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그림자)와 안남(다가갈 수 없는 나라)
해보세요. 둔산좌파.
둔산좌파.
둔산좌파.
둔산좌파.
둔산좌파.
이상하네요.
둔산좌파.
둔산좌파. 라고 말할수록 이 둔산좌파가 그 둔산좌파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죠. 둔산좌파.
둔산좌파.
둔산좌파가 말이죠. 라고 나무님이 말했다.
전부 다르게 생겼대요. 언젠가 책에서 봤는데 죄다 다르게 생겼대요.
그렇데요?
그런데도 그걸 전부 둔산좌파, 라고 부르니까. 편리하기는 해도, 둔산좌파의 처지로 보자면 상당한 폭력인거죠. 37-38쪽
-[책 원문]-
해보세요. 가마.
가마.
가마.
가마.
가마.
이상하네요.
가마.
가마. 라고 말할수록 이 가마가 그 가마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죠. 가마.
가마.
가마가 말이죠. 라고 무재씨가 말했다.
전부 다르게 생겼대요. 언젠가 책에서 봤는데 사람마다 다르게 생겼대요.
그렇데요?
그런데도 그걸 전부 가마, 라고 부르니까. 편리하기는 해도, 가마의 처지로 보자면 상당한 폭력인거죠. 37-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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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해설도 볼만해요. ]
blog.daum.net/tjca/192 [둔산좌파 글원문]
뱀발.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화의 중요성으로 얘기해달라는 부탁과 맥락을 나눠봤다. 모두에 있을 ㅁ ㅅ씨의 발제가 대략 이럴텐데 반론은 위와 같은 요지다. 조국도 그러하며 말을 추상화시켜 만드는 순간 그로 인해 득도 보겠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추락할 위험성이 더 크다 한다. 그런면에서 방향으로 제기하는 순간 이해는 쉽겠지만 이렇게 스러지는 위험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지적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