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을 똑바로 뜨고 본다는 것]의 말미 중국 문인이 사회를 보는 눈이 '정시'는커녕 '평시'나 '사시'조차도 없는 '감은 눈'임을 증명해보이며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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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중국인은 감히 인생을 똑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속임수와 감언이설에 의존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속임수와 감언이설의 문예를 생산해 냈다. 그리고 그 문예가 중국인을 더욱더 속임수와 감언이설의 깊은 늪 속에 빠뜨렸고 마침내 그것을 자각조차도 하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게 했다. 세계는 날마다 변화한다. 우리 나라의 작가들이 가면을 벗어던지고 진지하고 심각하고 대담하게 인생을 직시하고 인생의 피와 살을 묘사해야 할 날은 벌써 와 있다. 아주 새로운 문단이 형성되어야 마땅하며 용감한 투사가 나타나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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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아니면 본래부터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모르지만.(하략)  1925년 7월 22일"


그는 늙은이가 나이가 들어 죽게되면 그래도 생각있는 젊은이들로 채워져 세상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에서 그 절망의 늪에서 피와 살의 울음을 간신히 토해낸다. 그래도 ..... 세상에 자본이 사회에서 발려나온 뒤로부터 사랑과 애증도 발려 나온다. 발려나온 돈이 소망같은 현실이되어 모든 것은 잡아먹는다. 민네장의 소설같은 발라나온 사랑의 삼사각편대만이 소망이 되어 현실의 모든 것을 잡아먹는다. 로망의 오형제는 문예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망친다. 돌맹이를 지고 오르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라 발려나온 자본-사랑을 짊어매고 삶의 환상에서 현실같은 삶을 산다.


2.

노신의 글쓰기에 대한...것(때마침 수중에 책이 없네요. 며칠 뒤 달아올려놓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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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진감래라는 말이있다. 과연 그러한가
    from 木筆 2009-08-17 22:08 
    1. "만약 공자나 석가나 예수 그리스도가 아직도 살아 있다면 그 교도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행위에 대해 교주 선생이 얼마나 개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약 살아있다면 박해받을 수밖에 없다. 위대한 인물이 화석이 되고 사람들이 그를 위인이라고 일컫는 때가 오면 그는 이미 허수아비로 변해 있다.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말하는 위대함과 왜소함은 그들이 그사람을 이용할 때의 효과의 대소를 뜻한다. " 는 가시없는 장미는 없다
 
 
 

1.

"생각컨대, 희망이란 본시 있는 것이라 할 수도 없고, 없는 것이라 할 수도 없다. 그것은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시 땅 위에는 길이 없다. 걷는 사람이 많으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1921.1 "

노신의 글 [고향]의 마지막 문단이다. 하지만 그 이전 장면들을 사람들은 기억하지 않는다. 마지막 문단을 기억할 뿐. 그는 이렇게 말한다.

"희망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을 때 나는 가슴이 덜컥하였다. 윤토가 향로와 촛대를 갖고 싶다고 했을 때,(아니면 재테크와 자기자식교육만 몰빵한 그(녀)를 보았을 때)...언제쯤에나 그런 것을 잊을 셈일까 하여 속으로 웃었는데, 지금 내가 생각하는 희망이라는 것도 나 자신이 만들어낸 우상이 아닐까? 단지 그의 소망은 비근한 것이고, 나의 소망은 먼 것일 뿐이었다.

망연해진 내 눈에 멀리 해변의 초록색 모래사장이 떠올랐다. 머리 위의 짙푸른 하늘에는 둥그런 금빛 둥근 달이 걸려 있었다"라고 쓴다.

그 문단은 그렇게 말미로 이어진다. 허나 그가 이야기하고 싶던 것은 그 이전 문단일지 모른다. 그는 그렇게 말한다.

"허나, 나는 그들이 서로 같은 기분을 갖고 싶어한다는 느낌 하나로 나처럼 괴로움에 몰리는 생활 속으로 다 같이 빠져드는 것도 원치 않았다. 또한 윤토처럼 괴로움에 지쳐 시달리는 생활 속으로 다 같이 빠져드는 것도 원치는 않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괴로움 때문에 거칠어져 가는 생활 속으로 다 같이 빠져드는 것도 원치 않았다. 그들은 새로운 생활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들이 일찌기 경험한 일이 없는 새로운 생활을......"

그는 우리가 일찌기 경험한 새로운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생활을 나누고 싶지만, 그 절망같은 현실과 비근한 소망이 자신의 희망보다 더 현실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편취하길 좋아한다. 그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이어진 것인지는 짐짓 모르체하거나 회자되지 않거나 하면서 말이다. 



2.

그는 [여백을 메우기 위한 글]에서 젊은이를 대단하거나 한편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수구주의자의 힐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대꾸한다.

" 오늘날 면학에서 '이성의 친구를 찾아 사랑을 속삭이는 것'까지 그 모두가 일부 유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너무나 엄격하게 남을 책망하는 것이 그 역시 '발열 5분간'의 발생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자기가 어떤 슬로건-영국이나 일본의 상품 불매운동 등-을 선택하여 실행할 때 단식하면서 7일간 계속하거나 또는 눈물을 흘리면서 한달 동안 계속하기보다는, 면학하면서 5년간 계속하거나 또는 연극을 보면서 10년간 계속하거나 또는 이성의 친구를 찾으면서 50년간 계속하거나 또는 사랑의 말을 속삭이면서 100년간 계속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

"아무리 느리더라도 쉬지 않고 질주하면 설사 낙후하거나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목적지에 이르기 마련이다. 1925년 7월 8일"

나는 어찌 이 마지말 말이 1.의 [걷는 사람이 많으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보다 더 좋다. 설사 낙후하거나 실패하더라도 반드시 목적지에 이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 한주-한달-오년-십년-오십년-백년의 앞 글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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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돌아서자마자 더위는 보라는 듯 시위한다. 어제 본 탐스런 포도를 보다가 사진을 훔쳐돈 포도나무잎이 가물거린다. 다시나가 살펴보니 나무의 아랫부분만 잎새사이 매끈한 홈이 파져있을 뿐 올라온 잎들은 큰 잎들도 그렇지 않다. 꼼지락거리며 흔적을 더듬고 있는데, 꼼지락거리는 물잠자리 녀석이 포도나무 줄기를 부여잡고 쉬고 있다. 책이 더위에 막히듯 막히고 있다. 문외한을 자처하는 살림살이 책들을 보노라니, 잠깐 왔다갔다해도 마음에 짐들이다. 헤치우자.  

그리고 폴라니 

 

 

 

 

 

와 노신. 그리고 보니 더위에 주제가 무척이나 덥다 싶다.  말복이네요. 삼계탕이라도 드시죠. 전 점심때 동료들과 함께... ... 맛나게 드시길. 이크 챙기지도 못했네. 

 뱀발. 아***  경제세미나 준비커리들이기도 한데 먼저 맛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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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비가 잣다. 장대비도 아닌 것이 그래도 많은 양을 흩뿌리고 사라진다. 내리는 빗줄기를 이에 두고 우산없이 오간다. 몸이 독이 올라 입안도, 혀끝돌기도 아린다. 경제서적 몇권을 넣고아지트로 향한다. 그런데 오늘은 잡히는 책이 엉뚱하다. 지난번 한차례 본 이곳 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목포대 지방자치연구소에서 2003년, 2005년 2차례에 걸쳐 시민들의 의식과 사회운동 참여, 현안들에 대해 말이다. 물론 이곳은 많은 시민단체들1)이 있다. 활동의 흔적을 들여다보니 분야분야별로 광역시 단위의 꺼리들이 논의되고 진척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한 일반시민의 요구는 경제의 활성화로 전도되어 있다. 바라보는 의식도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과 연대로 이어진 경제의 활성화가 아닌 듯 싶다. 강한 형님-아우의식은 묘하게 민주당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근대를 살리려는 노력이나 사라진 흔적때문에 애를 먹고 있으며, 기껏 살리려는 근대가 목포의 눈물같은 상혼의 촉수가 버무려져 있다. 땅이름의 연원2)에 대해 최근에 발간된 책도, 목포에 대한 이름하나에도 일제의 흔적과 매도, 여러가지 설이 최근에서야 논문을 통해 정리된 듯 싶다. 어쩌면 그대로 경제의 활성화를 제일로 삼는 먼지같은 의식에 덮혀 벗겨지지도, 설령 벗겨지더라도 또 다시 경제제일주의로 발라져 아무런 연계성이 없을 듯 싶다. 또 다시 역사는 역사의 뒤켠으로, 문화는 문화만은 자리로, 삶의 흔적은 오도가도 하지 않은 채, 돈의 분칠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

마을만들기 등 작은 시도가 이어지나 사회단체의 고질적 문제제기는 여전히 명망가 중심이다. 원하는 것, 채워주고 싶은 것의 간극은 여전하고, 원하는 것의 다양성은 차단되어있다. 자원활동이라는 것도 여전히 몸쓰는 것에 대한 것이나 봉사란 장벽에 멈춰있다. 시민의식과 명망가, 다양한 시도는 버무려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상대방을 위한 열림도 부족하다란 자체 비판은 이 땅 다른 지역 어느 곳이나 다르지 않은 듯 싶다.

충청에 김갑순이 있다면, 거의 유사한 인물 정병조3)가 이곳에 있다. 부동산투기의 1호이자 권력욕은 일제를 대상으로 섬은 물론이며 유달산을 세번이나 팔아먹었다 할 정도로 간이 컸다한다. 재산욕과 권력욕은 어찌나 그렇게 행보가 똑같은 것인지 의아스럽기까지 한다. 아직까지도 그의 후손에 의해 재산권이 보장되고 있다한다. 1920-30년대 사회운동에 관심을 둔다면 김철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사의 찬미를 부른 윤심덕과 현해탄에서 자살한 젊은 오빠 김우진의 동생이다. 그리고 빨치산 화가 양수아, 박석규를 비롯한 이곳의 화맥에 대해서도 관심가져볼 만하다. 최초의 여류소설가 박화성의 작품을 비롯해서 근대를 꼽씹어보는 것 또한 지금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근거가 아닐까 싶다.

1) 목포경실련, 목포ymca, 목포ywca, 소비자연맹목포지부,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목포여성의전화,목포지방자치시민연대,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목포문화연대, 목포민예총, 전교조지부. 금속노조 

뱀발. 지역사회단체이름은 메모를 해두었는데 메모수첩이 없어 정확치 않다. 며칠전 올린 온금동(다순구미)은 중급규모의 선채가 진도 조도에서 생활의 어려움으로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다 한다. 그리고 정병조는 아들을 국회의원을 시키려했고(정병소), 일본 총독에게 금명함을 뿌렸다는 설도 있다. 어찌 김갑순(유성호텔..충남도청....공주...)과 유사한지 모르겠다. 목포문화연대에서 집필한 땅이름에 관한 책은 찾을 수가 없다. 목포근대역사에 대해서는 목포KYC남도문화사업단 홈피를 참조하시면 조금 도움이 될 듯.cafe.naver.com/mpkyc 

목포문화원이 자료가 더 많군요. 홈피 참조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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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하동과 남도자락을 다니다 보면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곳들이 있다. 하지만 흐드러지도록 만개를 한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어제 점심먹으로 갔다오는 길.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장면을 목도한다. 이렇게 분홍과 붉음으로 폭열을 할 수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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