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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처럼 방학을 방학답게(?) 보낸 적이 있을까 싶다. 말 그대로 방학(放學)했다.

애나 어른이나 모두 배움을 놓은 채 띵가띵가 보냈으니 방학을 그대로 실천한 셈이다.

 

放 學 두 글자를 그대로 실천하는 동안은 참 행복했는데

개학이 코앞에 다가오니 불안한 마음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들긴 한다.

그래서 예습 같은 거 하나도 안 했으니 학교 가서 열공하라고 아이들을 협박중.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안 하면서 열심히 놀고 있는 모습 별로 안 아름다울 텐데 또 놀다 온 이야기다.

 

*****

원주로 오면서(강원도에 스키장이 많은 관계로) 남편이 아이들에게 스키장에 한번 데려 가겠다고 약속을 했고

한 해 두 해 보내다가 이번 방학에 약속을 실천하기로 했는지

설에 제주 다녀오자마자 또 여행 계획을 세워놓은 남편... 

설휴유증으로 한동안 꼼짝도 하고 싶지 않았거늘 모두 예약이 끝나 있어서 안 따라나설 수가 없는 상황.

더구나 동생네 식구들도 같이 가기로 했고.

 

우리가 간 곳은 강원도가 아닌 덕유산에 있는 스키장.

그곳으로 간 이유는 딱 하나, 국립공원 내에 있어서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숙박은 직원용 숙소에서 해결.

 

옛날부터 무주 구천동은 두메산골의 대명사였다는데 지금도 덕유산은 굽이굽이 산이 깊었다.
한라산(1,950미터) 지리산(1,915미터) 설악산(1,708미터) 다음으로 높은 산이 덕유산(1,614미터). 

 

 *****

스키장에 가면서 우리처럼 아무 준비도 없이 가는 가족도 드물 것이다.

당일 아침에 게으르게 일어나서 달랑 장갑하고 모자 하나씩만 준비랍시고 하고는 무작정 갔다.

가서 다 빌리면 된대~ 이러면서.

 

일요일 오후였는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변에서 놀다가

스키장이 처음인 동생네 가족을 위해 강습 받은 후 야간 스키를 타면서 적응 훈련 좀 하고

본격적인 스키 타기는 다음 날 하루 종일~~  

 

동생네 가족과 함께. 초등 1학년짜리도 엄마들보다는 훨~ 잘 타더라는.

 

옷이랑 스키는 아는 대여점에서 무료로 빌려주었음.

밖에 나가서 5분만 서 있어도 얼어 죽을 것 같다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눈 위에서 노는데도 춥다는 말 한마디 없더군.

 

 

아빠 말에 의하면 우리 딸은 중급 코스에서도 바람처럼 날아다녔다고. 

겁없는 아들은 스키가 자기랑 맞는 스포츠 같대나...

 

아빠들이 아이들 데리고 스키 타는 동안

동생이랑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올라갔는데

난 스키보다 눈 쌓인 산을 뽀득뽀득 걷는 것이 더 좋았다.   

 

곤돌라 타고 와서 내려가는 고급자 코스.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

걸어서 내려가면 서너 시간 족히 걸리지만 스키를 타고 가면 10분도 안 걸린다고 한다.

   

 

 

 

1614미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산의 모습.

눈 쌓인 산이 아름답다는 걸 새삼 느끼고 왔다.

 

덕유산 국립공원, 안 추울 때 꼭 다시 가서 등산을 해보고 싶다.

 



 
 
소나무집 2012-02-01 19:24   댓글달기 | URL
무주 구천동이라는 지명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9천명이 이 골짜기에 들어와 수도하면서 생긴 지명이라고 한다.
9천명이 은둔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구천둔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구천동이 된 것.
9천명이 먹을 쌀을 씻으면 계곡물이 하얀 눈처럼 흘러 내렸다고 해서 구천동 아랫마을 이름이
설천(雪川)이란다.

순오기 2012-02-02 07:02   URL
무주 구천동에 이런 내력이 있었군요.
예전에 우리 2층 살던 엄마가 무주 출신이라 자랑 많이 들었는데...^^

순오기 2012-02-02 07:01   댓글달기 | URL
오~ 무주 구천동!!
스키보다 눈쌓인 산을 보는 게 더 행복한 사람 여기도 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았겠네요~ 행복한 아이들, 행복한 가정!!

소나무집 2012-02-04 11:29   URL
스키장은 방학 동안 아이들을 위해 해준 게 하나도 없다는 아빠의 서비스예요.
전국구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돈도 비용도 많이 안 들었구요.
몸을 계속 혹사시켜야 되니까 저처럼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에겐 별로예요.
제가 너무 행복해 보이는 이야기만 하나 봐요.^^

세실 2012-02-02 09:01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뭐든지 참 쉽게 배우더라구요.
저도 19일에 무주리조트 갈 예정입니다. 저도 스키 안타고 곤도라 타고 올라갈 예정. ㅋ
이상하게 스키타면 발목이 아파요~~~

소나무집 2012-02-04 11:32   URL
애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님도 가시는군요. 곤돌라만 타지 마시고 스키도 타 보세요.
저는 높은 데 올라가자마자 바로 꽈당 하는 바람에 머리 깨진 줄 알았다니까요.^^

울보 2012-02-02 11:50   댓글달기 | URL
와,,전 스키타고 싶어요, 아이 낳고 10년동안 스키장 근처에도 못가본나, 올해는 딸 스키가르치려다 아무것도 못하고 방학동안 정말 빈둥거린 하루하루 였네요,
아이는 대신 인형놀이 많이 했다고 좋아하고 올해는 계획대로 보낸 방학이 절대로 아니었어요,
오늘 너무너무 추원데 학교에 가다 얼지는 않았는지 걱정이네요,
봄방학 하면 갈 수있을까 싶네요, ,,아이들이 참 좋아했겠어요,

소나무집 2012-02-04 11:35   URL
저도 이번 방학은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보냈어요. 애도 어른도.
이런 방학 또 언제 보내 보겠니? 하면서 그냥 즐겼어요.
그러다 보니 하루 종일 빈둥대도 아이들랑 큰소리 한번 안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학원 하나 안 다니고, 숙제 하나 변변하게 한 것도 없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의 반복을 규칙적으로 했어용.

하늘바람 2012-02-02 13:19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스키도 잘 타네요 전 한번도 스키장엔 가봤찌만 용기가
와 참 좋았겠어요 아이들
몸은 많이 회복되셨어요?

소나무집 2012-02-04 11:38   URL
태은이 좀 크면 한 번 가보세요. 어린 아이들이 더 잘 타요.
서울에서 가까운 데도 많으니까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네,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희망찬샘 2012-04-16 16:45   댓글달기 | URL
성당 교사회 시절, 덕유산 겨울 등반을 하는데, 부산 촌놈들 산에 눈이 와 있다고 좋다고 눈미끄럼 타다가 다른 등산객들 미끄러진다고 아주머니들께 혼났던 기억 새록새록~ 정상에서 설익은 라면 먹으며 호호 거렸던 기억도 새록새록~ 다시 한 번 더 가 보고 싶은 산이에요.

소나무집 2012-02-08 11:28   URL
아, 다녀오셨군요. 정상에서 설익은 라면 정말 맛있었겠는데요.
눈 쌓인 산이 왜 아름다운지 느끼고 왔어요.
 

어제는 전라남도에서 주최하는 봉사 활동 모임이 있어 전남 장성 백양사에 다녀왔다. 완도에서 세 시간 거리에다 비도 오고 그래서 새벽까지도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같이 가는 분이 7시에 아파트 앞으로 오셨다. 

장성 백양사는 내장산 국립공원 지역이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동안 백양사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은지라 막상 길을 나서니 어떤 빛깔이 나를 맞을지 기대가 되었다. 더구나 난대림에 상록수가 많은 완도에 와 사는 3년 동안 제대로 된 단풍 구경을 해본 적이 없기에... 

비도 오고 낙엽도 이미 많이 떨어졌지만 빨갛고 노란 빛깔들이 너무 아름다워 혼자 보기 아까웠다. 왕복 6시간의 여행과 등산이 하나도 피곤하지 않은 건 모두 곱디 고은 단풍 덕인 듯... 단풍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또 행복하여라.

































 
 
 

수목원으로 숲해설가 교육을 받으러 다니면서 두 가지를 얻었는데 하나는 자연을 보는 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이었어요. 그 중 몇 사람과는 완도를 떠나기 전에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운 인연을 맺었답니다. 그 분들 덕에 6개월 동안 수목원에 가는 일이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그 중 말 몇 마디 나눠보고는 담박에 내 마음을 빼앗은 분이 계신데, 해남에서 한옥 민박집을 하는 김순란 선생님. 선생님의 해맑은 웃음과 꾸밈없는 말씀들이 좋아서 무작정 마음속으로 친구삼아 버렸지요. 그리고 어제 오후 늦게 남편과 함께 선생님이 운영하는 한옥 민박집에 놀러 갔다 왔어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주인도 정말 마음에 들고, 마당이 넓은 한옥도 마음에 들어 남도를 오가는 분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완도 우리집에서는 30분 거리에 있고, 강진 쪽에서 들어오다 보면 남창이라는 곳을 1킬로 정도 앞두고 왼쪽에 이런 장승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됩니다. 


큰길에서 보면 삼나무로 둘러싸인 한옥이 보여요. 마을길을 따라 500미터 정도 들어가면 함박골 큰기와집. 인터넷에서 해남군 남도민박을 검색해도 같은 집이 나온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놓은 장미 아치, 봄엔 꽃이 활짝 필 것 같았어요. 울도 담도 없는 걸 보니 요것이 대문이요, 울타리인가 봅니다.  


주인은 안 보이고 이런 글귀가 먼저 손님을 맞이했어요.  


사람이 안 보여서 장독대 앞에서 전화를 하니 선생님이 집 뒤쪽에서 언니랑 나무를 심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꼭 밀레의 그림 한 폭을 보는 것 같았어요.  


일을 하다 달려오신 선생님과 함께.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선생님은 서울과 광주에서 오래 살다 5년 전에 고향인 해남으로 내려오셨다고 해요. 몸이 아프신 어머님도 돌볼 겸 고향집으로 내려와 한옥을 짓고 두번째 삶을 살고 계시는 중. 원래 있던 집을 가운데 두고 세 동의 한옥을 지었는데,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정원을 꾸미고 텃밭을 가꾸며 사는 일이 수월하진 않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나날이 행복하시다고.



장독대가 있는 한옥이 대흥사 입구에 있는 유선관이 생각나게 했지만 넓은 마당이라든가 주인의 넉넉한 인심은 함박골이 한 수 위라는 게 두 군데 다 다녀온 저의 생각이네요. 주인도 시끌시끌하고 번잡한 게 싫어서 유선관처럼 유명해지는 것도 싫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까운 곳에 갯벌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면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대요.

의자에 앉아 전화 통화중인 분은 김순란 선생님의 언니예요. 자매가 알콩달콩 살면서 민박집을 가꾸고 계세요. 


넓은 마당에 큰 나무들은 이 집터의 세월이 만만치 않다는 걸 말해줍니다. 원래 이곳은 선생님댁이 대대로 살아오던 집터인데, 선친이 키운 아름드리 나무들을 골라 베어내고 한옥을 지었다고 해요. 마당 곳곳에 꽃밭을 만들어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동백을 구경할 수 있는데, 어제는 색색의 국화향이 마당에 가득했어요.   


마당 가운데 있던 작은 연못.  


마당가에 심어져 있던 박인데 오랜만에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어린 시절 나의 고향집에서 보았던 하얀 박꽃과 바가지를 만들던 박 생각에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어요. 호박이 아니라 흥부전에 나오는 박이랍니다.  


지는 해를 받아 붉게 물든 한옥.


공동 취사를 할 수 있는 부엌. 재료만 가져오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마당에는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시설도 있었구요.


깔끔한 화장실. 한지를 붙인 창문이 눈에 띄네요. 


한옥 한 동에는 이렇게 작은 찜질방까지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 후끈후끈하니 좋다며 나올 생각을 안 하더군요.     


마루에 걸터앉아 있는 우리 남매. 사진 찍을 때만 친한 척하지요. 다음에 가거들랑 요기 앉아 막걸리 한 잔 하고 와야겠어요.


집이 앉은 자리에 있던 삼나무를 베어 이렇게 목재로 썼다고 합니다. 이 정도 큰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려면 몇 대가 살아야 할지 궁금하네요. 집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곳곳에서 나무향이 났는데 우리 아들, 자연의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집이래요.


녹차를 마시면서 한옥을 짓게 된 이야기와 선생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들었답니다. 차를 마시면서 자세히 본 선생님의 모습에 더 정이 들고 말았어요. 아무렇게나 입은 편안한 옷(직접 염색해서 만든 옷이래요)에, 이마엔 구슬땀이 송송 맺혀 있고, 손톱 밑엔 풀물이 까맣게 들어 있고... 정말이지 친정엄마처럼 편안했어요.

선생님의 노동이 얼마나 고될지 눈에 선한데도 민밥집 이름처럼 함박 웃음이 가득했던 선생님의 얼굴... 그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자꾸 찾아가고 싶어질 것 같네요. 마당에 가득한 국화향보다 선생님의 웃는 얼굴에서 피어나는 향기가 더 진했더랍니다.   

***  해남 함박골 큰기와집(남도 민박) 011-9606-7557 (김순란 사장님)



 
 
2009-11-08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9-11-09 23:58   URL
그러게요.

순오기 2009-11-08 22:44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곳이라면 일부러 가서 묵어보고 싶은데요.^^
나이 들어 고향집에 돌아와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무나 누릴 복이 아니겠죠.

소나무집 2009-11-10 00:00   URL
그렇죠.
저도 나중에 남도에 내려오면 숙박은 무조건 함박골에서만 할 생각이에요.
부모가 가진 땅이 있거나 내가 땅 살 돈이 있거나...

2009-11-0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9-11-10 00:01   URL
네, 알려 드릴게요.

꿈꾸는섬 2009-11-09 23:51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보고 싶어요. 너무 좋은데요.

소나무집 2009-11-10 00:05   URL
집 앞에 꽤 넓은 텃밭이 있어서
민박 손님들도 고추도 따고 고구마도 캐고 뭐 그러나 보더라구요.
주인장이랑 같이 밥도 먹구요.
완도 여행 오실 때 꼭 함박골에서 숙박하세요.
주인이 정말 좋아요.
장삿속 같은 것도 안 보이고
말 한두 마디면 바로 친근감이 느껴지는 분이세요.

고고씽휘모리 2009-11-10 09:01   댓글달기 | URL
오호 남도로 한번 슝 내려가 봐야겠네요 ㅎㅎ

소나무집 2009-11-11 22:03   URL
네, 한 번 마음먹고 슝 내려오세요.

같은하늘 2009-11-12 02:47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림같은 집이네요.^^
저도 결혼하던 해에 시어른들 고향이 강진이라 그곳에 사시는 친척분들께 인사드리러 딱 한번 가봤는데요. 그때 해남 땅끝마을도 가보고... 그런데 정말 멀긴멀어요.^^ 참고로 여긴 경기도거든요.

소나무집 2009-11-12 11:49   URL
아, 그랬군요.
저도 사실 남도땅에 와서 살아보기 전에는 좋은지 잘 몰랐어요.
살면서 구석구석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네요.
남편 퇴직하면 다시 이쪽 동네 내려와 살자고 그랬을 정도예요.
님, 자꾸 다니다 보니 5~6시간 거리도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던 걸요.
 

9월 20일이 결혼기념일이었다. 내가 무슨 기념일이라고 요란을 떨며 보내는 성격도 아니다 보니 13년이 될 때까지 특별하게 결혼기념일을 챙긴 기억은 없다. 더구나 결혼을 추석 무렵에 해서 시댁에 오가는 중이거나 설거지를 하며 보낸 날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추석은 10월에 멀찍이 떨어져 있고, 마침 주말에 내려온 남편이 완도를 떠나기 전에 꼭 한 번 가자고 했던 조도 이야기를 꺼냈다. 진도군에 속해 있으면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지역인 조도는 완도 살 때 아니면 일부러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며. 먼 길 온 남편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 내일은 결혼기념일인데 하는 마음이 겹쳐 토요일 점심을 먹고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명량해전이 있었던 울돌목 근처에서 놀다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배를 아슬아슬하게 타고는 조도로 향했다. 팽목항은 2년 전 진도에 왔을 때 한 번 들른 적이 있다. 바로 저 항구에 서서 조도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도해의 진수를 느끼려면 조도에 꼭 가 보아야 한다고...  


6시에 출발하는 마지막 배를 탔기에 바다로 떨어지는 일몰을 볼 수 있었다. 진도에서 가장 낙조가 아름다운 곳은 세방낙조라고 했지만 배에서 바라본 낙조도 아름다워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우리가 타고 온 배가 팽목항을 출발한 지 40분 만에 조도에 닿았다. 섬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배고 여름 휴가철도 다 지난 때라 배 안은 썰렁~ 물론 여행자 차림은 우리 가족뿐이었다. 그런데 난 이렇게 한적하게 하는 여행이 더 좋아라.


조도항(어류포) 입구의 풍경. 배에서 내리면 여객선 매표소가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는 국립공원 다도해 서부 사무소(목포에 있음) 조도 분소가 있다. 사무소 뒤로 보이는 붉은색 건물은 우리가 묵은 여관이고.


국립공원 조도 분소의 모습. 남편이 소속된 사무소는 아니지만 국립공원이라는 간판만 보아도 기분 좋고 고향에 온 것 같다. 사무소 앞에 있는 자전거는 여행하는 이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빌려준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하는 조도 여행도 즐거울 것 같다.  

우리는 조도에 도착하자마자 국립공원 사무소 뒤에 있는 산해장이라는 여관에 짐을 풀었다. 변변한 식당 하나 없는 섬이라는 이야기는 미리 듣고 왔지만 시간에 쫓겨 아무 준비도 없이 섬에 들어온 우리. 배고프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여관에서 물어 보니 여관 아래로 가면 식당이 하나 있다고 알려주었다. 


식당에 들어서니 탁자가 두 개 있었는데 그나마 하나는 짐이 잔뜩 쌓여 있어서 정작 손님이 앉을 수 있는 탁자는 딱 하나였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망설이는데 좀 무섭게 생긴 주인 아줌마가 "밥 먹게?" 이러는 바람에 나가지도 못하고 그냥 주저앉고 말았다. 

우리는 해물탕 먹고 싶다고 했는데 메뉴도 아줌마 마음대로, 반찬도 밥도 모두 아줌마 마음대로 내놓고 거기다 소주까지. 술에 약한 나는 소주는 정말 마시고 싶지 않았는데 이미 병을 따고 건배를 외치는 아줌마 땜시 나도 연달아 소주 석 잔을 마시는 쾌거를... 그리고 그후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소주 석 잔에 거의 기절 상태에 이른 나는 남편한테 기대어 여관으로 돌아왔고 아이들이 뭐라뭐라 하는 소리를 들으며 꼬로록...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파티도 좀 하고 싶었는데 그 주모(?) 아줌마 땜시 모두 망했다.


일찍 잔 덕에 새벽 5시 반 무렵에 잠이 깨어 창밖을 내다 보니 하늘이 붉어져가고 있어 얼른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왔다. 야, 일출이다~


곤히 자고 있는 식구들을 깨우기가 미안하여 나 홀로 부두로 나와 붉디 붉은 기운이 바다를 물들이고, 하늘을 물들이고, 구름을 물들인 후 해가 쑤욱~ 떠오르는 걸 지켜보았다. 자연이 연출하는 화려한 풍경 앞에 사귄 지 얼마 안 된 연인이라도 마주한 듯 가슴이 설레였다. 남편 깨워서 같이 나올 걸 후회스러워라.


아침 먹으러 그 아줌마네 식당으로 또 가기가 싫어서(그 아줌마 아침부터 술 먹자고 할까 무서워!) 가게에서 컵라면을 사다가 먹은 후 하조도 등대를 보러 갔다.  


하조도 등대는 올해로 등대 설치 10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하지만 원래 모습은 다 사라지고 몇 년 전 지금의 모습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고.  


날씨가 안 좋을 때 등대 불빛 대신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여러 가지 도구들.   


하조도 등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점점이 섬이 보인다. 하지만 아직 다도해의 진수를 느끼기엔 이르다.     


벤치에 앉아 바라본 전망대 올라가는 계단과 하늘도 참 예쁘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꼭 하늘 끝에 닿을 것만 같다.  


햇살이 비친 바다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울돌목 만큼이나 물살이 센 바다에 금가루가 출렁이는 듯했다.


하조도 등대에서 내려온 우리는 국립공원 사무소에 들러 안내해줄 직원 강현 씨와 함께 상조도로 향했다. 이 조도 대교는 하조도와 상조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고 한다. 앞에 보이는 풍경이 하늘밖에 없어서 꼭 차를 타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다리를 지나면서 들었던 상조도에 있던 초등학교가 폐교된 이야기는 가슴을 찡하게, 그리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동네 초등학교에는 12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3년 전 세 아이가 함께 바다에서 스티로폼을 타고 놀다가 물살에 휩쓸려 모두 하늘 나라로 떠나는 사고가 발생했고, 10명 이하의 학교는 폐교되는 원칙에 따라 남아 있던 아홉 명의 아이들은 현재 하조도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고 올라 도리산 전망대에 드디어 도착했다. 오는 동안 강현 씨가 들려주는 조도와 그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그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하는 것과 풍경만 담아두는 여행은 정말 느낌이 다르다. 혹시 조도를 여행하게 되면 국립공원 사무소에 들러 꼭 해설을 부탁하시라. 용인이 고향인 조도의 미녀 우리 강현 씨에게!  


멀리 우리가 건너온 하조도와 상조도를 연결하는 조도 대교가 보인다.

점점이 박혀 있는 게 모두 섬이다. 이 섬들을 모두 묶어 조도 군도라고 한다. 조도(鳥島)라는 이름은 새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꼭 새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전망대에 올라서는 순간 우리 아들이 "왜 다도해(多島海)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했을 정도로 어디로 눈을 돌려도 섬, 섬, 섬이었다. 


남편도 다도해(多島海)라는 글자를 통해서가 아닌 실제 풍경을 보며 섬이 많은 바다를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서울에서 내려와 쉬고 싶었을 텐데 기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준 남편이 정말 고맙다. "당신은 내 인생 수많은 선택 중 최고의 선택이라오!" 

 



 
 
하늘바람 2009-09-22 13:52   댓글달기 | URL
님의 여행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제가 여행한 것처럼 뿌듯하고 섬세해서 참 좋아요.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참 좋은 계절에 결혼하셨네요

소나무집 2009-09-23 08:50   URL
고마워요.
제가 결혼하던 날은 넘 더워서 한여름 같았어요.
옷은 전부 가을 옷을 입어서 어찌나 어색했는지...

마노아 2009-09-22 14:12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워요. 말 그대로 다도해로군요. 화면으로나마 엿볼 수 있어서 기뻐요. 직접 보고 오셨으니 얼마나 근사했을까요. 주모(?) 아줌마 때문에 욕보셨지만 덕분에 멋진 일출도 보셨네요.^^

소나무집 2009-09-23 08:53   URL
정말 섬이 많더라구요.
한 번쯤 여행 가볼 만하다 싶은 섬이었어요.
보길도 청산도에 비해서 차를 싣고 가는 비용도 얼마 안 들고
여관비도 정말 싸고(시설 너무 좋은 새 여관인데 3만원)
진도 여행할 기회가 있거들랑 조도까지 들어가 보세요.
그래도 그 아줌마 덕분에 추억 하나가 더 생겼어요.^*^

BRINY 2009-09-22 15:58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그래도 결혼기념 회식(?) 증거사진은 남기셨군요. *^^*
이제 도시로 나오시는건가요? 아쉽네요.

소나무집 2009-09-23 08:54   URL
고마워요.
ㅋㅋㅋ 남편이 사진을 찍었나 봐요.
다녀오고 보니 그 아줌마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싶어요.
11월경에 이사를 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정말 많이 아쉬워하는 중이구요.

꿈꾸는섬 2009-09-22 23:43   댓글달기 | URL
전 우울한 결혼기념일을 보냈는데 소나무집님 너무 좋은 시간 보내셔서 배 아픈데요.ㅎㅎ
바닷바람이 느껴져요. 아름다운 사진 보고 있자니 또 바다 가고 싶네요.^^

소나무집 2009-09-23 08:56   URL
저도 님 결혼기념일 보낸 이야기 읽었는데...
미안해요. 저 혼자 재미나게 보내서요.
저도 이렇게 결혼기념이라고 이름 붙여가면서 보낸 건 처음이에요.
도시에 살면 바다 보기가 쉽지 않죠?

꿈꾸는섬 2009-09-24 23:30   URL
소나무집님이라도 잘 보내셨으니 다행이에요.^^
내년엔 의미있게 보내도록 노력해야죠.ㅎㅎ

프레이야 2009-09-23 10:05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부러워요.
멋진 풍광이네요.
소나무집님 결혼기념일 축하 드려요.
무지하게, 계속, 행복하시길요~~

소나무집 2009-09-24 10:59   URL
님,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멋진 바다를 실컷 보고 살다가 이사 가면 병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순오기 2009-09-24 19:10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몇주년일까요?
내 인생의 선택 중 최고라는 찬사를 날리다니~ 부러워요!^^
우리 10월 24일 완도기행 학교에서 결제나서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건망증 아줌마가 이걸 까먹고 여고반모임을 10월 23일로 잡았어요.
결국 반모임은 11월로 연기~~~ 내가 못 살아요.ㅠㅜ
울둘목 물소리가 들리는 듯~ 다도해는 언제 가봐도 아름다울거 같아요.

소나무집 2009-09-26 07:03   URL
님이야 한 20주년? 따님이 대학생이니까...
저희 부부는 늘 서로에게 그런 찬사를 날리면서 살아요.ㅋㅋㅋ
10월 24일 일정 확정되었군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장흥에는 유난히 문인들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두 분이 소설가 이청준이랑 한승원이다. 아침에 나설 때는한승원 선생이 있는 해산토굴이랑 이청준 선생의 생가 두 군데를 모두 가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놀며 놀며 다니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 이청준 생가에만 다녀왔다. 해산토굴은 얼마 전 순오기 님 덕분에 구경을 했고, 늦은 시간에 가면 싫어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 

슬로시티 유치면은 장흥군 제일 꼭대기에 있고 이청준 선생의 생가는 장흥군의 가장 남쪽에 있어서 장흥군 일주를 한 셈이 되었다. 작년 여름 이청준 선생이 돌아가셨다는 뉴스와 함께 장흥군에 생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장흥군 회진면 소재지를 벗어나니까 바로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왔다.   


생가보다 먼저 만난 <천년학> 영화 세트장이다. 소설도 영화도 못 보았는데 지루했다는 이야기를 좀 들었던 것 같다. 이곳에 갔던 날은 집에 가서 영화를 찾아 보아야지 했는데 아직도 못 보고 있다.


세트장 앞에서 바라본 갯벌이 보이는 풍경. 


작은 소나무 두 그루가 <천년학> 세트장을 지켜주는 느낌이 들었다.


세트장을 나서서 갈림길을 만났는데 더이상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오지 않았다. 그물을 만들고 있던 동네 어른들한테 물어보고 알려주신 대로 올라가다 만난 진목마을 이정표가 반갑다. 

남도인의 한과 소리를 담아낸 소설가 이청준, 그가 태어난 마을이 맞나 보다. 하지만 우리 현대 문학을 이끈 소설가가 태어난 마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마을에 기념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 안내판 하나가 그를 알리는 것의 전부였다. 빛이 바래고 훼손된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안 좋다.


마을 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골목길로 들어서니 생가를 알리는 작은 푯말이 나왔다. 이청준 선생은 2005년 장흥군에서 생가를 사들이기 전까지는 한 동네 살면서도 이 집에 발길도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한 번 더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서야 선생의 집이 나온다. 집들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 길 담장이 예뻤다는데... 지나다 보니 왼쪽 담 문이 열린 곳에서는 소가 살고 있었다.


생가 마당. 장독대도 보이고 작은 마당엔 고구마도 심어놓아서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그리 넓은 마당은 아니다. <눈길>에 나오는 그 넓은 마당은 작가의 상상이었을까?


마당에서 바다가 훤히 보일 줄 알았는데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산에 가려져 바다는 잘 보이지 않았다.   

마당가에 이청준 선생을 알리는 안내판이 집이랑은 정말 안 어울리는 모습으로 서 있다.   


생가 앞 골목에서 만난 동네 아저씨인데 생가에 들르는 사람들을 위해 안내도 해주신다고 했다. 이 집이 시골에서는 보기 드문 다섯 칸 집일 정도로 선생이 어릴 적엔 부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집을 돌보지 않고 술을 좋아하다 보니 가산을 탕진했고, 광주로 중학교를 가면서 고향 마을을 떠났고, 고등학교 때는 이 집마저 남의 손에 넘어갔다고 한다. 1979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쓴  <서편제> <눈길> <축제> 등은 이 마을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이청준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냐고 자꾸만 물으셨다. 고향을 떠났던 그가 소설을 쓴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찾지 않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냥 편한 동네 형님쯤으로 생각했지 유명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단다. 유명하다고 해서 소설들을 읽어 보았는데 너무 어렵더라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선학동 나그네> 때문에 요즘은 고등학생들이 문학 기행을 많이 온다고 했다. 그리고는 이청준 선생 덕분에 마을이 알려져서 좋은데 장흥군에서 너무 홀대하는 느낌이 든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셨다. 강의실까지 지어준 한승원 선생과 비교하면서...


방안에 들어가 보니 소박한 모습의 유리장 안에 선생의 소설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방바닥에 있는 석유등이랑 재봉틀, 화로 같은 것은 선생이 쓰던 건 아닐 것 같고 어디서 가져온 거겠지?

생가에서 2킬로쯤 떨어진 언덕배기에 있는 선생의 묘소다. 위 묘소는 어머니고, 아래 두 묘소 중 왼쪽이 선생의 묘소다. 오른쪽은 선생의 아내를 위한 가묘라고 한다. 비석 하나 없어서 우리 문학계를 대표하는 소설가의 묘소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묘소 앞에 서 있는데 자꾸만 쓸쓸해지는 건 왜일까?


묘소 앞에 넓은 들이 있고 그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 모든 곳이 선생의 문학적 배경이 되었겠지... <당신들의 천국> <축제> 등 이미 가물가물해진 지 오래된 그의 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소설 속에 표현된 그의 고향을 느껴보고 싶다.



 
 
순오기 2009-08-17 01:15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군요~ 나도 지난번 한승원선생님 뵈었을때 여기도 갔는데 아직 후기를 안 올렸죠.ㅜㅜ 님이 올린거에 제가 찍은 사진을 보태면 좋겠네요. 이 집은 남의 소유였으니까 이청준선생이 찾을 수가 없었겠죠~ 소설 <눈길>속에 그려진 가슴 아픈 사연의 집이었으니 더욱 더...

소나무집 2009-08-20 23:38   URL
다녀오셨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맞아요. 저도 가슴 아픈 사연 때문에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레이야 2009-08-17 08:27   댓글달기 | URL
가보고싶은곳이에요.
천년학 세트장 보니 영화 생각나네요.^^

소나무집 2009-08-20 23:39   URL
요즘 드라마 세트장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원래 그렇게 있던 집 같았어요.
천년학 꼭 보고 싶은데 아직도 못 보고 있네요.

꿈꾸는섬 2009-08-19 00:41   댓글달기 | URL
우와~~넘 가보고 싶어요.^^ 순오기님 서재에선 한승원 생가를, 소나무집님 서재에선 이청준 생가를, 맨입으로 구경하네요.ㅎㅎ 아이들 크면 여기저기 다닐 곳이 너무 많아요.^^

소나무집 2009-08-20 23:40   URL
아이들은 이런 작가들 잘 몰라요.
그냥 엄마아빠가 가니까 덤으로 따라다니는 거죠 뭐.

꿈꾸는섬 2009-08-21 10:27   URL
아이들에겐 아직 어려운 작가죠. 그래도 데리고 다니다보면 아이들에게도 친숙해지지 않겠어요.^^ 결국 엄마의 욕구충족이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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