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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남편이 지질공원 자문위원으로 함께 일하면서 알게 된 동굴연구소 부소장님 초청으로 평창에 있는 백룡동굴에 다녀왔다. 중간고사가 코앞에 닥친 딸이 강력하게 안 간다고 하니 혼자 놔두기 불안해서 나도 안 가기로 결정.  

하지만 혼자 잘 있을 수 있다며 엄마 등을 떠미는 바람에 막 출발하려는 차를 세워 따라나섰다. 1박 2일 동안 딸 혼자 집에 놔두고 가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긴 했는데 내 걱정과는 달리 자유를 누린 듯. ^^

   

원주에서 평창 시내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고 시내에서 백룡동굴이 있는 미탄면 마하리까지 30분이 더 걸렸다. 가다 보면 돌산을 뚫어서 만든 이런 아치 터널을 통과한다. 돌이 시커먼 것은 이 지역이 석회암 지대라서 그렇다. 석회암이 녹으면서 백룡동굴 같은 동굴이 생기게 된 것이고.

  

그리고 동강을 끼고 구불구불 좁다란 길을 10분 정도 더 들어갔는데 드라이브하기에도 걷기에도 아름다운 길이었다. 

  

매표소 앞에서 동굴연구소 부소장님이랑 서울에서 온 두 가족이 합류했다. 원래 우리는 이런 복장이었는데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바로 요렇게. 일명 탐사복이다. 이 옷에 장화를 신고, 물에 젖지 않는 장갑을 끼고 나서 동굴에 있는 생성물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싸인을 한 후 가이드 쌤의 안내를 받으며 동굴로 향했다. 처음에는 뭐 옷까지 갈아입나 했는데 동굴에 들어가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물이 고이거나 질퍽거리는 구간이 많고 완전히 포복 자세가 아니면 통과할 수 없는 구간이 여러 군데 있었던 것. 동굴 탐험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동굴에 개인 물건은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카메라, 휴대폰 같은... 탈의실에 모든 걸 맡겨야 했기 때문에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는... 빨간 탐사복을 입고 찍은 사진은 모두 가이드쌤 카메라로 찍어서 홈피에 올려주신 것이다. 

   

동굴 맞은편은 영월군이다. 평창군에 있는 백령동굴 앞에서 건너가려면 줄을 잡고 건너는 저 배를 타야만 한다. 속도  위주로 살아가는 세상에 바라보기만 해도 느긋해지는 풍경이다.

  

매표소에서 지붕이 있는 나무 데크를 20분 걸어와야 동굴을 만날 수 있다. 난 여기까지 걸어오는 데도 헉헉거리면서 저질 체력을 확인. 닫혀 있을 때도 박쥐가 통과할 수 있도록 문을 만들었는데 가이드 쌤의 안내가 있을 때만 열린다. 전문 교육을 받은 가이드쌤의 설명이 구수하면서도 학습적이어서 아이들에게 인기 짱이었다.  

이 동굴은 안전을 위해 7세 이하, 65세 이상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아이가 너무 어리면 헛걸음할 수도 있다.  

    

두 시간 반 동안 동굴 탐사를 마치고 나오니 헬멧과 옷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누나가 안 간다고 하는 바람에 마지못해 따라나선 아들은 온몸을 써가며 탐험한 후 동굴 예찬론자가 되었다.

동굴 안에서 본 신기한 생성물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한국동굴연구소 김련 부소장님이 메일로 몇 장 보내주셨다. 처음 개방했을 때는 사진을 허용했는데 후레쉬를 터트리는 과정에서 종유석, 석순 등이 훼손되어 지금은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고. 한번 훼손되면 다시 복원할 수 없는, 수천만 년 동안 이어져 온 자연 생성물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끄덕끄덕.

 (사진:김련)

서릿발 모양의 석화. 백룡동굴엔 구석구석에 하얗게 피어난 석화가 많았다. 저 영롱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석순이 만들어진다.

 (사진:김련) 

동굴 진주.

 (사진:김련) 

천장에서 떨어진 작은 물방울이 만들어낸 달걀 후라이형 석순.

  (사진:김련)

동굴 팝콘이라고 부르는 동굴 산호.

 (사진:김련)

고드름처럼 천장에서 자란 종유석과 바닥에서 자란 석순이 만나면서 생긴 석주.

 (사진:김련)

삼겹살을 연상시키는 베이컨시트. 랜턴 불빛을 대니까 투명하게 비쳤다.

 (사진:김련)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종유석. 여러 모양의 종유석 단면을 보여주었는데 겹겹이 쌓인 나이테가 대리석보다 더 아름다웠다.

 (사진:김련)

구부러지고 뒤틀린 돌이란 뜻을 가진 곡석.

 (사진:김련) 

종유관.

동굴 끝까지 들어갔는데 가이드쌤이 눈을 감고 헬멧에 달린 랜턴을 모두 끄라고 했다, 잠시 후 눈을 떴으나 여전히 눈을 감은 것처럼 암흑.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인공 불빛이 전혀 없는 상태를 경험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인공 시설물이 없는 백룡동굴에서 그 낯선 어둠을 체험했다. 보이지 않으니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들리는 건 나의 숨소리뿐~

탐사 후 아들이 동굴 예찬론자가 되었듯 나도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달랐다. 여름 방학 때 다녀온 영월 고씨동굴보다도 스릴 넘치는 구간이 많아서 기어다니고 종종걸음으로 걷고 미끄럼을 타면서 두 시간 반 동안 본 엄청나게 많은 생성물이 마냥 신기했는데, 가이드쌤과 동굴연구소 부소장님의 전문 해설까지 들으니 백룡동굴이 너무나 귀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창에 가면 백룡동굴은 꼭 가보시길~~~(홈페이지에서 예약은 필수, 한 회에 20명씩 관람객 제한함)

   

우리가 묵은 펜션. 동네에 펜션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동강을 품고 있어서 경치가 그만이었다.  

    

밤에는 연구소 부소장님이 마련해준 삼겹살 바베큐도 해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동굴 탐사에 관한 소장님의 아주 긴~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다음날 아침에도 소장님의 강의는 계속되었다. 이 지역에 동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달이 사는 동굴과 생태를 알려주시는 소장님.  

  

암석의 종류와 탄생 비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 중학교 1학년 과학책에 나오는 내용이었다. 오전 내내 이 지역을 데리고 다니면서 카르스트, 돌리네, 우발라 같은 지형과 지질에 대한 강의를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도 미안했다. 난 오랜만에 공부를 했더니 머리가 과포화 상태.ㅜㅜ  

천연기념물 어름치가 살고 있는 동강. 주변이 정말 아름다워서 또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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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9-2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천연동굴은 정말 귀중한 자연보물이군요.
단양 고수동굴과 제주 만장굴만 가봤다는...
동강 풍경은 김재홍 선생님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에서 본듯한 모습이 보이네요.^^

엄마 없는 해방공간에서 선우는 열공했겠죠.^^

소나무집 2011-09-30 09:21   좋아요 0 | URL
백룡동굴은 전기 시설 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오직 헤드랜턴 불빛에 의존해서 탐험을 해야 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생성물이 많았어요. 동굴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되었답니다. 석순 1mm 가 만들어지는 데도 수천년이 걸린다고 하니 우리가 보는 석순의 나이가 얼마일지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동강의 느릿느릿한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선우는 공부를 했는지는 알 수 없구요, 아무튼 뿌듯하게 자유를 누렸나 봐요.^^

2011-09-29 0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09-30 09:23   좋아요 0 | URL
여름에 다녀오셨군요. 평창에 처음 가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평창에서도 사셨군요.
원주는 같은 강원도래도 강원도 같지 않은 도시잖아요. 근데 평창은 정말 강원도스럽더라구요.
의외로 빨간색이 모두 잘 어울리더라구요. 정말 유익했어요.

BRINY 2011-09-2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귀한 경험 하셨네요.

소나무집 2011-09-30 09:27   좋아요 0 | URL
가이드 없이는 동굴에 들어갈 수 없는데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님들의 전문 교육을 받은 분들이라 스토리텔링을 정말 잘하더라구요. 사방팔방 남편 따라다니느라 힘들어요.^^

같은하늘 2011-10-0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경험이예요.
전 관광을 위한 동굴은 여러곳 가보았지만 그곳에서도 이 동굴이 무너지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해요.ㅎㅎ
그런데 아무런 시설이 없는 곳을 헤드렌턴 하나로 들어간다니 탐험이라는 말이 딱이군요.

소나무집 2011-10-04 08:40   좋아요 0 | URL
작년부터 개방했기 때문에 누구든지 구경할 수 있어요. 백룡동굴은 꼭 안내인과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좀안심하셔도 될 것 같아요.

2011-10-08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10-12 18:35   좋아요 0 | URL
와, 선생님 되기 전에 지질학도 공부했군요. 동굴 가서 보니까 지질학이 넘 멋지더라구요. 공부하는 분야도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딩디 2012-04-0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 백룡동굴을 조사하다가 여기 블러그가 백룡동굴의 특징을 되게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신것 같아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사진 좀 퍼가도 될까요!?

소나무집 2012-04-02 14:21   좋아요 0 | URL
동굴 사진은 제가 찍은 게 아니라서 퍼가시면 안 됩니다.
사진 저작권이 김련 동굴연구소 소장님에게 있습니다.
사진이 타 사이트에 유포될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 분 허락을 받은 후 사용한 거랍니다.

가잘라 2012-08-01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백룡동굴 탐사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다음일정이 있어서...시간이 중요한데...

소나무집 2012-08-0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별마로 천문대, 이름이 참 예쁘다. 별(star)마(마루)로(고요할 로?)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다.  

별마로 천문대에서는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발하기 전에 누리집에 들어가서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신청하는 건 필수. 무턱대고 갔다간 시간에 맞춰 체험을 못하고 올 수도 있다. 방학 때는 1박 2일, 2박 3일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여기서부터 산을 올라가야 한다. 800미터의 봉래산 정상에 있는 천문대 때문에 길을 냈는데 구불구불한 외길이라서 차가 마주 내려오면 비켜서기가 마땅치 않다. 시속 20킬로 정도로 올라가니 20분이 넘게 걸렸다. 시간이 많은 분은 쉬엄쉬엄 걸어 올라가도 된다. 800미터니까 서너 시간 걸릴려나..ㅋㅋ

  

차가 마주 내려올까 봐 조마조마하며 올라가서 그런지 더 반가운 천문대.

  

별자리를 소개한 판.

  

둥근 구 안으로 들어가서 사계절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별자리 모양에 따라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요게 뭘까요? 천문대 돔 모양의 화장실~~ 호기심에 화장실도 한 번 다녀오고...

  

1층 입구 모습인데 벽도 온통 별로 꾸며놓았다.

  

미리 신청해놓은 별자리 체험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컴으로 별자리에 관한 O, X 퀴즈를 풀어보고 있는 아이들.  

별자리 체험은 낮 세시부터 밤 10까지 신청할 수 있다. 우린 시간 관계상 낮에 신청했다. 낮에 별을 보겠다고 신청하다니 좀 웃기지만 이곳에선 가능하다.

  

바로 지하에 있는 천체투영실 덕분이다.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쏘아 올려서 날씨나 시간에 관계없이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아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불이 꺼지면서 위에 하얗게 보이는 돔에 별자리가 서서히 나타난다. 어둠 속에서 과학자 샘이 별자리 찾는 법과 신화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3,500개의 별을 볼 수 있다.  

   

2층. 시청각실에서는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보조 관측실. 보조관측실에는 다양한 망원경이 있어서 행성, 은하, 성운, 성단, 달표면, 태양의 흑점 등을 관찰 할 수 있다. 우리는 낮에 갔기 때문에 태양을 관찰하기로 하고 닫혀 있던 슬라이딩 돔을 열었는데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흰구름이 태양을 가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아서 태양을 관찰할 수 없었다. 울 아이들 엄청 아쉬워했다.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 요 젊은 과학자께서 우주와 태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어려운 우주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지금까지 기억나는 것 하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언제 더 많은 별을 관측할 수 있을까? 정답은 가을이다.

 

주관측실. 주관측실에는 800mm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밤이 되면 망원경 위에 있는 슬라이딩 돔이 열리면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낮에 간 우리는 망원경 구경만 하고 왔다 .  

  

천문대 3층에서 바라본 영월의 모습이 밤하늘 별보다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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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1-09-0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번 예약이 꽉 차서 못 가봤는데 소나무집님 덕분에 구경 잘했어요.
다음에 아이들이랑 꼭 가보고 싶어요.^^

소나무집 2011-09-13 16:49   좋아요 0 | URL
님도 가고 싶으셨군요.
여기 체험은 너무 어린 아이들한테는 별로 재미 없을 거 같아요.
별자리에 대해서 좀 알아야 설명을 들어도 재미있을 듯해요. 초등 이상에게 권장~~

노이에자이트 2011-09-0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횡성 쪽에도 천문대가 있어요.거기는 천문인 마을이라고 하죠.서울 사는 사람들이 많이 간다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6:51   좋아요 0 | URL
횡성에 있는 천문대는 개인 소유라고 하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09-14 17:19   좋아요 0 | URL
예.천문대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과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있죠.횡성 천문대도 가보셨나요?

울보 2011-09-0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가려고 했다가 포기 하고 온곳인데,
예약을 하지 못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봐야 겠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6:51   좋아요 0 | URL
네, 저녁에 체험하려면 하루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도 가는 날 아침에 보니까가능한 시간이 낮밖에 없더라구요.

무스탕 2011-09-09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에 천문대가 있어요. 시에서 운영하는데 신청을 받아 야간관측을 할수 있지요.
그런데 여지껏 가본적이 없어요 ㅠㅠ 별 보기 좋은 가을에 꼭 다녀와에 겠습니다.
정말 영월은 마음에 남는 곳이네요. 어쩜 저렇게 이쁜 모습만 보여주는지.. +_+


소나무집 2011-09-13 16:53   좋아요 0 | URL
산본에도 천문대가 있군요.
과천 살 때는 정보과학도서관에 천문대 시설이 있어서 별자리 교실 같은 것도 종종 참여하곤 했어요. 별마로 천문대에 있는 핵심 시설은 다 있었거든요.^^

같은하늘 2011-10-01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월을 네번이나 다녀왔지만 천문대를 못 갔어요.
예약을 못해서 비가 와서 운전기사분들이 술독에 흠뻑 빠지셔서 등등~~
다음번엔 꼭 가보려구요. 불끈~~^^

소나무집 2011-10-04 08:37   좋아요 0 | URL
네번이나 다녀오셨군요. 다음에는 꼭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구경하세요.^^
 

청령포를 나온 우리는 장릉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장릉으로 향했다. 

단종에게 사약을 내린 후 세조는 아무도 시신을 거두지 말라는 엄명을 내렸다. 하지만 청령포로 문안을 다니던 호장 엄흥도는 삼족이 멸할 것을 무릅쓰고 단종의 시신을 거둬 지금의 자리에 몰래 모셨다. 그렇게 영월 한 귀퉁이 숲속에서 외로이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가 봉분이 왕릉의 모습을 제대로 갖춘 것은 중종(1516년) 때로 단종이 돌아가신 지 50여 년이 지난 후다. 후대 임금들도 너무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을 알기에 중종 이후 임금들은 모두 단종에 대한 예를 갖추었다.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본보기다. 

단종으로 복위가 되고 능호를 장릉이라 한 것은 숙종 때(1698년) 때다. 단종(端宗)은 짧게(短 ) 살아서 단종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여기서 끝낸다는 의미에서 끝 단(端) 자를 썼다고 한다.   

  

장릉 올라가는 길. 전날 제주에서 올라온 아들이 엄마한테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원래 이런 아들이 아니었는데...

  

서늘한 기운이 흐르는 솔밭 사잇길을 걸어 올라가면

  

장릉이 나온디. 호장 엄흥도가 동강에 버려진 채 아무도 손대지 못하고 있던 단종 시신을 수습, 관을 지게에 지고 엄씨 선산인 이곳을 오르다가 잠깐 쉰 후 다시 지게를 지고 일어서려는데 지게가 땅에 붙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모시게 되었다고. 

신기하게도 청령포도 장릉도 소나무가 모두 임금이 있는 곳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 있다. 나무들마저 임금에 대한 예를 갖추는 거라고 해석하더라. (남편의 말에 의하면 소나무는 양지 식물이기 때문에 해가 비치는 곳을 향해 뻗게 되어 있단다.)    

   

왕릉의 규모가 단촐하다. 중종 때부터는 왕릉이 소박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전형적인 모습라고 한다. 

 

  

제사를 지내는 곳.  정(丁)자 모양의 정자각 뒤 언덕 위에 왕릉이 있다. 보통 왕릉은 릉과 제사를 지내는곳과 제사 지낼 준비를 하는 재실이 일자로 배치된다고 한다. 하지만 단종은 이런 시설을 나중에 마련했기 때문에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이 왕릉 서쪽 언덕 아래에 있다.   

  

영조 때 세워진 단종 비각. 단종의 생애가 새겨져 있다. 조선 왕의 이름은 모두 외자였으나 단종만 유일하게 두 글자 이름이었다고 한다. 홍위(弘暐). 오래 살길 바란 마음과는 달리 가장 단명하는 왕이 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예를 갖추고 있는 아들.

  

영천. 단종제를 올릴 때 사용하던 우물로 정조의 명에 의해 만들었다.

  

배식단. 단종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충신, 환관, 여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엄흥도 정려각. 단종을 끝까지 모신 엄흥도의 충절을 후세에게 알리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

 

조선 왕릉은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임금을 유배 보낼 정도로 첩첩한 동네가 500년이 지나 유배 온 임금 덕분에 이름을 세계에 알렸으니 그 옛날 품어주고 함께 슬퍼해준 보답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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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9-0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과 글로 많이 배우고 가요.^^

소나무집 2011-09-08 18:48   좋아요 0 | URL
저도 가서 많이 배웠어요. 설명판에 다 써 있는 이야기들이에요.

oren 2011-09-0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월은 저도 자주 가는 곳이랍니다.
소나무집님 글과 사진을 보니 '영월'이 문득 가고 싶네요. 그리고 장릉 위의 '흰 구름'이 너무 예쁘네요.
제가 작년 봄 '단종문화제'때 찍은 사진도 구경해 보세요~
http://blog.aladin.co.kr/oren/4108126

소나무집 2011-09-28 18:18   좋아요 0 | URL
저도 앞으로 자주 가고 싶어요. 영월, 정말 좋더라구요.
님 서재에도 놀러갈게요.^^

무스탕 2011-09-0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맑은날 다니셨네요. 녹음이랑 하늘이랑 다 이뻐요 ^^

소나무집 2011-09-08 18:49   좋아요 0 | URL
그죠, 정말 영월은 다~~~ 이뻤어요.^^

pjy 2011-09-08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릉보다는 좀 외진?곳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어려운데 덕분에 공부가 많이 됩니다^^

소나무집 2011-09-08 18:50   좋아요 0 | URL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정말 좋은 곳이 많아요.

꿈꾸는섬 2011-09-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너무 낯익은 길이에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꼼꼼한 소나무집님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오셨네요.ㅎㅎ

소나무집 2011-09-13 16:55   좋아요 0 | URL
한두 번 다녀오면 낮익은 곳이 되지요?
저도 두번 다녀왔는데도 좋았어요.
다니면서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남편의 설명을 듣고 다녀와서는 사진 찍어온 해설판을 꼼꼼하게 읽어보았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9-0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월서 살았을 때 집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청령포였어요.그땐 한적한 곳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관광지가 되었군요.

소나무집 2011-09-13 16:57   좋아요 0 | URL
아니, 영월에서도 사셨단 말입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긴 하나 봐요.
그리고 지금은 4대강 사업의 여파가 청령포 앞까지 4대강 공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역사 현장까지 훼손되는 느낌이 들었어요.ㅜㅜ

노이에자이트 2011-09-14 17:20   좋아요 0 | URL
예.어렸을 때 여러 곳을 전학다녔어요.그외 다른 지역도 살아봤죠.

울보 2011-09-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갔던 곳이네요,
작년에 아이 손잡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다녔었는데,
참 즐거워했었는데,,
올해는 정말 제대로 가본곳이 없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6:58   좋아요 0 | URL
다녀오셨군요.
영월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조선 역사에서 가장 안된 임금은 단종(端宗)이다. 단종은 세종의 손자로 태어났으나 태어난 지 삼일 만에 어머니를 잃었고, 10살에 할아버지 세종을 12살에 아버지 문종을 잃었다. 12살(1452년 5월)에 왕의 자리에 올랐으나 15살에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겼다.  

상왕이 된 단종은 문종의 유지를 받든 성삼문, 박팽년 등 사육신에 의한 왕위 복위 사건이 발각되어 노산군으로 강등(1457년, 세조 3년)된 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었다. 유배지에서 금성대군에 의한 또 한 번의 복위 사건이 실패하자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강등되었다가 결국 죽임을 당했다. 1457년 10월 24일, 단종의 나이 17살이었다.  

지금이야 뻥뻥 뚫린 고속도로로 서울에서 영월 가는 데 세 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하루 아침에 왕의 자리를 잃고 강원도 첩첩산중으로 유배를 떠나는 어린 단종의 눈에선 눈물이 끊이지 않았을 것 같다. 

   

강물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단종이 사셨던 청령포다. 청령포는 동남북 삼면은 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한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없이는 육지로 나갈 수 없다. 지금도 다리를 놓지 않은 건 배를 타고 건너면서 단종의 원통한 마음을 느껴보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솔숲에 단종의 어소가 보인다. 단종은 외부와 단절된 이 적막한 곳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나중에 단종이 돌아가시고 난 후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가 밤마다 찾아와 문안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생활도 길지 못했다. 큰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겼고, 단종은 영월 읍내에 있는 동헌 객사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겼다가 그해 10월 24일 세조의 사약을 받았다.

 

이곳이 단종이 살았던 터였음을 알리는 비석으로 영조 때 세워졌다.

  

해설을 듣는 중. 건너편에 보이는 초가집은 궁궐에서 도망쳐 온 궁녀와 관노들이 거처하던 곳.

  

비록 인형으로 만들어진 단종이지만 앳된 모습이 서글프다. 

  

단종이 쓴 시가 방문 위에 걸려 있다. 

  

관음송. 단종의 거처 가까이에 있는 소나무로 단종이 두 갈래로 갈라진 곳에 걸터앉아 쉬었다고 한다. 당시 단종의 모습을 지켜보고, 단종이 오열하는 모습을 다 들었다고 하여 관음송(觀音松)이라 부른다. 수령은 600년 정도.

   

망향탑. 청령포 뒷산에 있는 작은 돌탑이다. 단종이 유배 생활중에 자신의 앞날을 근심하면서도 한양에 두고 온 왕비를 생각하며 탑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금표비.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과 이후에 진흙이 쌓여 생기는 곳도 금한다는 내용이다. 이 금표비 덕분에 울창한 소나무가 지금의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단종이 올라 한양을 바라보았다는 곳이다. 지금도 여전히 서글프게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에 보탠 단종의 눈물도 적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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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9-0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월도 참 가고 싶은 곳이에요 소나무집님 댁 아이들은 참 좋을 것같아요 여행과 답사를 많이 다니니까요

소나무집 2011-09-08 09:3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은 곳이 너무 많아요, 아이들은 엄마가 가자니까 그냥 따라다니는 거죠 뭐..^^.

hnine 2011-09-0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겨울 영월에 갔던 저는 저 청령포를 배 탈 필요 없이 걸어서 갔네요. 강이 꽝꽝 얼었었거든요.
단종. 이름만큼 슬픈 생을 살았던 왕이었어요.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

소나무집 2011-09-08 09:35   좋아요 0 | URL
아, 겨울에 가면 그런 멋을 느낄 수 있군요.
단종의 단은 짧은 단(短)이 아니라 끝 단(端)이라고 해요.

pjy 2011-09-0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지나고 잊혀졌을거라고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을거라고, 기냥 슬쩍~ 묻어두지 말고 더 나중을 위해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꼭 알아야하는게 참 많습니다.. 청령표도 금표비덕분에 남아있는듯 싶습니다~

소나무집 2011-09-08 09:36   좋아요 0 | URL
잘못된 건 고쳐야죠.
중종 대 이후 임금들이 모두 단종 복위와 선양에 열을 올렸더라구요.

무스탕 2011-09-0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기로 조선의 왕님들은 모두 이름이 외자였대요. 그런데 유독 단종만 두글자의 이름을 가졌대요. 그런데 제일 일찍 단명한 왕이었다고요.
요즘 티비에서 '공주의 남자'로 다시 단종을 조명하고 (물론 주인공은 아닙니다만;;) 있어서 영월이 더 흥미로운 곳이네요.

소나무집 2011-09-08 09: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름을 남들처럼 외자로 지었더라면 좀 오래 살았을까요?
저는 공주의 남자를 한번도 못 봤어요.ㅜㅜ

치유 2011-09-07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곳을 돌아도 보는 눈은 정말 다르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가 딱 맞다는 사실...
..............그러고 보면 무식한 부모를 둔 울 애들은 참 불쌍해..

소나무집 2011-09-08 09:37   좋아요 0 | URL
원래 알던 게 아니고 자료 찾아보고
설명 열심히 읽어보면 다 나와 있는 거랍니다.^^

꿈꾸는섬 2011-09-0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말씀에 동감하고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어쩜 이리 열심히......
근데 청령포 정말 좋았죠.^^
저흰 비가 많이 내려서 올 해는 못 들어갔어요.

소나무집 2011-09-13 16:58   좋아요 0 | URL
열심히 찾아보고 기록하면서 저도 공부했어요.^^

나는 전설 2011-09-2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ddq 2011-09-2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청령포 단종 유배지 ㄳ해요..
 

방학 때 영월에 두 번이나 다녀왔다. 작년에 나 혼자 지인들과 함께 간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가리라 마음만 먹다가 일 년이 훌쩍 흘러갔다.  

영월은 원주에서 한 시간 조금 더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고, 두 번 다 딸아이의 방학 숙제 때문에 갔다. 첫번째는 고씨동굴, 동강사진박물관, 화석 박물관을 갔고, 두번째는 청령포, 장릉, 별마로천문대를 갔다. 영월은 아직도 70, 80년대 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자꾸 가고 싶을 것 같다.  

고씨동굴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결석해서 참여하지 못한 학교 창의체험 학습지였다. 다녀와서 보고서를 쓰는 게 방학 숙제라고 하니 안 갈 수가 없었다. 동굴이라고는 제주의 만장굴을 가본 게 다였는데 영월에 그렇게 멋진 석회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정말 깜짝 놀랐다. 덜 알려져서 그렇지 내 눈에는 제주 만장굴보다 훨씬 멋지고 신기한 볼거리가 많은 동굴이었다. 

고씨동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암 동굴로 4~5억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에 가려면 이렇게 시원한 강을 건너야 한다. 요기가 바로 사람들이 레프팅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건너갈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놓여 있어 5분이면 건널 수 있다.

   

 고씨동굴 입구. 30분 간격으로 입장을 시켜주었는데 동굴 입구에 서 있기만 해도 시원한 비람이 쏟아져 나왔다.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가 왜군을 피해 숨어 산 데서 동굴 이름이 유래하였다. 고씨 일가가 살면서 밥을 지을 때 그을린 흔적과 솥을 걸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방학 때 홀로 작은아빠 집에 와 있던 제주도 막내 조카랑 우리 딸. 우리 아들은 제주에 가 있고, 제주에선 2학년짜리 막내 조카가 올라오고...

  

 아주 많이 뚱뚱한 사람은 통과하기 힘들 것같이 좁은 곳도 많았다. "와, 신기하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구간이 많다.

   

이 굴에서 가장 신기했던 건 굴 속에서 폭포 같은 물이 콸콸콸 시끄러운 정도의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는 사실. 결국 그 물이 계곡물이 되어 흘러 나가는 것. 우리 딸 말에 의하면 해리포터에는 그런 동굴 속 폭포가 많이 나온다며 놀랄 것 없댄다. 영화 속 장면이랑 실제로 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지...

  

오백나한상이라 이름 붙여진 석순들.

  

층층이 쌍아올려진,지금도 여전히 자라고 있는 거대한 석순탑. 완전 반질반질한 대리석 같았다. 종유석의 생성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길쭉한 사람은 바로 나~ 

   

동굴 가장 안쪽에 있던 종유석. 여기까지 보고 돌아서 다시 밖으로 나가는 데 꼬박 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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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9-0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 못가보았는데 와 아주 근사하네요

소나무집 2011-09-02 14:33   좋아요 0 | URL
네, 아주 근사했어요. 꼭 한 번 가보세요. 여름 피서지로 딱이에요.

2011-09-02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2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1-09-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굴에서 시원하고 좋으셨겠네요^^ 작년에 저 빼고 엄마랑아빠랑 올케랑 남동생이 댕겨와서 자랑하던 그 곳이네요~

소나무집 2011-09-02 14:34   좋아요 0 | URL
정말 신기한 동굴이었어요. 볼거리가 제주도 만장굴보다 훨씬 많아요.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엘리자베스 2011-09-0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가봐야겠어요.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데 맨날 먼 곳만 바라보고 있네요^^

소나무집 2011-09-05 15:35   좋아요 0 | URL
네, 추워지기 전에 가보세요.^^

무스탕 2011-09-03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동굴은 신기해요. 제주도 만장굴도 가봤고 단양에 있는 고수동굴도 가봤는데 여기 고씨동굴엔 안가봤어요.
고수동굴도 지명에 임진왜란이랑 연관이 있던데 여기도 그러네요?
꼭 기억하고 있다가 찾아가 볼게요 :)

소나무집 2011-09-05 15:36   좋아요 0 | URL
네, 꼭 다녀오세요. 특히 남자 애들은 더 좋아할 거예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9-0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름에 고씨동굴 갖다 왔어요.
그 맞은편에 생태 박물관도 참 잘 해 놨더라구요..
정말 시원하기도 하고..오랜 시간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도 놀라워요.

소나무집 2011-09-05 15:37   좋아요 0 | URL
아, 다녀오셨군요.
굴 속에 들어가니까 추웠어요. 완전 피서지더라구요.
저희도 기다리는 동안 생태 박물관도 구경하고 왔어요.
자연은 정말 놀라워요.

꿈꾸는섬 2011-09-0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씨동굴은 정말 볼 게 많았죠.^^
사진 보니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소나무집 2011-09-13 17:16   좋아요 0 | URL
물이 콸콸 흐르고 있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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