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인_객기??!.  색깔있는 친구들. 까칠을 넘어서서 까칠에 가끔 독을 발라 표독이 배여있거나, 일상의 언어로 설명이 되지 않는 변칙들. 가끔 그런 현장을 목격하면, 머리가 횡해진다. 아직도 그런 상태인 것 같다.  물음표로 비워두어야 하나? 080913

2. 성*행 - 어린이 성추행에 어린이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대구초교 사건은 묻혔다. 드러나지 않는 절반은 더 현실이다. 가까운 가까운 곳에 소문으로 몇주동안 어쩌지 못하고 있었는데, 현실은 그렇게 흘러간다고 한다. 더 이상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일들. 일상은 사건을 넘어 또 다시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 그렇게 문화의 습속으로 굳어가면서, 사건에 더 불감해지면서 말이다.

3. 우리음악 - 음(악)에 금을 긋는 것 역시 앎을 가장한 무식의 소치이다. 그런이유로, 늘 변방골방에 쳐박아두던 무의식으로 가던 음들에 관심이 부쩍 높아진 지금이 새삼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음은 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소리가 가슴 언저리, 몸으로 스며든다는 느낌도 드는데, 너무나 속도에 익숙해져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귀도 몸도 마음도 호흡도 달라지거나 느려지지 않으면 즐길 수 없고, 음의 행간을 읽기조차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변두리 생각이다. 몸의 소리를 찾거나, 맥박에 길들인 귀의 변두리에 익숙해진 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제대로 즐길 수 조차 없을지도 모르겠다.

4. 샤머니즘 - 종교를 교리로 믿거나 신앙으로 여기지 않는다. 온몸으로 믿을 뿐, 교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식 샤머니즘에 격식이나 형식의 사유와 고민은 불필요하다. 도와모의 날선 진입만 있다. 알라가 하나님인지도 구약의 하나님인지도 카톨릭과 개신교의 차이도 이론과 교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복을 구하고 의탁하면 될뿐, 불안의 끝 한가닥 희망과 섞여버리면 그뿐.  가까운 200년. 우리는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날선 선악과 니편내편 니종교내종교만 있을 뿐이다.  080919 근대사 뒤풀이 가운데

5. 난을 피우기로 한 회의. - 마음을 가져온 것일까? 재미도, 궁금증도, 여유도 한 줌씩 모아 일들에 끌려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다. 엄습하는 일이 아니라, 일을 갖고 놀 줄 아는 맛, 멋이 필요한 때는 아닐까? 미리미리...정신이 필요하다. 아 하는 순간. 그림자 처럼 일은 달라 붙는다. 그래서 일을 대할 때는 늘 선수가 필요하고, 예방 정신이 필요하다. 쇠뿔도 단김에 빼는 정신, 일의 모두에 일의 혼을 빼버리고 정신없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080919 낮 상상회의 겸 식사

6. 일터회의 - 하드한 것만 관심: 소프트한 것에 관심들이 없다. 어김없이 그것으로 문제는 생기고, 방법도 시야도 여물지 않는다. 늘 정신없는 박자로 매사가 한결같다. 정신의 여백이 없다. 그래서 늘 현실을 보지 못한다. 080917, 18 회의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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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이른저녁부터술과 말이 익어버린다. 지인과불어난 손님들과어울림 토욜. 내리 취한 잠은 열시간 하구도 여덟시간이 지난 뒤. 피곤하지않은 몸은 일어난다 드뷔시 달빛 말러 봄에술..슈베르트의 음악에 대하여가 잘어울린다싶은데... 피시가 잘 말을듣지않고 달아난다. 겨우흔적만 남긴다.음을남길 수 없음이 아쉽다.드뷔시인상주의-베르그송랭보로이어진다고 한다. 



드뷔시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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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8-09-2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뷔시의[달빛 좀 올려놓으려는데 말을 듣ㄷㄷ지않는군요키보드가마 ㄹ썽이군요뱀발도 날라가버리고말이예요

2008-09-22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2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뱀발. 지난 명절, 준비를 마치고 식구들과 한잔하다가 [촌지]에 대한 직접 부딪친 진행중인 이야기를 하다. 색깔이 선명했는데, 줘야한다. 말아야 한다. 남편을 보내야한다. 주지말아야 한다. 내아이만 생각하면 안된다. 아이의 여건에 따라 다르다. 경제적인 소득이 없어 촌지를 주지못하는 분은 어떤가? 당장해결하는 것과, 여파를 감안해 고질적인 선생을 문제삼는 방법부터...생각이 나로머무는 것, 행동도 나로 머무는 것.나의 경계를 넘어 너에 다가가지만 디딤돌이 나에게 많은 것. 사회에 닿을 듯하지만 전혀 닿지 않는 결. 앎과 만듦과 행동의 날이 선 경우 등등. 다기하지만 다기하지 않은 생각과 행동의 결들을 끄적여본다. 이어보탤 일들이 많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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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13 산행 8k 90' 용굴암, 080915 미니외가 마당, 손전화



뱀발. 꽃사과를 보다나니 꽃의 상흔이 그대로 있다. 세상에 문을 열고 나선 탯줄처럼 기억이 선명하다. 그렇게 제몸 햇살 가득 받아먹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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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2008-09-18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흠...여울마당님의 樂書, 시선을 잡아끄는 힘이 있어요. 제목도 충격적이라고 할만큼 신선하고요.ㅎㅎ 이담에 樂書모음집 하나 선물로 받고 싶어지는데요. 앗, 김치국물!

여울 2008-09-19 10:32   좋아요 0 | URL
ㅎㅎ. 공연한 말씀을... ...
 

 

 

 

 

 

 

 

금빛 기쁨의 기억 - 한국인의 미의식

   
 

- 불행한 근대사와 함께 찾아온 기억의 상실이 그랬듯이, 찾아올 기억의 회복 역시 혁명적인 난장의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문화와 예술의 몫이 아니라 일상과 취향의 몫이 될 것이며, 일상과 취향의 혁명이 문화와 예술의 변화로 이어지는 한판의 반전이 전개될 것이다. 226쪽  이같은 일상과 취향의 혁명을 앞당길 견인차는 세련되고 전위적인 엘리트들의 예술적인 상상력이 아니라 촌스럽고 뒤처지는 남녀노소 장삼이사들의 일상적인 감수성이다. 비록 오늘은 가짜 버버리무늬와 유사 베네통 색에 둘러싸인 색치의 일상에 갇혀 있을지라도... 227쪽


- 코앞에서 조목조목 뜯어보던 지금까지와 달리, 거칠기보다 부드럽고, 졸하기보다 아하며, 어눌하기보다 격조있게 보인다면, 그때 비로소 당신은 상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한국인의 미의식에 눈뜨기 시작한 것이다. 142쪽

- 한이란 결국 흥으로 곰삭여진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한에만 주목하는 담론은 청산되어야 한다. 일제강점기로 인해, 한을 삭일 여유를 잃어버려 해학과 신명으로 승화시키지 못해 한의 늪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일제 강점기의 한국인은 김치가 익어서 '시원하고 칼칼한' 발효맛을 내기 전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정서에 늘상 붙잡혀 있었는데, 이 틈새를 일본의 신파가 밀고 들어온 것이다. 179-180쪽 요약

- 사람은 위치와 장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사람은 시간에 대한 사유보다 공간에 대한 사유를 더 절실해한다. 지난 세기의 한국인이 서구적 근대를 향한 '시간과의 경쟁'에 빠져든 결과 공간 의식과 공간 취향을 상실해 버렸다. 인간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미의식은 공간의식과 공간 취향에서 만들어지는데 돈가치와 효율성 주도에서는 이런 취향이 발붙일 곳이 없다. 어쩌면 삶터는 뿌리와 방향을 제공하는 삶의 기억들로 가득차있다. 186-187 요약

- 오늘의 우리는 어제 우리의 자리로 멀찍이 에둘러서 돌아가는 중이다. 멀찍이 에둘러서 돌아간다는 것은 '시간과의 경쟁'에 쫓겨 성찰의 자세를 내던진 지난 세기의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191쪽

- 조화로운 톤과 개성적인 컬러가 없는 도시. 고유색의 부재란 한국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문화 전반의 문제인데, 이같은 문제의 배경에는 색 취향을 비롯하여 취향 전반을 잃어버린 한국인의 기억상실이 자리잡고 있다. 전통의 단절은 사실의 단절보다 전통 의식의 단절이 더욱 두려운 어둠을 빚는다. 저쪽에 내재하는 의미에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와 감정의 기준을 볼 수 있다. 내재하는 의미란 다름 아닌 생활 철학과 생활 감정의 줄거리이기 때문이다. 225-6쪽 요약


- 개성있는 취향은 정신의 여백에서 자란다. 동양화의 여백은 하릴없이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부분을 비워내어 전체를 넘치게 하는 역동적인 기운생동의 근원이다. 정신의 여백을 간직한 사람만이 시시때때로 튀어오르는 정신의 자투리들로 아름다운 성찰의 조각이불을 꾸며낼 수 있다. 232쪽

- 취향에 대한 담론은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서 작용한다. 하지만 이런 취향이 지닌 다원적인 모호성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지난 세기 이래 우리 안에 그늘을 드리운 이데올로기적인 사고 때문이다. 이는 민족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의 특정한 이데올로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너머에 존재하는 이원론적인 사고 일반을 가리킨다....(중략) 앞뒤가 따로 없는 '뫼비우스의 띠'나 안팎이 따로 없는 '클라인 씨의 병'에 비유될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사고를 모색해야 한다...(중략) 성찰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근대 한국인에 대한 반성이 시작되는 지점은 근대 한국인을 탄생시킨 근대성 자체에 대한 성찰이다....'나를 죽이면서 남을 흉내낸'...235-6쪽 요약(취향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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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한국인의 미의식] 3부는 공감폭이 컸다. 헌데 4부는 전적인 동의를 할 수 없다. 구체성의 결여이거나 개략적인 스케치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대륙을 품어...]의 제백석과 서비홍편, 그리고 그림들을 눈여겨보다. 팔인대가...등등 일필휘지한 그림들만 눈에 찬다.

2. 근대를 기억상실로 보거나 문화와 예술이전 일상과 취향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 색과 맛,해학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공감폭이 크고 일상의 고민과 맛닿아 있어 나름 와 닿는다 싶다.

3. 근육과 살-과도한 남성성(과도한 여성성). 말은 없고 살만 있는 사회도 함께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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