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발. 1. 술이 과해 늦게 일어나다. 아***분들, 그리고 동네사람들...참터가는 길 목련은 흐드러지고, 벚꽃은 자신의 실루엣을 넘어서며 하얗다. 이렇게 무르익는 봄꽃들을 보다나니, 막 붉은 기운을 내며 타고 있는 목련들을 보다나니 울컥거린다. 술이과해 술꽃이 핀 것인지, 술김인지...나를 넘어선 나는 꽃들을 보고 운다. 봄은 이렇게 기울고 있는 것을....저기 여름으로 가는 길목....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해맑다. 2. 오웰의 이야기들이 가시지 않아 이름을 붙여본다. 오웰은 지식인이라 칭하기보단, 지식인의 경계를 허무는 사람이라하면 어떨까? 싶다. 무지렁이들의 오솔길로 가는, 몸의 언어로 말하는 지식인이라면 어떨까? 노신도 그러하며... ....아름다움은 역설은 갖는다는 사실의 실감하는 계절에 괜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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