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결여한 논리 DNA


방사선조사식품
 - 당신이 좋아하는 라면스프엔?

과학의 기역도 모르는 이들이 모였다. 특정 기술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사전지식없이 이틀동안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한다. 질문를 던지고 받는다. 찬성과 반대의 앎이 쌓이는 동안 어느새 많은 이들은 문외한에서 문안에 서성거리고 있다. 그 무렵 전문가는 왜그리 어려운 용어를 들이대고 주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하대하는 것인지? 기자는 방사선조사가 아니라 상온처리, 우주식품 등 말을 만들고 바꾸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지?  연구원들은 혹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 로비를 하고 싶은 마음들이 읽힌다.

쫄지말자 전문가!!
쫄지마라 연구원!!

기술에 대한 좋은 면만 보려는 이들의 관심. 안전을 걱정하고 근심을 갖는 이들. 앎의 출발은 다르지만 그 앎에 닿는 정보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전문가들에게 주눅들지 말자.그들이 자기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안달하는지 읽어야 한다. 착한 소비의 관점에서야 보이는 것도 볼 것도 많다. 속좁은 전문가와 자신의 밥벌이만 고민하는 연구원들의 알량한 속내보다 아줌마의 힘은 통도 크고 품도 크다. 그러니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배울 것은 이 아량이 큰 도량이다. 그래야 얇디얇은 박사와 전문가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주부의 관점에서 사고를 세탁해야 사회가 원하는 전문가와 연구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위험한 분야, 보이지 않으려는 분야만 연구해도 충분히 당신의 밥벌이는 보장된다. 밥벌이는 관점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주부의 세심함과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을 배워야 한다.


건강의 불평등

건강은 평등한가? 병은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노크한다. 추위에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쇠약한 몸에 병이 내린다. 건강이라는 것도 이렇게 사회의 건강에 기대서고 있다. 내 한몸 추스리는 것도, 내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너의 안위를 안쓰러워하는 일 역시 우리 일인 것이다. 이렇게 겹겹이 겹친 의료와 건강의 껍질을 말랑말랑하고 투명하게 하는 일 역시 생협의 한 몫일 것이다. 내 몸과 가족의 몸에서 사회적 건강으로 생각도 몸도 가까이하는 것이 생협의 정신일 것이다.


참터는 꼽사리다

참터가 곁에 있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관점을 발라당 뒤집는 이들이 있다. 의심이 간다면 기대보자. 넓고 멀리 보고 싶다면 참터와 함께 끝까지 깊어지자. 설명을 못하는 것은 잘 모르기때문이라는 파인만아저씨를 믿어보자. 모르는 것은 내잘못이 아니라 설명하는 이의 책임이다. 뭔가 이건 아닌 것 같은데 하면 참터에 똑똑 두드려보자. 잘 설명할 수 있을때까지 노력하려는 참터의 전문가와 연구자에게 궁금증을 던지자.


쫄지마, 과학!! 아무것도 아니야!


여러분의 관심은 전문가를 동요하게 한다. 여러분의 추리는 연구자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그제서야 그들이 저들만의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들을 의식한다. 여러분의 탐문은 연구자와 전문가, 그리고 공생의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게 한다. 꼽사리인 참터와 함께 희망을 묻자.  

 

뱀발. 참터회원 모임을 준비한다. 참터회원이자 동시에 생협회원들의 만남이다. 뭔가 필요할 것 같아 뉴스레터 글을 어제 운영위 가운데 챙겨본다. 억지 춘향이다. 지난 해 여름 기술영향평가가 4회에 걸쳐 있었고, 민*레 의료생협도 있어 생각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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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은 우리가 책을 거듭 읽을 때마다 그 책이 전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와 우리를 다른 의미의 영역으로 인도한다는 데 있다."며,"여섯 권의 다른 책들을 읽는 것보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한권의 책을 여섯 번 읽는 편이 훨씬 낫다."고 주장한다. 거듭 읽기는 읽을 때마다 깊은 경험을 맛보게 하지만, "단지 한 번만 읽힌 여섯 권의 책들은 단지 피상적인 관심의 축적일 뿐"이다. [로렌스의 묵시록](나남, 1998),D.H 로렌스 [처녀와 집시](창비,1997)


0.1 책만보지 말아라. 책은 너무도 작은 것이다.  김훈 

 


 

1. 이해하지 마라

"이 책에서 '주제'라는 걸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소송을 당할 것이다. 이 책에서 숨겨진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추방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해석하거나 분석, 비평하거나 그 외의 어떤 방법으로든 '이해'하려 드는 사람은 이 책을 해석하려고 하는 다른 집단이 사는 불모의 섬으로 유배당하게 될 것이다.-웬델 베리" [포트윌리엄의 이발사](산해,2005)

 윌슨의 통섭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물살은 무섭게 빨리 흐르는데 그것을 보지 못한 채 추측상으로만 있는 징검다리 돌 하나에서 다음 돌로 뛰어넘어 가면서 미친 듯이 기뻐 날뛰는 인간 정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진단한다.  결국 웬델 베리가 반대하는 건 "기계와 기계적 관념이 피조물의 삶의 조건과 상황을 결정하도록 내버려두는 우리의 대첵 없음에 관한 것이다." [삶은 기적이다](녹색평론,2006)  :[희망의 뿌리](산해,2004), [생활의 조건](산해, 2004) [나에게 컴퓨터는 필요없다](양문,2002)

"만약 우리가 평화를 원한다면 낭비를 줄이고 적게 소비하며 적게사용하고 욕구를 줄이며 필요를 줄여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나타내는 가장 놀라운 일은 우리 지도자들에게는 젊은이들을 전쟁터에 내보내 희생시킬 용기는 있으나 탐욕과 낭비를 줄이라고 말할 용기는 없다는 것이다."

'성해방'의 개념에서 출발한, 결혼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 생활에서 성을 사랑의 실천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탓에 형성된, 혼란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복합적으로 해롭고 위선적인 성도덕의 양상은, 그 원인이 우리와 다를지 몰라도 매우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훌륭한 삶은 단지 길기만 한 삶보다 더 나은 것이며, 훌륭한 삶은 그 길이에 의해 결정될 수 없다." 


"기술 진보의 가장 직접적이고 두려운 위험은 신체를 비하하고 퇴화시키는 것"이고, "우리 시대에 나타나는 '성적 자유'만을 가지고 우리 시대가 지나치게 육체적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컴퓨터를 이용함으로써 작가들은 정신과 육체의 철저한 분리, 정신노동으로부터 육체노동의 제거라는 유희에 빠져 있다."

2. 1964년 사회생태주의의 시작년도이다.

"나는 한쪽의 극단에 있는 '생명 중심성' '반인간주의' '맬서스주의' '근본 생태주의'에 의해 만들어진 천박한 개념과 다른쪽의 극단에 있는 성장, 경제, 인간의 '우월성', 사회적 권력에 대한 신념을 함께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머레이 북친 [사회생태론의 철학],[사회생태주의란 무엇인가],[휴머니즘의 옹호] [생태위기와 녹색의 대안](나라사랑,1992) 


 

 

 


3.  유전자나 환경이 우리의 운명을 미리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한울, 1993)  "우리는 인간의 상태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생물학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통합을 요구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사회생물학 논쟁](사이언스북, 1999)

"모든 이성적인 환경운동은 이데올로기적이고 낭만적인 집착을 포기하고,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로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다. 그 물음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 사람들은 그런 삶을 어떤 방식으로 이루는가? 인간은 다른 생물들과 공유할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파괴적인 특성이 아니라 세계에 일어난 변화를 계획할 수 있는 특성이다. 환경운동은 세계의 변화를 정지시킬 수 없으며 적절한 사회적 조직과 제도를 통해 그러한 변화를 좀더 유익한 방향으로 돌릴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인류의 멸종을 수백 년 정도 연기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3중나선](잉걸,2001) [DNA독트린](궁리,2001) [우리 유전자 안에 없다](한울,2009),  Richard Lewentin 리처드 르원틴


3. 민주주의와 사소한 따돌림의 관계

리처드 윌킨스 1943 [ 평등해야 건강하다-불평등은 사회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이를 통해 공놀이에서 소외당하는 일처럼 아주 사소한 따돌림을 당했을 때에도 인간은 심한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그 고통은 육체적 통증을 느낄 때와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광고들은 '쇼핑치료'로 위로받을 수 있다고 사람들을 부추기면서, 인간의 취약한 심리를 발판으로 삼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인간들은 자신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보다는 인간이 본래 물질주의적이며 이기적이라는 잘못된 해석을 맹신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인류가 오해의 거미줄에 얼마나 단단히 사로잡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이다."

이제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오래 사는 까닭을 둘러싼 논란의 마침표를 찍자. 지휘자의 장수비결이 팔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통제력'이 있어서다. "인간이 자신의 일에 결정권을 갖지 못하는 상태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자 건강 불평등의 원인이다." [건강불평등, 사회는 어떻게 죽이는가]


4. 레이디가가



5. 나는꼼수다 - 닥치고 정치, 닥치고 삶/운명과 환경/깔때기, 자랑질

 

6.  명예란 비 현실적인 겁니다.

노벨상이 가치가 있느냐? " 나는 그 전에 이미 상을 받았어요.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보다 더 큰 상은 없습니다. 사물의 이치를 발견하는 그 짜릿함. 남들이 내 연구 결과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진짜 상이죠. 내게 명예라는 건 비현실적인 거예요. 나는 명예라는 걸 믿지도 않아요. 그건 나를 괴롭히기만 합니다." [발견하는 즐거움](승산, 2001) [파인만의 물리학강의], 리처드 파인만


 

 

 

 

7. 빌헬름 라이히 - "사랑, 일, 그리고 지식은 우리의 생활의 원천이며, 또한 이것들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해야 한다." [성정치](중원,2011), [성혁명](중원,2011),[작은사람들아들어라](일월서각,1991)
 

 

 

 

뱀발.  나꼼수 대전 가카콘서트에 잠깐 다녀오다. 해석하고, 비평하고 분석하지 말자. 물살을 그대로 느껴보자.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말이다. 그래야 당신 머리가 조금은 빈 곳이 생기리라. 그야말로 인산인해, 젊은이들과 젊은연인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였다. 산책 삼아 멀찌감치 주차해놓은 곳으로 걷고 집안일을 챙긴다. 무릇 궁금한 책을 다시 펼쳐들고, 관심있던 이들의 마음길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고구마줄기처럼 읽을 책들이 다시 걸려나온다. 레이디가가 인터뷰도 보고 이것저것 마실삼아 티브이도 보다 관심간 곳 몇꼭지와 봐야할 책들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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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

 

이른 겨울, 비의 흔적들은 낙엽의 결을 닮아있다. 단아한 머리결처럼 길가 낙엽들이 많은 비의 흔적과 다르다. 바람재를 음미하며 점심짬을 걷다. 생각들도 식힐 겸, 하늘을 담은 웅덩이에  잎들을 따다 민들레꽃을 띄워본다. 가을이 몹시 익었다. 편안한 날 햇살을 삼키다. 맘껏. 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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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들을 감내하고 준비하신, 그 행과 행 사이를 고민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고맙다.

늦가을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온다. 

 

 

 

삼담인월,나무,태민아빠,버들치,초원 

밀밭,진배샘,덕호샘,형숙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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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계산, 공주왕촌, 부소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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