화가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기는한데, 한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기에는 한계가 많고, 너무 대중적 영웅화에 치우쳐 있다. 진한 남성중심주의와 은근한 제국주의의 냄새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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