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다.
어제와 오늘,
단 하루가 차이날 뿐인데...시리다.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리고,
지난한 나와 내주변 현실에 가슴 시리고,
시인 엄원태처럼 무릎도 시리다.
아직 손발은 시리지 않으니 다행이다.

시월엔  많이 읽고,많이 쓰고,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꼼꼼히 읽고,제대로 쓰고,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그렇게 살고 싶다.
 

시월/이외수

이제는 마른 잎 한 장조차 보여 드리지 못합니다
버릴수록 아름다운 이치나 가르쳐 드릴까요
기러기떼 울음 지우고 떠나간 초겨울
서쪽 하늘
날마다 시린 뼈를 엮어서 그물이나 던집니다
보이시나요
얼음칼로 베어낸 부처님 눈썹 하나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중에서 


10월에 읽고 싶은 책,

 

  

 

  

난 이 책을 번역가 '이창식' 님 버젼으로 가지고 있다.
'안종설'님 버젼으로 새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창식님을 훌륭한 번역가라고 생각하는지라.
개정판이 왜 안종설님의 버젼으로 나와야 하는지 몹시 궁금하다.
안종설님은 <영어번역 함부로 하지 마라>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도 내셨다.
비교하기 위해 주문~









하워드 엥겔의 <메모리북>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글을 쓸 줄은 알지만 읽을 줄은 모르는 병에 걸린다면?” “면도크림과 치약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면?”

멋진 책 소개로 시작해서 혹했다~

 
<생각의 나무>에서 김인경님의 번역으로 <말테의 수기><성>등이 출간되었다.
급 호기심 발동~!!!








마지막으로,
3만권의 장서,6천권의 독서,6백명의 저자와 인터뷰라는 수식어가 붙은 <아이 프레임>
그리고 장승욱의<도사리와 말모이,우리말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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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01 11:19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 2010-10-01 11:20   좋아요 0 | URL
시월엔 많이 읽고,많이 쓰고,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꼼꼼히 읽고,제대로 쓰고,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그렇게 살고 싶다

저도 그래요.^^

sslmo 2010-10-01 21:00   좋아요 0 | URL
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 거,제겐 참 중요한 문제예요~

책가방 2010-10-01 11:30   좋아요 0 | URL
어젯밤엔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 했습니다.
마무리하지못한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싶었습니다.
심지어 신랑 출장중이라 귀찮아서 미뤄놓은 설거지까지 신경쓰인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제는 9월의 마직막 날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10월의 첫날입니다.
오늘밤엔 쉽게 잠들 것 같아 벌써부터 편안해집니다..^^

sslmo 2010-10-01 21:02   좋아요 0 | URL
헐~~~~
이 동네에 또 한 분 시인 탄생인가봐요~
어렵지 않은 내용,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골라...
이처럼 절묘한 대구를 이루는 글을 만들어내시니.

님 서재 페이퍼로 만드세요.
제가 추천 백만개쯤 날려드리고 싶어요~

쟈니 2010-10-01 13:37   좋아요 0 | URL
댄브라운~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읽으면서 상세하고 치밀한 묘사가 늘 놀라왔습니다. 하루 정도 되는 시간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책으로 몇백페이지를 채웠는데, 그 내용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 갑자기 디지털 포트리스 읽고싶네요. ^^

sslmo 2010-10-01 21:07   좋아요 0 | URL
디지털 포트리스는 좀 전문적인 용어들이 들어가 줘서 난해한 건 맞았습니다.

제가 이창식 님을 훌륭하다고 한건,
아무리 어렵고 난해한 내용들이라도 당신께서 읽고 소화를 하신 후 우리에게 재밌는 얘기를 들려주듯이 번역을 하신다는 거였어요~

읽어보세요,이창식님 버젼은 제가 추천할 수 있어요~^^

아,근데...안종설님이 천사와 악마,다빈치 코드 번역하신 분이더군여~

머큐리 2010-10-01 16:03   좋아요 0 | URL
번역자까지 꼼꼼하게 챙기는거 보니까 양철댁 성격이 쪼오금 보이는데요..ㅎㅎ

sslmo 2010-10-01 21:08   좋아요 0 | URL
제 어떤 성격이 '쪼오금'보이시는데요?

닉을 '지랄댁'으로 개명할까요?^^

2010-10-01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10-01 19:05   좋아요 0 | URL
난 손발도 시리니 어쩜 좋댜?

sslmo 2010-10-01 21:14   좋아요 0 | URL
이까지 시린 것보다는 좀 낫죠~^^

마녀고양이 2010-10-01 19:49   좋아요 0 | URL
나는 9월말부터 발 시려서, 집에서 털신 신고 다님.
손도 엄청 시리고...... 체력이 말세야 말세.

sslmo 2010-10-01 21:17   좋아요 0 | URL
수면양말이란 것도 있잖아요~^^

손뼉을 짝짝짝,잼잼,곤지곤지~많이 해 주세요.
발지압판은 왔어요?(잘 밟고 있죠?)

난,가슴 시린것 좀 어찌 해결했음 좋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10-01 22:16   좋아요 0 | URL
브래지어를 두꺼운거 해...... 텨텨~

책가방 2010-10-01 22:43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셋이서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브래지어 두꺼운 거 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브래지어 두개 껴 입는건 어떨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미치고 폴짝 뜁니다.
마녀님 너무 웃겨욤~~~ㅋㅋㅋㅋㅋㅋ

다른 데 시린 곳은 없나 엄청 생각하고 있는 중..ㅋㅋㅋㅋ

비로그인 2010-10-03 00:15   좋아요 0 | URL
안해봤음 말을 말어요~~
두꺼운거 해도 시려~~~ㅠㅠ

sslmo 2010-10-03 02:53   좋아요 0 | URL
나,이 댓글보고...이 야심한 새벽에 혼자 배잡고 허리 꺾어가며 웃었다오~
웃고 났더니 가슴은 더 시려운 시베리아 벌판이고,
웃고 났더니 배 고프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