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는 완도와 음악에, 한 친구는 한옥과 목수일에, ㅇㄹ은 일터란 오지에 유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바늘처럼 찌른다. 16~17년전의 기억을 뒤로 하고, 활동의 장에서 아예 물러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다가 그대로 유배지에서 주저앉아 농도 깊은 일을 아로새기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왜 스며든 것일까 ㅡ 아픔이나 슬픔이나 외로움이 익숙할 때도 되었는데, 해야될 일들이 파도처럼 철썩거리며 드나들어서일까 ㅡ 답답함이 벽돌처럼 앞을 쌓고 있어서일까 ᆞᆞ 문득 가시처럼 박힌 생각이 자꾸 마음을 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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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의 공정함이란 결과에 큰 상관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있다. 일이 나아가는 것의 양적인 면만 보게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헤아림을 예비한다. 아름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시적인 셈세함이나 일의 과정을 아름답게 하려는 습관이 없거나 헤아림이 부족한 건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일을 적정한 호흡과 움직임의 시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아름답게 해나가는 것은 정녕 뜬구름같은 일일ㄲㅏ. 백조의 우아함밑에 거친 발길질만이 있다는 말에 딴지를 걸고싶다.

뱀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 민주주의가 있다는 말은 일상에서 심미안을 확보하는 일은 아닐까 ㅡ 어제 새벽까지 마음을 뒤집어 놓으려고 한 일들은 어수룩하고서툴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노력할 것 같다. 부담도 서투름도 줄어서 닿는 방법을 찾으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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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북친이나 장석준샘이 꿰고 있는 흐름들을 같이 공부하고 나누는 모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동 순간 관성은 뫔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익숙해지지 않은 몸과 마음 사람들에 대한 짙은 향기 때문이기도 한듯, 열차를 기다리다보면 늘 간절한 연인들의 실루엣이 애틋하다.. 현실과 꿈 사이 어쩔줄 몰라하는 마음은 물리적인 공간의 이동사이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화차의 바퀴소리가 요란하게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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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 ㅡ 떨어져 있고 그나마 낼이 휴일이라 늦은 짬을 내어 가는 중이다. 신문에서만 접하고 자세한 내용이나 깊이 디테일에 대한 의문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매듭을 어떻게 풀어갈는지가 더 관심이 기운다. 페북과 일들이 겹치다보니 이렇게 책읽기도 흔적 남기기가 쉽지 않다. 들뜬 상태로 공중에 몇회전을 해야 다시 착륙할 수있을 듯하다. 현대화가 그림책 가볍고 얇은 책들로 빙빙 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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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에돌아 가다보면 남천 뚝길을 따라 텃밭을 쪼로록 가꾸어 놓았다. 최근 감자꽃과 엉겅퀴가 쑥쑥 크고 꽃향기가 진해서 인지 배추나비?들이 한창이다. 서너마리 가끔 일곱여덟이 군무를 추기도 하고, 정신없이 꽃에 취해 인기척도 못느끼는 녀석들도 있다.  메꽃도 아침 햇살에 꽃잎을 화사하게 여는데, 게으른 녀석을 여전히 입을 앙다물고 있기도 하다.  아침해가 길어져 오늘은 풀잎에 이슬이 맺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반기는 벌을 부르는 메꽃과 나비를 부르는 감자꽃, 개망초, 엉겅퀴꽃에 리듬을 느끼기에 심심하지 않다. 여전히 녀석들이 궁금해지는 장면이다. 어디서 잘까?  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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