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은 대전시민아카데미를 소개합니다.  

'아카데미' 하면 뭔가 어렵고, 먼 느낌이 들지만... 

 앞에 '시민'이라는 단어가 붙으니.... 왠지 모르게 가까운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는 곳!  친근 한 곳!  대전시민아카데미를 소개합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는 뭐하는 곳이죠? 

      

 

대전시민아카데미는 2005년 설립된 비영리 시민단체입니다. 아래는 아카데미의 창립선언문 중 일부입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는 상설적 시민교육 공간으로써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지역의 시민들을 교육하는 민주적 훈련의 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의사소통과 연대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토론하고 새로운 가치와 의제를 개발하여 지역문제 해결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의 교육은 어떠한 사상이나 지식, 사상을 주입하고 확산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소통과 관계를 형성하여 새로운 가치를 공통으로 만들어 가고 이에 따르는 삶의 자세를 형성해 가는 것입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 창립선언문 중

 

 

 

 

뭔가 거창하고 어렵죠? 제가 조금만 번역하자면 지역의 시민들이 모여 공부도하고 좋은 선생님들 모셔 강의도 듣고 서로 토론도 하면서 좋은 생각으로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만든 단체입니다. 지난 8년의 세월동안 여러 부침도 있었고 난관도 있었지만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시민교육에 매진하는 단체로 노력해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카데미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공부합니다.

철학, 역사, 인류학, 정치경제학, 진화생물학, 민주주의와 인권, 성경, 불교, 클래식 음악, SF, 추리소설, 영화 기타 등등……. ^^

아카데미의 공부는 깊고도 넓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 볼까요?

 

<아카데미의 활동>은 강좌, 소모임 그리고 청소년 교육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카데미의 강좌>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희망의 인문학입니다. 참가를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열린 무료강좌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다음은 최근에 열린 희망의 인문학 강연 내용입니다. 

      

 

너 나 우리 모두 행복한 인권’ -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웰컴 투 더 좀비월드’ - 복도훈(문학평론가)

창세기로 읽는 지금 여기’ - 김민웅(성공회대 교수)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한 기획 강좌가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대학원 세미나에 버금가는 밀도 있는 공부를 합니다.  

다음은 올해 상반기 아카데미 기획 강좌 중 일부입니다. 

      

 

성서와 교회사 속 인문학 4김민웅 교수, 김경호 목사, 김흥수 교수

장석준의 정치경제학 강좌3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인류학의 시선으로 본 또 다른 세상 4김도균 (사회학박사)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모토로 진행되는 작은 강좌 딩가딩가 직장입니다.   

 

 

 

 

 

어려운 주제, 많이 배운 박사님, 교수님만 강사가 될 수 있을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특기, 생활 속에서 접하는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 누구나 가슴속의 이야기를 풀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다음은 앞으로 기획중인 강연 주제입니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무시무시한 고딩들이 떼로 길을 막고 있을 때?

우리 아이가 설마! 내 아이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 가해자라면?

무협지 읽는 남자의 무협을 위한 변명

     

  

 

아카데미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다양한 소모임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관심사도 아카데미에서는 모임이 되고 공부가 됩니다.  

다음은 현재 활동 중인 아카데미의 소모임입니다. 

 

 

 

 

 

 

 

 

동치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서모임입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한 책을 읽습니다. 

에퀴녹스 SF소설과 추리소설 등 특정 장르문학을 함께 읽습니다.

영화로 듣는 클래식 클래식 애호가 신명식 대표님과 대전독립영화협회 민병훈감독이 만드는  

클래식 음악과 영화의 크로스오버가 펼쳐집니다. 

Big Question 과학과 인문학의 행복한 만남 Big History를 함께 공부합니다.

다시 에드워드 사이드 20세기 대표적인 지성 에드워드 사이드를 읽으며 인문정신과 지식인의 문제를 생각합니다.

녹색과 생태 녹색과 생태라는 키워드로 자본주의 대안 사회를 공부합니다.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함께 읽습니다 

, 생각, 질문, 청소년 질문공작소 생각지렛대 밈  

 

 

청소년 교육 분야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하여 생각지렛대 밈이란 새 이름으로 사회적양성가 과정에 참여중입니다.  

 

7인문고전으로 배우는 청소년 청백리학교를 시작으로 8꿈 꿔도 좋아를 진행 중이며  '2학기 검색이 아닌 사색을  겨울방학 다른 질문을 해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 좋은 곳 같은데 책 많이 읽고 공부 많이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나요? 

 

네 맞습니다. 아카데미, 책 읽기는 상위 1%입니다. ^^ 아카데미는 책 읽기를 강요하거나 공부를 강제하지 않습니다.  

대신 공부의 즐거움, 책 읽기의 여유를 느끼도록 도와드립니다. 아카데미에 발을 담그시면 어느새 스마트폰보다 책이 더 좋은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는 어떤 자원봉사가 있나요? 

 

오셔서 공짜로 가르쳐주세요.

아카데미는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재능 기부식 강연을 기다립니다.

취약계층, 어려움에 처한 분들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찾아가는 강좌를 부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환경, 문화, 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청소년들의 조사활동을 진행합니다.

학교가 두렵고 외로운 아이들에게 든든한 대학생 형과 언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청년들의 고민은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어른들이 듣겠습니다.

     

   

 

 

아카데미를 살짝 엿보고 싶은데요?

 

대전시민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하여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홈페이지 개편 중으로 어수선합니다. 곧 깔끔하게 새 단장하니 기대해 주세요. 페이스북 페이지 대전시민아카데미(tjca2005)’ 트위터 대전시민아카데미(tjca_2005)’좋아요혹은 팔로우해주셔도 됩니다.

용기를 내셔서 아카데미의 아무 강좌나 소모임 구경 오시는 게 가장 좋겠죠.

     

 

대전시 서구 둔산동 1208 명성빌딩 2(제주갈치마당 건물)

Tel. 489-2130 

 

 

 

 

 

 

대전시민아카데미에서는 많은 재능봉사자들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대전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소통하는 곳!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각금시이작비 覺今是而昨非 '지금 깨달으니 과거가 잘못되었다'는 식이 아니라 과거의 생각과 방식에서 열린 마음과 방식이 바꾸게 된다...를 읽다가 양명학과 아나키즘이란 대목에 걸리는데, 이탁오 선생은 여기서도 출현하신다.

왕양명은 "(사람이 본래 갖고 있는) 양지良知와 양능良能은 우부愚夫, 우부愚婦나 성인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바로 이 대목이 조선의 주자학자들이 양명학을 이단으로 몬 주요 이유였다.....양명학자였던 명나라 이탁오가 "사람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다고 하면 옳지만 식견에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 것이 어찌 옳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처럼 양명학은 남녀 차별도 거부했다. 양명학이 그리는 이런 사회 모습을 대동사회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아나키즘에서 그리는 이상 사회론과 비슷한다. 크로...포트킨은 아나키즘에 대해 "인간 사회의 각 단위에 대하여 최대량의 행복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유, 평등, 우애를 향하여 나아가는 인류의 걸음을 예지豫知라려는 기국企國이다"라고 정의했다. 자유,평등,우애가 실현되는 대동의 사회를 건설하려고 하는 것이 아나키즘이란 뜻이다...[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 책 이덕일의 동양고전과 현대 아나키즘 논문에서 아나키즘의 동양적 이론의 근거를 찾고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

----------------------------------------
뱀발. 묵자도 겹친다. 헌법을 고쳐야한다를 너머서는 입법권을 시민이 직접! 선거권, 선출권 등등 시론적인 글들이 있어 흥미롭기도 하다. 오고가는 길 몸이 무겁지만, 한숨 잠을 청할 요량으로...기웃거리고 있다. 아마 회의중이겠지... 각금시이작비...깨달으니 과거가 잘못되었다도 걸린다. 어느 것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상황마다 다르겠지만...각금시이작비!!! 미래는 늘 과거에 있어왔던 것은 아닐까? 여기저기..저기에.....다시 한번 원점에서 따져봐도 손해볼 일은 없겠지... ...아 덥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명과 운동


 

[끝없는벌판] [무엇이나를만들었는가][바리데기][머구리] - 태어나고 삶의 바닥에서 생존을 위해 짐승만도 못한 삶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최소한의 윤리라는 것 조차 사치일 수 있는 환경에서 눈꼬리만한 권한을 가지고 휘두르고 삶을 유린한다. 삶의 밑절미까지 영혼을 지워져 없애려는 듯 말이다. 먹고 살기위해, 몸을 팔고 현실에 허우적거리 그 기본적인 착취의 시스템은 백년전이나 이백년전이나 가까운 곳, 지금의 현실에서 별반 변한 것이 없다. 먹고살만큼만 가진자의 논리와 먹이사슬구조는 더 예리한 칼날을 머금고 있다. 현실은 관광처럼 여행객처럼 표피만 들여보곤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그 삶과 밥의 고리의 파장을 살피려는 명민함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그 목줄을 죄고 흔들고 그것에 시종이 되어 같이 흔들리는 고깃덩이를 그대로 봐야 한다. 보려고 할 수록, 보이지 않을수록 캐내야 한다.

 

한마디의 따듯한 말, 따듯한 식사, 한번만이라도 왜 사는지 물어주는 세상. 시선이 낮고 아래로 번져야 하는지 몸으로 말한다. 누스바움은 운, 운명에 대해서 말한다. 우연히 좋은 환경에 처한 것, 우연히 자산가의 그늘아래 있다는 것. 우연히 좋은 일터에 있다는 사실도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 하지만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여야 하며, 주변에 보이지 않는 삶의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 그 고리를 뼈아프게 되새기는 일들... ..

 

[낯선것과조우][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지금 여기에 대해 좀더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게한다. 나의 자족적인 시선이 아니라 좀더 다른 시선으로 조망을 입체적으로 할 수 있게 말이다.

 

 

 

 

 

 

 

이탁오 한마리의 개/박열 개새끼

 

“나는 어려서부터 성인의 가르침이 담긴 책을 읽었지만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공자를 존경했지만 공자에게 어떤 존경할 만한 점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야말로 난쟁이가 광대놀음을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잘한다고 소리치면 따라서 잘한다고 소리지르는 격이었다. 나이 오십 이전의 나는 정말로 한 마리의 개에 불과했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나도 따라서 짖어댔던 것이다. 만약 남들이 짖는 까닭을 물어오면 그저 벙어리처럼 쑥스럽게 웃기나 할 따름이었다. 오호라! 나는 오늘에서야 우리 공자를 이해했고 더 이상 예전처럼 따라 짖지는 않게 되었다. 예전의 난쟁이가 노년에 이르러 마침내 어른으로 성장한 것이다.”<‘속분서’ 중 ‘성교소인’(聖敎小引)>

 

나는 개새끼로소이다/하늘을 보고 짖는/달을 보고 짖는/보잘것 없는 나는/개새끼로소이다/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나도 그의 다리에다/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뱀발. 주말 짬짬 책을 보았다. 가네코후미코 자서전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이완우의 [머구리] [낯선 것과의 조우]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읽다가 걸려 남긴다. 김훈의 [개]가 인간이 인간이 될 때까지 짖겠다는 그래도 인간미가 있는 개라면. 이탁오의 개와 이탁오에서 빌려온 듯한 박열의 개**은 처절하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와 우리의 시선을 가질 수 있을까? 그저 관광객의 시선으로만, 쇼핑하듯 그저 보기만 하고 살피지도 헤아릴지도 모르는 사유의 밑바닥이 몹시 부끄러워지는 주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틈사이 휴가시작이라 밀려나온 차들로 해안도로는 막히고 붐비더군요.  그래도 잠시 짬을 내어 십여분남짓 전시관을 들러 머구리를 담아 놓습니다. 그러는 찰라 김애란작가의 비행운(飛行雲,非幸運?) 표지가 겹치더군요. 며칠 뒤 '서로독서'가 설레기도 하고 토론하고 나누다보면 살짝 뫔도 아플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하지만 날아보는 꿈을 꿉니다. 푸른바다 ㅡㅡ로 나서는 배처럼... 길게 포말을 드리우며 나아가는 뱃머리에 앉아봅니다.... ..... 맛난 휴가들 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금만 더 갈증이 날 때까지 아껴두다. 온전히 느끼려 자꾸 걸리는 추천사를 한켠으로 치우고 풍덩!! 호흡도 가빠지고 물빛이 검은색을 머금을 때까지 잠수하다 나온 듯싶습니다. 살아지지 말자!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한번쯤 살아가는 찬란!이란 비늘을 하나씩 갖고 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그 편린을 곱씹어 보게 됩니다. 어쩌면 해안도로를 끼고 잠시 들러 본 화석 속의 물고기의 생동감을 느끼는 듯하더군요. 다들 화석으로만 보는 것은 아닐까? 세상을 향한 힘찬 유영이 그대로 멈춰버린 것은 아닌가란 놈이 가슴 속에 밀려들어오자 너무 아프더군요. 

 

 금빛 비늘, 아나키의 금빛편린들을 역사의 지층이나 현실의 지층에서 꺼내어 다시 빚을 순 없을까? 생동하는 '지금여기'와 접목할 수 없을까? 그래야만 좀더 밝을 수 있겠다 싶어지더군요.  지금여기 한국의 도서엔 20세기초 한국 일본 중국에서 흔히 읽던 아나키즘 관련 고전들조차 번역이 안된 것이 현실인 듯 싶죠. 진영이란 논리에만 빠지지 않고 역사의 발랄함과 따듯함을 아우라가 있는 진영들이 품으면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덜 외로울텐데란 서투름을 건네보게 됩니다.

 

 

 

 

 

 

 

날이 환해지는 기미에 눈이 떠져 옆의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이학사 강대표가 한국아나키즘학회 회장이고 2011년 아나키즘학회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리기도 했더군요. 시론적인 글들을 따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벌써 반틈이 접혀서, 좀더 아껴두고 보아야겠습니다. 헌법에 시론을 더한 부분이 마음 한켠에 덜그럭거리네요. 밋밋하기도 하지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