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나섭니다. 저기 영춘화도 봄을 맞은 듯한데, 마음이 자꾸 그리고 향합니다. 헌데 살금거리며 다가서도, 노란빛마저 감춥니다. 날은 흐리고 연일 내린 눈꽃들 때문인지 괜한 푸념을 해봅니다. 며칠 며칠 곰곰 빈 나무들만 챙겨봅니다. 나무, 나무 가지 사이, 선들을 따라가다보면 나무, 나뭇가지가 아니라 나무에 또 작은 나무...작은 나무에 또 다른 나무들이 자란 듯합니다. 나무는 나무를 낳고, 그렇게 서로 뿌리를 내리며 자라고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 우아한 선들 사이로 앞다투어 신록은 비칠터이고, 그 속에 부서지는 햇살을 담아봅니다. 이렇게 봄을 맞는 나날. 며칠 뒤의 발길이 무색하지만 마음은 늘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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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발. 늦은 저녁 교수직을 그만두고 활동가로 전직하는 분과 함께하였습니다. 나눈 이야기들 사이, 봄도 겨울도 함께 비칩니다. 남일이 아닌듯 아리고 설레입니다. 설레이고 아립니다. 사는 것이 겹치는 것이겠죠. 서로 뿌리를 깊숙히 내려야만 그렇게 동네입구를 지키는 나무들처럼 든든하겠죠.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들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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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 음 

동성애가 성행동의 다른 변형과 마찬가지로 진화에 의해(출산에) 좁게 초점이 마줘지기보다 (친분과 교제를 향해) 폭넓게 조율된 쾌락 체계의, 다시 말해 이미 엄격하게 적응되어 있던 한 기능 이외의 다른 기능을 위해서 함께 선택된 쾌락 체계의 결과라는 것이다. 207

우리는 그저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물질적 재화는 종종 어멍난 초기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우리는 이내 그것에 익숙해진다. 219

언어와 신중한 사고의 기제는 문화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엄청난 진보를 가능케 했지만, 선행 인류 조상때부터 10억 년 이상의 시기에 걸쳐 발전해온 우리의 뇌는 이런 진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맥락 기억은 현대 생활의 많은 요구에 부적합하며, 우리의 자기통제 체계들은 거의 절망적으로 분열되어 있다. 우리의 선조 체계들은 오늘날과 전혀 다른 세계에서 형성된 것들이며, 좀 더 현대적인 우리의 숙고 체계들은 이 과거의 영향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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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지식에 관한 지식을 성찰하라...'어린이를 위한 철학' 해리 스톨들마이어의 발결 Harry Stottlemeier'x Discovery, 인간의 마음:사용설명서 The Human Mind: A User's Guide  [클루지] * 서투른 또다른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

가드너는 일곱 개의 지능, 즉 그 현대의 마음이라는 스위스 아미나이프의 일곱 개 칼날에 도달하는 것이다. - 언어, 음악, 논리 수학, 공간감, 신체운동감각, 그리고 자신과 외부인을 바라보는 두가지 형태의 인격적 지능이다.

성당건물로서의 마음 - 일반적 지능-일반적지능과 언어영역이 다른 인식 영역과 어떤 연계가 있는지는 불명확한 부속예배당의 기술지능, 사회적 지능, 자연사 지능- 이의 연계성과 서로 잇는 큰 예배당의 모습... 98

[마음의 역사]-인류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되었는가?, 스티븐 미슨 지음/윤소영 옮김, 영림카디널, 2001 

2. 시 간

한 순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 순간을 더 치열하게 느끼고자 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감각과 기억을 완전히 연다. 그렇게 받아들이는 모든 인상은 우리가 느끼는 시간에 제동을 건다. 우리가 눈에 띄지 않는 모든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수록 효과는 더욱 커진다. 두뇌는 이런 정보의 양으로부터 시간의 길이를 유추하기 때문이다. 82  시간을 내맘대로 조절하는 법  히치콕 ,로프

여가는 해야 할 이이 없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가는 할 일이 있는 가운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그런 평온을 누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개 그렇지 않다. 우리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비워놓은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248

지각을 연마하는 사람은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되며, 이런 훈련으로 그 사람의 시간 경험은 변한다. 시간의 길이는 우리가 그 시간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받아들여 어느 정도 기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깨어 있는 지각은 시간을 연장시킨다. 그리고 기분을 고양시킨다. 두뇌 속에서 지각을 조종하는 시스템은 즐거움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에 집중할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하다. 249

우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믿지만 그 반대 경우가 많다. 시간이 부족한 것은 스트레스로 우리가 과제를 적시에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고 중간목표를 정한다. 모든 중간목표는 중도에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면 그것을 메모하고 곧장 원래의 과제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중간목표에 도달하면 보상을 즐긴다...집중은 배울 수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비결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많이 통제하는 것이다. 250

두꺼운 다이어리와 계획표로 자신의 하루하루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사람은, 전혀 뚱뚱하지 않은데도 요구르트와 당근만 먹고 사는 여자들과 닮았다. 시간관리에 대한 조언들은 "먼저 이것을 하고, 그 다음 저것을 하라"는 지시만 제공할 뿐이다. 시간관리 교육은 잠시 영혼을 달래주는 위로일뿐 다이어트처럼 얼마 안 가 열정을 잃어버리고 곧 이것저것 예외를 허락하기 시작한다. ..결심은 인간의 본성과 맞지 않다. 189

안티 스트레스 - 이점 발견 benefit finding

크럼과 랭어의 연구에 따르면, 따로 운동을 더하지 않더라도, 단지 자신의 활동량을 파악하는 것만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당신이 운동을 하지 않아 받은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시간의 놀라운 발견]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은 보통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웅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비극적 결함을 가지고 있어서 그때문에 파멸하는 존재이다. 그들은 보통 인간이라면 오히려 피하기 마련인 과오를 당당하게 저지른다. 자기 존재의 불길한 근원에 대해 직감하면서도 기어이 그것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 자신도 결국 똑같은 복수를 당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가멤논을 살해하는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같은 인물이 그런 인간형이다. 이들은 고통을 피해 가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겪어 나간다.' 이들이 장대하게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동정과 두려움, 그리고 그 때문에 정화되고 맑아진 감동의 느낌"을 받는다. 37 [문학으로 역사읽기, 역사로 문학읽기],주경철 

 

3. 혁 명

세상에는 자본주의 경제가 끌어내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능력, 재주, 창의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넘쳐나는 인적 자원은 오직 부의 창출이 수익성의 기준에 굴종하지 않은 경제에서만 생산적이 될 수 있다. 두번째는 "일자리가 이젠 사라져가는 종"이라는 점이다.

[검소한 풍요]- 이 체계 내에서는 모든 것이 개인의 자율성, 즉 개개인들이 함께 공통의 목표와 공통의 필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낭비를 근절하고, 자원을 절약하고,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충분한 것의 공통규범을 함께 마련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힘을 모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반대될 수밖에 없다. 이때 충분한 것의 공통규범이란 jacques delors가 "검소한 풍요"라 부른 것의 규범이다. 36 [에콜로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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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1. 설연휴 밀린 책들을 모임 사이에 봅니다. 행위이론에 대한 책들, 마음을 잡아 움직이게 만드는 책들로 번지는 듯싶습니다. 마음이란 것이 신념이란 것이 행위라는 것이 그리 합리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트라우마처럼 좋지 않던 기억도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거나 새로운 주문을 넣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뀌기도 하는 것이라는, 마음은 아직 몸은 선사시대 그대로이므로 바꾸기 위해 주문을 구체적으로 걸어주어야 한다는 등, 개인의 처세와 집단의 목표달성을 위한 일터의 갑갑증을 해소하는 도구로 나오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는 연구들이나 경제학이 얼마나 번지게 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 파고와 오류에 대한 이중시선을 놓치지는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2. 시간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시간을 천천히 가게 만드는 법과 시간이 왜 천천히 갈까? 글쎄 그 사이는 어디일까요? 뇌과학으로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하는 것일까요? 뇌의 기억이나 뇌를 속이는 일, 마음을 속이는 일이 가능할까요? 

3. 그러나 정답은 별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하게 생각하고 풍부한 체험과 경험의 수만큼 확율은 높아지는 것이고, 함께 고민하는 연습처럼 공짜는 없는가 봅니다. 어쩌면 마음의 양갈래를 보면 쉽게 마음을 잡는법을 지금보다 낫게 알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그저 기법이나 또 다른 유행이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 공산주의를 이야기하는 말을 불쑥 곁들입니다. 시간과 마음을 잡는 일과 공산은 다른 것일까요? 시간과 마음을 자기개발이나 자신을 위해 쓰라고 주문하는 책들 사이에 난데없는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이야깁니다. 하지만 건네들을 수 없는 선언입니다. 혁명, 마음과 시간을 함께 체험해야할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스며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겹눈을 갖는 일임을...어김없이 밝아오는 새해에 또 다시 마음에 넣습니다. 시간과 마음은 혼자의 것이 아니겠죠. 당신의 시간과 당신의 마음들과......겹쳐 자라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불쑥 고민을 당신의 시간 속에 넣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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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설레죠. 오늘도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의 끝자락 몸을 챙겨봅니다. 일터의 흔적도 만만치가 않죠. 더욱 경계가 흐려지며 헌신의 강도도 경계가 없어집니다. 사적-공적의 경계를 무너뜨려야만 생존할 수 있는 현실이 과연 무엇을 요구하는가?라는 물음표만 벼랑에 세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역으로 그 극단의 이해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빗줄기가 옅어지고 흩어지는 밤의 산책은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숨결은 애틋하고 여운이 깊습니다. 하고자하는 생각들과 마음을 현실에 접붙이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것은 아닌가하고 우답을 해봅니다. 밤은 짙고, 지나는 택시로 잡힌 나는 보고싶은 이의 망에 걸려 소원함을 토로받고, 미안함에 어쩔줄 몰라합니다. 

늘 봄을 미리맞는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는 그 흔적이 몸에 인이 배여 미리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지에 매달린 빗방울로, 향긋한 나목은 벌써 봄으로 총총합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변곡의 지점은 정말 보고 느낄 것이 많습니다.  좋아하고 마음품고, 고민을 자라게 하는 이들과 함께함은 밤을 지치지 않게 합니다.  미력한 여운을 남기는 밤이지만, 아름다운 이들의 아회를 소중하다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밀린 좋아함과 애틋함이 녹고 스며드는 일상의 달콤함이란, 이른 봄에 맞는 듯합니다. 이렇게 달콤한 밤도. 좀더 현실의 겹눈이 자라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5k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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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2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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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들
 

뱀발.  [아마존의 눈물 1부]를 뒤늦게 본다. 새들과 푸른하늘, 그림을 본다. 그리고 일의 머리를 잡기 위해 일터로 다녀오는 길. 남*마을 구비구비 아름다운 길을 예전 기억을 더듬어 산책한다. 이렇게 길고긴 일주일을 쉬어준다. 목*로 향하는 길은 어김없이 함박눈이 내리고, 얕게 쌓인 눈들은 아쉽고 안타깝다. 그렇게 마음들을 나누며 다녀오다. 순간을 잡은 전시회도 이내 다가올 봄도 그리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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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10-02-08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꽃잎, 사유, 산책, 길모퉁이, 호떡굽는 아줌마...꽃집에선 샛노란 펜지 화분이 다 섯개 방실방실웃습니다.어제 제 소풍 길이었고요, 대*이 아니라 목포시군요.

밀밭 2010-02-10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늘과 땅의 경계를 뭉개버린 산마루 운무에 마음이 가는 날이죠. 마음이 그렇게 갑니다 넘실넘실 산등성이 타고...
 

1. 단풍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을이 되면 엽록소가 빠져나가고......딱딱하지 그지 없는 물리화학냄새 풍기는 과학적 서술들에 질렸다면 좀더 낭만적?인 연구결과를 건네보면 어떨까? 최근 연구 성과는 진한 단풍색깔을 내면 낼수록 진딧물과 벌레들에게 강력한 신호를 보내 자신을 보호하는 결과라고 한다. 아직 연구진행 중이지만...아래 제목이 그래도 우아하지 않은가? 진딧물과 벌레들아 나 말고 다른 녀석으로 골라보시지ㅣㅣㅣ 하면서 란다.

[핸디캡 신호로서의 가을의 나무 빛깔][자연의 팔레트:식물 색깔의 과학] - 나무가 곤충에게 말한다. '나 말고 다른 놈을 골라 보시지' 183   [오래된 연장통] 사이언스북스.
 

하지만, 애초 기대가 커서인지 발문과 소개글만큼 내용이 채워주질 못한다. 저자의 태도도 문외한이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진화심리학의 중심적 사고나 편향이 느껴진다. 주장하지 않을수록 뿌리는 넓게 번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몇마디 주제로 요점정리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담지 않은 것 같다. 많이 아쉽다. 소개책들을 봐야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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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른바 독보적인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식이 길러지면 폭력은 더욱 조장된다. 이는 분명 우리에게 광범위한 압력을 가한다.  이른바 독보적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은 흔히 분파적 대결을 조장하는 "격투기"의 결정적 요소다. 17 세계의 가지각색의 차이가 단 하나의 지배적 분류 체계라고 주장된 것에 의해 단일화될 때, 즉 종교로, 또는 공동체로, 문화로, 국가로, 문명 등으로 단일화될 때, 우리가 공유하는 인간성은 맹렬한 도전을 받게 된다. 독보적인 방식으로 분할되는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형성하는 다원적이고 다양한 범주의 세상보다 훨씬 분열적이다....우리는 다른 개별적 소속 관계를 무수히 맺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능력이 있는 것이다. 19

2. 평화에 대한 문제는 거시적일 수 있지만, 작은 곳, 작은 일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 정체성을 주장하게 되는 순간, 인간성은 도전을 받는다. 일상적인 환원의 습관이, 그것이 정치이건, 경제이건, 문화이건 세심함과 세세함을 넣지 않는 순간 동조하게 되는 것이다.  정체성과 폭력이 이런 축소화가 가져오는 끔찍한 영향을 검토하는 것이란다. 평화의 전망이란 것이  논리라는 이름으로 환원되어 사유되는 것의 환영을 제거하는 일일 것이다. 정체성이라는 것이 이유로 제시되는 순간 동시에 끔찍한 그림자를 낳는다. 어떻게 행사되는지에 대한 방향과 이해력과 앎의 결핍도 이에 대한 해결의 자유를 구속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강연록을 취합한 것이고 주제가 이어져 발췌하여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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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스 귀신 죽이기] 말미 책소개 앙드레 고르의 [에콜로지카],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소개글이 눈에 끌린다. 그는 1960년대부터 자본주의 비판이론과 생태주의 사상 형성에서 유럽 지성계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일자리 나누기, 임금노동의 철폐를 주장하며, 정치적 생태주의자의 시각으로 성장 일변도의 자본주의가 왜 붕괴할 수밖에 없는지를 분석하며 인간과 자연의 상생의 길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노동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임금노동 자체의 폐기를 주장하며, 주변화된 자, 노동할 수 없는 자, 자동화로 인해 직장을 잃은 자, 즉 비계급을 혁명의 주체로 내세워 임금노동을 거부하고 자활노동을 창조할 것을 주장한다. 

 내용들을 보니 크게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앞 뒤를 보고 겉넘기로 하는데, 책 뒷면의 시리즈가 마음에 걸린다. 앙드레 고르의 책들을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쓰레기가 되는 삶들]   

 

 

뱀발. 1. 아감벤 책들은 몰아서 봐야겠다. 별다른 약속을 만들지 않고 제 시간이 나 온 책들을 흔적을 남기며 보다. 약간의 근육통으로 하루 편히 쉬어둔다. 놓친 책들도 있다. 잠자는 시간이 서서히 늦어진다.  라투르의 단독저작으로 보고 구매를 했는데 ant이론에 대한 것이고 라투르의 의견은 두편이 있다. [우리는 결코 근대인....]의 후속작으로 보고 서평도 그렇게 기억했는데 다소 의아하다.  

2. 오늘 독서는 다소 맥이 빠진다. 의도했던 것이나 의도를 넘어서는 만남이 부족한 듯하다. 책에 대한 감이 이렇게 떨어진 것인지..... 미뤄둔 책들의 접힌 부분을 기대해봐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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